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장. The King of United States of Korea
북한의 국명, 국가체제 변경 선언은 대한민국을 혼란으로 밀어 넣었다. 설마하니 남쪽에 내려와서 한다는 소리가 고주몽 회장은 우리가 모셔가겠음! 이라니!
고려 특사의 선언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에 우리 고려 왕국은 왕토 사상을 착실히 지킬 것이며!”
― 고려의 모든 땅은 왕의 것이다!
“국왕 폐하이신 고주몽 회장님 이하, 만인 평등을 지킬 것이며!”
― 고려의 모든 법보다 왕이 더 높아!
“앞으로 맺은 세계 각국과의 외교 관계는 왕명에 따를 것이며!”
― 고려 외교권은 왕명 우선주의야!
“중국과의 전쟁에 있어, 핵공멸령 역시 왕명에 따를 것이다!”
― 중국과 자폭을 명령하면 콱 자폭해 버릴 거야!
특사의 입에선 파격을 넘어 과격 그 이상의 선언이 연달아 튀어나왔다.
“그리하여, 오늘 남쪽과 대화, 협상도 우리의 국왕 폐하이신 고주몽 님의 뜻에 따를 것을 천명한다!”
― 내가 특사긴 한데, 결정권은 하나도 없어. 그냥 시키는 대로 할거거든.
“이상 발표를 마친다.”
특사가 긴급 발표를 마무리하자, 경악스러운 얼굴로 특사를 바라보고 있던 기자들이 미친 듯이 손을 들어 올렸다. 특사가 질의문답 시간을 갖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회견장을 쓱 둘러보던 특사가 손끝으로 기자 한 명을 가리켰다.
“거기 기자 선생.”
“네. KBB 한기주입니다. 특사께선 고주몽 회장님을 왕으로 추대하겠다고 하셨는데, 이에 대해서 고 회장님과 의견이 오고 간 부분이 있습니까?”
“없소. 말 그대로 추대요. 엎드려 모셔도 부족할 판에, 어디 언감생심 밑 작업을 한단 말이오.”
특사는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JTB 박성민입니다. 고 회장님이 거부 의사를 밝히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박성민의 질문에 회견장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민족의 영웅이시며 고려 신민의 등불이신 고주몽 회장님의 허락을 받기 전까지. 나와 특사단은 석고대죄를 청할 것이요.”
헐! 석고대죄란다. 왕 되어달라고 부탁하는 게 만고역적도 아니고.
“석고대죄라 하셨는데, 그건 특사의 임무가 죄를 청할 정도로 무리수라는 걸 인정한다는 말씀입니까?”
박성민 기자는 주몽의 국왕 추대가 애초부터 잘못된 것이 아니냐며 빈틈을 파고들었다.
“기자 선생.”
“네. 특사님.”
“기자 선생은 고려를 어찌 보는 것이요?”
“네?”
“내가 되물어 보지. 기자 선생은 고려의 지도자로 누굴 추대하면 좋을 것 같소.”
“…….”
박성민은 답변이 아니라, 되레 질문을 받자 당황한 표정이 됐다.
“북은 남쪽과 다르오. 민주주의? 뭐 그런 거 다 필요 없지. 솔직히 그거 준다고 써먹기나 하겠소?”
“어…… 그건…….”
“기러면은 지금 상황에서 우리 중 누군가가 권력을 잡고 총구를 휘두르면 그거이 올바른 일이요?”
박성민은 도리도리 머리를 흔들었다.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중국 다음 목표가 한국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 말이다.
“우리 민족끼리 싸우지 않고, 북과 남이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이 있다면 어디 추천해 보시오.”
“…….”
“북과 남에 서로를 인정할 수 있는 지도자가 있기는 하오?”
“…….”
특사는 매서운 눈초리로 기자단을 노려봤다.
“뭘 알고서 떠드시오. 민족의 영웅이신 고주몽 회장님이 추대를 받아주시지 않는다면, 그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말이요.”
“지…… 지금 협박을 하시는 겁니까!”
기자 하나가 발끈한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다.
“내 말이 기자 선생에게 협박으로 들렸다면, 앞서 말한 것들이 다 맞다는 소리 아니 갔어?”
