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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벼락부자, 역대급 깽판을 치다-93화 (94/224)

093장. 긴급속보! - 2

약소 정당인 야당과 신당은 선거 이슈가 묻히고 고주몽 사건이 튀어나올 때마다 울상이 되었다.

전통을 자랑하는 거대 여·야는 고정적인 지지층이 존재한다.

그 때문에 어떤 이슈가 튀어나와도 그들의 표밭은 큰 변동이 없다.

하지만, 어떻게든 국민의 관심을 받아야 한 표라도 더 얻을 수 있는 신당과 약소 정당은 선거 이야기에서 멀어질수록 사람들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가니 속이 바짝 타올랐다.

그리고 이들만큼 속이 타는 사람이 있었으니, 형상진 국장과 장수철 지검장이다.

고주몽 제거 작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안태완 안보수석과 이번 사건을 주도한 자들은 도무지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

“미치겠군. 이러다 선거가 끝나고 연락이 오면 말짱 도루묵인데.”

장수철 지검장은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증거든 뭐든 저들을 만나야 잡아낼 게 아닌가 말이다. 한숨만 푹푹 쉬며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데, 책상 위 스마트폰에서 벨 소리가 흘러나왔다.

<발신인 ― 형상진 국장>

“네. 형님.”

― 왔다. 연락이 왔어!

형 국장은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정말입니까?”

― 그래! 아우. 시팔! 안태완 이 개새끼 때문에 아주 속이 타 죽는지 알았다.

“그래서 언제 만나는 겁니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요.”

― 오늘. 너도 같이 오란다.

“흐흐흐.”

장수철 지검장은 절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며칠만 더 늦었으면 엉망이 될 뻔했는데 천만다행입니다.”

― 내가 떼 좀 썼다. 우는 놈 떡 하나 더 준다더니. 옛말 하나도 틀린 게 없더라.

“고생하셨습니다.”

― 고생은 무슨. 준비 단단히 하고 나와. 녹취는 나중에 조작이니 뭐니 하면서 지랄 떨 수가 있으니까. 아예 영상을 따 버리자.

“하하하. 녹취도 꺼리시던 분이 담이 세지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다 준비해 뒀습니다.”

― 그걸 말이라고 하냐. 아무리 고 회장님이 지켜준다고 했어도. 이놈들이 죽기 살기로 나오면…… 알잖아? 나는 빨간색 마티즈 따위 타고 싶지 않다.

“맞습니다. 손을 댔으면 확실하게 끝장을 봐야죠. 어설프게 살려뒀다간 언제고 뒤통수 맞을 겁니다.”

― 오케이. 한 시간 뒤. 강남 아레스에서 보기로 했다.

“아레스요?”

― 그쪽에서 따로 관리하는 업소인가 보더라. 문자로 주소 보내놓으마. 이익현 차장에겐 내가 따로 연락하마. 회장님 쪽엔 네가 연락을 드려라.

“알겠습니다. 좀 이따 보죠.”

통화를 끝낸 장수철은 곧바로 박산호에게 전화를 넣었다.

“장수철입니다.”

― 네. 지검장님.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시간은 다가오는데, 확실한 한 방을 손에 넣지 못한 상태다 보니, 박산호의 목소리엔 초조함이 느껴졌다.

“오늘입니다.”

― 아!

“회장님에게 복귀 준비하시라고 전해 주십시오.”

― 말씀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보내드린 장비는 테스트해 보셨습니까?

“물론입니다. 성능 죽이더군요.”

― 하하. 미국에서 특별 제작한 물건이라, 분해를 해 보기 전까진 누구도 알지 못할 겁니다. 마무리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화끈하게 가 봅시다.”

장수철은 서랍을 열더니 평범해 보이는 만년필 하나를 꺼냈다. HD 화질은 물론이고 모기 앵앵거리는 소리까지 잡아낸다는 고성능 마이크가 내장된 몰래카메라다.

“배터리는 100%고. 테스트도 완벽하게 했고.”

