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화. < 고인물은 재앙을 보내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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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을 찢고 모습을 드러낸 존재. 그중 상위의 격을 지닌 이들이 가지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통칭 위엄이라고 불리는 기이한 힘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
쉽게 말하자면 녀석들을 감싸고 있는 강력한 보호막인 셈이다.
이것이 위협적인 이유는 웬만한 힘으로 파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간을 초월한 초인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파괴하기 힘든 위엄으로 인해 상위의 존재가 나타날 때면 어김없이 인류는 큰 피해를 받아야만 했다.
아무리 공격해도 부서지지 않는 전차가 날뛴다고 생각해 보라. 인류가 멸망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한 일이었다.
그리고 내 눈앞에 있는 전쟁광 녀석, 이 녀석도 위엄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콰챠챵!
더없이 단단해진 여의금고봉에 의해 산산이 부서지긴 했지만.
「어, 어떻게?!」
놀란 녀석이 경호성을 터뜨린다.
그리고 시작되는 변화. 위엄이 벗겨지면서 의도적으로 감춘 녀석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하얀 그림자 사이로 드러나는 건 칠흑의 갑주다.
손에 쥔 검은 과연 사용할 수 있는 지 녹이 슬어버린 상태. 아쉽게도 투구 사이로 감춰진 진면목을 파악하는 건 불가능했으나 나는 녀석의 정체를 알고 있다.
“모드레드, 이 비겁자 새끼.”
「...」
위엄이 깨진 것보다 더욱 놀란 모양.
얼마나 놀랐는지 뒤로 한 걸음 물러나며 몸을 떨고 있다.
「네 녀석, 어떻게 나의 진명을...?」
모를 턱이 있나.
아서 왕이 지니고 있던 세 개 검 중 하나인 클라렌트Clarent를 탈취해 전쟁을 일으킨 통수의 제왕.
“응. 그러니까 일단 좀 맞자.”
과거에도 녀석의 목적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었다.
솔직히 지금도 궁금하다. 왜 신화 속의 존재였던 그가 현세에 나타나 이토록 깽판을 치는지.
하지만 묻는다고 순순히 알려줄 녀석이 아니다.
어차피 알려줄 게 아니기에 재앙 덩어리는 제거해야 마땅하다.
피잉!
손에서 뻗어 나간 여의금고봉이 정확히 녀석의 가슴을 노렸다.
콰앙!
그러나 녀석은 상위의 격을 지닌 영웅.
사자가 그려진 카이트 쉴드를 통해 일격을 방어했다.
「뭣들 하고 있느냐!」
충격에 의해 날아가면서 일갈한다.
그래. 내가 상대해야 할 적은 눈앞의 모드레드만이 아니었다.
키잉, 키잉!
예지가 위험 신호를 보내온다.
느껴지는 기운을 향해 찌르기 두 번!
쾅쾅!
양옆에서 쇄도한 공격을 여의금고봉으로 상쇄했다.
“쓰레기가 감히!”
“주인님에게서 떨어져라!”
손목이 꽤 시큰하다.
빠르게 양측으로 고개를 돌려 상대를 확인했다.
완전한 세뇌가 이루어진 윌리엄과 닉 아재가 무시무시한 기세를 흘리며 접근하고 있었다.
참나.
나도 이 상황이 기가 막히다.
주위를 봐라.
과거 인류의 1/4을 초토화한 전쟁의 기사 모드레드와 검왕, 그리고 헤라클래스의 힘을 전승한 괴물 닉 협회장의 협공이다. 아마 보통 초인이었으면 기세만 받아 내고도 지렸을지 모르지.
하지만 내게 두려움 따위는 없다.
투전승불 스킨이 있는 이상 나는 일개 초인인 이연우가 아니라 전설 속 손오공과 같으니까.
“Glory!”
먼저 개시한 것은 윌리엄 아재였다.
화악!
엑스칼리버가 찬란한 금빛 광채를 발했고, 그와 동시에 거대한 황금 검이 나타났다.
숱한 이들을 형체조차 남기지 않고 쓸어버렸던 검기劍氣.
특히 엑스칼리버는 주인의 기를 증폭시켜주는 아티팩트였다. 그렇지 않아도 괴물이라 불리는 윌리엄 아재의 힘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그그극!
윌리엄 아재의 검기에 반응해 긴고가 머릴 조여온다.