특사는 발끈한 기자를 보며 콧방귀를 날렸다.
“고려의 권력은 누구도 반론의 여지를 낼 수 없는 고주몽 회장님 손에 들어가야 맞는 기지. 안 그럼 우리끼리 싸움밖에 더하겠어?”
북한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에 다들 ‘억!’ 하는 소리를 냈다. 듣고 보니 틀린 말은 아닌데…… 그래도 북한에 고주몽을 빼앗긴다는 생각을 하니 이게 또 받아들일 수가 없다.
“내 보니까. 고주몽 회장님을 빼앗기기 싫어서 기러는 것 같은데. 길케 억울하면 남쪽도 기조를 바꾸던가!”
“헐!”
“기런데 그게 되겠소? 우리야 지도자를 중심으로 똘똘 뭉칠지 알지만, 남쪽은 서로 입만 살아서 떠들어대는 기조 아니요. 민주주읜가 뭔가 그거이 좋다고. 그러니까 남쪽은 기렇게 살면 되오.”
특사는 남쪽의 정치 구조를 대놓고 깎아내리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단상을 내려가 버렸다.
“젠장!”
누군가 답답한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다.
“이거 이러다가 고주몽 회장님이 북으로 가 버리면…….”
“그건 안되지!”
“누가 그걸 몰라? 그런데 틀린 말도 아니잖아.”
― 북쪽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다. 하지만 남쪽은 안 되잖아?
기자들은 눈빛을 주고받더니 미친 듯이 타이핑을 시작했다.
안 되면 되게 하면 되잖아!
눈빛을 주고받은 기자들의 한결같은 마음이 회견장 내부를 후끈 달구기 시작했다.
* * *
북한의 국명 변경과 고려의 모든 땅과 권력은 고주몽에게서 나온다는 선언 이후 세계 각국은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21세기에 전제주의 국가가 탄생한 것도 황당한 일이지만, 누구도 이걸 대놓고 웃지는 못했다. 하필이면 그 왕국의 주인이 리벤지 파운데이션의 주인이자 세계 최고의 현금 부자이며 자산가인 고주몽이었기 때문이다.
아직 국왕 추대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지만, 결국엔 고주몽이 북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주몽이 가지 않겠다고 버텨도 각국 정부는 등 떠밀어서라도 북으로 보내야 할 상황이다.
― 고려는 중국과의 전쟁을 어찌 끌어갈지 국왕 폐하의 결정에 따른다!
핵으로 동반 자살을 선언한 북한이 전쟁의 향방을 고주몽 손에 넘겨버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리벤지 파운데이션 또는 Go 컴퍼니 고주몽이 아니라, 고려의 국왕 자리에 오른 고주몽이어야 된다는 전제가 붙어있다.
주몽이 ‘이젠 됐다. 이쯤에서 마무리 지어.’라고 명령을 내려도 국왕 자리에 올라야 그 말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각국 정상들과 특사들이 제주도로 날아드는데, 그 틈바구니에 왕수 외교부장도 포함이 됐다.
북경 군구를 제외한 나머지 여섯 개 군구가 모두 독립을 선언한 상태다. 직접 나라를 선포하고 타국과 외교 관계까지 맺은 것은 쒀분림의 오국 하나뿐이지만, 이미 선례가 자리를 잡았으니 분리독립을 선언한 다른 군벌들 역시 그 뒤를 따를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하나의 중국이란 말은 더 이상 존재치 않게 된다. 분리 독립된 여섯 개의 군벌과 북경으로 나누어져 산산이 조각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대만까지 포함하면 중국은 모두 여덟 개의 나라로 쪼개져 새로운 전국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북한과의 전쟁 실패로 총살 직전까지 갔던 왕수는 북한이 국명을 고려로 개명하고 주몽을 초대 국왕으로 추대하면서 가까스로 살아났다.
귓구멍에 말뚝이라도 박은 듯 자기들 요구만 떠들어대는 북한을 상대하느니, 전쟁을 마무리 짓고 핵 위협을 걷어낼 수 있는 주몽과 협상에 나서는 것이 백배 낫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북한과의 전쟁뿐 아니라, 리벤지 파운데이션의 경제 압박도 어떻게든 마무리 지어야 했기에 제주도로 향하는 왕수 부장의 어깨는 천근 거석을 올려놓은 듯 무겁기만 했다.
