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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벼락부자, 역대급 깽판을 치다-106화 (107/224)

106장. 진짜 오기는 합니까?

룸 부킹에 끌려간 다섯 사람은 방에 들어선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아차렸다.

‘왜 여섯 명이야?’

‘주몽과 경호원 그리고 드레스 샵 사장 이렇게 세 명 아니었어?’

‘지금 그게 문제야? 고주몽이 없잖아!’

‘젠장. 잘못 들어왔네.’

‘나가자. 여기서 시간 낭비할 이유가 없다.’

여자들은 빠르게 눈빛을 주고받더니 몸을 돌렸다. 하지만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얌전히 내줄 놈들이 아니다.

이 부장은 여자들 눈치가 이상하자 곧바로 웨이터들에게 눈짓했다.

녀석들은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지 재빠르게 입구를 틀어막았다.

“어딜 가시려고. 왔으면 술 한 잔 정도는 마시고 나가야 예의 아닙니까. 자자, 일단 앉읍시다.”

이 부장은 VIP들 옆으로 여자들을 밀어 넣었다.

요원들은 이걸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잠시 고민하는 표정들이다.

“한 잔씩. 인사만 나눕시다. 그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이 부장은 끈덕지게 여자들을 잡아 앉혔다.

요원들은 등을 밀치는 이 부장의 손모가지를 꺾어 버리고 싶었지만, 사고를 쳤다간 오늘 작전이 통째로 날아갈 것이다.

‘일단 앉자.’

‘한 잔씩만 하고 나가자.’

예상했던 만남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문제를 일으킬 수도 없으니 잠시 자리만 지키다 나가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클럽 헤드라인의 VIP로 불리는 여섯 남자는 이 부장 손에 끌려온 여자들을 확인함과 동시에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말로만 미스 유니버스가 아니라 진짜 유니버스급 미녀가 여섯이나 등장을 한 것이다.

그저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몸매는 끝판왕들이다.

한국 여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차원이 다른 매력이 흘러넘쳤다.

* * *

“진짜 오기는 오는 겁니까?”

반쯤 비어버린 술병을 만지작거리며 한숨 섞인 소리를 내자 조금만 기다리면 이쁜이들이 들어온다며 뭐가 그리 급하냐던 RT도 슬슬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애들이 살짝 반항하는 것 같은데, 이제 금방입니다.”

“흠.”

“여기 이 부장이라고 내가 잘하는 사람이 있는데, 부킹쪽으론 아주 전문가거든요. 한 번 믿어보시죠.”

“뭐. 지금까지 기다린 시간이 있으니…….”

* * *

여자들을 앉힌 이 부장이 현화 케미컬 김영국에게 귓속말을 속삭였다.

“이사님. 애들이 외국에서 와서 그런지 이런 분위기에 익숙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분위길 보아하니 한 잔씩하고 자리를 뜰 것 같은데…….”

“그건 안될 일이지.”

“네. 그래서 이거.”

이 부장은 김영국 손에 작은 물약 하나를 건넸다.

김영국은 씩 웃어 보이더니 그만 나가보라고 했다. 지금부터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은 자신들 외엔 누구도 알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하.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이런 애들이 아직도 더 남았다고?”

“네? 아. 네. 서른 명 정도가 왔으니까…….”

“스물 다섯 명?”

“네. 그 정도 남았습니다.”

“개들 로테이션 돌려.”

“네?”

이 부장이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눈을 뜨자, 김영국 표정이 사나워졌다.

“다른 놈들이 못 건드리게 관리하라고. 지금 들어온 애들 끝나고 나면 다른 애들도 얼굴 좀 보자고.”

‘지금, 이 미친놈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설마 서른 명을 다 건드리겠다고?’

이 부장은 속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자신들 몫 정도는 빼줘야 하는 거 아닌가 말이다.

“말귀가 어두워졌나?”

“아…… 아닙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영국은 지갑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내 이 부장 가슴에 꽂아 넣었다.

“잘하자.”

“네. 이사님.”

밖으로 나온 김영국은 수표 액수부터 확인했다. 공이 일곱 개. 천만 원짜리 수표다.

“여자가 아쉽긴 하지만. 뭐. 이 정도면…….”

수표를 챙겨 넣은 김영국은 맞은 편 VIP룸을 바라봤다.

