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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을 먹는 플레이어-138화 (138/221)

138화.  < 네크로맨서, 무한한 충돌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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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놈들이 왜 그렇게까지 성녀를 암살하려고 애를 썼는지, 그 이유가 여실히 드러났다.

‘역시, 죽음 계열을 상대할 때는 성녀가 하드 카운터이다.’

신성 계열의 정점에 이른 레벨 외 성장 플레이어, 에밀리아 뮐러…….

그러고 보니 이현욱도 그녀의 진짜 실력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몇 시간 전, 서울에서 그녀의 활약이 있었지만, 보조적인 역할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그녀가 자신이 왜 성녀라고 불리는지를 입증하고 있었다.

우우우우——

하늘에 고고히 서서 지상을 굽어보며, 그곳에 드리운 어둠을 밀어냈다.

빌런이 아주 열심히 준비한 최종 병기인 네크로맨서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강력한 불길일지라도 범람하는 강물 앞에서는 힘을 잃듯…….

‘그리고 그녀가 내 무기에 부여해주는 신성한 축복도 엄청난 수준이다.’

이미 ‘아르게틀람’이라는 사기적인 아이템으로 3등급 신성력을 얻긴 했지만, 성녀의 축복이 더해지자 무기 하나하나가 B등급 성기사가 쥐고 있는 것처럼 짙은 신성력을 머금었다.

‘그와 동시에 언데드 군단은 확연하게 약해졌다.’

치이이이——

하늘에서 내리쬐는 신성한 빛줄기에 언데드 군단이 고통스럽게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 군세는 여전히 수천 마리에다가 지금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기세는 현저히 약해졌다.

‘이제는, 절대로 밀리지 않는다.’

이현욱은 숨을 천천히 내쉬며, 들어 올렸던 왼손을 바닥으로 내리었다.

콰—과—과—과—과——!

그의 시야에 걸린 언데드들이 토기 인형처럼 속절없이 으스러져 나갔다.

또한 '심연의 호흡’이 벗겨지며 시야가 완전히 회복된 상태로써, 후방에 숨어 있던 '죽음의 사제’들의 위치가 명백하게 드러났다. 네크로맨서의 죽음의 권능이 그놈들을 통해서 언데드들 군단 전체로 퍼져나가며 리타이어되는 언데드를 끊임없이 되살리고 있는 것이었다.

‘일종의 중계기 역할인 셈이다.’

즉, 먼저 제거해야 할 표적이 명확해진 것이었다.

이현욱은 그 지점을 향해 모글레이를 날렸다.

웅——!

물론, 죽음의 사제들은 그렇게 쉽게 당할 놈들이 아니었다.

이번에도 검은 돔이 피어나며 내리꽂히는 모글레이를 튕겨냈다.

쩡——!

하지만 그렇게 제 머리 위를 방어하자, 언데드 군단의 부활 양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한 번에 가용할 수 있는 죽음의 권능은 한정적이기에, 필연적으로 다른 곳에 빈틈이 열린다.

하지만 그렇게 제 머리 위를 방어하자, 언데드 군단의 부활 양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자! 지금이에요, 놈들이 확연하게 약해졌어요!”

"후— 이 개새끼들, 이제야 좀 잘 죽는군!”

그에 따라서 신단수 근처에 모여 있던 플레이어들이 죽음의 군단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쩌—어—어—엉——!

와이트 홀, 그 거대한 포탈 안에서부터 몇 개의 텔레포트가 내리꽂혔다.

그 안에서 등장한 건 세계 최고의 성기사단인 ‘와이트 트리 가드’였다.

총 124명…… 아마도 와이트 트리 가드 전 병력이 총집결한 것이었다.

"전원, 신성력을 최대치로 방출하고…… 돌격한다!”

단장, 피터 클라크의 명령에 백색 아우라를 몸에 두른 기사단이 진격했다.

절그럭— 절그럭—

그들이 휘두르는 무기에 닿는 것만으로도, 언데드는 죽음의 힘을 잃고 풀썩 주저앉았다.

"제2팀, 천상 검을 발동한다!”

이에 10명의 성기사가 검을 들어 올렸고 그 검 끝에서 피어난 빛줄기가 한 대 뒤엉켰다.