북한, 아니 고려 특사의 폭탄선언이 있은 뒤, 주몽은 컴퍼니 멤버들과 함께 제주도로 돌아왔다.
당연히 고려 특사단 역시 주몽을 따라 제주도에 내려왔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주몽을 북의 지도자로 옹립해야 한다는 사명을 짊어지고 있기에 주몽의 허락을 받아내기 전까진 거머리처럼 달라붙어서 계속 앙앙거릴 생각이다.
겉보기엔 중국과의 전쟁으로 승승장구하는 듯 보이지만, 내부는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 휘청이고 있었다. 부자 나라라 해도 한판 전쟁을 하고 나면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애초부터 허리띠 졸라매고 싸워야 하는 북한으로선 그야말로 피죽도 못 먹을 지경이었다.
이명환 대통령은 고려 특사가 주몽을 따라간다고 하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노발대발했지만, 주몽이 고개를 끄덕이자 막을 방법이 사라져버렸다.
그렇다고 두고만 볼 수도 없는 일. 이명환 대통령은 국회의장을 비롯해 신당 지도자들을 급히 소집해 특사단을 꾸렸고 곧바로 제주도로 내려보냈다.
이명환 대통령의 요청은 단 한 가지. 주몽이 북쪽의 요설에 휘말려 북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막아내라는 것이다.
오십 명은 너끈히 앉을 수 있는 큼지막한 원형 테이블에 고려 특사단과 한국 정치인들이 자리를 잡았다.
북한이 주몽을 앞세워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것처럼 남쪽도 주몽의 영향력에 힘입어 나라를 안정시키어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대마도와 오키나와에 대한 영토 할양이 주몽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상태고 자칫 주몽이 북한의 왕으로 등극이라도 하는 날엔, 두 영토가 남쪽이 아닌 북쪽에 귀속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뿐인가? 만에 하나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지구촌이 천년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주도권도 한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가 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이걸 막아내지 못하고 바보처럼 빼앗긴다면 이명환 대통령은 물론이고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들까지 광화문에서 국민들 손에 능지처참당하고 말 것이다.
역대 대통령 중 최대 성과를 이룩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준비를 하고 있던 이명환에겐 북한 특사의 선언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를 넘어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고려 특사단은 긴장감 가득한 표정을 하고 정 자세를 유지했고 남쪽 정치인들은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사단에 합류한 남조선 총책 안문수는 특사의 손을 꾹 움켜잡으며 '동무 이 일은 고려의 목숨이 달린 일이요!'라는 눈빛을 날렸다. 특사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내 목숨을 내놓는 한이 있더라도 회장님을 꼭 북으로 모실 것이오!'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이 결의를 주고받으며 눈빛을 나누는 사이, 회의실 문이 열렸다.
Go 컴퍼니 고문이자 2인자 자리를 확고히 한 제이코가 모습을 드러냈고, 그에 맞춰 로버트와 컴퍼니 주요 멤버들이 하나둘 얼굴을 내밀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대한민국 대기업 총수들이 줄이어 모습을 드러냈다. 각국 지부장들을 제외한 주몽의 가신단들이 총출동한 것이다.
컴퍼니 멤버들과 총수들까지 모두 자리를 잡고 앉자, 입구에 서 있던 박산호가 주몽의 등장을 알렸다.
“대표님 들어오십니다.”
박산호의 발언에 테이블에 앉아있던 남북 특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엉겁결에 컴퍼니 멤버들도 엉덩이를 떼고 몸을 일으켰다.
주몽이 상석에 자리하자, 정보 검색팀 또는 Go 컴퍼니 다국적 미녀 군단이라 알려진 여인들이 들어와 왔다.
다국적 미녀들은 테이블 뒤쪽에 자리를 잡더니 귀에 리시버를 꽂고 각국 지부를 책임지고 있는 가신들과 통신 체크를 했다. 지부장들은 직접 참석을 하진 못했지만, 이곳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받게 될 것이다.
