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거신사냥꾼-36화 (37/251)

< 09. 나찰산(3) >

나는 심안을 열었다.

동시에 남자의 정보가 떠올랐다.

이름: 구민준(value-370)

직업: 재생자

칭호: 없음

능력치:

힘 14d 민첩 11d 체력 19c

지능 10f 마력 8f

잠재력(62/235)

특이사항: 정신이상.

스킬: 재생력(1Lv)

이걸 무어라 말해야 할까.

‘형편없다.’

재생자라는 특이한 직업. 하지만 그뿐이었다. 이제 막 각성하여 직업마저 얻었다지만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이 한없이 낮았다.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건장한 성인남자의 평균 신체능력치는 10.’

말하자면 건장한 성인남자보다 1.5배 정도 신체능력이 우월한 게 전부였다. 물론그것만으로도 어지간한 운동선수 못지않은 성능을 발휘할 순 있었다.

건들거리는 태도와 광기마저 느껴지는 미소. 자신을 다른 이들과 달리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나는 이런 자들을 많이 봐왔다.

“씨발, 세상 불공평해. 누구는 뭣 빠지게 벌어봐야 노가다 일당 10만원이고, 누구는 유유자적 양옆에 여자나 두면서 걱정 없이 살아가는 게 말이야.”

“헛소리 말고 꺼지세요.”

시라아가 나섰다. 나에게는 사근사근한 편이었지만 그녀도 입담 하나는 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행동이 남자의 화를 더 돋운 듯싶었다.

“뭐야, 마마보이였어? 여자들이 지켜줘서 부럽네. 고추 떼라, 이 등신······”

뻐걱! 소리와 함께 남자의 목이 돌아갔다.

시리아가 주먹을 날려 턱을 때린 것이다.

그녀는 실제로도 격투 마니아였다. 프로에게 직접 코치를 받을 정도로 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 못하는 말이 없군요. 당신처럼 매너 없는 남자, 능력이 있어도 제 쪽에서 사절입니다.”

시리아가 주먹을 털어내며 질겁했다.

생긴 거랑 달리 화끈한 성격인 건 여전했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이 한 방에 쓰러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내 남자의 목이 다시 원래자리로 돌아왔다. 재생자 스킬이 발동한 것이다.

“미친년이······ 지금 때렸어? 날 때렸어?”

남자에게선 알코올 냄새가 진득하게 풍겼다. 스스로를 절제하지 못하고, 억눌려있던 스트레스를 표출하려 하고 있었다.

이윽고 남자가 품에서 피 묻은 단검을 꺼냈다.

피와 털이 뒤섞인 단검. 그 흔적은 분명히 작은 동물들의 것이었다.

학대와 학살의 흔적들. 그 흥미가 인간으로 넘어오기 전의 단계다.

“봐봐. 칼 꺼냈어.”

“마, 말려야 되는 거 아니야?”

“우리가 무슨 수로? 누가 경찰에 신고했겠지.”

주변이 금세 소란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꺄아아악!”

남자가 단검을 휘두르며 움직이자, 누군가가 비명을 질렀다.

뻐억!

“꺽!”

동시에 남자가 바닥을 나뒹굴었다.

손을 풀며 앞으로 나섰다.

나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사람을 위협하는 걸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과거 내분으로 사라진 국가가 많았다.

인류가 힘을 합쳐도 부족한 시기에 서로 반목이라니. 배가 쳐 부르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발상이다. 하여 내 눈앞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거든, 나는 딱 한 가지만 한다.

“이 색······ 쿠엑!”

단검을 들자마자 그 손을 쳐냈다. 남자는 자신의 주먹에 얼굴을 얻어맞곤 개구리처럼 쓰러졌다.

쌍코피를 줄줄 흘리며 남자가 다시 일어났고, 격식 없이 단검을 휘둘러대며 내 몸을 찌르려고 들었다.

뻐걱!

“크아아아아악!”

남자가 몸을 앞으로 당기는 그 순간, 그대로 팔꿈치를 때렸다. 단검을 든 팔꿈치가 꺾일 수 없는 방향으로 꺾여나갔다. 자연스럽게 단검을 떨어트렸지만 여기서 그만둘 순 없는 노릇이다.

