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화
#103화
익숙한 기술.
익숙한 느낌.
야나 이바노프는 과거의 기억을 더듬었다.
시작점은 변성 고중력의 안착을 위해 한창 수련을 이어나갈 시기였다.
‘나까지 포함해서 3명.’
바체슬라프의 슬하에 있던 사람은 3명으로.
그 당시엔 아직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렸다.
1번 2번 3번 식으로 말이다.
‘매일같이 훈련이었지.’
과장을 조금 보태서, 하루의 대부분을 체력단련에 소비했다.
신경 지구력이 유전된 건지, 다들 기본적인 자질은 뛰어났다.
-그 정도로는 이걸 감당할 수 없다.
하지만 뛰어나기만 한 것으론 부족했다.
바체슬라프는 그로기 상태에 빠지지 않을 괴물을 원했으니까.
‘기준을 통과하는 사람에게 주겠다고 했었지…….’
그 발언을 들은 뒤부터 이전보다 더한 수련이 이어졌다.
강요에 의한 게 아닌 자발적으로.
이는 스킬을 얻기 위해서라기보단, 바체슬라프의 관심을 얻기 위함이었다.
‘일정 수준 이상이 아니면 정을 주지 않으셨으니까.’
일말의 칭찬도, 대화도 없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떻게 했나 싶지만.
그만큼 무언가에 결핍된 상황이었다.
이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바체슬라프는 개인 수련과 스텍을 쌓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했다.
실질적인 훈련 지도마저도 대부분 초빙 강사가 했다.
바체슬라프의 스텍 쌓기 작업은 항상 그로기 상태를 동반하기 때문이었다.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이 클수록 강한 스킬이다! 아직 이 수준으로는 부족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원하는 스케일은 거대했다.
그로 인해 당연하게도 변성 고중력 스킬을 주는 과정은 느려졌다.
아니, 줘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 기준치에 미달이었다.
그래서일까.
-보완할 방법이 필요하군.
그쯤, 바체슬라프는 새로운 비술에 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허나 연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관리 시스템에 의해 주입된 지식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연구 자체가 그들에게 허용된 범위를 벗어난 탓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쩔 수 없이 그로기 상태를 감안하여 변성 고중력의 하사가 논의될 때였다.
[침략전 공시]
이변은 갑자기 찾아왔다.
한국 대륙에서 소수 정예로 침략전을 걸어온 것이었다.
-어이가 없군.
바체슬라프가 말했다.
침략전의 명분이 시시콜콜한 디스전 하나로 성립된 것이 못마땅한 그였다.
하지만, 애초에 현실적인 시비나 전쟁은 인류 관리 시스템에 의해 사전에 차단되니까.
이게 그나마 현실적인 이유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지.’
이변은 침략전에서 그치지 않았다.
-새로운 강사를 데리고 왔다.
침략전이 끝나고 패잔병 한 명이 왔다. 사정을 듣자 하니 수감 일을 줄여준다는 명목으로 데려온 것이었다.
-이 사람, 실력이 꽤 높은 편이니 다들 잘 배우도록 하거라.
바체슬라프의 말과 함께 2번째 수련이 시작되었다.
이전까지가 단순한 기본기였다면 이제는 더 고위급 기술을 배웠다.
뭐, 그래 봤자.
일정 시간 동안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는 게 다였지만.
야나 이바노프는 이근희라고 밝힌 수감자에게 정감을 느꼈다.
자라나는 과정 동안 감정적인 교류가 거의 없었던 탓이리라.
거의 어머니처럼 따랐다.
‘나도 모르게 의지해서…….’
때문에, 바체슬라프의 야욕에 감화된 사람이 찾아왔을 때.
야나는 순수하게 기뻐했다.
-현실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지?
한국에 머무르던 그녀가 수감 기간이 끝난 뒤, 현실의 위치를 러시아로 옮겼다. 절차를 밟았다곤 하지만 사실상 한국 대륙을 배신하고 온 것이었다.
그 후로.
사실상 중단 되었던 비술 개발이 다시 진행되었다.
당연하게도 바체슬라프가 깨달음을 얻어서 재개된 것은 아니었다.
-보통 전기신호를 감지하는 방식이니까, 이번엔 역으로 발산하는 식은 어때요?
-그런 게 가능한 건가?
-네, 완벽하진 않지만 비슷한 게 있거든요. 그건 생존 본능을 자극해서 쓰는 방식이지만.
이근희의 도움으로 비술은 빠르게 완성되었다.
문제는 완성이 되었다뿐이지.