전설에서 긴고는 손오공에게 가해진 금제라고만 알려져 있다. 물론 그게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아오스에서 긴고의 역할은 단순히 금제로 끝나지 않는다.
[긴고가 위협적인 기에 반응해 강력한 힘을 분출합니다.]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긴고가 전해준 힘이 넘쳐 흐른다.
긴고는 착용자의 순수한 능력치, 즉 육체적인 힘을 한계까지 끌어 올려주는 특수한 효과가 있었다.
보통은 그 힘이 대단치 않으나 투전승불 스킨을 통해 완전한 힘이 해방된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정신 좀 차려요, 아재!”
수직으로 떨어지는 황금빛 검을 향해 여의금고봉을 휘둘렀다.
콰콰광!
폭발과 함께 윌리엄 아재의 검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힘과 힘의 충돌로 인해 강렬한 충격파가 장내를 휩쓸었지만, 두 다리로 굳건하게 그것을 버텨냈다.
“노옴!”
찰나의 틈을 감지한 닉 협회장이 접근해 온다.
쑤욱쑤욱!
한 걸음 다가올 때마다 그의 육신은 더욱 무겁고, 단단해진다.
전승된 힘 중 최고라 손꼽히는 헤라클래스의 권능은 육체가 곧 무기였다.
특히 그 힘이 절정에 달할 경우 나오는 특징이 있다.
화화확!
나왔다!
닉 협회장이 분노했을 때 나타나는 특징인 옷 찢어버리기!
헤라클래스 능력은 몸에 아무것도 걸친 게 없을 때 극대화된다.
그 말인즉 저렇게 팬티 한 장만 걸치고 있는 반 나신(?)일 때 최고조에 달한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이었다.
“흐리얍!”
힘을 주어 주먹을 내지르는 순간.
후우웅!
권풍奉風과 함께 매서운 기세가 나를 위협했다.
콰앙!
진각을 밟음과 동시에 찌르기, 그리고 마지막 순간 손목을 돌려 회의 묘리를 실었다.
쿠콰콰콰!
권풍과 용권풍이 만나 서로를 물어뜯는다.
“흐아압!”
그 사나운 기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뚫어낸 닉 협회장이 다가온다.
퍼퍼퍽!
빠르게 이어진 세 번의 찌르기.
“어림없다!”
그러나 견제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헤라클래스의 권능이 함께하는 이상 닉 협회장의 육신은 웬만한 공격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다.
불굴不屈. 헤라클래스의 강력한 방어 특성이 그 모든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다.
“흡!"
한 번의 호흡과 함께 여의금고봉을 떨쳐냈다.
쾅!
그러나 닉 협회장의 저돌적인 돌진을 막기는 무리였다.
아무래도 견제고 나발이고 무작정 돌진해 나를 잡겠다는 생각이 분명한 것 같다.
오호라, 그렇게 나오시겠다?
키잉!
고도의 집중을 발휘해 고유의 시간에 들어갔다.
슬로비디오와 같이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정면에는 닉 협회장이 무거운 기세로 다가오는 중이다.
퍽!
한 번이 소용없다면 한 번 더.
퍼퍽!
두 번이 소용없다 해도 한 번 더.
퍼퍼퍽!
세 번이 소용없다 해도 공격은 끝나지 않는다.
파파파파팟!
그건 난섬이 아니다.
공간을 지배하는 그 공격과는 달리 한 점에 수천, 수만 번의 공격을 꽃아 넣는다.
일점 一點.
한 방울씩 떨어지는 낙수落水가 단단한 바위를 뚫어내듯, 한 점에 폭발시킨 힘은 가공할 만하다.
“커헉!”
복부에 집중된 그 힘에 결국, 닉 협회장이 무릎 꿇었다.
[입신의 창법이 재현되었습니다.]
[‘스킬 : 일점一點(★★★★☆)’을 획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절정급 고도의 집중이 Lv 9(99.99%)에서 격상해 진경급 고도의 집중(Lv 1)이 되었습니다.]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윌리엄이나 닉 아재 모두 듀얼 마스터에 근접한 강자들이었다. 그들과의 실전으로 인해 엄청난 숙련도 상승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
하지만 이 숙련도 상승에 기뻐할 새가 없었다.
「후후후...」
내가 정신 못 차리는 두 사람과 대결하고 있는 사이 비겁자 녀석이 튈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여간 저 새끼는 잠시도 한눈을 팔 수가 없다.
“길어져라, 여의!”
쑤욱!
