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글로벌 벼락부자, 역대급 깽판을 치다-199화 (200/224)

199장. 돈을 갚던지, 아니면 땅을 뱉어내던지.

“필립 카네기입니다.”

“환영합니다.”

진핑 주석은 신임 국무장관 필립 카네기의 방문에 환영 인사를 건넸다.

관세 폭탄을 시작으로 트롤프 정부에 골머리를 썩여왔던 진핑 주석은 이번 정부완 최대한 트러블 없는 관계가 되고 싶었다.

G2에 올라설 만큼 빠른 성장을 이뤄낸 중국이었기에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미국과 맞섰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미국을 넘어서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한 차례 교훈을 얻은 공산당과 진핑 주석은 최소 10년 최대 20년 앞을 내다보고 대 미국 전략을 짰다.

만만디. 시간이 얼마가 들던, 결국 한족이 승리할 수밖에 없다는 중화사상에 입각한 대응전략이다.

진핑 주석은 최대한 미국의 비위를 맞추며 웃는 얼굴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카네기가 가져온 문제는 이런 결심을 단번에 뒤흔들어 버렸다.

“대통령님의 친서입니다.”

진핑은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 존 오루크의 친서를 받아들었다.

“바로 읽어보시죠.”

“이번 국무장관께서는 성격이 급하신 것 같습니다.”

“하하. 그렇게 보이셨습니까.”

필립은 가볍게 웃음을 보인 뒤 재차 친서를 확인하길 요청했다.

‘무슨 내용이 담겼기에 자꾸 친서를 바로 확인하라는지 모르겠군.’

내심 불편한 마음이 들었지만, 진핑 주석은 그러자며 고개를 끄덕인 뒤 봉투를 열었다.

“이건…….”

봉투에 담겨 있는 건 존 오루크의 편지뿐 아니라 청나라 때 발행한 채권이 함께 들어있었다.

“진본은 아닙니다. 참고용으로 복사본을 함께 가져온 겁니다.”

‘진본이고 아니고 간에. 이걸 왜!’

진핑 주석의 표정이 굳어졌지만, 필립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채권의 만기가 지난 지 한참입니다. 더는 미룰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말은…… 채권을 처리해 달라는 말씀입니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법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또 역사적으로도.”

이유를 어디에서 찾든 채권을 책임져야지 않겠냐며 진핑 주석을 압박했다.

“너무 갑작스럽군요. 이런 자리에서 채권을 논하는 것도 그렇고.”

진핑 주석은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대통령 친서 봉투 안에 담아 오다니. 마치 빚쟁이 독촉하듯 자신을 압박하는 모양새지 않은가 말이다.

“그럼 어떤 자리에서 논해야 할까요?”

“허허. 이것 보시오. 카네기 장관.”

“네. 말씀하시죠.”

“이런 문제는 외교부를 통해…….”

“아. 외교부.”

필립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을 이었다.

“그쪽은 한국 때리기에 여념이 없던데 말입니다. 너무 바빠서 이런 일엔 신경 쓰기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어차피 진핑 주석께 보고가 올라갈 일 아닙니까. 번거롭게 과정을 늘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필립의 말에 진핑 주석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러니까. 인공섬 프로젝트를 건들지 말라 이 말인가?’

대놓고 남중국해를 압박하는 미국의 태도에 분노가 끓어올랐다.

“내정간섭입니까?”

“오, 노! 내정간섭이라뇨.”

필립은 양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과장된 제스쳐를 취했다.

“당연히 갚아야 할 돈을 갚지 않고 있으니 그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뿐입니다.”

필립은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연신 고개를 흔들었다.

“…….”

진핑 주석은 필립의 할리우드 액션에 이를 악물었다.

뻔히 속이 보이는 짓을 하면서 전혀 관계없다고 발뺌을 하다니. 이는 중국을 대놓고 무시하는 행동과 뭐가 다르냔 말이다.

성질 같아선 당장 내쫓고 싶었지만, 채권 문제는 자신들 쪽이 불리한 사항이라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을 주시오.”

“1911년도 채권입니다. 이미 백 년이 넘어버렸는데 여기서 더 시간을 달라는 겁니까?”