“저쪽은 잘 챙겨주고 있나 모르겠네.”

본래 VIP룸은 자신이 관리하지만, 헤드라인 VIP를 신경 쓰느라 이쪽 방은 다른 애들에게 맡겨놓은 상태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확인은 해보자. 분위기 보니 돈은 좀 있는 것 같던데 공 여섯 개짜리 수표 정도는 받아내야지.”

이 부장은 무전기를 들어 전 실장을 찾았다.

― 네 부장님.

“어. VIP룸 쪽 관리 잘하고 있냐?”

― 네? 부장님이 챙기시는 것 아닙니까?

“뭔 소리야. 너에게 챙기라고 했잖아.”

― 아니 저는 방만 안내해 드렸죠.

“뭐야. 그럼 술만 들어간 거야?”

― 죄송합니다. 당장 확인하겠습니다.

“너 이 시끼. 일 똑바로 안 하지!”

― 바로 움직이겠습니다.

“잘 좀 하자. 아, 그리고 외국 애들은 건드리지 마라. 그거 골드맴버들이 다 찜했다.”

― 네? 숫자가 몇 명인데…….

“시키는 거나 잘하자. 응?”

― 네…….

* * *

“에이. 말만 VIP 룸이지. 이거 훼이크 같은데.”

내가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자, RT가 살짝 긴장한 표정이 됐다.

“RT씨.”

“아. 네.”

“당신 혹시 그거 아냐?”

“그거…… 라뇨?”

“만만한 애들 호객해서 눈탱이 보는 삐끼 아니냐고!”

“아이고. 무슨 그런 말씀을.”

“그게 아니면? 방 하나 내주고 술값으로 천만 원이나 받아 챙기는 놈들이 부킹 하나 못 해줘?”

탁자를 탁하고 내리치자, 김인선이 어깨를 펴고 RT를 노려봤다.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 RT를 잡아 꿇리겠다는 그런 눈빛이다.

“아닙니다. 제가 지금 당장 증명하겠습니다!”

RT가 룸 밖으로 나가려 하자, 김인선이 앞을 막아섰다.

“사장님. 그렇게 말하고 튀시려는 거 아닙니까?”

근육이 울긋불긋 튀어나온 김인선이 위협적으로 RT를 노려봤다.

“아니라니까…… 진짜야.”

RT가 잔뜩 억울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인식 씨. 같이 나가봐요. 혼자 보내지 말고. 내가 다른 건 모르겠는데. 나를 속여 먹는 놈들은 용서가 안 돼. 내가 많은 것을 바랐어? 그냥 오늘 하루 깔끔하게 놀고 싶을 뿐이었잖아. 그런데 이게 뭐야. 클럽 VIP룸에 앉아서 남자 셋이랑.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놀고 싶다고.”

“네. 대표님. 그 마음 접수했습니다.”

김인선은 으르렁거리는 눈빛으로 RT를 바라봤다.

“아, 진짜. 나 삐끼 아니라니까. 진짜야. 뭔가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내가 바로 해결하고 약속대로 예쁘고 똑똑한 애들이랑 미팅을…….”

RT는 연신 변명을 하며 룸 문을 열었다. 그런데 밖을 잠시 둘러보는가 싶더니 곧바로 문을 닫아버렸다.

* * *

김영국이 웨이터들과 밖으로 나가자, 소파 끝에 앉아 있던 연일 건설 연정열이 노래방 기기 쪽으로 움직이는 듯하다가 룸문에 락을 걸었다.

밖에서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은 것이다.

그리고 경호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룸 밖을 지키도록 지시했다.

자신들이 시간을 보내는 동안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른 여자들 같으면 분위기에 휘둘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겠지만, 방에 들어온 여자 여섯은 하나 같이 전문 훈련을 받은 ‘스파이’들이다.

‘문을 잠가?’

‘이 자식들 이거…….’

‘하. 미치겠네. 여기서 이러고 있는 동안 다른 년들은…….’

요원들 사이에 싸늘한 눈빛이 오갔다.

‘어이가 없네. 저 녀석 GHB 쓴다.’

‘고주몽은 오간데 없고 마약 강간범이라니.’

여자들의 속내를 알 리 없는 김영국과 마약 강간범들은 하하 웃음을 흘리며 여자들 앞에

술잔을 내주었다.

클럽 밖 지휘 차량도 지금, 이 상황이 어이없긴 마찬가지다.

