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장. 그게 최선입니까?
기분이…… 뭐랄까.
갑자기 내가 엄청나게 중요한 사람이 된 느낌이다.
나는 내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척,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이쪽은 미합중국 재무부 차관이신 알렉스 피트입니다.”
영국 대사관으로 시작된 인물소개가 독일, 프랑스, 러시아를 거쳐 미 재무부 차관에 이르러서야 겨우 끝이 났다.
‘나는 그냥 돈만 받아가면 되는데…… 왜?’
혹시, 당첨금을 받으려면 이 사람들에게 허락이라도 받아야 하는 건가?
나는 조개처럼 입을 꾹 다물고 제이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저씨.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안 되잖아. 뭐라도 좀 해 봐.
“은행장님? 먼저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이 있지 않나요?”
제이코는 각국 고위직 공무원보다 씨티은행을 상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래, 저들과 싸우든 세세세를 하든, 일단 돈부터 챙기고 볼 일이지. 제이코 잘했어!
“크흠. 물론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분들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미스터 고에게 도움이 되면 됐지, 손해가 날 일은 없을 겁니다.”
왈버트 은행장은 돈이 다리가 달려 도망가는 것도 아닌데, 급할게 있냐는 듯 슬쩍 말을 돌렸다.
발이 달리진 않았지만, 이자가 붙는 시간은 그만큼 줄어들겠지! 어디서 호구 취급이야.
― 뭔가 뭔지 모를 땐 가만있어라. 그러면 중간은 간다.
이 격언에 힘입어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었는데, 더는 못 참겠다.
은행에 들어온 지 벌써 한 시간째라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끌더니. 결국, 저 사람들이 은행에 도착할 때까지 시간벌기를 한 셈이다.
내 대리인 제이코는 저들과 최대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지만, 나는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복권 당첨된 게 범죄야? 내가 은팔찌 차고 여기 잡혀 온 것도 아니고 왜 저 사람들 눈치를 봐야 하는데?
그래서 한 마디 해 줬다.
“은행장님. 지금 당장 내 돈 내놔요. 여기서 더 뭉그적거리면 당첨금 수령과 동시에 일 센트짜리 동전 하나 남기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겨버릴 테니까.”
은행에 돈을 묶어 두려고 팬티 바람도 마다하지 않은 인간들이라고 했으니, 내 말이 뭘 의미하는지 모르진 않겠지.
은행장의 표정이 삽시간에 굳어졌다.
“!”
“그러니까.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하세요.”
어디서 꼼수 짓이야! 빨리 돈 내놔!
“죄송합니다. 일의 선후를 잠시 망각했습니다.”
돈을 빼 버리겠다는 내 말에 왈버트 은행장은 뒤늦게 자신의 처지를 상기한 모양이다.
제이코를 상대할 때는 어딘지 모르게 사무적, 권위적 냄새를 풍기던 양반이 내가 한마디 하니까 곧바로 태세전환이다.
집에 가스 불 켜놓고 나온 걸 깜빡하기라도 한 사람처럼 정신없이 움직…… 아니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대기하고 있던 복권팀 직원들도 정신없기는 마찬가지.
지상최대 작전을 펼치는 사람들처럼 업무처리 속도가 맹렬히 올라갔다.
“신분증과 영수증을 부탁드립니다.”
“여기.”
“감사합니다. 확인되셨습니다.”
직원은 컴퓨터 키보드를 정신없이 두들기더니 엔터키를 경쾌하게 눌렀다.
왈버트 은행장은 통장과 카드, 당첨금 수령확인증을 출력해 내 앞에 내려놨다.
“당첨금 750,024,154,020달러. 입금처리 되었습니다.”
이 인간들이. 이렇게 순식간에 끝날 일을 그렇게 질질 끌었단 말인가!
나는 통장을 집어 들고 인쇄된 숫자들을 지긋이 바라봤다.
사랑스럽구나. 사랑스러워!
“왈버트 은행장님.”
“네. 말씀하시지요.”
입 다물고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 따위. 지금, 이 시각부터 안녕이다.
혹, 책임질 일이 생길까 두려워 끙끙대는 회사원 마인드를 여기서까지 발휘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고 궁금한 게 있으면 그냥 대놓고 물어보면서 살기로 마음먹었다.
