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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회귀록-117화 (117/210)

# 117

군주회귀록 117화

푸슈유유육!

푸슈유유육!

흑마부대들의 머리가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귀신부대는 멈추지 않고 모든 적을 잡아내기 시작했다.

“죽음의 그림.”

추가로 수하들을 불러낸 아서는 여전히 딸꾹질을 해대는 카르스를 보며 말했다.

“거기 계속 있을 거냐? 자칸 목 따러 갈 건데.”

“…….”

그 말에 카르스는 잠시 주춤하는가 싶다가도 고개를 끄덕였다.

아서가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놈의 명마부대는 이미 출정한 상황.

핵심 병력이 나간 지금이 제격이었다.

아서가 달리면 그 주위로 귀신부대 인원들이 따라붙으며 주변의 적들을 모조리 쳐내고 있었다.

아서는 순식간에 카르스와 함께 성에 도달했다.

* * *

자칸은 갑작스러운 폭음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곧이어 성 외벽을 통해 나온 자칸은 볼 수 있었다.

영지의 특수 능력인 거북이 천장이 뻥 뚫려 있었다.

그리고 켄타우로스족들이 너무나도 허무하게 쓸려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

“구, 군주님…… 어서 피하셔야……!”

다급히 뛰어 들어온 흑마부대의 켄타우로스.

푸지이익!

그의 목이 꿰뚫렸다.

쿠우우웅!

켄타우로스가 허무하게 바닥으로 고꾸라지고, 그 뒤로 아서가 들어왔다.

아서는 무심한 표정으로 자칸 군주를 보았다.

그는 거대한 롱소드를 뽑아 들며 입술을 비틀었다.

주위로 계속해서 흑마부대원들이 도착하여 그를 지키려 했지만 아서의 귀신부대 역시 성에 들어와 모든 적을 쳐내고 있었다.

‘많이도 해먹었군.’

토미 군주?

그녀는 약과였다.

자칸 군주의 몸은 정말이지 휘황찬란한 아티팩트로 가득했다.

하나같이 값비싼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것 중 상당수가 아서가 들어본 적이 있거나 본 적이 있는 것이었다.

‘템빨?’

절로 웃음이 나올 소리지 않는가.

아서는 저 능력들이 무엇을 발현할지 알았다.

그동안 자칸은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블리자드 갑옷의 급소 강타. 공격력X2의 힘으로 발 빠르게 날아가 급소를 찌른다. 놈을 죽인 후 워프 반지를 통해 흑마부대와 합류해서 발카스 영지의 깃발을 빼앗는다.’

자칸 군주는 그리 생각하며 자신이 패할 리 없다고 여겼다.

상대방은 결국 군주보호기간 군주.

아마 운 좋게 뛰어난 영지를 발견해 강한 병력을 얻었을 거라 생각하는 거다.

그리고 곧 블리자드 갑옷의 특수 능력이 발동되었다.

우우우웅!

아서는 고개를 슬쩍 비틀고 그 모습을 지켜봤다.

어디 뭘 하나 보자는 듯.

곧이어 자칸의 몸이 포탄처럼 튀어나갔다.

순간적으로 평소보다 1.5배는 더 빨라졌다.

파아아앗!

빠르게 튀어나오는 자칸의 롱소드.

그리고.

팅!

아서의 창이 롱소드의 끝을 찔렀다.

퐈하아아아악!

“……커헉?!”

그와 함께 뒤로 밀려난 자칸에게 이러한 알림이 들렸다.

[급소 강타 스킬이 상쇄되었습니다.]

블리자드의 갑옷은 유명하다.

급소 강타 스킬로.

그리고 미래에는 너무나도 많은 정보가 풀려 있다.

물론 아티팩트는 한정적이다.

하지만 군주들이 죽은 후에 한정된 아티팩트가 사라지자 운영자들이 자신이 만든 아티팩트가 묻힌 게 아쉬워 정보만 공개한 적이 있었다.

그가 사용한 급소 강타 스킬은 보통 병장기의 끝에 힘이 실린다.

그 힘이 실린 부위를 강력한 힘으로 찌르면 상쇄시킬 수 있다.

“크흐윽!”

자칸 군주는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예상외였다.

그렇다면 또 다른 유니크 아티팩트 바포 반지의 특수 능력.

단숨에 적의 몸을 터뜨리는 힘을 가졌다.

자칸 군주는 이걸로 트롤킹도 잡은 적이 있다.

수우우우웅!

바포 반지에서 뻗어나가는 검은 기운이 아서에게로 향했다.

