소설리스트

겜공역전 세계의 게임천재가 되었다-156화 (156/200)

제156화

#156화

‘동작 매크로?’

대현은 보상으로 주어진 동작 매크로 기능을 살폈다.

띠링-.

[동작 설계하기]

-10번 이상 반복한 루틴에 한해서 작동합니다.

[자동 반응 모드]

-외부 자극에 대해 미리 설정한 동작이나 반응을 낼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컨트롤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사용자의 조작에 따라 매크로 모드를 바로 해제할 수 있습니다.

‘10번 이상 반복한 루틴에 한해서라…….’

아직 탑을 오르기 시작한 지 3회째밖에 되지 않았다.

즉, 7번은 더 해야 동작 매크로 기능을 쓸 수 있다는 소리였다.

‘빨리 나머지 횟수를 채워야겠다. 그래야 편하게 하지.’

대현은 침대 바로 옆에서 쉬고 있는 이하린에게 시선을 줬다.

이하린도 여기에 이렇게 오래 있을 거라고는 예상 못 했겠지.

‘빨리 끝내려면, 앞에서 내 체력을 아꼈다가 몽환의 던전에서부터 힘을 쓰는 게 좋겠어.’

PC모드로 하더라도, 기본적인 집중력 소모라는 게 있기에.

대현은 동작 매크로 기능을 통해 앞선 층에서는 휴식을 취할 생각이었다.

그편이 새로운 패턴이나 숏컷을 발견하기도 쉬울 거고 말이다.

그는 일단 재생의 집 상점에서 다량의 포션을 구매했다.

계속해서 탑을 오르려면 포션이 필수였으니까.

‘체술을 쓰면서 체력 포션 수요가 늘었다.’

스킬을 적게 쓰면서 오히려 체력 포션만 필요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대현은 포션을 인벤토리에 넣었다.

인벤토리는 흑요석 대검과 여기서 구매한 포션을 제외하고 전부 락이 걸린 상태였다.

고대현의 동작 매크로 계획이 시작된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하린이 깨어났을 때였다.

“다시 가자.”

“끄함, 지금 현실에서는 얼마나 지났지?”

이하린이 목을 이리저리 꺾으면서 말했다.

“지금? 3일 지났으니까 3분 하고 몇 초 정도 더 지났어.”

“어우, 엄청 오래 있었네.”

무려 3일 동안 탑을 올랐다.

이하린은 그동안 일어난 자신의 신체 변화를 인식했다.

‘몸이 더 산뜻해졌다. 다시 예전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아.’

치료 활동을 통해 원래대로 돌아왔기에.

그녀의 추측은 정확했다.

이하린이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살피고 있으니, 옆에 있던 고대현이 말을 걸었다.

“그런데 너 현실에서도 몸 상태 별로 안 좋지 않았었나?”

“아, 그건…….”

이하린이 잠시 고민하다가 말을 잇는다.

“입학하기 직전에 잠깐 수술을 했는데, 그거 때문에 그런 걸 거야.”

“그래?”

‘나도 입학하기 전에 병원에 있었지.’

고대현도 입학 전에 골절상을 입은 탓에 병원에서 나노머신 치료를 받았었다.

“옛날이야기는 됐고. 이제 다시 올라가자.”

생각해보니 같은 침대에서 너무 오래 있었네.

F 키로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고대현이 탑 등반을 준비한다.

“이번에도 저번 회차랑 같은 방식으로 할 거지?”

“응, 6층에서만 좀 더 조심하자.”

6층은 수중 던전이 있는 곳이었다.

이곳은 보스몹을 공격하려면 잠수해야 하기 때문에.

PC모드로 해도 접근하기 어려웠다.

결국 감마 스트라이크를 사용해서 접근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스킬 사용마저도 줄여볼 작정이었다.

띠링-.

[1층]

[2인 파티]

-하수도 던전에 입장하셨습니다.

그렇게.

4번째 트라이가 시작되었다.

* * *

[4층]

-모래의 던전에 입장하셨습니다.

하린과 대현은 재빨리 3층을 뚫고 4층으로 올라왔다.

4층은 모래의 던전이라는 이름답게 사막이었다.

“저기서 쉬었다가 이동하자.”

많이 와서 그런 걸까.

쉬어가는 곳도 눈에 익숙할 지경이었다.

‘치료 활동 10회를 채워서 그런가? 이하린도 예전만큼 힘들어하지 않네.’

항상 이쯤 되면 소멸 간섭파를 써야 했는데.