이런 자는 힘을 얻으면 더욱 많은 사람을 죽인다. 과거에는 그런 사람마저 어떻게든 품어보려 하던 때가 있었으나, 다 부질없는 짓이라는 걸 깨달았다.

내가 하는 딱 한 가지.

다시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도록 만드는 것.

한 마디로, 미친개에겐 몽둥이가 약이었다.

“너는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흔히 말하는 ‘수저론’이 왜 생겼겠나. 이는 각성자들 기준에도 적용되는 말이었다. 잠재력, 성장가능성 등은 태생적으로 정해진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나를 보며 부러워할 것이다. 원망할 수도 있었다. 압도적인 가능성과 기억들을 가졌으니 마음대로 살 수 있지 않느냐고.

그러나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

힘 있는 자들이 책임을 회피할 경우 모든 건 파국으로 치닫는다. 나는 그런 꼴을 수없이 두 눈으로 봐왔다.

또한 힘이 있다고 하여, 없다고 하여, 서로가 지켜야할 ‘선’이 다른 것도 아니다.

지금 이 남자는 그 선을 넘었다.

퍼억! 꽈득!

압도적인 폭력의 행사장이었다. 피가 튀고 뼈가 나갔다. 남자의 얼굴이 피떡이 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무척 짧았다.

군부집안에 몸담았던 시리아마저 눈살을 찌푸릴 정도였으니.

“제, 제바알······ 사려, 사려주십시오.”

남자가 양 손을 모아서 빌었다. 개처럼 기며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

이빨이 몇 개 나가서 발음이 새었다.

회복이 되더라도 능력자로서의 성장은 기대하기 힘드리라.

누군가는 이 장면을 보고 말할 것이다.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하지만 내가 힘이 없다면 반대로 죽었을 터였다. 그리고 피 맛을 본 남자는 더 많은 인명을 해칠 수도 있었다. 인류를 구할 더 많은 가능성이 이 남자 하나에게 사라질 수도 있었음이다.

남자는 오열하며 목숨을 구걸했다.

나는 그의 머리를 쥐었다.

“역으로 당하는 기분이 어떻지?”

“사, 사려, 살려······.”

[상대가 완전히 굴복했습니다. 지금이라면 20%의 가격인 74pt에 남자를 지배할수 있습니다.]

눈살을 찌푸렸다. 동시에 ‘냉혈’이 발동하며 마음이 차게 식었다.

남자는 정신적으로 완전히 굴복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런 자를 지배하는데 들어가는 74포인트가 아까웠다.

나는 남자의 귀에 대고 말했다.

“여태껏 죽인 작은 짐승들로 족해야할 것이다. 구민준, 너에 대한 미세한 소식이라도 들려오거든······ 차라리 죽여달라고 비명을 지르게 만들어줄 테니.”

부르르르!

남자가 몸을 사시나무처럼 떨어댔다. 처음 보는 이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다. 나를 공포와 경악 가득한 눈초리로 바라봤다.

그리곤 침을 꿀꺽 삼키며 고개를 미친 듯이 끄덕였다.

나는 상반신을 꿋꿋이 폈다. 곧이어 주변의 시선이 느껴졌다.

모두 잔뜩 굳어 있었다. 숨소리마저 안 들릴 정도로 조용한 걸 보면 그만큼 지금 보인 광경에 압도되었다는 뜻일 터.

‘너무 흥분했군.’

딱히 이능을 발휘한 것도 아니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나는 천천히 발을 움직여 자리에서 벗어났다.

* * * * *

인터넷에 동영상이나 사진 따위가 퍼져나가는 경우를 약간 우려하긴 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괜한 기우였음이 밝혀졌다.

그 사건 정도는 가볍게 묻힐 사안들이 인터넷 곳곳에 도배되고 있었다.

―불을 뿜는 남자.

―감쪽같이 털린 은행. 투명인간의 소행!

―100m 세계 신기록, 깨졌다.

―스스로를 ‘정의구현단’이라 밝힌 능력자들. 악과 맞서다.

―한계를 벗어난 사람들. 그들은 누구인가?

―세계에서 주목받는 한국의 현 상황.

