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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가 장남은 군대로 가출한다-155화 (155/303)

공작가 장남은 군대로 가출한다 (155)

51. 새로운 국면 (5)

모두의 시선을 느낀 아이언이 머쓱한 표정으로 말했다.

“가긴 어딜 가요?”

아이언의 대답에 다들 놀라, 의심 어린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정말 안 가?”

린텔의 물음에 브린트 역시 눈을 가늘게 뜨면서 아이언을 바라봤다.

“정말 안 가요.”

아이언의 확답에 다들 고개를 갸우뚱했다.

“북동부에서 사령관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하려고?”

“미래를 위해선 가는 게 좋을 거다.”

린텔뿐만 아니라 칼 구스타프 역시 그렇게 말하면서 아이언의 미래를 걱정해 주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몰라도 아이언의 능력은 높이 올라갈수록 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더 큰물에서 놀아야 했다.

이런 시기에는 더더욱 그러했다.

“그래서…… 중앙으로 가라고요?”

아이언의 물음에 다들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제국 마스터 모두가 새로운 마스터급으로 인정한 아이언이 이대로 북동부에 죽치고 있는 것도 문제가 많았다.

대장급 승진을 스스로 반려하며 중장급으로 남는다 하더라도 북동부에는 갈 곳이 없었다.

군단장급들이 퇴임할 시기는 한참 남은 데다, 새로운 군단급을 창설하기에는 굉장히 많은 병력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지금 시기에 북동부 사령관을 교체하는 것도 문제가 되었다.

가장 확실한 건 비어 있는 수도방위군을 아이언이 이끄는 것이지만, 자신 같아도 지금의 수도는 가기 싫었기에 아이언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흠…… 난감하네.”

천천히 퇴임 각을 보고 있던 크림슨이지만, 아이언의 성장 속도가 너무 빨랐다.

모두들 북동부 차기 사령관은 언젠가 아이언이 맡게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스무 살에 마스터급으로 인정받는 것도 모자라 대장급 승진을 염두에 둬야 할 정도로 엄청난 공을 세운 것이 문제였다.

솔직히 중앙 지역에서 소렌령을 탈환하고 북서부 지역을 안정화시킨 것만으로도 엄청난 공을 세운 것인데, 거기에 중앙군을 구원하고 수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것까지 더해지니 1계급 승진 따위로 무마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뭐…… 너야 안 간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주변에 놔줄지 모르겠다.”

린텔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그런 걱정은 다음 날이 되자 곧바로 현실이 되었다.

“아이언 카터 준장을 뵈러 왔소.”

“아이언 준장 계시오?”

“중앙상인연합회에서 왔소. 아이언 카터 준장께 연락 좀…….”

여기저기서 아이언을 찾아와 한 번만 보게 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몸이 전부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 부상을 핑계로 거절할 수 있었다.

덕분에 맘 놓고 외출조차 못 했지만 최근엔 황자들까지 찾아올 기세라 차라리 방 안에 박혀 있는 것이 나았다.

“귀찮네.”

아이언이 귀찮다는 표정으로 툴툴거렸지만 승전식까진 어쩔 수 없었다.

수도에서 해야 할 영결식과 승전식까진 끝내야 마음 놓고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제국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현 마스터들은 승전식까진 있기로 합의를 본 상태이기도 했다.

그렇게 마스터들이 수도에 남아 있자 안정을 되찾은 수도는 빠르게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황궁 복구와 전후 처리 같은 문제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슬픔에 젖어 있을 수는 없었다.

수도와 황궁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죽은 관료들만큼 인력을 새로 뽑아야 했으나, 일단은 남은 인력이 빈자리를 메꿔 가면서 두 배로 뛰기로 했다.

그렇게 모두가 바쁜 와중에 황족들 역시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새로운 황제 등극은 정치적인 문제로 조금 미뤄 둘 수는 있겠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황실의 죄를 밝히고 사죄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제국민들은 현 황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제국의 붕괴로 이어지기에 어떤 치욕도 감내하고서라도 제국민들의 화를 가라앉혀야 했다.