요원들 몸에 장착된 통신 장치를 통해 클럽에서 벌어지는 일을 모두 챙겨 듣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나 지금 뭐 하는 거야? 시간 낭비 말고 당장 나와.”

“올가. 목표는 고주몽이다. 타겟이 어긋났잖아!”

“미사키. 거기 있는 놈들 한국의 재벌 후계자들이다. 문제는 일으키지 말고 적당히 눈치껏 빠져나와.”

“엘리자베스. 밖에 경쟁자 스물다섯 명을 잊지 마라. 빨리 움직여!”

“클로이! 일 똑바로 못하나! 정보국 최정예라더니 이 무슨 바보 같은 짓이야!”

요원들 귓속에 꽂혀 있는 마이크로 통신기에 온갖 짜증이 쏟아졌다.

‘젠장. 우리라고 이렇게 될 줄 알았나.’

김영국은 여자들의 표정을 살피며 피식 웃음을 보였다.

여자들의 표정이 좋지 못했지만, 문은 잠겼고 밖은 경호원들이 꽉 잡고 있다.

반항하든 말든 룸에 들어온 이상 자신들 놀이에 적극 협조를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거국적으로 건배 한 번 하지.”

“왓? 캔유 스피크 잉글리쉬.”

통신기를 이용해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받는 중이지만, 미국 요원 레이나는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듯 영어로 이야기해 달라고 했다.

“오케이. 영어로 하면 우리도 편하지.”

김영국은 물론이고 맴버로 활동 중인 다섯 사람은 모두가 미국에서 유학을 마쳤다. 학점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미국에서 4년을 보냈는데, 회화 정도는 문제 될 게 없다.

“원치 않은 자리야. 우린 나갈게.”

레이나는 일 초도 이곳에서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워워. 진정하라고. 누가 잡아먹는데?”

이일산이 레이나의 팔목을 잡아끌었다.

“그냥 가볍게 한 잔만 해. 우리가 악당들도 아니고 나름 신사라고. 방에 들어온 손님을 이대로 내보낼 수는 없잖아.”

한 잔만 하고 가라? 저걸 마시는 순간 비몽사몽 의식불명 상태로 놈들 장난감이 될 것이다.

“누굴 바보로…….”

레이나가 언성을 높이려는데, 룸 밖에서 경호원들이 연락해 왔다.

“어. 뭐?”

전화를 받은 연정열이 김영국에게 고개를 돌렸다.

“왜?”

“친구들이 찾아왔다네요.”

“친구? 무슨 친구.”

“우리 말고 여기 애들 친구 말입니다.”

“크큭. 재미있어지네. 야, 문 열어줘라.”

그물에 걸린 물고기가 더 늘어났다는 말에 김영국은 낄낄거리며 웃음을 흘렸다.

경호원들의 안내를 받아 룸에 들어선 2차 원정팀은 ‘어?’하는 소리를 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신들이 생각했던 그런 풍경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2차 원정팀을 이끌고 있던 플로라는 곧바로 발을 뺐다.

“쏘리. 아임 미스테이크.”

방을 잘 못 찾아왔다며 발길을 돌리려는데, 어느새 문이 잠기고 밖은 경호원들이 포진했다.

선한 인상에 백치미를 소유하고 있는 플로라지만, 그녀 내면까지 하얗지는 않았다.

“올가. 멍청하게 앉아 있을 거야?”

“아니. 일어나야지.”

플로라의 싸늘한 눈빛에 올가가 찔끔한 표정으로 몸을 일으켰다.

올가 옆에 앉아 있던 대신 운수 박전진이 ‘야. 어디가?’ 하며 손목을 잡았다. 그리고 술잔을 들어 올가에게 내밀었다.

“가고 싶으면 이거 한 잔. 쭉 마시면 보내 줄게.”

“네가 먹어.”

“뭐?”

“그거 약 탄 거잖아.”

올가는 룸 내부를 싸늘한 눈빛으로 둘러봤다.

“적당히들 하자. 여기서 멈추면 없었던 일로 해 줄게.”

“허. 이게 지금 뭐라는 거야?”

박전진이 어이없다는 듯 콧방귀를 뀌더니 잡고 있던 올가의 팔목을 거칠게 잡아당겼다.

