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 무왕, 이세
한 발 앞선 것은 나투아 결사대 쪽이었다. 병력 숫자부터 500이 더 많았다. 그 병력 차는 차이는 양측 기병대 사이에 벌어진 교전과 방패수들이 씹어 먹히는 통에 상당히 좁혀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나투아 결사대의 숫자가 우위였다.
군사적 훈련도와 육체적 강건함만큼은 왕국군 측이 더 높았다. 그러나 나투아 결사대에게는 그 차이를 메울 만한 각오가 있었다. 그 각오는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실체를 갖고서 발휘되었다.
“잡아 죽인다!”
“놓칠 것 같냐!”
“어딜 도망가, 이 땅개새끼들아!”
나투아 병들은 빨판을 박은 거머리 같이 왕국군들과 전선을 맞댄 채 놓아주지 않았다. 도끼와 창에 찔리면서도 악착같이 달라붙어 기어코 단검을 박아 넣는 것은 너무나도 흔해빠진 풍경이었다. 개중에는 아예 무기도 놓친 채 피투성이가 된 맨몸으로 왕국병을 붙들고 늘어지는 자들도 있었다.
“아니 이 뱃놈 새끼들이!”
“미쳤냐! 놔! 놓으라고!”
“놔! 다 부러뜨려서 장작으로 만들어버리기 전에 이거 안 놔!?”
왕국병들은 고함을 지르면서 그런 나투아 병들을 떨쳐내려 했다. 그들로선 빨리 이 전선에서 벗어나야 할 이유가 충분했다.
“쏴라!”
나투아 부관이 외쳤다.
활대와 시위가 비명을 지르고, 화살을 토했다. 400발의 화살이 다시금 용처럼 날아 교착된 전선에 떨어져 내렸다.
덮쳤다.
파바바바바밧…!
“컥!”
“으헉!”
화살은 차별하지 않았다. 왕국병들도, 왕국병들을 붙들고 늘어지던 나투아 병들도 가리지 않고 사이좋게 화살 꽂이가 되고 말았다. 왕국병 10명당 나투아 결사대 12명이 죽어 나가는 꼴이었지만, 병사들의 숙련도와 숫자를 고려하면 그 교환비가 나투아 결사대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전선의 교착화가 길어질수록 그런 일은 늘어날 것이었으며, 바로 그런 상황을 나투아병들이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었다. 해상민족인 나투아 인들은 평소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물귀신마냥 왕국병들을 끌고 늘어졌다.
“젠장,”
그런 사실을 당연히 왕국병 지휘관들도 알고 있었다.
왕세자 현성대군은 이를 악물었다.
‘저 궁병대를 어떻게든 해야 해.’
하지만 어떻게 한단 말인가?
궁병대로 향하는 직선거리는 산 채로 물귀신이 된 나투아 보병들이 가로막고 있었다. 보통 궁병의 화력이란 보병끼리 전선이 얽힌 순간부터 눈에 띄게 떨어지게 마련이건만 아군째 쏘는 것을 전제로 둔 나투아 궁병대는 털끝만큼도 그런 기미가 없었다. 저들은 의미 그대로 결사대였다….
‘돌아가서 치기에도….’
나투아 결사대는 자신들의 핵심 화력이 궁병대에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기에 생겨난 수적 우위 역시 궁병대를 호위하는데 쏟고 있었다. 궁병대로 향하는 직선거리를 우회한다고 해도, 궁병대의 주변 역시 보병들이 싸매고 있었다. 철저하게 보호받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 시현군이라면….’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던 현성대군은 문득 한 남자를 떠올렸다.
상현후로부터 태어난 자신과 달리 하현후로부터 태어난 이복형제. 그래서 좋아하지 않았던 남자였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뛰어난 인물이었다. 특히 그 지모(智謀)는 외팔의 대학장과도 겨룰 수 있을 정도라고 나시파 변경백이 보증하지 않았던가.
현성대군으로서는 흑치사라와 직접 만나본 바가 없어, 그 보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추측만 할 수 있었다. 그대신 시현군 본인과는 요즈음 충분히 붙어 다녔다.
따라서 시현군이라면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계책을 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성대군은 이마를 감싸 쥐었다. 아무리 그래도 말도 안 된다는 계책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도리질을 쳐서 그 계책을 떨쳐내려던 찰나였다.
