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제작발표회의 주인공
“컷! 좋습니다! 역시 좋네요. 캬, 최 배우 보니까 진짜 내 신입사원 시절 생각나네. 딱 저런 상사 있었는데. 얼굴은 최 배우 발끝도 못 따라가지만.”
“그거 혹시 STB 이준민 PD님…….”
“어허, 조연출아. 천기누설하면 큰일 나.”
순조로운 촬영.
2부 막바지 촬영이 이뤄지는 가운데 도윤은 오늘도 단 한 번에 오케이 사인을 받아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럼 조금 이따 뵙겠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말라니까. 쉬지도 않고 대본만 본다면서요.”
도윤은 제운의 진심 어린 걱정에 여전히 해맑은 웃음만 드러냈다.
“당연한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곤 고개를 숙인 뒤 매니저에게 대본을 받아들고 대기실로 향한다.
그 모습을 보던 제운은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역시, 된 친구야.”
“PD님. 너무 최 배우만 이뻐하는 거 아닙니까?”
“아이고, 그럼 저런 신인 배우 뭐 길들이기라도 하리? 세상 많이 달라졌다. 예전처럼 잘하는 애한테 괜히 꼬장 부리면 큰일 나는 세상이에요.”
이런 한편.
‘한유나 선배?’
대기실에 도착한 도윤은 휴대폰에 찍힌 톡 메시지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3시간 전에 온 톡이었다.
[잘 지내지?]
유나와 개인 번호를 교환하고, 도윤이 촬영 동안 감사했다는 톡을 보내 몇 번 대화를 나눈 뒤 처음이었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선배님은요?]
그리고 도윤이 톡을 보낸 직후.
톡 옆에 표시된 숫자 ‘1’이 순식간에 사라지며 답장이 떴다.
[잘 못 지내ㅜㅜ 맨날 대기만 해서.]
아.
도윤은 그제야 유나가 지금 겪고 있을 고초를 떠올렸다.
<악마의 세계>.
화려하게 이목을 끈 것과 달리 시원하게 망하는 드라마.
아마 지금쯤 매번 길어지는 촬영, PD와 작가 사이의 기 싸움에 고생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너랑 정수 오빠랑 같이 촬영할 때가 좋았는데 ㅋㅋ]
그리고 이어지는 톡에 도윤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톡톡’ 두드렸다.
[저도 그때 되게 좋았어요. 다음에 같이 촬영하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진짜 그러면 좋겠네 ㅋㅋ]
[(우는 라이온 이모티콘)]
[다음에 정수 오빠랑 같이 술 한잔하자!]
[네, 그럼요 ㅎㅎ]
별달리 의미는 없는 대화.
도윤은 그냥 유나가 너무 지루한 나머지 자신에게 톡을 보낸 거라 생각하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래도 기분은 좋네.’
이렇게 다른 배우들에게 개인적으로 톡이 온다는 건, 자신의 이미지가 좋게 각인되었다는 뜻일 테니까.
탁.
다시 대본을 집어 든 도윤은 휴대폰을 탁자 위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1시간 뒤에 있을 다음 씬 촬영에 대비해 다시 대사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 * *
6월.
1, 2부 촬영이 어느 정도 진행된 가운데.
“리허설 들어갈게요! 순서대로 앉으시면 됩니다! 백제운 PD님, 전아름 작가님 옆에 서태주 배우님, 그 옆에는 최도윤 배우님…….”
<알고 있는가>의 제작발표회 날이 다가왔다.
때문에 오늘 배우들은 제각기 한껏 차려입었다.
그중에서도 도윤은 유독 눈에 띄었다.
“이야, 이거 ‘마르니아’ 슈트네요. 협찬 잘 안 해준다던데.”
선우는 도윤의 몸에 딱 맞아떨어지는 정장 핏을 보고 감탄했다.
여기에 포마드로 각을 잡은 헤어가 더해지자 그야말로 광채가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역시 옷걸이가 중요해.”
이 모습에 해영도 맞장구를 치고.
“한 5미터만 떨어져 있어라. 비교된다.”
석준은 엄살을 부렸다.
“어머. 우리 도윤이. 오늘 쫙 빼입었네?”
여기에 옥주의 칭찬은 덤.
도윤은 새벽부터 움직여 이 비싼 정장을 협찬받아 온 민주를 떠올렸다.
사실 도윤은 ‘아직까진’ 이 정도 브랜드 정장을 협찬받을 급은 안 된다.
‘진짜 능력이 대단한 건가.’
레니하우스 원장과 친한 사이라는 것도 그렇고, 이런저런 인맥이 있는 걸 보면 능력이 좋은 건 확실해 보인다.
심드렁한 표정으로 협찬을 받아왔을 걸 상상하니 괜히 웃음이 나온다.
물론 아무리 좋은 브랜드에서 협찬을 받아도 옷걸이가 안 좋으면 말짱 도루묵이라지만.
지금 도윤은 최고의 마네킹이라 할 수 있겠다.
오늘 제작발표회 현장 기사를 협찬사에서 본다면 분명히 기뻐할 만큼.