올가는 잡힌 팔목을 감아올렸고 박전진의 손을 가볍게 털어냈다.

“네가 먼저 시작한 거다.”

“뭐?”

올가는 송곳처럼 날카롭게 세운 엘보로 거침없이 반전진의 머리를 찍어버렸다.

“병신 같은 게 어디 겁도 없이 러시아 여자를 건드려!”

빠악!

“꾸엑!”

예상치 못한 일격에 머리를 얻어맞은 박전진이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쓰러지자, 소파에 앉아 있던 각각의 요원들도 행동에 나섰다.

“젠장. 여기서 애를 패면 어쩌자는 거야!”

“시끄러. 그러면 니가 술을 처 먹던지!”

최대한 좋게 빠져나가고 싶었지만, 성질 더러운 러시아 요원이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다.

스페셜 등급의 블랙 에이전트엔 비할 수 없지만, 그녀들 모두 정보국의 정규 훈련을 통과한 재원들이다.

물뽕으로 재미를 보겠다며 술을 권했던 재벌 후계자들은 정신없이 두들겨 맞기 시작했고 하나 같이 피를 쏟으며 코를 움켜쥐었다.

1, 2차 원정팀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룸문을 열어젖혔다. 경호를 서고 있던 사내들이 ‘어?’하는 표정으로 여자들을 바라봤다.

“크윽! 이 미친년들이!”

김영국은 부러진 콧대를 움켜쥐고 경호원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년들 다 잡아!”

“네?”

“빨리! 잡아서 데리고 들어와!”

“네!”

경호원들은 룸 내부 상황이 정상적이지 못한 것을 눈치채고 곧바로 여자들 잡기에 나섰다.

“아가씨들. 그러다 다친다.”

“다시 룸으로 들어가.”

경호원들은 험악하게 인상을 쓰며 요원들에게 겁을 줬다.

그런데 이런 협박 따위에 눈 하나 깜짝할 여자들인가? 룸 밖으로 나온 요원들은 미친년 작두 타듯 현란한 기술로 경호원들의 목젖과 사타구니를 날려버렸다.

퍽! 와작!

“컥!”

“으아아악!”

사타구니를 얻어맞은 경호원이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그때 연락을 받고 달려온 또 다른 경호원들이 룸 복도를 막아섰다.

“젠장. 이러면 안 되는데…….”

레이나가 입술을 깨물었다. 고주몽 근처에는 가보지도 못하고 엉뚱한 놈들과 개싸움을 벌이게 생겼다.

― 레이나. 지금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왜 거기서 싸우고 있어!

― 올가. 플로라. 너희가 양키도 아니고 왜 술집에서 쌈질이야!

― 미사키. 상황이 나쁘다. 당장 거기서 빠져나와!

지휘부 역시 뜬금없이 싸움이 일어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때 룸 밖으로 고개를 내민 김영국이 발악하듯 소리를 질렀다.

“쌍년들! 다 죽었어! 감히 나를 건드려?”

김영국만 소리를 지른 게 아니다. 각각 자신들이 데리고 다니는 경호원들을 호출한 다른 녀석들도 부러진 코와 퉁퉁 부어오른 눈을 부여잡고선 함께 소리를 질렀다.

“클럽 사장 불러와! 헤드라인 오늘부로 영업 '땡' 쳤어!”

연일 건설 연정열이 빨갛게 부어오른 이마를 쓸어내리며 헤드라인 사장을 찾았다.

그때 맞은편 문이 열리면서 RT와 김인선이 얼굴을 내밀었는데 RT가 뜨악한 표정을 하더니 김인선의 소매를 잡고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재빨리 룸 문을 닫아버렸다.

“뭐야? 밖이 소란스러운 거 같은데.”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봤다.

“대표님. 아무래도 싸움이 난 것 같습니다.”

“싸움이요?”

“네. 상당히 소란스럽습니다.”

문가에 귀를 가져다 대고 소란을 확인한 김인선이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날이 아는 것 같습니다. 소요가 커지는 것을 보니 경찰이 올 겁니다.”

“…….”

“빠져나가시죠.”

“아우…… 아니 왜!”

“네?”

“나도 좀 놀아보자고! 대단한 연애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볍게 원 나잇 한번 해보겠다는 게 그렇게 나빠? 내가 나라를 팔아먹은 것도 아니고 왜 외출만 하면, 이 난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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