주몽 왼편으론 엘리스와 러시아 요원 출신 플로라, 영국 요원 출신 엘리자베스가 자리를 잡았고 오른편엔 한국 지부장 겸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박산호와 국내 정보를 총괄하는 양하석 과장, PMC와 경호업체를 총괄하는 로건이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다시 그 뒤에 육중한 체구와 무시무시한 기도를 뽐내고 있는 근접 경호 요원들이 병풍처럼 길게 늘어섰다.
주몽이 고개를 끄덕이자, 제이코가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각국 특사들은 물론이고 중국 왕수 부장까지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각국 특사들은 고려와 새롭게 외교 관계를 맺으려 찾아왔고 왕수 부장은 종전과 관련된 협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이코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 외에도 이번에 분리독립을 선언한 군벌들이 직접 제주도를 찾아왔습니다.”
특사가 아니라 본인들이 직접 제주도를 찾아왔다는 말에 고려 특사들은 당연한 일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남쪽 정치인들은 살짝 놀라는 눈빛이 됐다.
혼란스러운 정국 때문에 함부로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이 직접 움직였다니 적잖게 놀란 것이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습니다만, 이 일들을 처리하기 전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제이코의 말에 고려 특사들이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보스.”
“네. 제이코.”
“고민하시는 마음은 알지만, 모든 일엔 적절한 때가 있는 법 아니겠습니까.”
제이코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몽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그리고 정중하면서도 단호한 음성을 내뱉었다.
“king of korea!”
제이코의 외침에 고려 특사들이 재창했다.
“킹 오브 코리아!”
주몽의 왕위 등극을 막아야 한다는 특명을 띠고 내려왔던 남쪽 특사들은 잠시 당황하는 표정이 됐지만, 고민은 짧았다.
막을 수 없다면! 대세를 거스르는 것보다 그에 순응하거나 아예 합류해 버리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 판단을 내렸다.
‘남쪽이 주몽을 지켜낼 수 없다면, 나눠 먹는 게 답이다!’
남쪽 특사단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입을 열었다.
“The King of United States of Korea.”
제이코와 고려 특사들의 외침보다 조금 더 길고 확장된 외침이 남측 특사단에서 터져 나왔다. 신당 대표이자, 특사단을 이끄는 김덕영이 재차 입을 열었다.
“고주몽 회장님을 남북연맹의 맹주로 추대코자 합니다. 받아주십시오!”
남쪽이 어떻게든 방해를 하고 나설 줄은 알고 있었지만, 연맹이라는 이름을 들어 나눠 먹기에 나설 거라곤 예상치 못했는지 북측 특사단은 떨떠름한 표정이 됐다.
‘킹 오브 코리아’를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킹 오브 코리아 연맹’을 받아들일 것인지는 이제 주몽의 몫으로 넘어갔다.
잠시 심사숙고하던 주몽이 김덕영을 바라봤다.
“고려 연맹은 오래전부터 말만 무성하던 체제인데. 지금껏 성사되지 않은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일 겁니다.”
담담한 어투였지만, 그 속에 담긴 말은 뻔했다.
― 한국이 연맹 체제를 따를 수 있겠어? 한국은 사공이 워낙 많아서 뭐 좀 한다 싶으면 산으로 가 버리잖아.
“회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지금까지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같은 민족이라고 해도 남북전쟁을 일으켜 국토를 폐허로 만들고 수많은 국민의 목숨을 앗아간 정권과 손을 잡을 수는 없는 일이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만들어질 연맹은 과거의 잔재를 털어내고 모든 걸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연맹의 걸림돌이 모두 사라졌는데 못 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김덕영의 말에 주몽이 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북쪽이야 주몽이 오케이만 해주면 만사 땡이지만, 남쪽은 연맹이라는 특수성을 마무리 지으려면 고생깨나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님이 그렇게까지 말씀을 하신다면야.”
주몽의 입에서 허락이 떨어지자, 다국적 미녀들은 기다렸다는 듯, 각국 지부장들에게 확정 내용을 알렸다.
“The King of United States of Korea. yes! The boss accepted the throne!”
“はい。ボスが王位を受け入れました。”
“老板接受了王位!”
“Ja, der Boss hat den Thron akzeptiert.”
“Да, босс принял тро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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