“스킬 파괴.”

퐈아아아아!

[압축탄이 무효화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다 해라.”

후비적.

아서는 귀를 파고는 후! 하고 불었다.

아서가 가만히 지켜보는 이유는 긴급 퀘스트가 발동되었기 때문이었다.

설명에는 자칸 군주는 자신의 아티팩트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하단다.

‘참으로 웃긴 말이지.’

이제까지 빼앗은 것들로, 노예들의 식량까지 아껴가며 얻어냈겠지.

그를 응징하라는 듯 준 퀘스트.

이 퀘스트는 그의 아티팩트를 무효화하거나 혹은 특수 능력을 막아낼 때마다 그를 죽였을 시 막아낸 것을 드롭시켜 준다 하였다.

그 외에도 자칸 군주는 계속 아티팩트를 사용했다.

루토니의 목걸이.

강력한 독을 상대방에게 뿌리는 특수 능력.

아서는 그 독을 맞고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끝인가?”

“……!”

아서는 과거 바리스를 사냥했을 때, 바리스의 정수를 마시고 대부분의 독이 통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자칸이 군주가 아티팩트를 모두 사용했을 때쯤.

아서는 빠르게 자칸 군주의 눈앞에 도달해 있었다.

퍼직!

아서의 주먹이 자칸 군주를 후려치자 그의 치아가 후드득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크흐윽!”

그가 비명을 터뜨리며 뒤로 날아갔다.

풀썩 바닥에 쓰러진 자칸.

“말도 안 된다. 내가 가진 아티팩트는 대부분 하나하나가 유니크 이상이란 말이다!”

아서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능청스레 웃었다.

“고작?”

그 말이 끝이었다.

아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고작이라니? 그럼 놈이 가진 아티팩트는 더 뛰어나다는 건가?’

자칸 군주는 믿을 수 없었다.

군주보호기간 군주일 때부터 약탈을 시작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빠르게, 강하게 성장했다.

당연히 얻은 것도 그만큼 많았다.

그런 자신보다 더 뛰어나다고?

저 흑빛 갑옷이? 창이? 반지가?

하지만 그가 그런 생각을 하든 말든 아서는 마하라의 반지의 특수 능력을 발현했다.

적 스킬을 빼앗아 1회 사용한다.

‘압축탄.’

“거짓말하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던 자칸 군주가 소리치려 하던 때, 그의 복부가 부풀어 올랐다.

곧이어.

콰아아아앙!

엄청난 굉음과 함께 그가 터져 나갔다.

참으로 그다운 최후이지 않을 수 없었다.

“아티팩트를 회수해라.”

“예.”

귀신부대들에게 명령을 내린 아서는 카르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면 앙갚음은 좀 되었나?’

아서는 철저히 자칸 군주를 능욕했다.

그리고 그 두려워 보였던 자칸 군주가 한낱 소년 앞에서 벌벌 기고 경악했다.

그러던 때.

카르스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이요.”

그는 자칸 군주의 시체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바지 지퍼를 내렸고.

쪼르르르르르.

시원하게 쐈다.

‘음…….’

아서는 그 모습을 보다가 몸을 돌려 깃발을 찾기 위해 움직였다.

* * *

마지막 깃발을 회수한 후 아서는 노예들을 둘러보았다.

“내 영지로 가 영지민으로 살아갈 자들이 있는가?”

영지를 키우는 또 다른 하나의 방법은 영지민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다.

또한 이제까지 이용만 당했던 노예들을 데리고 간다면 그들은 아서에게 받는 대접에 기뻐할 것이고 더욱더 충성을 다할 것이다.

거기에 영지민 만족도는 더욱더 치솟아 오르겠지.

“가면 밥은 제때 주실 겁니까?”

“따, 따뜻한 보금자리도 있습니까?”

“발카스 영지는 어떤 곳인가요?”

아서는 그 말에 그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너희들에겐 지상낙원이 되어줄 거다. 매 끼니는 물론이요, 일을 한만큼의 보수는 항상 챙겨줄 거다. 적어도 너희들이 본래 있던 곳보다는 행복할 것을 약속하도록 하겠다.”

“그렇다면 가겠습니다.”

“저도 발카스 영지로 가겠습니다.”

“아서 군주님 만세! 만만세!”

총 1천여 명 정도가 아서와 함께하겠다고 하였다.

나머지 노예들은 시스템상 곧 사라지게 될 것이다.

돌아가는 길.

아서의 옆엔 카르스가 함께 있었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당연히 아서는 시크릿 유닛 카르스를 얻었다는 알림을 들을 수 있었다.