웅——

허공에 10m짜리 백색의 반투명한 ‘천상의 검’이 생성되었고,

힘을 모았던 10명 중 1명의 검과 가느다란 빛의 선으로 연결되었다.

"흐합—!"

그가 검을 휘두르자 그 궤적을 따라서 천상의 검이 움직였다.

그게 한 번 휘둘러질 때마다 수십 마리의 언데드가 산화했다.

그리고.......

"저기 봐! 지원 병력까지 도착했다!”

이어서 강화도 북부에서 출발한 ROK AMT 지원군이 때마침 도착했다. 그 사이에는 와이트 트리 가드만큼 유명한 신성 계열 부대인 ‘AMT 신성기사단’의 비공정 ‘오룡거’도 있었다.

쾅! 쾅! 쾅! 쾅!

오룡거에서 신성력이 인첸트 된 폭탄이 쏘아져 언데드 군단 중심부에서 터졌다.

"좋아, 기사회생을 넘어서 대반격이다! 가자!”

플레이어들은 숨통이 트이는 걸 넘어서 승기가 넘어왔음을 깨달았다.

한편, 좁은 지역에서 고전했던 한태산 역시 숨통이 트인 듯 날뛰고 있었다.

"진짜, 오늘 온종일 짜증 나는 일의 연속이군……."

뻑! 뻑! 뻑! 뻑!

그는 오키타 카이토를 두들겨 패면서, 주변으로 모여든 언데드 무리까지 함께 쓸어버렸다. 애초에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면, 레벨 좀 높은 좀비는 한태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뻑——!

그가 오키타 카이토—좀비의 팔다리가 꺾어버리더니, 기어코 머리를 척추째로 뽑아 버렸다.

이어서 근처에 있던 트롤 스켈레톤을 박살 내서, 놈의 정강이뼈를 망치처럼 휘둘러댔다.

그러는 사이에 이현욱은, 그 복잡한 전장 속에서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그놈은 놓치면 안 된다.’

그의 목표는 미래에서 온 윌리엄 버나드였다.

놈은 죽은 뒤에 데스나이트가 되어버린 상태였다.

그 몸뚱이에 걸려 있을, 미래에서 온 아이템을 놓칠 수 없었다.

‘저기 있군?’

촤르르르——

이현욱은 쇠사슬을 조형하여 놈을 사로잡으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놈은 뼈 도끼를 휘둘러서 쇠사슬을 모조리 끊어 버렸다.

깡! 깡!

그때, 바닥에서 스멀스멀 흐르고 있던 쇳물 속에서 와이어가 튀어 오르며 발목을 동여맸다.

그렇게 움직임을 막아버린 순간, 사방에서 쇠사슬이 날아들어서 놈의 팔까지 구속해버렸다.

이어서 수다르사나가 날아와서 마치 회전 톱날처럼 놈의 목덜미를 갈아버리기 시작했다.

카가가가——!

결국, 퍽— 소리와 함께 데스나이트의 머리통이 잘려나가 언덕 아래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레벨은 높지만, 보스 몬스터가 아니기에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적골화(赤骨化)가 되지 않은 한, 제아무리 데스나이트라고 할지라도 잡을만했다.

이현욱은 머리가 날아간 놈의 몸뚱이를 통째로 들어 올려서 눈앞으로 가져왔다.

‘일단은 잘 챙겨둬야겠어.’

이 거대한 뼈다귀가 이현욱에게는 종합 선물 세트처럼 느껴졌다.

그는 그것을 금속으로 칭칭 둘러서 포장한 뒤 프리드웬 안에 잘 넣어 두었다.

그러는 사이에 플레이어들의 반격이 언데드 군단을 수세에 몰아넣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 몰아붙여— 놈들이 무너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몇 분 내에 전투가 마무리되겠다 싶은 상황이었는데…….

"어라…… 저기 좀 봐! 쟤들 도망치는 것 같은데?”

꾸륵— 꾸륵—

바닥, 검은 진창 속에서 검은 손들이 올라와서, 바닷속 해초처럼 넘실거렸다.

직후, 그것들이 일부 언데드를 땅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게 아닌가?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적골화가 된 고위 언데드들을 살려 가려는 것이다.

“—막아!”

눈치가 빠른 플레이어들은 그곳을 향해서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진창으로 빨려 들어가는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빨랐다.

