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까아아아아아!!"

"크아아아!"

사람들이 울부짖으며 도망친다.

그 뒤를 믿을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외형의 괴물들이 쫓아갔다.

사람들은 곧 괴물들에게 따라잡혀 잔인하게 죽어나갔다.

"죽어!!"

일부 사람들은 칼과 창 같은 냉병기를 들고 각종 능력을 사용해 괴물들에게 대항하지만 그 숫자가 형편없었다.

지구 곳곳은 사람들의 비명과 희망을 내려놓은 사람들의 절규만이 가득 차 있었다.

"허억!!!"

마치 뇌 속에 직접 새겨 넣은 듯 한 생생한 꿈의 기억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뭐. 뭐지?"

마치 현실처럼 느껴졌던 사람들의 절망에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바로 그때.

-종말에 대비하라.

어디서 들려오는지 모를 목소리가 내 귀에 또렷이 들려왔다.

-종말이 온다. 종말에 대비하라.

"누. 누구야!"

나는 다급히 일어나 방안을 살폈지만 언제나 평소와 같은 평화로운 방.

하지만 귓가에 들리는 이 해괴한 소리는 너무나 내 뇌리에 깊숙이 박혀들었다.

"씨발. 뭔데 도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