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꿈속에서 마법을 훔치는 마법사-101화 (101/200)

카트카 공방전 (1)

케른헴에 있는 세르시아 교단의 교회 앞.

“이... 이 개자식아! 살려준다면서!”

네크로맨서가 나를 돌아보며 울부짖었다.

그는 교회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온몸을 이용해 완강하게 버팅기고 있었으나, 온몸이라고 해봐야 두 다리뿐이었다.

“아, 뭐. 살려준 거 맞잖아?”

“내 꼴을 보고도 그런 소릴 하다니...!”

“내가 네 팔을 자른 건 아니잖아.”

그는 양팔이 잘린 상태였다.

내가 그런 끔찍한 짓을 한 건 아니고, 수습 성기사가 그랬다. 하급 마나 속박 고리만으로는 네크로맨서를 완전히 억제할 수 없다면서 양팔을 잘라버렸다. 그리고 즉시 엘미나가 상처를 치료해 지혈해줬다.

표정하나 안 바꾸며 팔을 자르고 치료하는 이 광신도들의 사이코틱한 행동에 내 오금이 다 저릴 정도였으나, 생각해보니 허튼짓을 못하게 하려면 그렇게 하는 게 맞는 듯했다. 뭐, 네크로맨서는 죽어도 싼 녀석이니까.

“차, 차라리 날 죽여라! 죽여!!”

그는 악을 쓰며 소리쳤다.

고작 교회까지 호송하기 위해서 양팔을 자를 정도였으니, 교회에 도착하면 자신이 어떻게 될 운명인지 얼추 짐작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쭈, 이놈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그만 버팅기고 얼른 들어가서 회개해!”

나는 녀석에게 삿대질하며 말했다.

살아있는 사람은 죽여서 언데드로 만들고, 죽어있는 사람은 살려서 언데드로 만든 주제에 뭘 그렇게 억울해하는지 모르겠다.

“맞아요! 당신은 회개하기 전까지는 죽을 수 없어요! 죽음보다 더한 고통 속에서 죄를 뉘우치세요!”

엘미나가 냉랭한 눈빛으로 노려보며 쏘아붙였다. 수습 성기사가 강제로 네크로맨서를 끌고 올라가자, 엘미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 환하게 웃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저희도 올라가요, 엘 님.”

“아... 예.”

무섭네 진짜.

내 생각에는 왕국에서 반역자나 중범죄자로 몰리는 것보다, 세르시아 교단에 이교도로 낙인찍히는 게 훨씬 더 살아남기 힘들 것 같았다.

아무튼 엘미나와 함께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네크로맨서는 교인들의 야유를 받으며 어디론가 끌려갔는데, 놈이 화형을 당하든, 십자가에 못박히든 더 이상 내 알 바가 아니었으므로 신경을 꺼버렸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엘미나는 나를 어떤 널찍한 방으로 안내하고는, 사람을 불러오겠다며 종종걸음으로 떠났다. 나는 가까이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상급 성수가 남아있으려나?’

사실 엘미나의 회복 마법을 습득한 시점에서부터 내게 포션은 큰 의미가 없어졌으나, 상급 성수는 조금 다르다. 그건 회복도 가능하지만, 해주도 가능한 전천후 물약이라고 볼 수 있다.

무려 메두사가 사용하는 석화의 저주까지 풀어줬으니까. 만약 상급 성수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쯤 케른헴의 모험가 길드를 장식하고 있는 여러 석상 중 하나가 되어버렸을 것이다.

어쨌든 상급 성수를 요구하면 줄 것 같긴 한데, 그게 당장 이곳에 있을지는 모르겠다. 세르시아 교단의 케른헴 지부는 워낙 작아서 말이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엘미나가 목사와 함께 돌아왔다. 검정색 가운과 회색 스톨을 목에 두른 그는, 반색하며 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오오, 형제님. 부정한 존재를 잡아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신의 섭리를 거스르고 언데드를 만들어내는... 그런 사악한 네크로맨서는 당연히 잡아들여야죠...!”

“아아, 이 얼마나 정의로운 형제님이란 말인가.”

목사는 내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양팔을 벌려 위로 치켜들고 흔들었다. 무슨 접신이라도 하는 줄 알았다.