길어진 여의가 엄청난 속도로 모드레드를 향해 쇄도했다.
콰앙!
그러나 녀석의 방어 기술은 굉장했다.
어느새 손에 든 카이트 쉴드로 기습적인 일격을 막아냈다.
하긴. 녀석의 특징을 생각해 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
녀석이 탈취한 클라렌트는 왕을 상징하는 검이다. 그것도 모르는 녀석은 겁대가리 없이 그것을 탈취했고, 왕을 상징하는 검을 비겁자의 검으로 타락시켜 버렸다.
모드레드 녀석은 그 저주로 인해 공격 행위를 할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
최초 정신 지배 능력을 사용할 때를 제외하면 사실상 고기 방패, 그 이상이 아니라는 것.
그렇기에 녀석을 처치하기 위해서는 이 두 귀찮은 아재를 처리해야만 한다.
화악!
다시금 금색의 세계가 펼쳐졌다.
좌우에서 달려오는 건 여전히 정신 차리지 못한 두 아재다.
지이, 지이이-
선이 그려진다. 하지만 그건 조금 전 엘더 20인을 상대할 때와는 더없이 복잡하고 난해한 것이었다.
초등 산수에서 고등 수학으로 넘어온 차이라고나 할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앞서 상대했던 이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자들이었다.
그 공격의 궤적은 난해했고, 지금 내 움직임으로 그것을 실현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었다.
“근두운!”
하지만 내겐 비장의 초속기가 있었다.
쉬익!
바람을 타며 순식간에 공간을 넘었다.
스윽!
인지의 영역을 벗어난 내 움직임에 반응한 엑스칼리버가 춤을 췄다.
조금 전 화안금정을 통해 새겨진 그 궤적 그대로다.
살짝 고개를 젖혀 공격을 피한 후 여의금고봉을 떨쳐냈다.
퍽!
"큽!"
가슴팍에 꽃힌 공격에 헛바람을 들이킨다.
하지만 그는 검왕. 수많은 실전과 전장에서도 홀로 빛나던 존재였다.
“크합!’’
물러나지 않은 채 그대로 엑스칼리버를 휘두른다.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전법. 순식간에 판단을 마친 그 본능적인 행위는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화안금정을 통해 엿본 세계는 그것마저도 예측한 뒤였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난 순간.
휘잉!
엑스칼리버는 정확히 내 1cm 앞을 스치고 지나갔다.
퍼퍼퍼퍽!
공간을 지배한 여의금고봉이 쉴 새 없이 윌리엄 아재의 육신을 강타했다. 눈 깜짝할 사이 이뤄진 수백 번의 타격.
털썩!
윌리엄 아재의 육신이 허물어졌다.
“잡았다!”
윌리엄 아재는 미끼였다.
어느새 접근한 닉 협회장이 내 허릴 부여잡고 있었다.
헤라클래스의 업적 중에는 네메아의 사자를 목 졸라 죽인 게 있다.
그 힘을 전승받은 닉 협회장 또한 조르기에 일가견이 있다.
일단 그에게 붙잡히면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
“죽어라!”
꽈악!
양손으로 허리를 안은 그가 힘을 준다.
아무리 강력한 갑옷을 착용하고 있다지만, 헤라클래스의 조르기 힘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내 손에서 벗어나진 못한다.”
그와 함께 엄청난 힘이 육신을 압박해 온다.
“이거,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으시네.”
조여오는 힘을 풀기 위해 그의 양팔을 잡았다.
“아무리 헤라클래스가 대단해도 손오공에게는 한참 못 미칩니다만?”
그극!
긴고가 반응했다.
폭발할 듯한 그 힘을 팔에 실어 조인 힘을 풀었다.
“으아아!”
지금껏 단 한 번도 적을 놓친 적 없던 강력한 족쇄가 풀린다.
도술과 여의금고봉 등으로 인해 그 굉장한 육신의 힘이 묻혀서 그렇지, 손오공의 순수 육신의 힘은 굉장했다.
태생부터 범상치 않은 건 물론 불로불사의 과실인 서왕모의 천도복숭아, 태상노군의 금단, 천계의 온갖 진미를 섭취한 게 바로 손오공이다.
그 육신의 힘만으로도 투신에 필적할 만하다.
반신인 헤라클래스와 비교하는 건 손오공에 대한 모욕이었다.
"크흐..."
닉 협회장의 손이 풀렸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부여잡은 채 그대로 바닥에 메치기 한 판!
콰앙!