“이자는 얼마나 나오…… 줄 겁니까?”
“아.”
왈버트의 고개가 곧바로 예금관리팀장에게 향했다.
“예치금의 경우 0.25%로 우대를 해 드리고 있습니다.”
2.5%도 아니고 0.25%? 뭔 놈의 이자가 이렇게 박해. 요즘 이율금리가 바닥을 치고 있다 해도 이건 너무한 거 아냐? 1%도 안 된다니!
내 표정이 썩은 감자처럼 변하자, 팀장이 재빨리 설명을 이었다.
“솔직히 말씀드려, 과거처럼 예금 이자로 생활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다양한 투자 상품이 준비된 것이고…….”
이것들이 어디서 약을 팔아.
“그래서 0.25%면 얼마나 나온다는 겁니까?”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팀장은 큼지막한 계산기를 들고 열심히 이자를 뽑아냈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886조의 년 0.25%의 이자수익금을 이야기했다.
“1,884,304,551달러 25센트입니다.”
팀장이 불러주는 숫자에 너나 할 것 없이 헛바람을 들이켰다.
특히 내 고문변호사가 된 제이코의 헛바람 소리가 제일 컸다.
아마도 자신이 팔아치운 회사 금액을 떠올리는 거겠지. 덜덜 떨리는 손으로 금액을 적어넣더니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써넣을걸' 하며 '급' 후회하는 표정이다.
제이코. 떠나간 배에 미련 갖지 말라고. 앞으로 더 벌 궁리를 해야지.
“이자로도 먹고살 만하네.”
연 2조 2천억.
이걸 월로 쪼개서 계산하면 1천8백억이다.
그것도 현금으로 1천 8백억. 세금이 어떻게 되는진 모르겠지만, 한 달을 30일로 잡고 다시 쪼개면 하루에 60억 정도.
이걸 24시간으로 쪼개면 한 시간에 2.5억!
분당으로 쪼개면? 400만 원. 어지간한 월급쟁이 한 달 월급이 튀어나온다.
‘헐. 지금 내 월급보다 많잖아.’
물건 사고 계산하는 시간보다 돈 늘어나는 시간이 더 빠르겠다.
당장 밖으로 달려나가 햄버거라도 하나 사 먹어 봐야 이게 내 돈이라는 게 실감이 날 것 같은데.
아드레날린이 무지막지하게 쏟아지나 보다. 아주 심장이 요동을 치네.
요즘 최저인건비니 뭐니 해서 시간당 만 원을 놓고 그렇게 싸우던데, 나는 숨만 쉬고 있어도 시간당 400만 원을 버는 셈이다.
숨쉬기도 노동으로 쳐 준다면, 일반 노동자들보다 400배 가치 있는 노동을 하는 셈이다.
숨만 쉬어도 돈이 벌려요인가?
“초당 50달러 정도인가?”
“네?”
“숨만 쉬어도 돈이 늘어난다고.”
엇! 생각만 한다는 게 입 밖으로 나와버렸다.
아이쿠. 앞으로 입조심 해야겠다. 벼락 졸부 역대급 막말로 검색어에 오를 일이다.
“마…… 맞습니다.”
팀장이 그보다 더 어울리는 말은 없다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턱 끝을 만지작거리며 고민 섞인 표정을 지었다.
마치 뭔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 그런 분위기를 풍기려고 노력했다.
“왜 그러시는지…….”
“미국에 씨티은행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다른 은행에 연락하면…….”
“미스터 고. 이율을 떠나 이 정도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은행은 세계에서도 손꼽을 정도입니다. 안정성 부분을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왈버트 은행장이 수익도 중요하지만, 안정성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했다.
“맞아요. 내 돈이 안전하게 잘 있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겠죠.”
내가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왈버트 은행장이 슬쩍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런데 그렇게 끝나면 섭섭하지.
나를 아니 내 이자를 한 시간씩이나 날로 드셨는데! 한 시간이면 이억 오천이라고!
제기랄. 내가 2년 동안 머슴살이하면서 겨우겨우 모은 돈이 2천만 원인데…….
급 우울해진다. 인생 정말 거지같이 살았구나.