만물자는 한 달에 한 번 아서에게 특수한 물품을 준다.

그리고 더 특별한 것.

만물자 카르스는 처음 얻었을 때 제한된 범위 내에서 원하는 걸 두 개 얻을 수 있다.

즉, 사용자가 원하는 것 두 개라는 거다.

아서는 곧 그걸 유용하게 쓸 생각이었다.

그리고 추가로 아서가 블레드 소연맹을 쓸어버린 결정적인 이유.

바로 이것 때문이지 않겠는가.

‘마하라의 눈.’

이건 정말 예상외였다.

아티팩트인 마하라의 눈은 아서가 착용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눈에 착 감겨 붙었다.

사물을 보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마하라의 눈은 이러한 특수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마하라의 눈)

내구도: 40,000/40,000

특수 능력:

•생각 투시

•아티팩트 투시

설명: 마하라. 대적할 자가 거의 없다는 전설적인 대장장이. 그가 만들어낸 열두 개의 마하라의 아티팩트 시리즈 중 하나이다.

생각 투시.

이는 확인해 본 결과 한 달에 한 번 사용 가능하다.

이 생각 투시로는 말 그대로 상대방의 기억을 현 시점으로부터 3일 전까지를 읽어낼 수 있다.

또한 지금 대상의 생각도 읽을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사기적인 능력이었다.

거기에 추가된 아티팩트 투시.

적들의 아티팩트의 특수 능력을 볼 수 있다.

아서가 자칸 군주를 꿰뚫어 보았던 것처럼.

물론 아서는 아티팩트에 대해 대부분 알았지만 모든 걸 알고 있는 건 아니었다.

분명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대단한 마하라 아티팩트 세 개가 모여 만들어진 세트 효과.

‘하루에 한 번씩 랜덤으로 강화권을 지급한다.’

말 그대로 랜덤이다.

노말 강화권일 수도, 레어 강화권일 수도, 운 좋으면 유물일 수도 있었다.

말 그대로 사기적인 능력.

발카스 영지로 돌아가던 중간.

아서는 먼 곳에 보이는 명마부대를 마주할 수 있었다.

100명으로 되어 있는 자칸 군주의 주력 부대.

아서는 무심한 눈으로 그들을 훑었다.

이미 그들은 군주를 잃고 패배했다.

‘원래 켄타우로스족은 매우 온화한 성격을 가진 자들이지. 내가 본 자들은 자칸 군주에 의해 변질된 놈들이야.’

거기에 켄타우로스족은 모든 병장기를 잘 다루기로 유명하며 전투도 상당히 잘하는 병력이었다.

그리고 명마부대의 단장.

로톤이 아서를 향해 꾸벅 고개를 숙여 보였다.

“키히힝, 저희를 받아주십시오. 군주님!”

“저희를 거둬주십시오!”

“키히힝, 부탁드립니다!”

아서의 카리스마 스탯은 무척 높다.

또한 명마부대의 이들은 자칸이라는 쓰레기 군주에게서 벗어나 아서라는 새로운 군주를 맞이하고 싶었다.

또한 아서는 전장에서 승리했기에 당연히 그들을 전리품으로 데려갈 수 있었고.

“허락한다.”

“키히힝,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서는 명마부대를 새로이 얻었다.

아서는 떠올려 봤다.

‘병사들이 가끔 켄타우로스족들의 등에 타 함께 싸우는 것도 상당히 대단하겠지.’

실제로 그렇게 켄타우로스족들이 이용되는 경우도 허다했다.

거기에 명마부대원들은 하나같이 B급이다.

거기에 단장 로톤은 자그마치 A급.

아서는 이번 깃발전에서 만물자의 카르스와 마하라의 눈, 그리고 명마부대, 추가로 다섯 개의 영지를 밀어버림과 함께 총 67만 골드라는 엄청난 돈을 얻었다.

또한 식량은 앞으로 발카스 영지 병사들이 2년간 떵떵거리며 먹을 만큼 충족되었다.

‘이제 곧이군.’

군주보호기간 군주들의 경합.

그곳을 통해 ‘루톤의 경매장’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루톤의 경매장.

이곳에 들어가면 마족 군주도, 용족 군주도, 천족 군주도 있을 것이다.

‘엿을 먹이고 너희 아티팩트를 내가 모두 털어 와주마.’

아서는 비릿하게 웃었다.

총알은 두둑하게 있다.

인류를 짓밟고 비웃었던 다른 종족의 군주들에게 크게 한 주먹 먹일 때가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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