장수철 지검장은 양복 앞주머니에 만년필을 꽂아 넣었다. 그리고 이번엔 쓰고 있던 안경을 벗고 서랍 속에서 꺼낸 안경을 썼다.

이 역시 녹화 기능이 담긴 물건이다. 거기다 마지막으로 GPS와 안경, 만년필의 컨트롤러가 내장된 손목시계까지 바꿔 찼다.

장수철은 거울을 바라보며 씩 웃어 보였다.

“히야~ 킹스맨이 따로 없네. 검찰 그만두면 회장님에게 정보부라도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할까나.”

지금이야 고인물처럼 자리나 지키는 인생을 살고 있지만, 장수철도 한땐 혈기 넘치는 청년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신체적 조건만 좋았어도 검사가 아니라 정보요원이 됐을 거라고 장난처럼 이야기하던 장수철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도 있잖아.”

장수철은 거울 속 자신을 보며 머리를 쓱 쓸어 올렸다. 그리고 손목시계의 용두를 눌러 안경의 녹화 기능을 실행했다.

“국민 여러분. 인천지검장 장수철입니다. 요 며칠 세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고주몽 회장의 실종 사건을 모두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장수철은 용두를 눌러 녹화를 멈추고 ‘커험, 커험.’하며 목소리를 다듬었다. 다시 용두를 누르고 녹화를 실행한 다음 거울을 보며 재차 설명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된 첩보를 입수했고, 서울지검 이익현 차장과 법무부 형상진 검찰국장과 공조수사에 임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결정적 증거를 확보할 기회가 생겼고 저 장수철이 직접 현장에…….”

장수철은 여러 차례 녹화를 반복하며 이번 사건에 대한 사전 브리핑 내용을 만들었다.

확보된 증거를 대중에 공개하기 전에 이해를 돕기 위한 배경 설명용이라고나 할까.

증거수집이 끝남과 동시에 이익현 차장이 현장을 덮칠 것이고 관련자들은 모조리 긴급체포할 예정이다.

희희낙락 승리를 자축하던 놈들에겐 날벼락 같은 일이겠지만, 자신과 형상진, 이익현에겐 다시 없을 기회다.

“장수철이. 니 인생 2막이다. 한 번 제대로 달려보자.”

거울 속 자신을 보며 파이팅을 외친 장수철은 형 국장이 보낸 주소를 향해 이동을 시작했다.

* * *

폐촌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고 은거 아닌 은거 생활을 이어가던 나에게 박산호의 연락이 왔다.

― 대표님. 오늘 증거수집과 함께 체포 작전이 시작될 겁니다.

“이제나저제나 했는데, 아슬아슬했네요.”

― 하하. 네. 이러다 선거가 끝나고 연락이 오면 어쩌나 싶었는데, 천만다행입니다.

“알겠습니다. 나도 준비를 하고 움직이죠.”

― 네. 대표님!

통화를 끝낸 나는 로건에게 손짓을 했다.

“네. 보스.”

“준비합시다. 억지 단식을 끝낼 때가 됐다는군요.”

죽다 살아난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그날 사건 이후, 다이어트에 들어갔던 나다. 뭘 이런 짓까지 하나 싶겠지만,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 공모는 형량에서 큰 차이가 있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 있으니 살인은 적용하기 어렵겠지만, 공모를 넘어 미수까지는 밀어붙일 생각이다.

죽다 살아났다는 놈이 살이 통통하게 오른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설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는가 말이다.

로건이 분장사를 데리고 왔다.

“로건의 동생이라고요?”

“네.”

할리우드에서 특수분장사로 활동하고 있던 카렌은 로건의 긴급한 요청을 받고 한국에 들어왔다.

이번 일은 보안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했기에 아무나 일을 시킬 수 없었다. 한국 사람을 쓸 수는 없었기에 외부에서 사람을 알아보려 하는데, 운 좋게도 로건의 여동생이 특수분장 쪽 전문가로 일을 하고 있었다.

“뷰티 관련 유전자는 카렌에게 모두 몰려간 모양입니다. 로건은 비스트가 따로 없는데.”