조상님이 물려주신 소중한 지문까지 바짝 닳아가면서 말이다.
“아무튼, 그 손꼽히는 은행이 씨티은행 말고도 더 있다는 말씀이군요.”
왈버트 은행장 얼굴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은행장의 반짝이는 이마에 식은땀이 송송 맺히는 게 실시간으로 눈에 들어온다.
“0…… 0.255!”
왈버트가 고심 어린 표정으로 쥐꼬리만큼 이율을 높였다.
물론 0.005의 상승이라고 해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돈이지만 말이다.
“그게 최선입니까?”
“미…… 미스터 고. 이건 그냥 0.005가 아닙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게 최선이냐고 물었습니다.”
왈버트 은행장은 예금관리팀장을 바라봤다. 팀장이 곧바로 손가락을 꼬물거린다.
“0.25…… 9! 씨티은행이 수익을 포기하겠습니다!”
수익을 포기해? 당신네가? 웃기고 있네.
장사의 기본은 밑지고 파는 거라더니. 은행도 별 것 없네. 시장통 아줌마들하고 똑같은 소리를 하는 걸 보니.
여기서 한 번 더 튕기면 어찌 되나 궁금해졌다가 갑질 놀이를 잠시 중단했다.
‘이 부분은 좀 더 고민하기로 하자. 제이코 말대로 더 나은 제안이 들어 올 수도 있으니 당장 결정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
이율상승에 대한 압박을 끝내고 고개를 돌리자, 여기저기서 한숨 소리가 터져 나왔다.
“미스터, 고. 당첨금 수령도 마무리됐으니 잠시 이야기를 나누시지 않겠습니까.”
알렉스 피드. 미 재무부 차관이라고 했던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똥 마려운 강아지 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 들어나 보자.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일은 아닌 듯싶으니 이곳을 나서기 전에 정리할 수 있는 건 다 정리해 놓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왈버트 은행장은 따로 회의실 자리를 마련해 줬다.
내가 자리에 앉자, 내 뒤로 경찰특공대가 병풍을 자처했고 좌우에 에이스 변호군단이 줄줄이 배석했다.
폼 좀 나는데?
방문자들이 자리를 잡자 은행장이 직원들에게 손짓했다.
그만 나가보라는 뜻이다. 복권팀과 예금팀, 투자팀 실무자들이 엉거주춤 몸을 돌리는데 내가 그걸 멈춰 세웠다.
“잠시만요.”
“왜 그러시는지?”
“저분들도 함께하는 게 좋겠습니다.”
내 말이 의외였을까?
“저분들과는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시죠.”
알렉스 차관의 말에 다른 방문자들도 약속이나 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상관이 없어? 그렇다면 상관있게 만들어주면 되잖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은행의 각 파트를 책임지는 팀장들이다.
재무니 투자니 하는 것은 물론이고 금융에 대한 전문지식이라곤 적금 통장이 전부인 나다.
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지경인가 말이다. 그야말로 백척간두에 홀로 서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삐끗하는 순간 천문학적인 돈이 허공에 떠 버릴 수도 있으니, 이를 방지해줄 실드가 필요했다.
‘멀리서 찾을 필요가 있나?’
바로 저들이야말로 금융 지식 깡통이나 다름없는 나에게 그야말로 천군만마 같은 인재들 아니겠는가.
당장 여기까지 들어오는데 제이코가 보여준 수완을 생각해봐라. 그리고 그의 짤막한 조언만으로도 은행에서 내 위치를 정확히 인지했다.
거기다 이젠 수령예정자가 아니라 통장에 숫자가 제대로 찍힌 본격적으로 수령자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 당연히 돈에 해박한 조언자들이지.
“거기 팀장님들 그리고 팀원들에게 제안을 하나 할게요.”
내 입에서 제안이라는 단어가 흘러나오자 팀장과 소속 팀원들이 마른침을 집어삼켰다.
“지금 당장 이직을 부탁드립니다.”
“이…… 이직이요?”
예금관리팀장이 눈을 껌뻑이며 반문했다.
“고민할 시간을 오래 드릴 수는 없군요. 보다시피 지금 당장 나에게 돈 이야기를 꺼내고 싶어 하는 분들이 아주 많은 듯해서요.”
