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장. 분리독립
“진 대인. 진핑 주석의 허락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동남아 화교의 대부 진화평은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고주몽 회장과 손을 잡으실 생각입니까? 이는 나라를 배신하는 행위입니다.”
“나라?”
진화평의 시선이 배신 운운한 가신에게 향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언제부터 내 나라였지?”
“대…… 대인.”
“대답해 보거라. 내 나라가 중화인민공화국인가?”
“그건…….”
배신 운운했던 임충화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신해혁명!”
진화평의 입에서 과거 역사가 튀어나왔다.
“우리가 혁명에 동참한 이유가 무엇이더냐.”
진화평의 질문에 다른 가신이 입을 열었다.
“청나라의 국운이 다했기 때문입니다.”
“임충화 네 말대로라면 우리는 그때도 배신자였군.”
“대…… 대인.”
임충화는 의자에서 내려 진화평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놈이 눈이 어두워 허언했습니다. 부디…….”
“네 놈의 사위가 공산당 고위 간부임을 잘 알고 있다.”
“…….”
“그렇다면 더더욱 멀리 내다봤어야지.”
진화평의 말에 임충화는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공산당이 네 사위를 지켜줄 것 같으냐?”
진화평은 쯧쯧 혀를 찼다.
“새로운 나라를 꿈꾸며 혁명에 자금을 댔다만은, 결국 우린 토사구팽당했다. 장제스도 그랬고, 마오쩌둥도 그랬지. 우리는 매번 돈을 대고 목숨을 구걸해야만 했다.”
진화평의 말에 회의실 분위기가 무겁게 내려앉았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
“임충화!”
“네. 대인.”
“내가 묻고 있지 않으냐.”
“궈…… 권력이 우리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임충화의 대답에 이야기를 듣고 있던 회의 참석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핑 주석과 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기업을 인수했다고 치자. 그럼 그 기업은 진 씨의 기업인가. 아니면 공산당의 기업인가? 누구든 좋으니 자신 있게 말해 보아라.”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다.
중국에서 기업가라는 건 공산당에 거름을 주는 노동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무리 잘나가는 기업가라도 대단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공산당의 말 한마디면 모조리 빼앗기고 총살장으로 직행한다.
“미국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라도 한다. 하지만 공산당은 제안만 할 뿐, 거부할 기회조차 주지 않지.”
“…….”
“그렇다면 이제 뭘 해야겠느냐?.”
임충화는 진화평의 말에 고개를 번쩍 쳐들었다.
“대…… 대인. 설마…….”
“떠돌이 생활은 더는 하지 않겠다. 본토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면! 공산당이 빌려준 땅이 아니라 진가의 땅에 집을 지어야지 않겠는가.”
진화평의 외침에 참석자들은 경악을 감추지 않았다.
진화평은 지금 스스로 나라를 세우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대인. 대인의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과욕이 앞서면…….”
진핑 주석의 결정을 보고했던 비서가 우려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신해혁명은 구시대 전제왕권을 무너트리는 혁명이었다. 자, 그럼 지금 중국은 공산국가인가 아니면 진 황제의 나라인가?”
꿀꺽.
진화평의 질문에 마른침 넘어가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탐관과 부패한 황족의 손에서 벗어나고자 발악을 했지만, 이제껏 달라진 게 없다. 그 이유는 우리 위에 또 다른 탐관과 부패한 황제가 나타났기 때문이지. 진핑 주석과 공산당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애국이라 생각하는가? 아니다. 그건 인민의 고통을 더 늘려줄 탐관과 무능한 황제만 좋은 일이다.”
“…….”
“탐관도 부패한 황제도 더는 남의 손에 맡기지 않을 것이다. 굳이 해야 한다면 내가 하겠다.”
진화평은 가신들을 둘러봤다.
“두렵다면 물러나라. 나 혼자서라도 움직일 테니. 너희들은 영원히 그렇게 떠돌이처럼 살 거라.”
택일!
자신과 뜻을 함께하지 않겠다면, 떠나도 좋다는 진화평의 말에 가신들은 얼굴이 붉어졌다.