지면에 꽃힌 닉 협회장이 발버둥 쳤으나 무의미한 반항이다.
퍼퍼퍽!
여의금고봉이 현란한 춤을 추며 발악하는 닉 협회장을 그야말로 지면에 묻어버렸다.
과거, 동경의 대상이었던 검왕과 초인 협회장을 제압했다.
충분히 감회가 새로울 만하지만, 감상에 젖을 시간이 없다.
녀석. 모드레드가 다시금 도주를 감행하며 사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커져라, 여의!”
마력을 한껏 집어넣었다.
조여오는 긴고가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그 잠재력이 고스란히 여의금고봉에 전달되었다.
찰나에 불과한 순간 거대해진 여의금고봉. 비록 불사의 금제가 걸려 있으나 상대는 ‘인간’의 범주에 들어가는 존재가 아닌 신화 속의 존재였다.
금제를 받지 않은 순수한 여의금고봉의 위력은 나조차도 짐작할 수 없다.
“이거나 먹어라!”
전력을 다해 여의금고봉을 투창했다.
콰콰콰!
닿는 모든 것을 박살 내는 초월적인 힘이 모드레드에게 쇄도하고 있었다.
「제길!」
도주를 멈춘 녀석이 특유의 방어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무리다. 아무리 방어에 일가견이 있다 해도 내 전력이 담긴 여의금고봉을 받아낼 순 없다.
과콰콰쾅!
녀석이 생성한 기의 방패와 여의금고봉이 충돌했고.
「커헉!」
나를 볼 수 있었다.
피를 토한 녀석이 건물의 잔해 속에 묻히는 그 광경을 말이다.
쑤욱!
본래의 크기로 돌아온 여의금고봉을 손에 쥐었다.
빠른 걸음으로 잔해에 파묻힌 녀석에게 다가갔다.
「크, 크흐으...」
과거 인류의 1/4을 희생시켰던 대재앙은 엉망이 된 채 신음하고 있었다.
「크흐흐. 이, 이게 끝이 아니다...」
소멸의 순간에도 녀석은 웃었다.
「내 비록 여기서 소멸하나, 나의 형제들이 재앙을 불러올 것이니...」
“어, 알고 있어.”
녀석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있다.
「무, 무엇이?!」
놀란 녀석이 되물으려고 했지만, 시간은 녀석의 편이 아니었다.
[전쟁의 기사, 모드레드를 쓰러뜨렸습니다.]
[‘칭호 : 배신의 최후’를 획득했습니다.]
[충분한 경험을 쌓아 레벨이 상승합니다.]
[능력치 포인트 8개를 획득했습니다.]
[전쟁의 기사를 단신으로 처치하는 놀라운 업적을 이룩했습니다.]
[관리자가 당신의 업적을 치하하며 ‘굉장한’ 선물을 부여합니다. 인벤토리에 있는 선물을 확인해 보십시오.]
귓가에 파고드는 알림. 하지만 그것을 그냥 흘렸다.
꽈득!
제멋대로 꺾이기 시작한 모드레드 녀석의 육신이 검은 구체로 화했다.
불안하게 반짝이며 기묘한 기운을 흘리던 그것이 이내 붉은색, 초록색, 그리고 청황색을 띤 3개 구체로 나뉘었다.
과연!
과거와 다르지 않다.
재앙을 뿌리는 세 개의 씨앗. 과거에는 그것이 뭔지 몰라 지켜만 봐야 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찌익!
곧바로 준비해 두었던 스크롤을 찢었다.
[봉쇄의 스크롤(Lv 10)이 발동해 일정 영역을 단절시킵니다.]
그것은 10레벨, 갓God급의 스크롤이었다.
효과는 일정 반경을 마법의 기운으로 감싸 감옥을 만드는 것.
솨아아-
퍼져 나간 무효화의 기운이 장내를 뒤덮었고.
쾅쾅쾅!
빠른 속도로 흩어지던 3개의 구체를 가두었다.
「이, 이럴 수가!」
「어찌 이런!」
곧이어 경악한 의지가 전해졌다.
각각의 색을 띤 구체가 돌연 사람과 같은 형체를 만들었다.
“질병, 기근, 그리고 죽음의 기사 여러분들. 만나서 반갑습니다만, 여기서 죽어줘야겠습니다.”
모습을 드러낸 그들은 종말의 네 기사 중 셋.
질병, 기근, 그리고 죽음의 권능을 가진 기사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