현성대군은 어깨에 와 닿은 감촉에 멈칫했다. 투박하고 무거운 손, 현성대군이 잘 아는 손이었다.
“아바마마.”
무왕 이세가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 떠올렸느냐?”
현성대군은 말이 없었다. 오래 그럴 수는 없었다. 그 사이 한 번 더 나투아 대궁들이 포효를 토했고, 잠시 뒤에는 하늘이 찢어졌으며, 다시 또 잠시 뒤에는 사람의 비명이 퍼졌으니까.
시간이 없었다. 현성대군이 말했다.
“여기서 어떻게든 50명을….”
나투아 결사대는 악착같이 전선을 놔주지 않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어떻게든 얽히는 범위를 넓히려 들었다. 하지만 천 명이 넘는 병력들이 어둠 속에 뒤섞여, 간간이 피아 구분 없이 쏟아지는 화살 세례 속에 싸우는 상황이다. 어떻게든 50명쯤은 빼낼 수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빼낸 50명을-
“본좌가 직접 이끌라는 것이렷다.”
이세가 말했다.
왕에게 직접 돌격대를 이끌고 돌진하라니. 신하로서도 아들로서도 차마 못할 말이었다. 하지만 거듭, 시간이 없었으며 점점 더 줄어들고 있었다.
현성대군은 고개를 수그렸고, 진언했다.
“폐하께서… 가장 강하십니다.”
그것은 대하에 적도들이 몰려오기 직전, 어전 회의 때 시현군이 했던 것과 같은 말이었다.
두오 대장군이나 아신군처럼 용맹을 숭상하는 전사의 말이 아니라, 그러기에 이세가 나투아 기함을 장악할 수 있는 팻감이 되리라는 책사의 말.
“그렇다.”
어전 회의 때 시현군이 했던 말을 들었을 때처럼 이세는 살짝 웃었다. 씁쓸한 웃음이었다.
“내내 그렇더구나.”
“어떻게든 돌아서….”
또 한 차례 나투아 궁병대가 화살을 토했다.
현성대군이 이를 악물었다. 빠르게 말했다.
“…나투아 궁병대 주변에는 보병들이 호위로 들어차 있습니다. 정찰병이 말하길 그 숫자는 궁병대보다 조금 덜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300은 된다는 뜻이구나. 병과는?”
“검병들 위주입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 사유가 있었다.
첫째는 나투아 방패수들이 낙오했으며 왕국병이 그들을 전멸시켰다는 것.
둘째는 나투아 창병들이 왕국병의 돌진을 멈춰 세우기 위해 돌진했으며, 그리하여 지금 전선을 붙드는 물귀신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셋째는 지금 이 욕 나오는 상황 그 자체, 즉 나투아 궁병들이 아군 째 쏴재끼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근접전의 정예들인 검병을 전선에 내보내는 대신 궁병 호위나 시키고 있는 이 상황이 나투아 결사대 입장에서는 낭비가 아니었다. 오히려 창병들과 왕국병들을 대충 공멸시킨 뒤를 위해 예비해 두고 있다고 할 수 있었다.
“50으로 300의 검병을 뚫고, 400의 궁병들을 상대하는 일인가.”
한 명이서 14명을 상대하라는 말이었다. 궁병들을 빼놓는다고 해도 한 사람이 상대해야 할 정예 검병의 숫자가 무려 여섯 명이다. 끌고 갈 50명이 모두 사호급의 괴물이면 모를까, 왕국병들의 용력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한들 불가능한 일이었다.
“좋구나.”
하지만 이세는 무왕이라 불리는 인물이었다.
“본좌가 수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칭호가 붙은 것은 단지 그가 대검을 잘 다루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죽을 수 있는 것이 나투아인들만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도록 하자.”
◈ ◈ ◈
“그런가, 함호께서….”
그 시각, 함호의 부고를 전달받은 나투아 부관이 중얼거렸다.
“죽여주십시오!”
“흉수의 목을 따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흉수와 동행했던 여자는 놓쳤습니다!”
함호의 호위를 맡았던 정예 검병들이 고개를 수그린 채 죄를 청했다.
나투아 부관은 말없이 그들을 내려다보았다. 정확히는 그들이 잘라 온 월국 왕자의 수급과 그들이 수습해 온 나투아 함호의 시신을 보았다.
