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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공역전 세계의 게임천재가 되었다-56화 (56/200)

제56화

#56화

눈앞에서 피요나가 넘어지는 광경은 진귀했다.

동작 구현이 떨어지면 슬라이딩 찌르기를 하다가 넘어지기도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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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현은 피요나를 측은하게 바라보면서 미니언을 때렸다.

그러자 마스터 우의 패시브인 2 연격이 활성화되었다.

마스터 우는 매 4번째 공격마다 2번 연속 공격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평타 스텍을 쌓고, 감마 스트라이크로 진입하는 게 좋지.’

고대현은 피요나가 3렙을 찍기 전에 직접적인 공격을 하기로 했다. 뭐랄까. 일전의 슬라이딩 찌르기 실패를 보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파팟!

2연격 활성화 상태에서, 곧장 피요나에게 감마 스트라이크를 사용했다. 마스터 우의 몸이 일순 사라지면서 피요나에게 순간 이동되었다.

티티티팅-!!

검날의 공명음이 끝난 가운데, 지면을 밟은 마스터 우의 검이 재빠르게 2번 움직인다. 피요나에게 감마 스트라이크와 평타 2대의 딜이 들어갔다. 피요나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당황하다가 약점을 찌르지 못하고 뒤로 움직였다.

대현은 피요나를 추격하면서 평타를 몇 대 더 쳤다.

그러자 3번 때리면 추가 딜이 들어가는 3중 공격 특성이 발동되었다.

피요나의 HP는 순식간에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제 슬슬 빠져야겠다.’

대현의 마스터 우도 상대 미니언의 공격에 의해서 HP가 줄어들었다. 그는 미니언 공격 범위 밖으로 나온 뒤 마음 챙김 명상을 사용했다.

화면 속의 마스터 우가 명상을 하면서 HP를 채운다.

“마스터 우님, 탑 괜찮아요?”

그때 정글 탈랴의 전음이 들려왔다.

맵을 보니 탈랴는 막 딸피가 된 상태로 집에 돌아가고 있었다.

초반에 정글 돌기가 좀 힘든 모양이었다.

“괜찮아요. 상대 피요나 못하는 것 같으니까 다른 라인부터 가주세요.”

“아, 네.”

대현은 탈랴에게 다른 라인부터 가라고 말했다.

어차피 상대 피요나가 못하니까 정글이 다른 라인에 집중하는 게 좋았다.

‘정글이 탑에 갱을 많이 와서 탑이 흥하면 게임이 기울게 되는 법이지.’

정글이 갈 수 있는 라인은 한정되어 있다.

이 시간을 각 라인에 할애한다고 했을 때.

효율이 제일 떨어지는 곳은 탑이었다.

예를 들어서.

게임 초반에 10번의 갱을 갈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강한 딜을 뽑으며 로밍을 갈 수 있는 미드.

인원이 2명이라서 똥을 2배로 생산할 수 있는 바텀.

좀 못 커도 타워 허깅하고 있다가 텔레포트로 합류가 가능한 탑.

이 셋 중에서 어떤 라인을 많이 가는 게 제일 좋을까.

이는 각 라인별 유저들의 실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정하다는 가정하에는 바텀에 많이 가는 게 베스트였다.

‘미드를 키우는 것도 좋지만, 원딜이 후반 갈수록 강해지니까 원딜을 키우는 게 좋지.’

특히 바텀에는 옵저버 역할을 하는 서포터가 있어서 합을 맞추기 편했다.

고대현은 첫 템으로 흡혈의 호미를 사고 라인으로 복귀했다.

마음 챙김 명상으로도 HP회복이 가능하지만, 미니언에 평타를 쳐서 유지력을 더 늘릴 계획이었다.

‘피요나는 첫 템으로 조끼 갑옷이랑 사파이어 수정을 사 왔네.’