이제 이하린은 그런 걸 쓰지 않아도 멀쩡했다.

휘이잉-.

바람이 불면서 사막의 표면에 황금색 모래의 물결이 일렁인다.

그것을 보던 이하린은 문득 9층 던전에 대한 해법을 떠올렸다.

“9층 던전 있잖아.”

“어, 거기 어렵지.”

9층, 몽환의 던전.

보이는 풍경을 비틀고 몹들의 난이도가 높아서 매우 어려운 던전이었다.

“공격하다가 말고 다시 공격하는 건 어때?”

“공격하다가 만다는 게 무슨 뜻이야?”

“우리가 공격하는 걸 인식하고 그러는 거니까. 대충 속임수를 주자는 거지.”

쉽게 말해서 공격 사이에 페인트를 섞자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피하느라 생각 못 해봤는데……. 시도할 가치는 있을지도?’

속임수 공격은 고대현도 가할 수 있었다.

대충 일반 공격을 날리는 척하면서 캔슬시키면 되니까.

오히려 이하린보다 더 완벽한 페인트 동작이 나올 것이다.

띠링-.

[9층]

[2인 파티]

-몽환의 던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들의 계획은 9층 던전에 오자마자 실행되었다.

9층 던전에 도착하자마자 무지개색 빛이 시야에 아른거린다.

던전 필드는 일반적인 평지여서 활동하는 데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띠링-.

[환각마, 구니우스]

-HP(2,000)

체력 2,000짜리 일반몹이 나오는 탓에 계속해서 움직여야 했다.

슈슈슈.

환각마 구니우스가 환각구를 응집시켜서 날릴 준비를 한다.

‘저 구체에 맞으면 일정 시간 동안 시야가 이상해지니까 피해야 해.’

목표물이 2개로 보이는 등.

다른 몬스터의 공격도 강한지라.

환각구의 효과는 파괴적이었다.

스르릉-.

‘여기서 스킬을 쓴다.’

9층에 올라온 지금.

현재 흑요석 대검의 내구도는 95였다.

이 정도면 알뜰하게 써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러니까 좀 써도 되겠지.’

9층에서 또 내려가면 귀찮으니까.

티티티팅-!!

검날 흘려내기로 환각구를 반사시킨다.

이에 구니우스가 공격을 되돌려받고 해롱거린다.

‘체력이 2,000이라서 방심하면 안 된다. 바로 처리해야 돼.’

고대현과 이하린의 몸이 전방으로 쏘아진다.

구니우스도 다른 마법사 몹과 마찬가지로 회피 속도는 느렸기에.

퍽퍽퍽-!!

이하린이 혹한의 건틀릿을 몇 번 때리니까 맥을 못 춘다.

하지만 체력 2,000 답게 중간에 큰 반격이 이어졌다.

후웅-! 펑-!

중앙에 꽃이 피면서 폭발한다.

꽃잎이 칼날로 바뀌면서 일대를 광범위하게 공격한다.

이하린은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민첩화 비술로 피하고, 대현은 검날 흘려내기를 한 번 더 써서 반사했다.

티티팅-!!

띠링-.

[환각마, 구니우스(를) 처치하셨습니다.]

나름 강한 공격이었기에, 반사시켜서 역공하자 구니우스가 바로 쓰러졌다.

‘이제 다음 상대는…….’

고대현이 생각하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위에서 내려오는 도마뱀.

몽환의 던전에서 꽤 강한 축에 속하는 요정수, 자돌리브였다.

‘여기에서 속임수 공격을 쓰자는 건가.’

자돌리브는 상대가 공격하려고 할 때.

앞에 보이는 풍경을 일그러뜨린다.

그래서 적을 인식하고서 가로 베기를 했는데, 알고 보니 세로 방향에 있거나 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졌다.

‘과연, 이번에는 어떨지…….’

대현은 이하린이 일러준 대로 가로 횡베기를 하는 도중.

딸깍.

방향키를 눌러서 공격을 캔슬시켰다.

그러자 화면 속 자신이 대검을 휘두르다가 멈춰선다.

흔들-.

이미 발동된 자돌리브의 ‘꿈 장막’이 앞에서 일렁인다.

‘나보다 빨리 꿈 장막을 펼치게 하는 데에 성공했다.’

대현은 그 즉시 몸을 옆으로 움직이게 했다.

그리고 이어서 꿈 장막이 펼쳐지지 않은 옆면을 찌르기로 공격했다.

……아니.

딸깍.

공격하는 척하면서 움직임을 취소시킨다.