“결정이 어렵다면 로즈 차일드를 떠올려라. 그들이 계획했던 대로 기업 국가가 만들어졌다면, 그토록 쉽게 무너지진 않았을 테니까.”
개인 또는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국가에 대항할 수는 없다.
각각 정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강력한 힘을 보유했었지만, 결국 공권력 앞에선 버틸 수도 그걸 이겨낼 수도 없었다.
진화평은 화교 자본의 일부를 책임지는 진가 역시 로즈 차일드와 같은 꼴을 당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한 것이다.
“무엇보다 소국은 대국을 거스르지 않아야, 안전을 보장받는 법이다.”
진화평의 입에서 소국과 대국이라는 말이 흘러나오자, 다들 의아한 표정이 됐다. 그 말대로라면 주몽이 아니라 공산당의 손을 잡아야 맞는 게 아닌가 말이다.
“쯧쯧. 이렇게 눈들이 어두워서야. 내가 말하는 대국(大國)은 고주몽 회장의 리벤지 파운데이션이야. 욕심에 눈이 멀어서 제 살길만 찾아 헤매던 로즈 차일드와 달리 고주몽 회장은 우리가 모두 함께 살 방법을 만들어냈단 말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내가 왜 망설여야겠는가!”
“!”
진화평의 입에서 리벤지 파운데이션이 대국이라는 말이 흘러나오자, 그제야 다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를 한 눈빛들이다.
리벤지 파운데이션이 이일에 연관되어 있다는 말은 최소 19개국이 진화평의 독립을 지지했다는 말과 다름이 없었다.
“대인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가신들은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진화평 앞에 무릎을 꿇었다. 임충화와 같은 모양새지만 이유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던 임충화가 힘 빠진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토사구팽은…… 더는 바라지 않습니다.”
임충화마저 진화평의 계획에 따르겠다고 하자, 본격적으로 ‘본토진공’ 작전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 * *
광저우 군구(廣州軍區)에 진화평의 특사가 비밀리에 방문했다.
광저우 군구 사령관 쒀분림(徐粉林)은 진화평의 친서를 확인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장인어른께서 결심하셨군.”
“네. 사령관님. 광둥성(廣東省), 하이난성(海南省), 후난성(湖南省), 후베이성(湖北省)을 하나로 묶어 독립국으로 새로 태어날 것입니다.”
“광서 장족 자치구는 따로 독립을 시키는 건가?”
“그들이 원한다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자칫하면 내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쒀분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내전은 벌어지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북경은 제 앞가림도 하지 못합니다.”
“흠.”
쒀분림은 늘어나는 욕심만큼 걱정도 커졌다.
“G20 국가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질 겁니다. 정식 외교 관계도 수립이 될 겁니다.”
“G20 국가들이?”
쒀분림은 깜짝 놀란 표정이 됐다.
“네. 그리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경제 전쟁에서도 제외가 될 겁니다. 오히려 적극적 투자가 이뤄질 겁니다.”
“그 말은 중국을 갈가리 찢어 놓겠다는 말이군.”
쒀분림의 말에 특사를 고개를 저었다.
“더 썩기 전에 고름을 짜내는 일이라 생각하십시오. 잠시 흩어졌다고 보일 뿐, 결국 대륙은 다시 하나가 될 테니 말입니다. 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미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켜보도록 하지. 장인어른 말씀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못할 것도 없지.”
쒀분림이 조건부 협력을 이야기하자, 특사는 그걸로 충분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 *
제주도 일각에 주몽과 필립, 그리고 G20 전권특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본격적으로 회의가 시작되기 전, 필립이 따로 만남을 요청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회의적입니다.”
중국을 찢어 놓겠다는 주몽의 계획에 필립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신생국에 대한 지지 선언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단순 외교 관계를 넘어 동맹 단위의 협약이 맺어질 것이다.