“제가 아직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해서 그렇습니다만... 형제님께서는 부정한 존재를 어떻게 사로잡으셨습니까? 듣자하니 데스나이트까지 있었다고 하던데, 그것이 사실입니까?”

그는 급히 오느라 상세한 보고는 받지 못한 모양이었다.

하긴. 내가 데스나이트를 처치할 때까지 엘미나와 수습 성기사들은 구토하느라 정신이 없었기에, 상황을 제대로 목격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나는 주먹을 불끈 쥐고, 짐짓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입니다. 놈은 옆 영지에서 사망한 기사의 시체를 훔쳐와 데스나이트를 만들어냈다고 하더군요.”

“저, 저런...! 그런 강대한 마물을....”

“그렇습니다. 강대했습니다. 심지어 재료로 쓰인 기사는... 생전에 저와 깊은 인연이 있던 자. 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습니다.”

“맙소사! 신이시여... 어찌 그런 시련을....”

내 과장 섞인 증언에 한껏 경악한 목사는, 뭐라 중얼중얼거리며 기도를 올렸다. 옆에 있던 엘미나 역시 그건 몰랐다는 듯 놀란 눈치였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저는 이겨냈습니다. 믿음과 신앙으로 말입니다...! 데스나이트에게 안식을 선사하고, 네크로맨서의 저주를 몸으로 버텨내며 그를 생포한 것입니다!”

“저, 저주를 맨몸으로...?”

“예. 세르시아 님의 은총이 담긴 성수가 있었다면 참 좋았겠지만... 제가 받았던 성수는 케른헴을 지키기 위해 메두사와 싸울 때 마셔버렸기에... 어쩔 수 없이 몸으로 견뎌야만 했습니다.”

내가 피곤하다는 듯 의자에 털썩 내려앉자, 목사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휴우... 제 불찰입니다. 형제님께서 엘미나 사제와 함께 부정한 존재를 찾으러 간다고 하셨을 때, 수습 성기사만 붙여드리는 것이 아니라 성수도 함께 준비해드렸어야 했거늘....”

그는 그렇게 말하며, 방 밖에 있던 교인 하나를 불러서 무언가 지시를 내렸다.

무슨 지시를 했을지는 나도 알 것 같았기에, 입꼬리가 올라가려는 걸 어렵사리 억눌러야 했다.

“어쨌든 정말 큰일을 해주셨습니다.”

“별말씀을요.”

그렇게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되려 할 때,

지금껏 조용히 있던 엘미나가 끼어들었다.

“목사님. 정말 큰일은 따로 있어요.”

“큰일이 따로 있다고...? 그게 무슨 소리인가, 엘미나 사제?”

목사는 아리송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엘 님께서 신탁을 받으셨어요.”

“......?”

그는 잠시간 조용히 눈만 끔뻑였다.

그리고 곧 그의 입이 찢어질 것처럼 떡 벌어졌다. 하품하는 줄 알았다.

“시, 시, 시, 신탁? 그게 확실한가?”

“네. 확실해요.”

“하지만 어째서...? 형제님이 우리 교단과 연을 맺고 계시다고는 하나, 교인은 아니신데 어찌 신탁을...?”

엘미나가 단호히 대답하자, 목사는 몹시 혼란스러워하며 중얼거렸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엘 님의 증언도 그렇고, 무엇보다 증거가 너무 확실해요.”

“증거? 무슨 증거 말인가?”

“엘 님은 신탁 이후로 신성력을 사용하실 수 있게 됐어요.”

“무, 뭣?!”

목사가 아주 부담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응시했다. 그는 반신반의 하며 내게 말했다.

“혀, 형제님. 혹시 이 자리에서 신성력을 보여주실 수 있겠습니까?”

“알겠습니다.”

그거야 어렵지 않지.

나는 즉시 허공을 향해 마법을 캐스팅했다.

─위이잉

손끝에서 성스러운 빛이 뿜어져 나왔다.

[금일 사용 가능한 ‘홀리 리커버리’ - 2회]

“이럴 수가!! 정말 세르시아 님께서 은총을 내려주신 겁니까!!”

“아... 예. 그렇죠, 뭐.”

은총을 내려주기는 무슨. 오히려 그 여자는 내게서 마법을 회수해가려고 부단히 노력했었는데.

물론 그딴 불경한 소리를 입 밖으로 내뱉었다가는 네크로맨서와 동등하게 취급당할 게 분명했기 때문에, 목사의 말에 대충 맞장구쳐줬다.