각각 방어, 체력 아이템이었다. 피요나는 원래 딜탱으로 가는 챔피언이었으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서걱! 짤랑!

서로 미니언 막타를 쳐서 골드를 수급한다.

잠시 기다리고 있자니 피요나가 슬라이딩 찌르기를 통해서 약점을 향해 칼끝을 겨눴다.

한쪽 발이 미끄러지면서 돌진.

이어서 마스터 우의 발아래에 떠 있는 약점 방향으로 레이피어 찌르기에 들어간다.

‘어림도 없지.’

고대현은 그 순간을 노렸다.

감마 스트라이크는 공격도 가능하지만, 상대의 공격을 피하는 데에도 사용 가능하니까.

팟!

마스터 우의 몸이 푹 꺼지듯 사라진다.

피요나의 검이 허공이 찌르고.

그녀의 팔이 뻗어진 사이, 공중에서 마스터 우의 칼질이 실행된다.

스걱!

땅을 밟은 마스터 우의 검이 휘둘러진다.

챙!

평타 강화 스킬을 사용한 피요나는 약점을 찌른 뒤 이속을 높여서 겨우 빠져나갔다.

현재 레벨 구간은 5레벨.

아직 궁극기로 추격할 수는 없었다.

고대현은 미니언을 치면서 생명력을 흡수했다.

‘궁극기가 나올 때까지는 애매하다.’

마스터 우의 궁극기 ‘마지막 전사’를 사용하면 이동속도와 공격 속도가 일시적으로 증가한다. 이때 피요나의 숨통을 끊는 게 좋았다.

슥슥.

서로 미니언을 통해 피흡을 하고 있자니, 별안간 6렙 타이밍이 왔다. 고대현은 미니언 정리를 늦추면서 라인을 당겼다.

탑으로 오는 미니언의 길항을 깨트려서 흐름을 자신의 타워 쪽으로 향하게 만든다. 상대는 미니언을 먹기 위해서 반강제로 중앙 라인을 넘어야 했다.

‘보통 이쯤에서부터 때리기 시작하면, 한창 도망칠 때 라인 중간이니까…….’

고대현은 거리를 쟀다.

마스터 우는 계속 달려가면서 때려야 한다.

초반 딜이 약하니까.

확실하게 킬을 따려면 거리가 나왔을 때 진입해야 했다.

‘지금이니?’

딸깍.

대현은 각을 보다가 피요나의 슬라이딩 찌르기가 빠졌을 때 감마 스트라이크를 사용했다. 그리고 곧바로 궁극기, 마지막 전사를 시전했다.

마스터 우의 몸이 황금빛이 되면서 공격 속도와 이동속도가 빨라진다. 이 뒤로부터 마스터 우의 컨트롤 방법은 간단했다.

계속 평타를 치다가 공격이 날아오는 순간 감마 스트라이크로 피하거나. 아니면 명상을 쓰면서 버티다가 감마 스트라이크를 쓰거나.

팟!

그때였다.

갑작스러운 킬각에 피요나가 점멸을 쓰고 도망간다.

하지만 점멸을 쓴다고 해서 도망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다.

대현의 마스터 우도 곧장 점멸을 쓰고서 따라간다.

그리고 완벽한 평타 동작으로 피요나의 목숨을 끊었다.

‘돈 많이 벌었네.’

귀환한 대현은 아이템 창을 보다가 고래 학살자를 구매했다.

고래 학살자는 3타에 고정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인데.

마스터 우 같은 경우에는 고정 대미지 3타를 모으고, 감마 스트라이크로 진입하는 게 좋았다.

띠링.

[10 레벨이 되었습니다.]

라인에 복귀해서 미니언을 먹고 있으니 10레벨이 되었다.

명상은 2레벨 정도로 찍어두고.

나머지는 감마 스트라이크와 평타에 추가 고정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원자류 검술을 찍었다.

‘이제 피요나는 완전히 끝났군.’