필립은 고개를 흔들었다.

“불가합니다.”

“카네기 장관!”

“일주일입니다. 그 안에 처리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한 달도 아니고 일주일? 이건 대놓고 엿 먹이겠다는 소리다.

“너무 촉박합니다.”

“미안합니다. 우리 쪽에서도 더는 미룰 수가 없는 사안입니다. 일주일입니다.”

“못하겠다면 어떻게 되는 것이오?”

“당연히 압류조치에 들어갈 겁니다.”

“압류?”

“쉽게 생각하십시오. 돈을 갚지 못하면 압류 절차를 걸쳐 청산작업에 들어가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백 년을 넘게 기다렸습니다. 더는 시간을 드릴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존 오루크 정부와 안정적 관계를 바라던 진핑 주석에겐 그야말로 청천벽력같은 통보다.

짧게는 10년 길게 20년을 두고 미국을 넘어서려던 중국에게 이는 사다리를 걷어차이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중국은 더 이상 과거의 중국이 아니요.”

진핑 주석의 말에 필립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의미를 모르겠군요. 돈을 갚는 것과 그게 무슨 상관인지.”

“미국 뜻대로 되지 않을 거라는 말이요.”

진핑 주석이 으르렁거리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뜻이요? 그 역시 의미를 모르겠군요. 채권을 처리해 달라는 것이 잘못된 행동도 아니고. 지금 돈을 갚지 못 하…… 안 갚겠다는 말씀입니까?”

“카네기 장관 말대로 백 년도 넘은 일이요. 그걸 이제 와서…….”

“의외로군요.”

카네기는 진핑 주석을 말을 끊고 들어갔다.

외교적 결례에 해당하는 일이지만 필립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그 말씀은 홍콩 반환도 무효라는 말씀이지요?”

“홍콩? 여기서 홍콩이 왜 나오는 것이요.”

“그렇지 않습니까. 홍콩을 99년 동안 조차(leased territory, 租借地 : 특별한 합의에 따라 다른 나라에게 일시적으로 빌려준 일부분의 영토)한다는 계약은 영국 정부와 청나라 정부의 거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홍콩 반환 역시 청나라에 해야 한다는 말이죠. 중국 정부는 청나라를 계승했다는 이유로 홍콩 반환의 정당성을 내세웠는데, 받아야 할 때는 백 년이 지난 일도 당연한 것이고 줘야 할 것은 백 년이 지났으니 무효라.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카네기는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듯 진핑 주석을 바라봤다.

아니나 다를까. 이 문제에 대해선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는지 입을 꾹 다물고 침음성만 흘릴 뿐이다.

“일주일입니다. 청나라를 계승했다고 천명한 것이 사실이라면 청국 정부가 발행했던 이 채권 역시 해결을 해 주셔야 할 겁니다.”

“그게 어렵다면?”

“당연히 홍콩이 문제가 되겠죠. 아! 듣자 하니 노스코리아 북쪽 땅도 청나라와 일본이 불법적으로 사고, 판 땅이라고 하던데. 원래 한국 정부에 돌려줘야 할 땅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름이 뭐라더라. 곤도? 강도? 아! 간도. 그런 이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 보시오!”

북간도 조선족 자치구에 관한 내용이 필립 입에서 흘러나오자, 진핑 주석은 더는 못 참겠다는 듯 언성을 높였다.

“왜 목소리를 높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조차지(租借地: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에서 일시적으로 빌린 영토) 계약을 맺은 땅은 계승권을 내세워 돌려받으면서 불법적으로 점유한 땅은 못 돌려주시겠다니. 중국 정부엔 일관성이란 단어가 없는 겁니까?”

필립의 발언은 결례를 넘어 시비를 거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명분상 하나도 꿇릴 게 없으니 머뭇거릴 것도 말 못 할 이유도 없다.

진핑 주석의 얼굴 살이 부르르 떨렸다.

“청국 정부를 계승한 게 맞다면 채권을 처리해 주시던가. 그걸 못하겠다면 청국 정부 계승을 부정하는 것이니 홍콩을 영국이나 대만에 돌려주시고. 불법 점유한 간도 역시 한국 정부에 돌려주길 바랍니다. 이는 국제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요청입니다.”