이에 옆을 향해서 꿈 장막을 전개한 자돌리브에게 빈틈이 생긴다.

‘꿈 장막을 펼치는 속도가 엄청 빠르네.’

대현은 계속해서 공격을 캔슬시키며 빈틈을 노렸다.

자돌리브는 확정 스킬인 감마 스트라이크도 비틀어버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했다.

팟팟팟!

그렇게 4번 정도 더 각을 볼 때였다.

“여기다!”

고대현이 속임수로 꿈 장막을 빼는 순간.

뒤에서 접근한 이하린이 요정수, 자돌리브에게 주먹을 날린다.

퍽-!

띠링-.

[요정수, 자돌리브]

-HP(5,980/6,000)

이에 자돌리브의 체력이 줄어들고.

자돌리브에게 빈틈이 생겼다.

그 틈을 대현은 놓치지 않았다.

‘감마 스트라이크–.’

자돌리브를 향해 감마 스트라이크를 시전한다.

스걱-!!

그러자 자돌리브를 중심으로 칼날 폭풍이 불면서, 피부 곳곳에 검상이 새겨진다.

‘현재 내구도는 90. 자돌리브에게 유효타를 먹인 건 이번이 처음이니까. 이참에 2페이즈가 있는지 까지 확인해봐야겠어.’

하위층에서는 보스몹에게만 2페이즈가 존재했으나.

6층 이상부터는 일반 몹에게도 2페이즈가 존재했다.

때문에 대현은 자돌리브에게도 2페이즈가 있을 거라 확신했고.

이참에 그 패턴을 확인하고자 했다.

스걱스걱!!

계속해서 체력을 깎는다.

이와 동시에 내구도도 줄어들었지만, 자돌리브가 꿈 장막을 쓸 틈이 없어서 이하린도 함께 공격하기 좋았다.

띠링-.

[요정수, 자돌리브]

-HP(4,000/6,000)

자돌리브의 체력이 어느새 4천까지 줄어들었다.

대현은 자돌리브의 위에서 대검을 수직으로 내려찍었다.

거기가 약점이었는지 체력이 순식간에 줄어든다.

다음 순간.

띠링-.

[요정수, 자돌리브]

-HP(3,000/6,000)

끼에에에엑!!

자돌리브가 갑자기 발광을 시작한다.

‘이제야 2 페이즈인가?’

고대현은 긴장하면서 뒤로 물러났다.

보통 2 페이즈가 되면 가까이 있는 대상에게 강한 공격을 가하기 때문이었다.

꿀렁-.

자돌리브가 갑자기 액체 상태로 변하더니 그 크기를 키운다.

2층에서 봤던 미로 왕 모길 보다도 거대하게.

“저거 어디까지 커지는 거지?”

공격할 순간을 노리고 있던 이하린이 위를 올려다보면서 중얼거린다.

“글쎄다…….”

이미 어지간한 아파트만큼 커진 자돌리브는.

거기에서 몇 층 정도를 더 추가한 높이만큼 몸집을 불리고 나서야 기동을 시작했다.

쿠구구구-.

거대한 주먹이 땅으로 내리꽂혀진다.

젤리 같은 속성을 가진 지라, 지면을 향해 빠르게 내려와서 충돌하니까 형태가 뭉개진다.

꾸물꾸물-.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뭉개진 주먹의 겉면에서 새로운 팔이 돋아나더니.

이내 주먹을 피한 고대현과 이하린에게 돌진한다.

‘빠르다.’

공격이 매우 변칙적이었다.

작은 팔을 피하자, 그 팔에서 새로운 팔이 또 돋아난다.

촥촥촥!

검날 흘려내기로 모든 팔을 쳐낸다.

‘이제 내구도는 50.’

저 거대한 거인이 된 자돌리브를 상대하기엔 부족해 보였다.

이 너머에 있는 10층 던전까지 가기도 애매하고 말이다.

그때였다.

띠링-.

[파티원 한 명이 퇴장당했습니다.]

2페이즈 자돌리브의 공격을 피하지 못한 이하린이 당했다.

‘잘됐네. 이참에 다시 와야겠다.’

방법을 강구하거나 경험치가 더 필요했다.

2인 파티였기에, 고대현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재생의 집으로 리스폰되었다.

“미안, 나 때문에…….”

가자마자 이하린이 사과한다.

“응? 아니야. 어차피 깨도 무기 내구도가 애매했거든. 그냥 2페이즈 알아보는 용이었어, 이번엔.”

어차피 많은 횟수가 남았기에.