불과 며칠 사이에 생긴 일이었다. 올리는 즉시 수십만, 수백만 뷰를 돌파하는 동영상이 차고 흘렀다. 삭제가 계속됐지만 더는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조만간 정부쪽에서 발표를 할 것이다.’

이 흐름은, 막을 수 없다. 갑작스럽게 힘을 얻은 자들이 그 힘을 내보이며 혼란을 만들고 있었다.

다행히 몇몇 자정효과가 작용했고, 아직은 현대무기를 넘어설 정도로 강력한 인간이 없어서 하나, 둘 체포가 되어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미 너무 많은 사람이 알게 됐다.

그저 ‘소문’이라 치부하기엔 눈으로 목격한 이가 한, 둘이 아니다.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다.

세계최초로 한국이 ‘문’의 존재를 인정하는 사례가 될지도 모르겠다.

아마 그 사이에서 민식이가 힘을 쓸 테지. 녀석은 최초로 인정받는 각성자이고 선두주자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으므로.

‘변혁.’

대변혁의 시작이었다.

‘오히려 잘됐다.’

이런 빠른 시작이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

아주 초창기에 ‘싹’이 보이는 자들을 격리시킬 수 있다는 점.

난리를 친 덕분에 세계의 이목이 한국으로 쏠리게 됐다. 한국과 민식이의 주도 하에 오히려 더 체계적으로 일을 진행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그리 되면 내 행동반경도 조금은 넓어질 것이었다. 모든 시선이 민식이에게 향하거든 내가 이면에서 움직이기에 딱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녀석은 아무런 생각도 없던 게 아니었다.

‘설마 정치, 재계 쪽 인사들을 문으로 끌어들일 줄이야.’

과격했지만, 덕분에 아주 난리가 났다.

민식이는 좀비킹을 사냥하며 그들에게 현실을 보여줄 생각인 것 같았다.

더불어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그들이 자신을 돕도록 만들 셈일 터.

그 정도까지 계획을 하고 있었다면,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했다.

“일이 생각보다 재밌게 돌아가는 것 같구나? 네 웃음이 매우 음흉해 보인다.”

바로 옆에서 요르문간드가 말했다.

고개를 주억거렸다.

“녀석이 한 일이 제법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녀석이라면 그 맹한 남자 말이냐? 짐을 보고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던 그 한심한놈?”

민식이가 깨어나고 요르문간드를 보면서 어버버 거렸다고 했다. 하지만 요르문간드의 폭발적인 아름다움 앞에서 어지간한 남자는 다 그럴 것이었다.

‘얕잡아보고 있었던 건가?’

물론 수습하는 과정을 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겠지만, 일단 큰 그림의 밑 배경은 모두 그려둔 듯싶었다.

고작 며칠 사이에 그것을 계획하고 실행했다. 굉장한 행동력이었다. 너무 빠르지 않나 싶었지만, 이만한 파급력은 줘야 위쪽에서 위험을 감지하고 움직인다.

거기에 정, 재계 쪽 인물들까지 끌어들였으니······.

물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시리아에게 몇 가지 충고를 해뒀다. 어련히 잘 해결할 것이다.

‘내가 뒤쳐질 순 없지.’

준비는 끝났다.

나는 크게 심호흡하며 몸을 돌렸다.

그곳엔 작은 수술실이 있었다.

하얀 침대와 온갖 수술기구들.

그리고 한 남자가 의사복을 입은 채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있었다.

“그보다 대체 무엇을 할 셈이냐? 여기는 또 다른 병원인 듯싶은데.”

“신체개조.”

정확하게 말하자면 마력의 순환력을 높이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그러려면 머리에 구멍을 내야한다. 머리를 깎은 이유 중에 하나였다.

이를 위해 외과수술로 권위 있는 의사를 ‘지배’하였다. 무려 7,000포인트나 들어갔다.

나는 환자복을 입은 상태로 침대에 몸을 눕혔다.

“정말 마취 없이 합니까?”

“예.”

“고통이 너무 커서 쇼크사할지도 모릅니다.”

“괜찮으니 그대로 진행해주십시오.”

막힌 백회혈을 뚫는 작업이었다. 그와 동시에 마력을 방출하여 나선으로 무한하게 꼬아야 했다. 잠든 상태로는 결코 할 수 없었다. 감각을 마비시켜서도 안 된다. 그만큼 섬세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으니.