“간도는 이미 백 년이 넘었소! 불법적이든 합법적이든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호, 그렇습니까? 제가 알기론 좀 다르던데 말입니다.”

“뭐가 어떻게 다르다는 것이오.”

“주석님의 말대로 100년간 점유를 하는 것도 땅 주인의 항의가 없어야 가능하지 않습니까. 누구도 문제 삼지 않는 100년. 안 그런가요?”

“당연히 문제 삼은 적 없는 땅이고 그렇게 100년이 흘렀소. 그러니 간도 이야기는 더는 꺼내지 마시오.”

진핑 주석의 말에 카네기는 ‘이거 어쩌죠?’ 하는 표정으로 봉투 하나를 더 꺼내 들었다.

“이건 또 뭡니까?”

“미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간도협약무효 소송입니다.”

“뭐요?”

카네기는 봉투에서 오래된 문서 한 장을 꺼내 들었다.

“어디 보자, 정확히 1910년에 작성된 서류군요. 당시 미국을 방문했던 대한제국 관리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우리 쪽에 제출했던 문서인데. 국제법에 호소하며 도움을 청하는 문서입니다. 당시 접수된 문건이 처리되지 못하고 계류하는 바람에 이 문서는 현재진행형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 문서를 증거로 국제사법재판소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말이죠.”

“무슨 말도 안 되는…….”

진핑 주석의 말에 카네기가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미합중국 정부 문서를 ‘조작’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내 말은 그런 의미가 아니지 않소. 간도에 대한 문제를 왜 미국 정부에 제기했냐는 말이오. 국제사법재판소에…….”

“당시 한국을 강제 점령한 일본 때문에 외교권이 박탈을 당한 상태였다고 하더군요. 그 때문에 직접 제소를 할 수가 없었고 우리 미국에 도움을 청한 겁니다. 그리고 민간차원이긴 하지만 한국 정부는 꽤 오랫동안 이 문제를 국제사회에 이야기해 왔더군요.”

“….”

“아, 참고로 한 말씀 더 드리자면, 일본에서 강탈해간 문화재 반환 작업을 진행하던 중 간도협약이 일본과 청국 사이에 밀실, 불법 거래였다는 증거가 발견됐습니다. 미 정부 문서와 일본에서 발견된 문서를 증거로 제출하면……. 볼만하겠는데요.”

“인정할 수 없소!”

“뭐, 상관없습니다. 청국 채권도 인정 못 하는 중국이라면, 당연히 청국 계승권도 무효가 될 테니.”

필립은 의뭉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 거요?”

“영국과 대만, 한국에서도 이 채권에 관심이 많더군요. 굳이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무슨 뜻인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이 왜…….”

영국과 대만은 홍콩 반환과 관련돼 있으니 그럴 수도 있지만, 한국은 예상 밖의 등장이다.

“모르죠. 홍콩과 간도를 맞바꾸려는 생각일 수도 있고. 간도 대신 홍콩을 받아가겠다는 생각일 수도 있고. 지켜보면 알지 않겠습니까.”

“……!”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죠. 중국엔 정확히 일주일간 머물 생각입니다. 그 안에 답을 주셨으면 합니다.”

카네기와 진핑 주석의 대담은 불협화음만 잔뜩 양산해 내고 그렇게 마무리됐다.

숙소로 돌아온 필립은 곧바로 주몽과 통화를 했다.

“회장님. 필립입니다.”

― 오, 카네기 장관님. 중국 일은 어떻게 됐습니까?

“하하하. 일주일 주겠다고 했더니 팔짝 뛰더군요.”

― 진핑 주석 얼굴을 옆에서 봐야 했는데 아쉽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화가 나서 주먹이라도 날리면 어쩌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필립은 웃는 목소리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홍콩에 간도까지 끼워 넣으니 볼살이 떨릴 정도로 분노하더군요.”

― 내가 무리한 부탁을 했나 싶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무리를 하긴 했습니다.”