그것을 위해 황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움직였다.

지원 물자를 갖고 와 피해 입은 제국민들을 돕거나, 사람을 파견해 직접 돕는 등의 일이었다.

하지만 그건 전부 아랫사람들이 하는 일에 불과했다.

그런데 황태자는 다른 황자들과 달리 직접 움직였다.

“미친…….”

4황자는 무너진 광장에 있는 황태자를 바라보면서 욕설을 내뱉었다.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고 있는 황태자.

“죄송합니다. 황실이 범한 죄를 황태자인 제가 대신해 사죄드립니다.”

황족으로서 권위는 내다 버렸는지 제국민들에게 사죄하는 황태자를 보면서 4황자는 혀를 찼다.

무릎 꿇는 것도 모자라 평민 따위에게 경어를 사용하는 모습에 얼굴을 찌푸렸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오히려 감탄했다.

황태자에 있는 자질이 오직 ‘연기’에 국한되어 있다는 어느 학자의 평가처럼, 지금 보이는 황태자의 모습은 모든 죄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하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의 평소 모습을 아는 자들은 저것이 연기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황태자가 진심으로 뉘우치는 것같이 느껴졌다.

물론 황태자의 이런 퍼포먼스에도 제국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다른 것도 아니고, 수대에 걸쳐 진행된 잔혹한 행위가 고작 이런 걸로 풀리기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황족들 중에선 황태자가 제일 낫다는 평가는 받을 수 있었다.

만약 이번 한 번에 그친 것이라면 제국민들도 ‘또 쇼 하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황태자의 이런 퍼포먼스는 한 번뿐만이 아니었다.

중앙 귀족들 대다수가 죽어 나가면서 세력 기반을 잃은 황태자에게 남은 건 몸과 정당성뿐이었다.

이미 확보된 정당성에 무언가를 더해야 한다면 직접 발로 뛰는 것밖에 없었다.

머리를 숙이고, 사죄하는 것.

자신에게 그것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캐치한 황태자는 매일같이 밖으로 나가 제국민들에게 사죄하고 그들의 고충을 들었다.

설사 그것이 거짓된 것이라 할지라도 효과는 충분했다.

한 번이 아니라 매일같이 이어지는 사죄에 적어도 황태자가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것’ 때문에.

어둠의 시장을 기반으로 막대한 물자를 지원한 2황자도.

외국에서 지원 물자를 갖고 온 3황자도.

지방 귀족들의 도움을 받아 수도 재건 사업을 지원한 4황자도.

지금의 한 수로 황태자에게 밀려 버렸다.

그런 상황에서 황태자는 정당성을 들먹이면서 수도를 방어하는 데 공을 세운 자들을 위해 승전식을 열었다.

황제의 장례식과 함께 영결식을 치렀기 때문에 남은 건 승전식뿐이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황태자는 임시로 황제의 모든 걸 대리하며 수도를 방어하는 데 공을 세운 자들을 직접 치하했다.

4황자가 반발해 보았지만 의미가 없었다.

정당성도 밀리는 상황에서 황족들 중에 그나마 낫다는 평가를 받는 게 황태자인지라 귀족들도 달리 방도가 없었다.

그렇게 황태자 주도로 열린 승전식.

목숨 걸고 방어한 수도방위군부터, 중앙군, 도움을 주러 온 선택받은 자들과 이세계인들까지.

모두가 대표로 나와 황태자에게 보상을 받았다.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2황자와 3황자.

“……망했군.”

“후…… 살길을 찾아봐야 하나?”

2황자의 말에 3황자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황위 계승 1위의 정당성에 옥새와 황제의 관까지 황태자가 갖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명분은 없었다.

이제 그들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했다.

황실의 모든 권위가 바닥까지 떨어진 지금 예전과는 달리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

그나마 다행인 점은 황실이 건재했을 시절 투자한 것들이 어느 정도 있다는 점이다.

암흑가를 휘어잡은 2황자.