“성녀님 이외의 사람이, 그것도 교인이 아닌 사람이 신탁을 받다니... 이건 성자의 출현이야... 성자! 당장 본단에 알려야겠어!”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목사님!”

둘은 꿍짝이 맞아 호들갑을 떨어댔다.

그렇게 야단법석을 떨고 있을 때, 목사의 지시를 받았던 교인이 작은 함을 들고 돌아왔다. 그는 곧장 그것을 내게 내밀었고, 나는 바로 함을 열어서 내용물을 확인했다.

크리스탈 같은 고급스러운 병.

그리고 안에 든 투명한 액체.

“오, 상급 성수군요. 감사합니다, 목사님.”

나는 고개를 꾸벅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목사는 무언가 불만족스럽다는 듯,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형제님, 아니 성자님께서 성수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는데, 한 병만 드려서는 아니 되겠지요.”

그는 그렇게 말하고, 아예 본인이 직접 밖으로 나가서 성수를 한 병 더 가져왔다.

“현재 저희 교회에 있는 상급 성수는 두 병이 전부입니다. 제가 본단으로 성자의 출현을 알리러 가는 김에 더 받아올 터이니, 혹시 더 필요하시다면 며칠 뒤에 이곳을 다시 방문해주십시오.”

***

카트카의 귀중품 보관소.

나는 케른헴의 세르시아 교회와 모험가 길드에서 보상을 수령한 뒤, 바로 이곳으로 왔다. ‘라이트닝 블래스트’ 마법서를 찾기 위해서.

“신분패를 제시해주세요.”

“예, 여기 있습니다.”

내가 모험가패를 내밀자, 보관소 직원은 그것을 받아들고 꼼꼼히 살폈다. 모험가패 외에도, 별도로 보관소에 기록되어있는 내 인적사항과 실물을 비교 대조했다.

도시에 입장할 때 받는 검문보다도 깐깐했다. 손님이 맡긴 귀중품을 엉뚱한 사람에게 내어주면, 물건 값을 보관소에서 고스란히 변상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인적사항 대조는 끝났고요, 설정해두신 단어 세 개를 말씀해주세요.”

암호를 대라는 소리다.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확인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철컥

직원은 그렇게 말하며 안쪽으로 들어갔다.

나는 마법서가 오길 기다리며 생각에 잠겼다.

‘흠. 마법서를 어떻게 처분해야 좋을까....’

팔아서 상급 마법서를 구하고 싶은데, 어디에 팔아야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구매자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이 고대의 마법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고, 그만한 재력이 있어야하며, 무엇보다 나에게 적대적이지 않은 사람이어야 한다.

그저 값을 잘 쳐준다고 아무에게나 팔아버리면, 훗날 내가 라이트닝 블래스트에 맞아죽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지금도, 미래에도 나와 척질 일이 없는 상대에게 파는 것이 좋다.

‘......황색 마탑에 팔아야하나?’

솔직히 가장 적합한 후보이긴 했다.

전격 마법의 성지이니 누구보다 라이트닝 블래스트의 가치를 잘 알아줄 것이며, 돈도 많다. 아니면 그 자리에서 다른 마법서와 교환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문제는 너무 멀다는 점이다.

황색 마탑은 왕국 서부 끝자락에 있다고 하는데, 동부인 이곳에서 타스모스 학파가 있는 중부까지 닷새가 걸린 걸 감안하면, 최소 열흘 이상은 걸릴 것이다. 왕복하려면 두 배가 소요되니, 거의 한 달이다.

그 사이에 레이첼의 아버지인 밀러 백작이 상급 마법서를 준비했다고 서신이라도 보내면, 동선이 엄청나게 꼬여버린다.

‘우선은... 마탑에 편지만 보내봐야겠군.’

나에게 개쩌는 마법이 하나 있는데 관심 있냐고 말이다. 기왕이면 타스모스 학파에도 보내봐야지.

─철컥

“맡겨두신 물품입니다.”

돌아온 보관소 직원이, 물품 보관 상자를 내 앞에 올려놓았다. 안에는 두 권의 마법서가 들어있었다.

[라이트닝 블래스트]

[인페르노]

인페르노는 아직 팔 생각이 없다.