우리엘 디아블로의 신체 내부를 살피고 겨우 찾은 길.

‘한계를, 극복한다.’

이를 악물었다.

의사가 메스를 쥐었다. 그와 동시에, 수술이 시작됐다.

* * * * *

시리아는 긴장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경복궁에 위치한 ‘문’은 하나가 아니었다. 빙의 된 짐승이 죽으며 남긴 문 하나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그 문을 통해 들어오자 50명 남짓의 사람들이 보였다.

남녀가 20대에서 최대 60대까지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불안에 떨고 있었다.

“여기가 대체 어디냐고!”

“내보내 줘! 언제까지 이곳에 있어야 해?”

“하지만 밖엔······ 좀비가 있잖아.”

“주, 죽을 거야. 다 죽을 거라고.”

횃불 몇 개로 밝혀진 어두운 동굴 속.

사람들은 저마다가 가진 공포를 숨기지 않았다.

벌써 며칠이 지났지만 동굴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나간 사람은 모두 죽었다. 한 번은 좀비가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중국인 남매가 아니었다면 모두 도망치다가 죽었을 것이다.

“저 중국인들은 뭔가를 알지 않을까?”

“계속 기다리라고만 하잖아.”

“이봐요! 뭘 알고 있는 거 같은데 이제 좀 속 시원하게 말 좀 해주세요!”

린린과 샤오팅은 동굴의 입구에서 묵묵히 서 있었다.

이윽고 누군가가 그 입구를 통해 걸어 들어왔다.

툭!

좀비의 머리 몇 개가 바닥을 나뒹굴었다.

저마다 항의하던 사람들이 입을 꾹 닫았다.

전신에 피를 묻힌 남자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남자를 향해 린린과 샤오팅이 얕게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안 죽고 모여 있군.”

남자는 민식이었다.

민식은 검에 묻은 피를 털어내곤, 이어서 말했다.

“여기엔 내가 초대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너희들에게 해줄 말은 하나뿐이다. 살고 싶다면, 내 말을 따라라. 좀비킹 아크시즈는 호락호락한 녀석이 아니니까.”

“잠깐! 네가 나를 경복궁으로 부른 거냐? 대, 대체 나밖에 모르는 ‘비밀’을 네놈이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한 남자가 나섰다.

3선 의원이었다. 정치에 잔뼈가 굵은 그가 경복궁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모두 민식이 때문이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10대 그룹에 들어가는 회장의 아들,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유명한 검찰 등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숫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하나하나 파급력이 큰 자들이었다.

민식이 피식 웃었다.

“비밀? 너무 많아서 뭔지도 모르겠군. 부정부패도 정도가 있어야지. 아··· 아니면그거 때문인가? 직접 삼촌을 살해······.”

“그만! 내, 내가 누군 줄 알고 그 따위 망발을 하는 거냐!”

“하긴, 여기선 그런 게 문제가 되지 않지.”

민식은 어깨를 으쓱하며 검을 어깨 위로 올렸다.

“이곳에서 살아나가려면 우리는 ‘결속’해야 한다. 그리하여 ‘좀비킹 아크시즈’를 죽여야 한다. 내 말을 따르고, 결코 토를 달지 마라. 도태된 자들은 버릴 것이며, 성과에 따라서 먹을 걸 분배하겠다. 우리도 넉넉하진 않아서 말이야.”

“대체 이곳은 뭐죠? 저 좀비 같은 것들은 뭐고요?”

젊은 남자가 묻자 민식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지구를 침략할 예정의 괴물들이다. 놈들은 인정사정없이 인간의 목을 물고 내장을 뜯어내지. 너희들이 ‘각성’한 건 바로 저 괴물들로부터 지구를, 인류를 지키기 위함이다.”

“설마 정말로 초능력자가 되었다고? 그냥 소문이 아니었단 말입니까?”

민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서 입을 열었다.

“너희는 운이 좋다. 내 말만 잘 따르면 직업과 스킬을 얻고 진짜 초능력자가 될 수도 있을 테니.”

모두가 꿀먹은 벙어리가 됐다.

민식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지옥의 예행연습장에 온 것을 환영한다.”

< 09. 나찰산(3)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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