각 국에 굵직한 상단과 사업체를 갖고 있는 3황자.

황제 자리에 올인한 4황자는 다르게 이 둘은 만약을 대비해 왔다.

황족의 진실을 우연히 얼핏 듣게 된 이후에 준비한 것들이 지금에 와선 좋은 선택이 된 것이다.

그렇게 황자들이 각자의 살길을 찾으려 할 때, 마침내 제국의 최고 공훈자들의 차례가 다가왔다.

가장 먼저 중앙군 사령관 레오폴드가 단상에 올랐다.

“그대의 희생은 잊지 않을 것이오.”

붉은 보석이 박힌 중앙군 최고훈장을 직접 레오폴드의 가슴에 달아 주면서 황태자가 말하자 그가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그대의 공훈을 인정하는 바, 그대의 가문은 공작으로 올리겠소. 또한 향후 5년간 레오폴드 가문엔 세금을 면제하며…….”

황태자가 직접 레오폴드 사령관의 가문에 어마어마한 이득을 약속하는 것으로 보상을 내리고는 악수와 함께 그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비록 중앙군 사령부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지만 수도와는 지금처럼 자주 연계했으면 좋겠소.”

“장교들과 상의해 보겠습니다.

“……고맙소.”

황태자의 말에 확답을 주지 않는 레오폴드였지만 지금은 이 정도로 충분하다는 듯 더욱 환하게 웃었다.

그가 가장 잘하는 것은 가면을 쓰는 것이었으니, 더욱 환하게 웃을 뿐이었다.

게다가 진짜 목표는 레오폴드가 아니었다.

마지막 차례의 호명과 함께 아이언 카터가 단상에 올라갔다.

북동부를 상징하는 군복에 북부와 동부의 최고 훈장들이 달려 있었고, 모든 보석이 박힌 철십자 훈장의 목걸이가 옷 밖으로 드러나 있었다.

그가 어째서 북부 최고의 영웅이라고 평가받는지 훈장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

그런 그가 세운 공을, 내관이 쭉 나열하기 시작했다.

“서부 사령부의 위기 속에서 구원하였으며, 죽음의 부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데 일조하였으며, 부족한 병력으로 중앙 지역의 일부 지역을 탈환하는 데 기여하였다. 또한 중앙군을 위기에서 구원하는 데 큰 공을 세운바 그대에게 2계급 승진과 중앙군 최고 훈장을 허한다.”

선황이 살아 있던 시절 아이언의 공을 인정해 사전에 작성한 문서.

그것을 읽은 내관이 황태자가 직접 훈장과 견장에 달아 줄 수 있도록 별을 가져왔다.

하지만 여기까진 수도 이전의 공훈에 불과했다.

선황이 죽었으니 수도를 방어하고 백색 수정을 지킨 데에 대한 공훈을, 현 황태자와 귀족들의 결정에 따라 직접 황태자가 읽어야 했다.

“또한! 수도를 지키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으며, 특히 제국과 황실이 그토록 지키고자 한 백색 수정을 끝까지 지켜 낸 공으로 제국을 지키는 자를 뜻하는 제국 최고 훈장인 은독수리를 하사한다. 이는 그가 세운 공적을 인정한 데서 결정된 것이다.”

황태자가 그렇게 말하면서 작은 은독수리 문양의 훈장을 가져왔다.

“북동부에서는 가운데에 은독수리를 박기 위해 비워 놓는다는 풍습이 있다 들었소.”

황태자는 그렇게 말하면서 아이언의 철십자 훈장의 중앙에 작은 은독수리를 박아 주었다.

북동부의 군부와 상의해서 만든 특별한 훈장이 박히는 순간 북동부 군부의 사람들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간 가장 큰 희생을 치렀음에도 중앙과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무시받던 북동부가 누구도 받지 못한 제국 최고의 훈장을 받은 것이다.

[제국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모든 영웅의 칭호의 효과가 더욱 강해집니다. 제국에서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칭호 효과로 기존 영웅의 효과가 3배 강화됩니다.