내가 배우지 못했으니까.

이건 불 속성의 마법이라 앞으로도 마법서를 통해서 배우진 못하겠지만, 생각해둔 방법이 있다. 믿을만한 사람에게 건네줘서 습득하게 한 후, 그 사람의 꿈속으로 들어가서 얻어내는 것이다.

그런고로 라이트닝 블래스트 마법서만 꺼내고, 다시 상자를 닫았다.

“이건 다시 보관해주세요.”

“알겠습니다.”

보관 기간 연장을 위한 약간의 추가금을 지불하고, 암호 설정을 한 뒤 보관소를 빠져나왔다.

‘음... 오늘의 기억이나 가볼까?’

이제 상급 마법을 배울 수 있는 나에게, 끽해봐야 중급 마법이나 다루는 수배자는 그다지 매력적인 먹잇감이 아니다.

하지만 그건 공격 마법에 한정된 이야기.

나는 아직도 보조 마법 분야에서는 허접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어쩌면 뺏을 만한 마법을 다루는 수배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뭐, 그런 마법은 굳이 수배범이 아니더라도 얻을 수 있지만, 그래도 카트카까지 왔으니까. 여기까지 온 김에 클로이에게 인사나 할 겸해서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게 ‘오늘의 기억’으로 향했다.

─삐그덕

문을 열고 한 발짝 들어서니, 마룻바닥에서 삐그덕 거리는 정겨운 소리가 들려왔다.

“이건 대체 언제쯤 고치려나... 어라?”

“음?”

“응?”

나는 바(Bar)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고 놀랐고, 그 사람들 역시 나를 보고 놀란 눈치였다.

“엘!! 오랜만이야!”

“안녕하세요. 그런데 클로이 씨는 그렇다 치고... 에드윈 님도 계셨네요?”

결투재판에서 공증을 서줬던 에드윈 체스터가 바에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꼬장꼬장한 기사인 줄 알았는데 백주대낮부터 술을 마시다니. 상당히 의외였다.

“오, 자네. 마침 잘 왔군. 이리 와서 앉지.”

“......? 예.”

마침 잘 왔다고? 나한테 용건이 있나?

─쪼르르

에드윈의 옆에 가서 앉으니,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바텐더 테드가 술을 따라줬다. 내가보기엔 술을 따르는 것이 테드가 살아가는 이유다.

아무튼 그에게 가볍게 고개를 까닥이며 고마움을 표하고, 에드윈을 향해 입을 열었다.

“에드윈 님께서 이곳에는 어쩐 일이십니까? 그것도 해가 쨍쨍한 한낮에.”

“클로이 양에게 부탁할 게 있어서 말이야. 그런데 마침 네가 왔으니... 너에게도 같은 부탁을 하고 싶은데.”

“그렇습니까? 무슨 일인데요?”

나는 자세를 고쳐앉으며 되물었다.

일전에 결투재판에서 그에게 도움을 받았었으니, 웬만하면 은혜를 갚을 생각이다. 게다가 카트카의 영주인 체스터 백작의 아들이니, 좋은 관계를 유지해두면 좋겠지.

“......체스터 백작령은 곧 침공당할 거다.”

“예에? 침공이요?”

“그래, 그래서 방어를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네 실력이라면 큰 도움이 되겠지.”

영지전도 아니고 침공이라고 표현하다니?

뭔가 굉장히 본격적인 느낌이었다.

“누가 감히 체스터 백작령을 침공한다는 말입니까?”

이곳은 왕국 동부 끝자락에 있다.

즉, 체스터 백작은 변경백이다.

이 근방의 영주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백작보다도 세력이 강하다. 그런데 침공 당한다니,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다.

“적은 국경 너머에 살고 있는 집단이다.”

“아, 외부세력이군요. 어쩐지... 근데 그럼 병사의 숫자도 적고 별거 아닐 것 같은데요?”

“병사는 적지만, 몬스터가 많다는 게 문제지. 그래서 자네나 클로이 양 같은 마법사가 많이 필요한 거야.”

“......몬스터요?”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뜬금없이 몬스터는 무슨 소리야?

“적 우두머리는 몬스터를 부린다.”

“예? 인간이 어떻게 몬스터를 부리죠? 그게 가능한 겁니까?”

“놈은 순혈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지. 드래곤의 피가 섞인, 용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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