대현은 미니언을 먹으면서 상대 진영을 응시했다.

솔로 킬을 따인 피요나가 복귀하고 있었다.

‘어디 보자 아이템은 뭘 샀지?’

피요나의 아이템 벨트에는 장미 가시 채찍과 체력 포션이 있었다. 신발은 방어 신발이었다.

‘첫 템으로 선지 포식자를 갈 생각인듯하네.’

피요나는 생명력 흡수를 통해서 계속 딜링하는 챔피언이었으니 선지 포식자의 하위 아이템인 장미가시 채찍을 가는 건 당연했다.

‘그래도 날 상대하려면, 힘들 텐데 말이지…….’

레오히는 킬 따인 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어- 하다가 밀리는 게임이다. 어설프게 딜 가겠다고 아이템을 사 오는 순간, 연속된 솔로 킬에 노출될 수 있었다.

고대현은 빨리 피요나가 던지길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피요나는 저 멀리서 미니언을 구경만 하고 있었다.

앞으로 나오면 죽는다는 걸 인지한 듯했다.

감이 좋았다.

‘이대로 흘러가면 지루한데…… 로밍이나 갈까.’

대현은 맵으로 다른 라인의 상황을 관했다.

정글이 탑보다 다른 라인으로 갱을 많이 가서 그런 걸까.

아군 더블킬!

[앳쉬 -> 꼬그모]

[앳쉬 -> 루울루]

바텀이 생각보다 잘 크고 있었다.

한동안 바텀의 상황을 관찰했다.

언젠가 아이템을 뽑으면 로밍이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응?”

그렇게 미니언을 치고 있을 때였다.

대현은 문득 위화감을 느꼈다.

어색하다.

타워 허깅을 하고 있던 피요나가 점점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대포 미니언을 놓치기는 싫다는 건가?’

미니언 중에서 대포 미니언은 다른 미니언보다 골드를 더 많이 준다. 빨리 1코어 아이템을 뽑고 싶은 피요나에게 대포 미니언이란 놓치기 힘든 존재겠지.

‘견제해볼…….’

하지만 그때 갑자기, 싸한 느낌이 들었다.

대현은 본능적으로 느꼈다.

상대 팀 중 누군가가 탑으로 오고 있다는 것을.

“미드 없어요. 탑이랑 바텀은 조심하세요.”

때마침 미드에서 미아 전음을 보냈다.

바텀이 터졌으니 바텀으로 갈 확률도 높지만, 현재 피요나의 태도를 보아하니 목적지는 탑이었다.

‘2대 1 정도는 가능할 것 같은데.’

원래라면 피해야겠지만, 지루했던지라 도박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솟구쳤다.

‘그러고 보니 진아가 쉬운 것만 하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그랬었지…….’

곱씹을수록 진아의 말이 참말이었다.

생각해보라.

지금 다시 원래 모드로 돌아가서 게임을 한다고 하면, 과연 폼이 안 떨어지고 그대로일까?

아니다. 분명 실력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PC모드에 적응돼서 안일해졌다.’

대현은 그간 LOH에서 난전을 피해왔다.

붙어도 쟉스 같은 단독으로 강해질 수 있는 챔피언을 했고.

저번 주 대항전에서는, 독수리 여왕으로 백도어 위주의 컨트롤을 했다.

과연.

계속 피하기만 하면 어떻게 될까.

잘은 모르겠지만, 좋은 습관이 들진 않을 것이다.

‘주어진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면 안 된다. 그걸 넘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현의 마스터 우가 앞으로 이동했다.

경험을 쌓을 거면 지금.

위에서 보니까 일대다를 하기에도 편하겠지.

그가 피요나에게 접근할 때 즈음이었다.

스윽.

부쉬에서 불온한 그림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 * *

이유노는 고대현의 마스터 우에 완전히 매료되어 있었다.

‘놀랍다…… 아니, 경이롭다.’