필립은 살짝 장난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주몽은 그걸 장난으로 받지 않았다. 같은 말을 해도 한국이 하는 것과 미국이 하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 카네기 장관님의 말씀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번 일은 개인적으로 제가 빚 하나 진 셈 치겠습니다.

주몽의 말에 필립은 잠시 멈칫한 반응을 보였다.

“하하하. 이거 무리한 보람이 있군요.”

―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주고받는 관계가 확실한 것만큼 친절한 동맹이 없다는 것을.

“맞습니다. 회장님이 그렇게 말씀을 하셨었죠.”

필립은 시원스럽게 웃음을 터트렸다.

“회장님.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 네. 말씀하시죠.

“간도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실효 지배도 그렇지만, 간도 땅은 북한이 가로막고 있어서 한국 정부가 건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서 말입니다.”

― 그 부분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대 중국 압박용 카드라고 생각하시죠.

주몽도 자기 생각에 공감한다고 이야기하자, 필립의 표정이 조금은 편안해졌다. 주몽이 기필코 그 땅을 돌려받아야겠다고 나오면 어쩌나 싶었기 때문이다.

“리벤지 파운데이션은 어떻게…… 준비가 잘 되고 있습니까?”

― 물론입니다. 중국에서 채권을 처리하는 순간. 곧바로 치고 들어갈 겁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아이쿠. 부탁은 무슨. 오히려 우리 쪽에서 잘 부탁드립니다.”

필립과 미국 정부는 이번 기회에 중국을 확실히 꿇어 앉힐 생각이다.

― 하하. 미국과 한국은 혈맹 아닙니까. 서로 도와야 할 땐, 확실히 도와야죠.

“물론입니다.”

필립은 기분 좋게 웃음을 터트렸다.

― 그리고 미국 정부에 부탁했던 부분은…….

“내일 대통령님께서 직접 발표를 하실 겁니다.”

― 알겠습니다. 일을 진행하는 동안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 바랍니다.

* * *

주몽이 통화를 끝내자, 이명환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이 기대 섞인 표정이 됐다.

“어떻게…… 잘 됐다고 합니까?”

이명환 대통령의 질문에 주몽이 씩 웃음을 보였다.

“네.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후우…… 다행입니다. 정말…….”

이명환 대통령뿐 아니라 정부 관계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이번 대 중국 경제 전쟁은 한국 정부 관점에서 엄청난 부담을 끌어안고 진행 중이다.

중국을 끓어 앉히는 과정에서 발생할 자국 기업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속했던 항공모함 말입니다.”

주몽의 말에 신임 국방부 장관이 눈을 번뜩였다.

“함재기까지 풀세트로 한국에 전달될 겁니다.”

“오오오오!”

“신품이 아니라 중고라 아쉽긴 하지만….”

주몽의 말에 국방부 장관이 재빨리 입을 열었다.

“곧바로 전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유리합니다. 저는 무조건 찬성입니다.”

국방부 장관의 말에 주몽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도 그 부분을 고민했습니다. 중고라고 해도 현역에서 능력이 입증된 항모고 함재기 역시 신형기로 채워져 있어서 운용엔 전혀 문제가 없을 겁니다. 내일 존 오루크 대통령이 기자 회견에서 중국 문제와 한국에 대한 무기 판매 부분을 이야기할 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국방부 장관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몽에게 고개를 숙였다.

“회장님. 그런데 간도를 정말 가져올 수 있겠습니까?”

이명환 대통령이 간도 문제를 꺼내 들자, 시선이 주몽에게 집중됐다.

“입맛만 다시고 있어선 어떤 것도 입에 넣을 수 없습니다. 먹고 싶다고 의견이라도 피력해야 가능성이 생기는 겁니다.”

“물론 그렇기는 합니다만…… 중국에서 어떻게 나올지.”

“되면 좋고. 안 되면 마는 거지. 벌써부터 걱정할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주몽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번 일에 간도를 끼워 넣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들이다.

“간도 문제는 일단 지켜봅시다. 앞날은 누구도 모르는 거니까. 지금은 중국과의 경제 전쟁에 전력을 다할 때 아닙니까.”

“네.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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