개개인의 태생적인 적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었다.
-여러 명이 할 수는 없는 건가?
바체슬라프가 수염을 쓸면서 말하자 이근희가 고개를 젓는다.
-일정 구역에 한 명만이 있어야 해요. 안 그러면 신호가 튀거든요. 공진 상태에 들어가서, 찌릿한 느낌이 들 수도 있어요.
결국, 제일 발현이 뛰어난 1번이 이를 배우고, 변성 고중력까지 얻었다.
그렇게 탄생한 도끼.
‘그게 나야.’
눈을 번쩍 뜬 야나 이바노프가 이하린을 본다.
야나는 어느 날 연구 자료와 함께 자취를 감춘 여자.
그리고, 이하린과 겹쳐 있을 때의 찌릿- 했던 감각을 상기했다.
공진, 아무래도 비슷한 걸 쓰는 것 같은데…….
‘단순한 관계 같지는 않고. 닮은 걸 보니까, 자식 같은……건가?’
대검을 쥔 손과 팔이 빠르게 교차한다.
칼날이 사선으로 돌진한다.
카가가각-!!!
이하린이 서 있던 장소를 빠르게 긁는다.
당연하게도 피한 이하린의 동작 탓에, 뒤에 있던 기둥이 무너진다.
쿠르르르.
먼지가 일어난다. 연기 속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인식한다.
‘이런 거 따위.’
대검을 옆으로 세워서 부채를 사용하듯 먼지를 걷어낸다.
그러자 어느새 지척까지 도달해서 공격을 날리는 이하린.
야나 이바노프가 방어하려고 하니, 예상했다는 듯 검로가 휘어진다.
‘역시.’
여러 차례 공격을 교환하니 짐작 가는 바가 생긴다. 야나는 상대의 공격이 익숙한 이유를 알아차렸다.
‘파훼법으로 구성되어 있네.’
이근희가 가르쳐줬던 초식의 상극.
상대의 기술은 말 그대로 자신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형태를 하고 있었다.
‘어째서…….’
적에게 기술을 가르쳐주고, 그 파훼법을 아군에게 알려준다.
‘처음부터 그런 목적이었나?’
적당히 적국의 정보를 훔치는 동시에.
바체슬라프와 자신을 베이스로 한 비술 자료도 빼돌린다.
그 과정에서 강해진 적들?
‘간단하게 카운터를 기르면 될 일이었겠지.’
생각을 마친 야나의 무기가 휘둘러지면서 다시 격돌이 시작된다.
찌릿- 하고, 버퍼링이 걸린 듯한 파동 충돌이 느껴진다.
챙!
날을 맞대고 대치하니, 이번엔 이하린이 입을 연다.
그녀도 아까부터 느껴지는 바가 있기에.
“당신, 정체가 뭐야?”
“내가 할 소리를…….”
챙-!
대답을 돌려준 뒤.
두 사람은 잠시 동안 서로를 응시하다가 거리를 벌렸다.
긴장된 공기가 흐르는 가운데.
“그 여자는, 이근희는 어디에 있냐.”
이근희라는 이름을 듣자 흠칫하는 이하린.
-네가 앞으로 상대하게 될 사람들이야.
때마침 스쳐 지나가는 한 마디.
이하린이 빠르게 눈동자를 굴린다.
‘설마.’
파바박!
그때, 대치를 꿰뚫고 화살이 날아 들어온다.
위에서 대기하고 있던 3명이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합류한 것이었다.
“괜찮아?”
“저 사람, 역시 강하네. 대현이랑 하린이가 밀릴 줄이야.”
막 내려온 그들은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무너진 기둥과 벽에 새겨진 흉터를 보았다.
사실상 40반이 유리한 수업이기에 오래 버틸 줄 알았건만.
이대로 가면 디펜스 랭킹 10위권에서 멈출 수준이었다.
이에 3명이 공격을 시작했다.
티티팅.
대검의 옆면으로 화살을 막으면서, 야나 이바노프는 옆에 있는 이하린을 응시했다.
“…….”
“…….”
상대방이 더 이상의 정보를 행동으로 표현하는 일은 없었다.
다만 눈빛이 바뀐 건 확실했다.
“이 수업…… 역시, 하길 잘했네…….”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듯.
아냐는 코웃음 치면서 힘을 끌어올렸다.
대부분의 힘이 제한되어 있고, 허용된 것은 메인 스킬의 10% 정도지만.
쿠구구구구.
그걸로 땅의 균열을 내려찍으니 성이 흔들린다.