상대의 동작 구현 퍼센트는 모른다.

하지만, 저 정도라면 100%는 가뿐하게 나올 것 같았다.

저게 100%가 아니라면 뭐란 말인가.

이유노는 과거를 회상했다.

감마 스트라이크를 100%로 쓴다는 건, 기억을 뒤져봐야 할 만큼 희소한 것이었으니.

‘일본 대륙이었지, 아마.’

과거 일본인 게스트가 참여한 적이 있던 게 생각났다.

이유노는 그때 감마 스트라이크 100%를 처음 봤었다.

‘설마 일본 쪽 부계정인가.’

상대 대륙으로 가는 건 불가능이기에, 3대 종목에 부계정을 만들어서 실력을 간 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상대 마스터 우도 그럴 확률이 높았다.

현재 봐주는 학생은 잘하는 편이 아니고.

따라서 상대의 실력도 낮은 편으로 잡히니까 말이다.

이유노는 게스트1111의 전적을 검색해보았다.

‘흠, 역시 마스터 우를 한 거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네.’

중간중간 검바람 나락에서 쉐앤. 그리고 계곡에서 쟉스를 했던 전적이 스쳐 지나간다. 이유노는 계속해서 스크롤을 내렸다.

“선생님 어떻게 하죠?”

그때 피요나가 말했다.

아차. 개인 피드백 중인 걸 깜빡했다.

이유노는 상황을 보다가 입을 열었다.

“이건 갱을 불러야겠네. 한 명으로 안 되고 미드까지 불러서.”

감마 스트라이크를 극한까지 수련한 검사는 1대 2 정도는 기본으로 한다. 애초에 저걸 한다는 거 자체가 시야가 굉장히 넓다는 거니까.

“앞에서 연기 좀 해봐.”

관전이라고 해서 학생 이상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이유노는 앞에서 공격을 유도하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그렇게 피요나가 마스터 우의 공격을 유도하고 있을 때였다.

팟!

마스터 우의 몸이 움직였다.

“지금입니다!”

부쉬에 있던 조르반 4세, 미드 콜키가 난입했다.

지이잉.

마스터 우의 발아래에 피요나의 힐링 결투장이 형성되었다.

피자에 절취선 4개를 그은 듯한 홀로그램 원이었다.

저 각 4면을 향해서 찌르기를 하면, 꽃봉오리가 펼쳐지듯 광범위 아군 힐링 역장이 생긴다. 계속 피를 채우면서 싸우기 좋은 스킬이었다.

파팟!

그것을 신호로 3명이 동시에 달려든다.

정글 조르반 4세의 깃 창.

이어서 콜키의 평타가 날아들었다.

‘끝났군.’

누가 봐도 끝난 상황.

이유노는 마스터 우의 명복을 빌었다.

이 정도는 그때 그 일본인 게스트가 와도 타개하지 못할 상황이었으니까.

팟.

그렇게 생각하던 중, 마스터 우가 조르반 4세의 깃창을 피했다.

스킬도 점멸도 아닌, 단 한 발자국으로.

‘이 구간에서 원스텝 무빙을?’

원스텝 무빙을 본 이유노의 가슴이 술렁였다.

쓰걱!

깃창을 피한 마스터 우는, 돌연 콜키를 향해 달려들어서 공격하기 시작했다.

부우웅.

마지막 전사를 킨 마스터 우의 몸이 초록색으로 빛난다.

콜키는 당황하다가 뒤를 향해서 일직선 비행 스킬을 썼다.

콜키의 몸이 빠르게 이동한다.

마스터 우는 콜키가 일직선 비행 스킬을 쓸 타이밍에 맞춰서 감마 스트라이크를 사용했다.

콜키는 이동 스킬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터 우에게 맞아 죽어야 했다.

[마스터 우 -> 콜키]

콜키가 죽었다.