[아직 서부와 남부에서 완전한 인정을 받진 못하셨습니다. 두 지역에서마저 인정받는다면 더욱 강력한 칭호 효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것에도 꺾이지 않는 당신의 의지가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을 ‘강철의 영웅’으로 부르게 합니다. 이 칭호는 기존의 칭호와 달리 당신만을 상징하는 칭호입니다. 당신이 죽기 전까진 누구도 ‘강철’이란 이명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칭호 효과로 강철 마력의 효과가 증가합니다.

-처음으로 고유 칭호를 얻으셨습니다. 칭호 효과가 배가됩니다.

북동부 역사상 처음으로 받은 은독수리 훈장이기 때문일까?

그런 감격스러운 현장을 직접 본 북동부의 간부 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자들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황태자가 슬며시 입을 열었다.

“하나 이것만으로는 황궁과 수도를 지키는 그의 공적에 부족함을 잘 안다. 그래서 귀족들과 상의한 바, 아이언 카터 중장을 1계급 추가로 특진시켜 대장의 지위에 올리고, 비어 있는 수도방위군을 사령부로 격상시켜 그 자리에 앉히고자 한다. 또한 제국의 중앙 지역에 비어 있는 영지를 모아 후작의 작위와 함께 하사하고자 한다.”

황태자의 말에 대부분의 귀족들이 입을 벌리고 경악했다.

중앙 귀족의 수뇌부는 대다수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다른 이들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솔직히 대장의 지위와 사령관 자리는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마스터들이 공인한 새로운 마스터와 말도 안 되는 공적을 쌓았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후작의 작위와 그에 걸맞은 영지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제국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설령 마스터라도 자작, 대승을 이룬 지휘관이라도 백작의 작위가 한계였던 관례를 깨 버린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놀라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하, 송구하오나 수도방위군의 사령관 자리와 후작의 작위는 거절하겠사옵니다.”

아이언의 말에 황태자의 눈이 커다랗게 떠졌다.

그리고 그건 승전식에 있는 모든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두의 경악 속에서 아이언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소신의 소속은 북동부입니다. 그런 제가 갑자기 수도방위군의 사령관으로 소속을 옮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사료됩니다.”

아이언의 말에 황태자는 자신하던 포커페이스가 깨진 채로 멍하니 있다가 말했다.

“……그럼 추후 북동부 사령부와 협의하면…….”

“협의가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알겠소.”

아이언의 말에 황태자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추후에 다시 결정하여 말해 주겠소. 그때는 부디 거절치 마시오.”

“예, 전하.”

아이언의 대답에 황태자는 쓴웃음을 지었다.

승전식에서 곧바로 거절하는 건 굉장히 무례한 일이었다.

보통은 일단 받고 나서 추후에 거절하는 것이 관례기에, 이렇게 면전에서 거절하는 건 황권이 강한 시절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굉장히 무례한 일이지만, 바닥까지 처박힌 황권과 마스터에 이른 아이언의 무력, 그리고 제국 최고의 영웅이라는 그의 명예가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황권이 바닥까지 내려갔다더니……. 이걸 보니 실감 나는군.’

몇몇 지방 귀족들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무례한 행동에도 애써 쓴웃음만 짓고 있는 황족과 중앙 귀족들을 바라보았다.

어떤 이는 분노하기도, 어떤 이는 중앙은 끝났다는 생각에 서글퍼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승전식이 끝마쳤다.

어떤 의미로든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승전식이 어찌어찌 끝나게 되고, 남은 건 축제였다.

과거의 아픔을 잊어버리고 새로 시작하자는 마음에서 시작된 축제.

하지만 그 축제조차도 오래가지 못했다.

[남부연합군의 대패]

[서부 왕국군, 조인족에 점령당하다! 잔존군은 성국으로 이름으로 뭉칠까?]

제국의 축제에 퍼져 나간 2개의 소식.

사람들은 직감했다.

제국의 위기가 끝남과 동시에 대륙의 위기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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