“호호호. 그러게요. 그 때문에 마을에서도 미녀와 야수로 불리곤 했었답니다.”

카렌은 기분 좋은 웃음을 보이며 분장 케이스를 열었다.

“상의를 벗어주시겠어요?”

“네. 잘 부탁합니다.”

“이래 봬도 경력 15년 차 베테랑이랍니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봐도 알아볼 수 없게 만들어드릴 테니. 믿고 맡겨주세요.”

* * *

아레나에 도착한 형상진 국장과 장수철 지검장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깔끔한 정장 차림의 사내 한 명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봤다.

“안태완 수석의 연락을 받았소. 이쪽은 인천지검장 장수철이고 나는 검찰국장 형상진이요.”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두 사람은 사내를 따라 아레스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사내는 문을 열고 룸으로 들어가더니, 두 사람의 도착을 알렸다. 잠시 뒤 밖으로 나온 사내는 이제 들어가도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더럽게 뭔가 있는 척하네.’

장수철은 사내의 행동을 바라보며 내심 웃음이 나왔다.

룸 안으로 들어서자 열 명 남짓한 이들이 모여 있는데, 하나같이 익숙한 얼굴들이다.

‘회장님 말이 맞았군. 여·야 정치인들이 이번 일에 끼어들었을 수도 있다고 하더니만.’

룸 상석엔 조성일보 회장 방석직과 센터미디어 회장 이병석, 동양일보 김성일 대표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고, 좌우엔 여·야 대표들과 얼굴 꽤 알려진 정치인들이 착석하고 있었다.

“역전의 용사들이 오셨구먼.”

방석직 회장의 말에 다들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장수철과 형상진은 상석을 향해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정작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 하나가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안보수석이 안 보이는데? 어딜 간 거지.’

“그쪽으로 앉게나.”

방석직의 말에 말석에 앉아 있던 의원 두 명이 손짓했다. 두 사람이 자리에 앉아 곧바로 술잔이 돌기 시작했다.

“이번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두 용사를 위해 건배하지.”

방석직의 건배 제의에 모두 잔을 들었고 고급 양주가 이들 뱃속으로 게눈 감추듯 사라졌다.

주몽과 관련된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나 고민을 하는데, 여당 대표 류전국이 알아서 입을 열었다.

“고주몽 그 졸부 덕분에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즐겁게 치르고 있습니다.”

야당 대표도 한마디 했다.

“그러게 말입니다. 고주몽이 이슈를 다 잡아주니, 신당이고 뭐고 간 게 다들 관심 밖이 되지 않았습니까. 하하하.”

두 사람의 말에 동양일보 대표 김성일이 입을 열었다.

“다들 그날 이야기나 한번 들어봅시다. 현장을 지휘한 두 사람도 이렇게 참석을 했으니 말입니다.”

“그럴까요?”

“그거 재미있겠군요. 사진을 보긴 했지만, 담당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으니 말입니다.”

현장 담당자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장수철과 형상진이 지목되자 두 사람은 속으로 썩은 표정을 지었다. 증거를 채택하려고 왔는데 이러다 범인으로 몰릴 판이다.

장수철은 안 되겠다 싶었는지 재빨리 입을 열었다.

최대한 비굴하게, 아부하는 모양새로 손바닥까지 비벼가며.

“저희가 아는 게 있겠습니까. 사실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그저 위에서 시킨 대로 움직였을 뿐인데 용사라 불러주시니 몸들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번 일은 이곳에 계신 분들의 공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하하. 그래. 그건 그렇지.”

야당 대표가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여당 대표가 방석직의 눈치를 보며 슬쩍 한 마디 끼워 넣었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우리도 다를 게 있겠습니까. 이 모든 게 이번 일을 주도하신 방석직 회장님의 공 아니겠습니까.”

“맞습니다. 방 회장님이 직접 나서주신 덕분에 고주몽 그 졸부 놈을 지워버릴 수 있었습니다. 신당이니 뭐니 하면서 미꾸라지처럼 물을 흐리는데 아주 짜증 나서 죽는지 알았습니다.”