그 중에 전자는 도무지 볼 것이 없었다. 본디 수려했을 월국 왕자의 머리는, 그러나 날붙이로 무수히 훼손당한 채였다. 의미 그대로 볼 만한 것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 중에 후자는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 나투아 부관은 손을 들어 자신의 눈가를 짚었다.
습기 찬 목소리가 입술을 타고 흘렀다.
“가족들을 자기 손으로 죽이고 나오셨을 적에… 이미 자신의 끝이 곱지 못하리란 사실은 알고 계셨을 것이다.”
물에 젖은 듯 눅눅하던 그 목소리는 피에 눌은 것처럼 끈적하게 바뀌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던 사실이기도 하다.”
나투아 결사대는 모두 그 말을 알아들었다. 자신들의 삶에서 호화로운 죽음을 바랄 수는 없었다. 그러기엔 일선을 넘어버린 것이다. 그런 사실을 자각할 수조차 없는 살인광은 결사대의 업을 짊어질 수 없었다.
“그분께서는 그분께서 하셔야 할 일을 하다가 가셨다. 우리 모두가 그것을 안다. 하므로,”
부관은 말했다.
“우리 또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한다.”
나투아 부관은 낚시 바늘에 꿰인 생선 같은 눈동자로 정면을 노려보았다.
“그 분이 늘 말씀하신 것처럼,”
그녀가 투구를 고쳐 쓰면서 중얼거렸다.
“방심하지 않는다. 동요하지 않는다. 아무런 여지도 남겨주지 않는다.”
중얼거림은 이윽고 각오로 새겨졌다.
“완벽하게 이긴….”
정확히는, 새겨지려 했다.
어둠 속에서 날아든 화살이 그녀의 투구를 때렸다. 깡…! 머리가 흔들리는 충격 속에, 그래도 투구 덕에 일격사를 막아낸 부관은 곧바로 외쳤다.
“동요하지 마라!”
부하들과 자신 모두에게 들려주기 위한 말이었다. 그녀는 계속하여 외쳤다.
“1조와 2조! 저쪽이다! 화살이 날아온 방향이다! 가라! 나머지는 자리를 지켜! 궁병대를 지켜라! 분명히 다시 다른 방향에서 화살이 날아올 것이다. 그러면 그 쪽으로,”
퍽! 그 말처럼, 다른 방향에서 날아온 화살이 기어이 그녀를 꿰뚫었다. 정통으로 가슴을 맞은 탓에 그녀의 목소리가 부서졌다.
그러나, 끊어지진 않았다.
“2조씩만,”
피와 함께 목소리가 흘렀다.
“최대한,”
흘러내린 목소리는 유언으로 고였다.
“최대한, 이대로 진형을 유지한 채… 깊이 쫓지 말고, 적들에게, 여지를….”
유언 위로 나투아의 부관이 쓰러졌다. 털퍼덕 소리와 함께 피와 재가 튀었다.
그 뿐이었다.
“1조와 2조. 부관께서 지시하셨던 방향으로 간다.”
메마른 목소리로 그녀 다음의 품계를 가진 자가 지시했다.
“3조와 4조는 반대 방향으로 향한다. …가자.”
유령선의 선원처럼 나투아 검병들이 움직였다.
◈ ◈ ◈
이세는 평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
“훌륭하구나.”
야밤에 화살이 날아들었다. 우두머리 역할을 맡고 있던 자가 죽었다.
그럼에도 질서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벌어질 수 있었던 모든 혼란과 동요를, 나투아 부관은 자신의 죽음을 써가면서 틀어막은 것이었다.
덕분에 나투아 결사대의 검병들이 친 진은 얇아졌으나 충분히 얇아지진 못했다. 궁병들은 여전히 보호받고 있었으며 밀집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바로 그 네 가지 사실 모두가 무왕이 노리던 바였다.
“우오오오오오오오---!!”
무왕 이세의 포효가 달밤을 뒤흔들었다.
그것을 신호 삼아, 무왕과 무왕이 데리고 온 50명의 왕국병들이 쏟아져 들어갔다. 호위가 얇아진 부분을 정확하게 노려서.
“무왕인가!”
“섣불리 상대하지 마라!”
“버티기만 해!”
이번 역시 나투아 검병들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왕의 목을 치겠다는 공명심에 불타는 자도 없었고 무왕의 풍문에 지레 겁을 먹는 자도 없었다.