대현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2페이즈 자돌리브를 처치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젤리 형태라서 공격하기 어렵던데 어떻게 하지?”

“상체 쪽에 핵이 있는 것 같던데. 아마 벽을 밟고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

“일단 해봐야 정확하게 알 것 같네.”

계획은 얼추 세워졌다.

이제 남은 건 계속 시도하는 것뿐.

“쉬다가 가자.”

그들은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탑으로 향했다.

* * *

[상황 기록]

9층 몽환의 던전.

자돌리브 2페이즈.

외벽 타기 성공.

클리어는 실패.

무기 내구도, 검 70, 건틀릿 80

.

.

.

9층 몽환의 던전.

자돌리브 2페이즈.

외벽 타기 성공.

상반신에 있는 내핵 타격.

클리어는 실패.

무기 내구도, 검 60, 건틀릿 60

.

.

.

9층 몽환의 던전.

자돌리브 2페이즈.

외벽 타기 성공.

상반신에 있는 내핵 타격.

체력 많이 깜.

하지만 클리어는 실패.

무기 내구도, 검 30, 건틀릿 20

* * *

다시 재생의 집에 도착하고, 이하린은 휴식에 들어갔다.

‘예상보다 어렵네.’

9층의 공략이 어렵다.

‘그 덕분에…….’

어느덧 리트라이 횟수가 10에 도달했다.

띠링-.

[동작 매크로 조건을 해금하셨습니다.]

눈앞에 떠오르는 메시지…….

대현은 매크로 동작을 설정하기로 했다.

[동작 설계하기]

[현재 반복된 동작 목록]

-1층 1코너 회피, 5코너 일반 공격…….

.

.

.

- 플레이어2와 접촉하기.

대부분의 반복 동작이 기록되어 있었다.

대현은 동작의 제일 효율적인 부분을 수정해서 매크로를 짰다.

‘이하린한테 치료 활동을 한 것까지 나와 있네.’

소멸 간섭파는 상대가 스킬을 쓰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써야 중화가 된다.

‘비술을 쓰지 않은 상태에서 과부하 직전일 경우 쓰게 해야겠다.’

대략적인 설정을 마친 대현은, 이어지는 탑 등반에서 매크로 시스템을 실험했다.

중간중간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 부분을 수정하고.

시전 자가 개입하는 부분을 최소화하자, 이전보다 컨트롤 난이도가 대폭 감소했다.

결국 9층의 자돌리브를 계속 리트라이 하는 구조로 갔는데.

‘이렇게 해도 어렵네.’

자돌리브의 난이도가 높은지라, 1층부터 다시 올라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 이게 로그 라이크지.’

승부욕을 느낀 고대현이 다시 9층에 도달하고.

이어서 거대화한 2페이즈 자돌리브와 붙는다.

그렇게.

퀘스트를 시작하고 나서의 내부 진행 시간은 어느덧 60일을 향해가고 있었다.

* * *

“아, 너무 쉬워서 재미없네, 이제.”

철퍽-!

이하린의 말과 함께.

7층의 보스몹인 위베나가 땅으로 떨어진다.

퀘스트를 시작하고 나서 60일하고 1일이 더 지난 시점.

이하린은 엄청난 고인물이 되어 있었다.

고대현의 치료 활동으로 인해 계속해서 한계를 돌파한 덕분이었다.

거기에 더해서.

“이번에 새로 만든 거 같은데……, 한번 봐볼래?”

이하린은 새로운 비술을 만들어냈다.

9층의 자돌리브를 계속 깨려고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하긴, 이하린도 재능이 있으니까.’

고대현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이하린이 주먹을 뻗으며 말을 잇는다.

“뭐, 정확하게 말하자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비술의 계량형이지만.”

퍼엉-!

발 구름을 하자 그녀의 몸이 크게 뛰어오른다.

민첩화를 통한 일반적인 점프와는 달랐다.

“민첩화 컨트롤 웨이브를 다리에만 집중시킨 거야.”

“아하.”

다리에만 집중시켰다고 하는데…….

‘솔직히 원리는 잘 모르겠다.’

고대현은 이하린이 새로 만든 계량형 비술을 유심히 보다가.

‘그러고 보니 패밀리어니까 나도 쓸 수 있겠네.’

이하린에게서 복사한 민첩화 스킬 탭을 살폈다.

그 결과 원본의 25%였지만.

이하린이 보인 점프를 어렴풋이 따라 할 수 있었다.

퍼엉-!

“흠, 이렇게 하는 거구나.”

그 모습을 본 이하린이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이런 재능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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