여당 대표가 방석직에게 아부를 하자, 다른 정치인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방석직을 추켜세웠다.

“허허. 이번 일이 어찌 나 혼자만의 공이겠나. 여기 계시는 센터 미디어 회장님과 동양일보 대표님의 도움도 컸네.”

“네네. 그렇죠. 민심이 천심이니 뭐니 떠들어 봤자, 그 민심을 여기 계시는 세분 어른께서 움켜쥐고 계시지 않습니까. 세 분이야말로 이 나라의 천심 아니겠습니까.”

장수철 지검장은 오가는 말들과 이들의 어이없는 행태에 속이 울렁거렸다.

‘어디 가져다 붙일 게 없어서 언론사 사주를 천심이라고 말한단 말인가.’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가는 정치인들이 언론사 사주들 앞에서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드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물론 언론의 도움을 받으면 정치 활동이나 여타 부분에서 적잖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국회의원도 아니고 여·야 대표가 동시에 저런 모습을 보일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세상이 속고 있었구나. 사람들은 대왕 같은 대기업들이 이 나라를 움켜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정통 언론이 힘을 잃고 과거의 성세를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돌아가는 꼴을 보니, 그런 말조차 이들이 만들어 퍼트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야당 대표가 입을 열었다.

“고주몽 제거 작전은 얼추 마무리됐고 총선도 무리 없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석자들의 시선이 야당 대표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고주몽 그놈의 자산을 귀속시키는 작업을 논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야당 대표의 말에 다들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래서 말씀인데, 관련 법안을 우리 야당에서 발의를 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야당 대표의 말에 여당에서 반대 의견이 흘러나왔다.

“이런 일은 야당이 아니라 여당에서 움직여야죠. 그렇지 않습니까. 대표님.”

여당 의원 한 명이 까칠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며 대한당 대표 류전국을 바라봤다. 야당의 헛소리를 듣고만 있을 거냐는 그런 눈빛이다.

류전국이 입을 열었다.

“이 문제는.”

류전국은 여·야 의원들을 둘러보다가 방석직 회장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회장님이 결정하시는 대로 따르면 될 일입니다.”

“크흠. 그거야 그렇지만…….”

“맞습니다. 이번 일도 회장님이 아니었다면 시도도 못 했을 일 아닙니까. 지금 보십시오. 우리는 이번 일에서 쏙 빠지고 미국과 중국이 으르렁거리는 형국 아닙니까. 하하하.”

“그러게 말이야. 국정원 2차장 그 사람. 머리가 아주 잘 돌아가.”

의원들이 방석직의 눈치를 보며 한 마디씩 이야기를 꺼냈다.

장수철은 이번 일에 국정원까지 엮여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속으로 한숨이 쏟아졌다. 나라의 안보를 지키라고 세금으로 먹이고 입혀줬는데, 국민을 지키기는커녕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은 것이다.

“무엇보다 대왕 그룹과 선진 그룹, 진영 그룹은 물론이고 ST 미디어까지 걸린 일입니다. 중구난방으로 움직이는 것보다 회장님 지시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서 순식간에 해치워버려야 합니다.”

류전국의 말에 방석직이 입을 열었다.

“기다려들 보시게. 다른 나라들과 협상이 마무리되어야 일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니.”

“아. 그도 그렇겠습니다. 쯧. 쓸데없이 시민권만 잔뜩 받아놔서는.”

“오늘은 형 국장과 장 지검장의 입회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자리니. 그 이야기들은 나중에 따로 진행하는 거로 하세.”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여·야 대표가 고개를 숙이자, 양측 의원들 역시 고주몽 재산 관련 부분은 입을 다물었다.

이들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던 형상진 국장이 모기 앵앵거리는 목소리로 장수철에게 귓속말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안보수석이 없지 않습니까.’

조성일보 회장이나 여기 모여 있는 자들도 중요하지만, 안보수석 안태완도 놓칠 수 없는 일이다.

‘그럼 직접 물어보던가.’

‘안 그래도 그럴 생각입니다.’

장수철은 ‘크흠’하고 헛기침을 하더니 방석직 회장 쪽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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