어떤 종류의 각오는 사람을 그렇듯 곤충과 같은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하여 나투아 검병들은 다만 모여들어 반원을 그리며 포위망을 짰다. 수적 우위를 지녔음에도 무왕과 그의 병사들을 철저하게 방어태세로 맞이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 또한, 무왕이 노리던 바였다.
“어,”
그러기에, 나투아 검병들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늦어 있었다.
“기름 냄새가,”
무왕이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다음 순간, 무왕이 뒤로 빠지는 것과 동시에 그가 이끌고 온 왕국병들 중 스무 명 가량은 도리어 전력으로 몸을 날렸다.
“니들만 잘,”
“뒈질 줄 아냐!”
달려든 스무 명의 왕국병들은 검을 휘두르지 않았다. 그저 타고난 체격으로 밀어붙였다. 나투아 검병들이 당혹하여 휘두르는 칼도 피하지 않고 맞았다.
“우리도 잘,”
“뒈질 줄 안다 이 새끼들아!”
그렇게 외치는 스무 명의 왕국병들은 하나같이 기름에 흠뻑 젖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기름이 담긴 호리병을 온몸에 잔뜩 매달고 있었다.
나투아 불화살에 쓰이는 특제 기름들, 그것이 어디서 왔을지 나투아 병들이 깨닫기란 어렵지 않았다. 나투아 선단에서 노획했을 것이다. 다만 불화살을 날리기에는 왕국궁이 그에 걸맞지 않은데다가 불화살 제조법 같은 기술력도 없었기에 지금까지 사용할 기회가 없었으리라.
그리고 지금에 와서 그 기회를 잡아낸 것이다.
다만, 불화살이 아니라 인간 불덩이라는 형태로.
“가라,”
뒤로 빠진 이세가 횃불을 집어 던졌다. 궤적을 그리며 날아간 횃불은 정확하게 한 가운데 서서 돌진하던 왕국병을 맞추었다. 그 불이 스무 명 모두에게 옮겨 붙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터졌다.
쾅…! 왕국병들이 타올랐다. 쾅…! 왕국병들이 매달고 있던 호리병이 깨져 나갔다. 쾅…! 도기 파편과 함께 불방울들이 쏟아졌다.
나투아 병들이 물귀신이 되어 전선에서 왕국병들을 물고 늘어졌다면, 왕국병들은 그렇게 불귀신이 되어 방진 속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밤이 타올랐다.
견고하던 나투아 검병들의 방진에 마침내 균열이 갔다. 그 안에 밀집되어 있던 나투아 궁병들은 피할 곳이 없었다.
“던져라.”
아수라장이 벌어진 가운데, 무왕 이세는 서른 명의 병사들과 함께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병사들 모두가 기름이 가득 찬 호리병을 들고 있었다.
“던질 것이 더 없어질 때까지 던져라.”
이세만이 대검을 든 채 그들의 앞을 지키고 섰다.
“그 시간은 내가 벌어주겠다.”
이세는 그 장담을 지켰다.
◈ ◈ ◈
오래지 않아, 나투아 궁병대는 흩어지는 것 외에 방법이 없어졌다. 타죽지 않으려거든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흩어진 나투아 궁병대가 다시 뭉치거나 사격할 수 있을 만한 틈을 왕국은 주지 않았다.
화살 세례가 끊어지자 왕국병들은 금세 전선을 밀어붙이고 달려왔다. 그 숫자가 약 3백 가량. 같은 숫자의 나투아 검병들이 왕국병들과 맞섰지만, 그들에게는 이세가 없었다. 도중에는 사호까지 끼어들어 날뛰었다.
결국 나투아 궁병들 상당수가 활을 버리고 단검을 꺼내 근접전에 참여하거나, 그럼에도 어떻게든 사격을 하면서 마지막 발악에 들어갔지만, 왕국궁과 달리 나투아 대궁은 진형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는 그 효과가 떨어지는 물건이었다.
전투는 새벽이 되기 전에 끝났다. 나투아 결사대와 왕국 후방부대는 대부분 공멸했다.
왕국의 보급로를 방해할 수 있는 모든 불확정 요소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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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월을 지켜라 / 난이도 B ]
[ ★ 북벽수성(北壁守城) / 난이도 A ]
[ ★ 대하대첩(大河大捷) / 난이도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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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모든 임무에 방점이 찍혔다.
그리고 저승이 환히 밝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