"젠장, 늦었어!”

그 장면을 끝으로, 일대를 뒤덮었던 검은 진창—죽음 도래지가 증발하듯이 사라져버렸다.

그러자 주인을 잃은 수백의 언데드들이 실이 풀린 인형처럼 일제히,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어?”

그렇게 상대가 사라져버리자 맹렬하게 진격하던 플레이어들은 우뚝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마치 갑자기 음악이 꺼지고 불이 켜진 파티장처럼, 일순간 이질적인 정적이 감돌았다.

후우우우……

근처 산을 타고 내려온 바람이 스켈레톤의 해골을 통과하며 을씨년스러운 소리를 냈다.

“……이긴, 거지?”

그 순간, 사방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와아아아——!

베테랑 플레이어들로서는 느낀 지 꽤 오래된 감정…… 안도였다.

그리고 안도감이 그 무엇보다 강렬한 환희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와, 진짜 극적인 등장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거 아니겠냐?”

전멸 직전까지 갔으나, 기적과도 같은 지원군의 도착 덕분에 극적으로 승리해냈다.

이는 웬만큼 큰 보상을 얻었을 때보다 훨씬 더 진한 기쁨으로 다가왔다.

"하, 그것도 성녀의 지원이라니, 맙소사……."

"그런데 성녀랑 스틸레인이 친하다는 소문, 진짜인가 본데?”

곳곳에서 스틸레인과 성녀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오늘 스틸레인 여러모로 다시 봤다. 진짜 모든 면에서 난 놈이긴 하구나……."

"솔직히 매번 아이템 독식하는 게 얄미웠었는데, 이제는 인정한다.”

"하긴, 아이템도 잘 쓸 수 있는 놈이 가져야 제 기능 다 하는 거 아니겠냐?”

특히나 이현욱을 시기 질투했던 지원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도 묘한 동경이 일고 있었다.

그가 없었더라면, 성녀가 올 때까지 버티지도 못하고 전멸했을 거란 건 자명한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현욱은 안도하지 않고, 마나 메신저를 들어 올려서 누군가에게 교신을 걸었다.

“이교준 팀장님, 들리십니까? 지금쯤 가면들이 도주하고 있을 겁니다.”

- 예, 해안 쪽으로 곧 사로잡을 수 있을 겁니다.

하늘에서 와이트 홀이 열리고 전투가 불리해질 무렵, 빌런들이 도주를 시작했다. 근거리 포탈을 열어서 내륙으로 탈출한 듯했는데, 다행히도 미리 깔아둔 감시망에 놈들이 포착됐다.

"그리고 거기에, 아마도 레드 버서커가 있습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 흑호 부대의 특수11팀이 대응에 나섰으니, 놓치지 않을 겁니다.

흑호 부대 특수11팀이라면, 대 플레이어 작전 전문 부대였다.

그들이라면, 패퇴 중인 레드 버서커를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놈은, 탈출할 수 없다는 걸 깨달으면 과감하게 자살을 시도할 거다.’

이현욱은 놈의 성격을 잘 알았다. 의외로 뼛속까지 빌런 조직에 헌신하는 독한 놈이다.

‘그래도 몇 놈 건지면, 빌런의 존재를 세상에 공개하는 날이 올 때 도움이 될 텐데.......'

이현욱을 암살하러 왔던 중국 플레이어 샤오준, 놈의 잠재 마법 해제시킨 뒤 구금 중이었다.

그런 놈들을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면, 언젠가 ‘스모크 건’ 역할로 삼을 수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빌런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건,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게 이현욱의 판단이었다.

‘그렇게 했다가는 오히려 정치적인 역풍 맞을 수도 있다.’

아직은 고든 프라이스가 빌런이라는 걸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놈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부호이고, 정치판의 거물이었으며, 가디언의 핵심 인물이었다.

그놈의 민낯을 만천하에 까발릴 수 있을 때까지 참아야만 했다.

‘그래도 이제는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들과는 비밀을 공유하고, 대비해야 한다.’

바로 그때였다.

삐이이이——!

웬 청명한 새 울음소리가 창공을 가득 채우더니 하늘에서 웬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저게…… 뭐야?”

모두가, 일제히 고개를 치켜들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수백 미터 상공의 22m짜리 비공정 ‘태세우스의 배’였다.