“미안하지만, 관계없는 사람들은 퇴장해줘야겠어.”
야나 이바노프는 이하린을 제외한 나머지를 퇴장시킬 작정이었다.
무수한 의문을 풀어낼 수 있는 상대가.
사실상 한국 대륙을 점령하려는 이유가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수업만으로 끝낼 수 있을까.
야나 이바노프는 균열이 일어난 바닥을 헤집었다.
성 전체가 흔들린다.
재건하려면 코인이 소모되니까.
어지간하면 성은 그대로 두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어쩌라고.’
그녀는 40반의 성을 붕괴시켰다.
우르르르르.
발을 디디고 있는 돌이 무너지면서 모두의 몸이 무중력 상태가 된다. 아래로 추락한다. 사람들의 위로 돌이 떨어진다. 흙먼지와 굉음이 사방으로 쏟아져 내렸다.
이 과정에서 3명이 로그아웃 당했다.
야나 이바노프는 남은 인원을 확인했다.
‘2명, 고대현이랑 그 여자앤가? 역시 살아 있네.’
단둘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기에, 고대현도 없애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녀는 부스럭거리며 돌을 비집고 일어났다.
그리고 별안간 잔해 속에서 고대현을 발견했다.
‘살아 있긴 한데, 몇 군데가 맛이 갔네.’
몸의 곳곳에 초록색으로 표현된 상처가 있고.
다리는 골절된 것처럼 보였다.
“오늘 보여준 기술은 잘 봤다.
야나 이바노프는 상체를 재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쓸 수 있지만 한 번도 쓰지 않은 기술.
푹.
눈 찌르기를 시전했다.
시야를 차단하면 아무리 고대현이라 해도 이어지는 공격을 막을 수 없겠지.
비틀.
시야를 잃은 고대현이 뒤로 물러난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야나의 검이 빠르게 움직였다.
시야가 차단된 조건에서의 방어.
아무리 실력이 출중해도 그건 못할 것이다.
스걱-!
“어……?”
그러나, 고대현은 눈 따위는 상관없다는 듯 능숙하게 몸을 움직여 회피했다.
“어떻게…… 눈이 안 보이는데…….”
아무리 감이 좋다고 해도 인식할 수 있는 범위에는 한계가 있다.
‘더군다나 페인트까지 심어진 기술인데…….’
쾅!
그녀가 대검을 재차 강하게 휘두르자, 고대현도 검의 옆면으로 방어한다.
수를 꿰뚫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런…….”
팅!
그때였다.
검을 튕겨내면서 몸을 비틀고 들어오는 고대현.
그가 이하린에게 배운 동작을 사용하면서 말했다.
“저는 위에서 보는 중이라서.”
뻐억-!
하단 차기가 들어가면서 야나 이바노프가 뒤로 밀려난다.
예상외로 하반신 방어에는 취약했기에.
‘방금 그 기술은?’
그녀는 자세를 다잡으면서 대현을 바라봤다. 지면은 잔해로 어지럽혀져 있었다. 중심을 잡기 힘들 텐데, 그는 꼿꼿하게 서 있었다.
“…….”
다시 거리를 좁힌다.
그러면서 의문이 떠오른다.
눈이 안 보이는데 방어한 사람이.
과연 자신보다 실력이 아래인 사람일까.
‘위에서 보는 중이라는 건……, 그만큼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다는 건가?’
대현의 말을 곱씹는다.
그 이후.
야나 이바노프는 자신도 모르게 몸이 비틀거림을 느꼈다.
원인은 몸이 아닌 마음.
‘그러고 보니 고대현도 정상적인 범주의 사람은 아니었지. 오히려 몇몇 부분에서는 나보다 괜찮았어. 마치 날 위해서 준비된 것 같은……·.’
그녀의 뇌가 팽팽 돌아갔다.
자신의 대응형으로 보이는 사람 2명이 있다.
여러 정황을 살펴보면, 그 여자가 관여했을 확률이 높았다.
‘셋이서 하나를 상대한다…….’
휙-.
그렇게 생각하던 중.
야나 이바노프의 손이 빠르게 움직인다.
퍽.
왼쪽에서 날아드는 검을 맨손으로 잡아낸다.
이하린의 급습이 막힌 것이었다.
“한창 머리 아픈데 공격하지 마라…….”
꾸우욱.
이하린의 검을 움켜쥐면서 신경을 집중하는 야나 이바노프.
우웅─.
손에 쥔 검날이 붉게 변하면서 무거워진다.
“읏?!”