계획대로 된다면야 바랄 게 없지만, 자칫 중국 땅에 내전이라도 벌어지는 날엔 이번 경제 전쟁에 끼어든 나라들까지 모조리 위기 상황이 되는 것이다.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는 중국이 공장 가동을 멈추게 되면 경제 공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리스크 없는 사업은 존재치 않는 법입니다.”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은 실패해도 최소한 망하지는 않는단 보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을 꺾어 놓는 것도 좋지만, 그 때문에 세계 경제가 무너지는 건 바라지 않습니다. 백악관에서도 우려가 큽니다.”
“내가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네. 말씀하시죠.”
“쒀분림이 독립을 선포했다고 치죠.”
“네.”
“중앙정부의 무능과 경제 파탄으로 인민의 삶이 무너졌다는 명분을 내세울 겁니다. 쒀분림의 독립국은 거짓말처럼 경제 압박이 사라지고 투자가 늘어날 겁니다.”
주몽은 창밖으로 시선을 움직였다.
“중앙정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난리를 치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진핑 주석의 공격 명령에 따를 군구 사령관이 몇 명이나 될 것 같습니까?”
“그건…….”
“그들도 알 겁니다. 내전이 됐든 뭐가 됐든, 일단 시작하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을. 독립국 지지 선언을 한 G20의 지원이 이어질 겁니다. 쒀분림이 정복 전쟁을 할 것도 아니고 수성에 집중하겠죠?”
“그렇겠죠.”
“압도적 전력을 앞세워 독립국을 무너트린다면, 중국의 남방은 쑥대밭이 될 겁니다. 곧바로 후진국 행이죠. 자신들 손으로 그런 짓을 저지를 것 같습니까?”
“모를 일이죠. 공산당은 절대 권력을 손에서 놓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후후. 그래서 더더욱 내전은 불가능합니다. 내전에 참가한 군구는 말 그대로 반 토막이 날 것이고 이는 군구를 장악하고 있는 사령관들의 권력 누수로 이어질 테니까요. 무엇보다 내전에 참가하지 않고 독립국을 뒤따르는 자들도 생겨날 겁니다.”
“설마 다른 쪽도 작업해 놓은 겁니까?”
“설마요. 쒀분림은 진화평 대인과 인척관계에 있는 사람이고, 또 진 대인 역시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던 일이라 타이밍이 맞아떨어진 것뿐입니다. 하지만 뭐가 됐든 선례가 장착되면 그 선례의 결과가 보기 좋다면 말입니다.”
“같은 욕심을 부릴 자들이 나타날 거라는 말이군요.”
“솔직히 공산당 서열 그거.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고 하는 거 아닙니까. 그걸 뒷받침하는 것은 같은 당의 군구 사령관들이고요.”
주몽의 말에 필립이 고개를 끄덕였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공산당이 아주 좋아하는 말이죠. 그렇다면 총구를 빼앗긴 공산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자일까요. 아니면 입만 산 정치가일까요?”
“모두 예상일 뿐입니다.”
“네. 하지만, 저는 물러설 수가 없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계획대로 된다면 미국도 좋은 일 아닙니까.”
“그걸 몰라서 묻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필립이 목소리를 높였다.
“필립. 중국이 북한에서 쿠데타를 준비 중입니다.”
“네? 그게 무슨!”
“그리고 남쪽으로 밀고 내려올 생각이죠.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습니까?”
“…….”
“남북은 동족상잔을 반복하게 되고, 북쪽은 중국의 일개 성으로 전락할 겁니다. 미국은 중국과 전면전을 치를 수 없으니 일본으로 후퇴를 하겠죠?”
“한국과 미국은 혈맹입니다.”
필립은 주한미군의 후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과연 그럴까요? 전쟁이 시작되면 3일이 채 되기도 전에 한반도는 폐허가 될 텐데 말입니다.”
“…….”
“야베 총리는 한반도 전쟁을 쌍수로 환영할 겁니다. 과거 2차 대전으로 무너졌던 일본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6.25 전쟁과 베트남이 없었다면, 일본은 3류 국가를 전전하며 오랜 세월 고통에 시달렸을 겁니다.”
“음…….”
필립이 침음성을 삼켰다.
주몽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무리 미국이라도 해도 중국과의 충돌은 피하려 들 것이다.