그제야 조르반 4세와 피요나가 뒤에서 따라붙었다.

피요나가 슬라이딩 찌르기를 쓰면서 칼을 휘두른다.

팟!

콜키를 처리하고, 감마 스트라이크의 쿨타임이 줄어든 마스터 우는 벽에 붙은 채 조르반 4세를 때렸다.

‘설마, 힐링 결투장이 터지는 걸 막으려고?’

이유노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피요나의 힐링 결투장이 터지는 걸 막기 위해서는.

벽에 붙어서 싸워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전에서 저런 전략을 바로바로 쓸 수 있다니.’

[마스터 우 -> 조르반 4세]

이유노가 놀라는 사이 조르반 4세가 죽었다.

나온 아이템은 고래 학살자와 공속 신발뿐 이거늘.

원자류 검술과 고래 학살자의 효과 때문에 딜이 강하게 들어간 모양이다.

부우웅.

그때, 마스터 우가 마음 챙김 명상을 사용했다.

마스터 우는 현재 HP가 상당히 떨어진 상태였다.

잘하면 죽일 수 있었다.

“빨리 공격해서 끊어!”

이유노의 오더에 피요나가 다가가서 마스터 우를 찰싹찰싹 때렸다.

그러나.

정신 집중도가 얼마나 높은 건지…… 마스터 우는 공격하는 내내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사이, 마스터 우의 HP는 계속해서 차올랐다.

“으으…….”

이쯤 되자 무서워진 피요나는 줄행랑을 쳤다.

뒤로 슬라이딩 찌르기를 쓰면서 빠진다.

이유노가 외친다.

“등을 보이면 안 돼! 등의 상처는 검사의 수치다!”

“으악! 몰라요!”

피요나는 이미 패닉 상태였다.

별안간 명상을 끝낸 마스터 우가 빠른 속도로 피요나를 추격했다.

슥삭삭!

곧이어 거부할 수 없는 마스터 우의 칼날이 피요나를 덮쳤다.

그래도 꼴에 체력템과 방어 신발을 둘렀다고 손쉽게 죽진 않았다.

“타워 끼고서 침착하게 대응해! 네 방어력은 생각보다 높아!”

피요나는 이유노의 말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아직 마스터 우의 딜은 강한 편이 아닌지라 잘하면 이길 것도 같았다.

‘그래, 해보자!’

피요나는 타워에서 싸움을 유도했다. 다행히도 마스터 우는 타워 다이브를 시도했다.

삥-!

포탑의 레이저가 쏴지는 가운데.

스핏! 챙!

서로의 칼날이 교환되었다.

마스터 우는 침착하게 피요나를 빈사까지 몰아갔다.

타워 안에서 피요나까지 잡고 같이 죽을 생각인 듯했다.

[마스터 우 -> 피요나]

결국 피요나는 죽었다.

하지만 마스터 우의 HP도 거의 바닥. 이대로 포탑 레이저에 맞아서 죽을 일만 남았다.

삥-!

때마침 레이저 덩어리가 마스터 우를 향해서 쏘아진다.

‘잘 가라 마스터 우.’

피요나는 죽음을 목전에 둔 마스터 우를 흑백 시야로 응시했다. 저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과 함께 입꼬리를 올리고 있을 찰나였다.

팟!

점멸을 쓴 마스터 우가 돌연 앞에 있는 미니언을 향해 감마 스트라이크를 썼다. 순간 지정 불가 상태가 되면서 마스터 우의 몸이 사라진다.

그 찰나의 순간.

마스터 우는 감마 스트라이크를 써서 무적 상태가 된 것이었다.

마스터 우가 다시 땅을 밟았을 때는, 이미 타워의 공격이 사라지고 없는 상태였다.

시체 3구가 있는 전장 위에서. 마스터 우는 유유히 집으로 귀환했다.

“엇…….”

이를 보고 있던 피요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저건 내가 상대할 수준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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