그런데, 그걸 뒤덮고 남을 정도로 거대한 양익(兩翼)이 한층 더 높은 하늘에서 펼쳐졌다.

후우우우——!

족히 4~50m는 될법한 거대한 깃털 날개가 지상을 향해 내려오는 중이었다.

"헉! 저, 저게 뭐야!”

"새…… 인데, 저렇게 커?”

거의 드래곤에 필적하는 크기를 지닌 새라니…….

그리고 그것의 등장을 끝으로 와이트 홀이 닫혀버렸다.

"저, 저거 ‘흐레스벨그’ 아니냐?”

"응? 세계수의 꼭대기에 산다는 새?”

저런 거대한 새가 세계수의 우듬지에 살고 있다는 건, 꽤 유명한 이야기였다. 다만, 세계수의 가지가 워낙 방대하게 우거져 있기에 저런 거대한 존재조차도 식별되지 않는 것이었다.

"잠깐만, 그러면 설마…… 세계수의 관리자가 등장한 거야?”

세계수의 관리자이자 S등급의 정령술사인 도널드 해리스…….

그는 현 시점상 실질적인 세계 최고 권력자는 게, 세간의 평가였다.

‘그리고 빌런들이 몸을 사려야만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 남자다.’

차드 공화국의 두 거물인 ‘세계수의 관리자’와 ‘성녀’는 빌런의 하드 카운터였다.

성녀를 암살한 뒤에서 세계수의 관리자가 살아 있는 한, 빌런도 함부로 날뛸 수 없었다.

훗날, 유럽 정벌을 마친 다크 엘프의 군단이 차드 공화국을 침략한다.

‘그리고 그때, 도널드 해리스가 전사한다.’

그때 세계수는 빌런의 손에 넘어가면서 신성한 나무가 악마의 나무로 변하게 된다.

아마 오늘, 네크로맨서에게 패했다면 신단수가 악마의 나무가 되었을 것이었다.

훙—— 훙——

흐레스벨그(Hrssvelgr)가 지상에 착지하기 위해서 홰를 치자, 강풍이 지면을 휩쓸었다.

쿵——!

“컥— 진짜 크잖아!”

지상에 착륙한 거대한 매의 황금색 눈동자가 플레이어들을 죽 훑었다.

이어서 큼직한 부리가 살짝 벌어지자 여기저기에서 나지막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저 정도 크기의 매라면, 사람을 벌레 먹듯 콕콕 쪼아 먹어버릴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 녀석의 등 뒤, 목덜미 부근에서 누군가 몸을 일으켰다. 하얀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대머리의 노인이었다. 그가 흐레스벨그의 좌측 날개를 계단 삼아서 걸어 내려왔다.

저벅— 저벅—

이에 플레이어들은 아무 말 없이 좌우로 갈라져서 길을 텄다.

"......해리스 씨, 안녕하세요.”

그나마 그와 안면이 있는 듯한 강서윤이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인사를 건넸다.

"강, 오랜만이군.”

그저 그렇게 짧게 인사한 뒤, 그녀를 지나쳐서 신단수 쪽으로 걸어갔다.

"......."

그는 신단수를 훑어보다가 고개를 돌려서 이현욱을 바라보았다.

"......."

아무 말도 없는 지긋한 응시…… 그러자 모두가 그 시선을 따라서 이현욱을 쳐다보았다.

이현욱은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자석에 끌리듯 도널드 해리스에게 다가갈 수밖에 없었다.

그가 하얀 턱수염으로 뒤덮인 입을 열었다.

"스틸레인, 얼마 전부터 자네의 행보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건 꽤 의외군.”

그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더니 이현욱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신단수의 등장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야.”

그 말에 이현욱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그때, 신단수의 이파리 하나가 흔들거리다가 떨어졌다.

도널드 해리스는 오른손을 뻗어 그것을 가볍게 잡아챘다.

"자네는 재앙을 막으며 축복을 손에 쥐었지만……."

그 순간, 그의 손끝에서 불꽃이 일어나며 이파리를 집어삼켰다.

무려 신단수의 이파리인 만큼, 쉽사리 타오르지 않았지만—

화륵——!

이내, 한 줌의 재가 되어서 흩어졌다.

"......오히려 더 큰 재앙을 불러오는 꼴이라는 걸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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