갑작스레 무거워진 검 때문에 무게 중심이 흩어진 이하린.
그런 그녀의 안면에 야나의 발길질이 쇄도한다.
허나 발차기가 닿는 일은 없었다.
“흐읍─.”
정신을 집중하자 모든 능력치가 향상되면서.
마찬가지로 비술을 사용한 이하린이 상반신을 비틀어 회피한다.
이어서, 붉게 변한 검을 들고 휘두른다.
부웅─.
스쳐도 치명타라는 느낌이 저절로 들만한 소리였다. 야나는 갑자기 날아온 검을 피하면서 곁눈질로 이하린을 흘겨봤다.
“허억. 헉…….”
그녀는 변성 고중력이 적용된 검을 들고 헉헉거리고 있었다.
범단월보다 위.
고대현보다는 아래였다.
뭐야.
“나보다 약하네. 고작 이런 걸 만들기 위해 우리를 배신한 거였나?”
야나의 입꼬리가 삐뚤어지게 올라간다.
상상 이상으로 강했으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실패작.”
괜히 심술이 난 그녀가 로우킥을 날릴 찰나였다.
‘지금이다.’
빈틈을 노린 이하린이 돌진한다.
검을 바닥에 버리고, 맨손으로 심장박동을 재듯.
하린의 손바닥이 야나의 왼쪽 가슴팍에 닿았다.
그녀가 짧게 말한다.
“약한 게 당연해요. 힘을 메인으로 만든 게 아니거든요.”
“뭐라……?”
야나 이바노프의 입이 벌어진다.
그러나 말이 구현되어 나오는 일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게, 스킬의 출력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으니까.
파스스스스.
마치 물이 수챗구멍으로 내려가는 것처럼.
모든 힘이 이하린의 손을 통해서 빠져나간다.
“무슨??”
그제야 목소리가 터져 나온 야나 이바노프.
‘스킬이 씹혔다고?’
그녀의 당황스러운 시선에.
주먹을 들어 올린 이하린이 난입한다.
그리고.
힘겹게 발을 뻗으면서.
“왜 여기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앞으로 주먹을 뻗었다.
“잘 가세요.”
퍽-!!
별안간 야나의 시야가 암전되었다.
* * *
“흐음.”
고대현의 눈에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다.
이하린이 야나 이바노프를 때려눕힌 형태로 말이다.
‘그걸 이겼다고?’
믿을 수 없었다.
본디 이기는 걸 상정하고 만들어진 수업이 아니기에.
대현은 놀라면서 이하린에게 가까이 갔다.
“하아……. 하…….”
이하린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로기 상태인 건가?’
대현의 미간이 좁혀졌다.
평가전도 그렇고.
이하린은 가끔 몸이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까.
‘지금도 그럴 확률이 높겠지.’
이에 고대현이 몸 상태를 물어볼 순간이었다.
[(야나 이바노프에게 1승) 퀘스트 완료.]
[보상이 지급됩니다.]
적응형 퀘스트 완료에 대한 보상이 나왔다.
그것도 2개나…….
[보상]
[디텍트 아이]
-시야에 존재하는 인물의 스킬, 빙의체 정보 내역을 탐지할 수 있다.
[싱크로율 분배기 : Lv1]
-패밀리어로 설정한 유저의 싱크로율을, 핸들러가 일정 부분 부담한다.
-현재 선택 가능한 패밀리어 슬롯 : 2
-패밀리어 재등록은 1개월 이후에 가능합니다.
‘디텍트 아이랑 싱크로율 분배기?’
갑자기 기상천외한 시스템이 2개나 생겼다.
보아하니 UI 시스템의 파생형인 것 같은데…….
대현은 디텍트 아이를 사용해서 이하린을 바라봤다.
다음 순간.
띠링─.
[이름 : 이하린]
[빙의체 상태 : 과부하]
[컨트롤 웨이브 : (소멸 간섭)형]
이하린의 대략적인 정보가 나열되었다.
‘과부하와 소멸 간섭형이라…….’
힘들어하는 걸 보니 과부하는 맞는 것 같고.
소멸 간섭형이라는 건 뭘까.
직접 물어보기 위해서 마우스를 돌리자.
“어?”
띠링─.
[패밀리어로 등록하시겠습니까?]
창백한 안색을 하고있는 이하린의 머리 위에 [등록] 메시지가 나타났다.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등록] - 범위 내에 존재하는 패밀리어 (이하린)의 싱크로율 20% (동작 구현, 신경 지구력, 심상력 중, 택1)를 핸들러 (고대현)의 빙의체가 부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