여기서 내 말뜻을 못 알아듣는다면 세계적 씨티은행의 금융전문가란 명찰은 바로 떼야 할 것이다.
나의 전격적인 이직 제안에 가장 당황한 사람은 씨티은행장이다.
은행 업무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 그것도 팀 전체를 통째로 들어내려 하니 식겁할 수밖에.
“미… 미스터 고…….”
알버트가 당혹스러운 얼굴로 나를 불렀지만, 나는 묵묵히 팀장들만 바라봤다.
그때 예금팀 팀원 하나가 소곤거리는 목소리로 ‘연봉은……’이라고 중얼거렸다.
그 질문엔 제이코가 대답했다.
“저 역시 두 시간 전에 이직했습니다. 아, 이직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겠군요. 에이스 로펌을 곱게 포장해서 보스 주머니에 넣어드렸으니 말입니다.”
은행장 눈치를 살피며 고민 아닌 고민을 하고 있던 팀장과 팀원들이 제이코를 바라봤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단순 이직이 아니라 인생을 내 던져야 한다는 말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보스. 아무래도 저들은 생각이 없는…….”
“무슨 말씀을! 저분들이 보스를 찾아온 이유에 대해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 중이었습니다.”
투자팀 팀장이 성큼 앞으로 걸어 나오며 주몽을 향해 ‘보스’라고 불렀다.
그냥 보스라고 부르기만 한 게 아니라, 주몽을 위해 자신이 뭘 해야 할지 그걸 고민하고 있었단다.
그래. 프로라면 그런 마인드로 업무에 충실해야지!
나는 마음에 든다는 듯 슬쩍 고개를 끄덕여줬다. 그러자 다른 팀장들 역시 곧바로 대열에 동참했다.
내 뒤에 경찰특공대가 그런 것처럼 각 파트 팀원들이 팀장들 뒤로 활짝 펼쳐진 병풍을 자처했다.
경찰특공대, 변호인 군단에 이어 금융인 군단인가. 아름다운 풍경이로구나.
팀장들의 재빠른 이직 선언에 왈버트 은행장은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앞으로 씨티은행과는 좋은 관계가 될 것 같습니다. 저분들이 가교역할을 해줄 테니 말입니다.”
라는 나의 말에.
“미스터 고. 저 역시 방금 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거 단번에 가족이 되어버렸습니다. 하하하.”
왈버트 은행장이 금세 웃는 얼굴로 돌아섰다.
그래요. 그렇게 웃으면서 살자고요. 가족 운운하는 건 굉장한 오버 같지만, 일단은 넘어갈게요.
나는 방문자들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저분들이 동석해도 문제없겠죠?”
알렉스 차관은 잠시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렇다고 그걸 입 밖으로 내색하진 않았다.
“자, 이제 용건을 말씀해주실까요? 아시다시피 저는 숨만 쉬고 있어도 돈이 불어나는 중이라서 말입니다. 그래서 시간 낭비를 정말 싫어합니다.”
크하하. 내가 언제부터 시간이 금이었냐고? 당연히 통장에 돈 꽂히고부터지.
저쪽 편은 땡감 씹은 얼굴인데 우리 편은 하나 같이 공감하는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내 편이 있다는 게 이렇게 힘이 되는 일이구나.
비서실 왕따로 살아온 과거가 떠오르자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감정이 물씬 밀려든다.
그나저나 ‘숨만 쉬어도 돈’ 이거는 생각만 하기로 한 건데, 나도 모르게 자꾸 입 밖으로 튀어나오네.
하하. 이러다 습관 되면 어쩌지.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위치에 맞게 세상을 대하는 가면을 쓰고 산다고 한다.
24시간, 세상 돌아가는 소식도 듣지 못할 정도로 몸종처럼 부림을 받다 보니 내가 직장인인지 노비인지조차 헷갈렸었다.
상대가 바라는 내가 되어. 거기에 맞춰 살다 보니 정체성마저 흔들렸다고 할까.
그런데 그걸 벗어 던지고 나니…….
이거 아무래도, 그간 나도 몰랐던 나의 페르소나 ‘병맛’을 각성해 버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