“배상금은 물론이고 대마도와 오키나와를 돌려줄 필요도 없게 되죠. 그것뿐일까요? 야베는 독도와 제주도에 곧바로 파병할 겁니다. 명분이야 ‘한국을 돕는다’겠지만…… 본심은 지방정부로 일본에 귀속시키는 거겠죠.”
“그런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가능합니다. 제주도가 한반도에서 이탈해 일본에 속하게 된다는 말은. 북한과 중국의 공격에서 벗어난다는 말이니까요. 일본은 당연히 주한미군에게 제주도 일부를 내 줄 겁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이 됐든 북한이 됐든 바다를 건너지 못하게 됩니다. 미국이 한발 양보한 상태인데 그걸 건드릴 수는 없죠. 자칫했다간 미국과 전쟁을 치러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필립은 이게 말이 되나 싶으면서도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임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중국은 북한을 앞세워 전쟁을 일으켜도 되고, 내가 중국을 찢어 놓는 것은 안된다니.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 것 같습니까.”
“회장님…….”
“거기다 한국은 세계 반도체 70퍼센트를 책임지는 국가입니다. 디스플레이 시장과 배터리 시장까지 한국은 의외로 많은 부분을 기여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공장 운운하는 중국이요? 반도체가 없다면 그 공장들 다 문 닫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중국 내전이 경제 공황을 불러온다면, 한반도 전쟁은 세계 경제의 파멸을 각오해야 한다는 소립니다. 또 모르죠, 돌파구를 전쟁이라고 생각한 몇몇 국가들이 참전을 선언할지도.”
필립은 자신도 모르게 세계 반도체 시장이 무너지는 장면을 떠올려봤다.
물론 각국 반도체 기업들이 빠르게 시장을 복구해 가겠지만, 그렇다 해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한국의 반도체 물량을 단숨에 따라잡을 수는 없다.
꼬마 아이들 장난감에도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게 반도체다.
중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공장이 차례대로 문을 닫게 될 것이고 이는 주몽의 말대로 공황 정도가 아니라 파멸을 불러올 수도 있었다.
거기다 한반도 전쟁 참전이라니. 3차 대전이 벌어진다는 소리 아닌가!
“중국의 내전을 걱정할 게 아니라, 중국이 미친 짓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게 급선무라는 소립니다. 제가 왜 이렇게까지 움직이는지 이해가 좀 되셨습니까?”
“중국의 북한에 대한 공작…… 백악관에 보고해도 되겠죠?”
“그러시라고 알려 드리는 겁니다.”
주몽은 시간을 확인하더니 회의실 쪽을 바라봤다.
“가시죠. 진 대인이 도착할 시간입니다.”
회의실에 도착한 진화평은 주몽을 향해 곧바로 걸어왔다.
“이렇게 다시 보는군요.”
주몽은 진화평과 악수를 나눴다.
진화평과 주몽의 인연은 일본을 공격하고자 리벤지 파운데이션을 만들었을 때 시작됐다.
진화평은 회의실 내부를 쓱 둘러보더니 웃는 얼굴로 한 마디 덧붙였다.
“유엔은 이젠 유명무실해지겠습니다.”
세계 정부를 목표로 출범한 유엔이지만, 구색 잡기에나 이용당하는 덩치만 큰 단체로 전락한 지 오래다.
그에 비하면 리벤지 파운데이션은 총알 한 방 쏘지 않고도 적대 국가를 무너트릴 만큼 강력한 파워를 자랑했다.
진화평이 공산당이 아니라 주몽의 손을 잡은 이유도 리벤지 파운데이션이 큰 영향을 미쳤다.
향후 세계 질서에 영향을 미칠 막후 세력으로 자릴 잡을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럼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눠 볼까요?”
오늘 이 자리는 진화평과 그의 사위가 만들 신생 독립국에 대한 지지와 지원 그리고 각 나라들과 외교 관계를 맺기 위해 만들어졌다.
물론 이 자리를 주도한 것은 당연히 주몽과 리벤지 파운데이션이고 말이다.
“네. 그래야죠. 이렇게 전권특사들까지 모아주셨는데 말입니다.”
진화평은 활짝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