‘어디서 저 브랜드 협찬을 받은 거야?’
와중에 태주는 신경 쓰지 않는 척 대화를 엿듣다가 도윤이 ‘마르니아’ 슈트를 협찬받았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상관없어. 오늘은 내 날이니까.’
곧 제작발표회 현장을 가득 메울 자신의 팬들을 떠올리며 씩 웃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현장에는 태주의 소속 그룹 ‘V.I.C’의 팬들이 각종 응원도구를 들고 물밀듯이 몰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야. 아이돌은 아이돌이네. 밖에 줄 선 거 봤어? 건물 두 바퀴는 두르겠던데.”
“사고만 안 나면 좋겠는데.”
덕분에 태주는 그 어느 때보다 당당한 걸음으로 무대에 오르며 팬들의 거대한 환호에 미소지었다.
그리고, 도윤을 슬쩍 바라봤다.
어떠냐.
이게 내 진짜 모습이다.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한 눈빛.
하지만.
“태규 선배님, 오늘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네가 그런 말 하니까 나 민망해 미치겠는데. 누님, 얘 이거 저 멕이는 거죠?”
“어머. 도윤이니까 이런 칭찬을 해주지 나였으면 국물도 없어. 도윤이가 얼마나 착한데. 이런 애한테 빛이 난다고 해주고.”
그러거나 말거나 선배 배우들과 간단한 환담을 나누며 그쪽은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자. <알고 있는가> 배우들이 모두 입장했습니다! 박수로 맞아주세요!”
이런 가운데 드디어 제작발표회가 시작되었고, 기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태주는 시작부터 중심이었다.
“서태주 배우. 이번에 주연을 맡은 소감이 어떠십니까?”
“이번에 맡은 배역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원톱 주연에 대한 부담감은 없으십니까?”
태주는 만족했다.
이게 바로 소속사가 지닌 힘이었으니까.
다른 배우들을 모두 들러리로 만들어 버리는 이 권력.
그래서 태주는 눈에 띄게 여유로운 표정으로 질문에 하나하나 답했고.
‘내 이럴 줄 알았지.’
제운은 그 꼴을 보며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태주 오빠!”
“여기 좀 봐주세요!”
중간중간, 태주의 팬들이 태주가 입을 열거나 제스처를 취할 때마다 자지러지는 비명으로 진행을 방해하는가 하면.
“내년 상반기에 정규 3집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솔로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 좀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몇몇 개념 없는 기자들이 드라마와 전혀 관련 없는 질문으로 물을 흐리기 시작하며 다른 사람들의 표정이 썩어 들어갔다.
그런데도 태주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신이 나서 대답하기만 했고.
결국.
“지금 뭐 합니까? 여기가 쇼케이스입니까?”
참다못한 배우 신태규가 대뜸 마이크 전원을 올리고 외치며 제작발표회 현장이 고요해졌다.
그제야 헛기침하며 머쓱해하는 기자들.
왜 우리 오빠 기를 죽이냐며 쌍심지를 켰지만, 태규의 시퍼런 서슬에 입을 다문 팬들.
그리고 이제야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낀 태주까지.
“자자, 하하. 이야기가 조금 많이 진행되었는데요, 이제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만약 사회자의 능숙한 진행이 아니었다면 하마터면 파행을 맞을 뻔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도윤은 속으로 피식거렸다.
‘기억하던 거랑 똑같네.’
그때도 태주는 저 모양이었고, 태규가 나선 후에야 상황이 정리됐다.
그리고 그때보다 더 심한 것 같았다.
녀석은 아마 주목받고 싶었을 것이다.
촬영장에서는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매번 밀리기만 하니, 이런 자리에서라도.
‘근데 어쩌냐.’
방금까지 애쓰던 게…….
이제 다 허사가 되게 생겼는데.
“자. 그럼 이제 배우분들 배역에 대한 설명도 들었으니 빠질 수 없는 차례가 다가왔네요. ”
그사이 진행된 발표회는 서서히 후반으로 접어들었고.
“백제운 PD님, 이번 <알고 있는가>. 시청률 얼마나 예상하십니까?”
사회자의 질문에 제운은 잠시 고민하더니 슬쩍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케이블이고, 우리 드라마……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평균 시청률은 5퍼센트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아 5퍼센트! 상당히 저평가를 하신 것 같은데요.”
사회자의 반응과 달리 나름 타당한 예측이다.
도윤이 회귀한 시점인 2023년과 달리, 2013년인 지금은 아직 케이블 시청률이 5%만 넘겨도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받는 시대니까.
물론, 다음에 답할 배우들을 위해 나름 낮춰 답한 것도 있었다.
너무 높게 불렀다간 다음 답할 배우들이 부담을 느낄 테니.
“만약 5퍼센트를 넘긴다면 제 와이프 몰래 사비를 좀 동원해서 직장인 분들에게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습니다.”
“5퍼센트! 좋습니다. 그럼 전아름 작가님께서는요?”
“어, 음. 저는…… 5.5퍼센트요! 5퍼센트를 넘기면 저도 사비를 동원해서 식사 대접, 한번 해보겠습니다!”
“직장인분들에게 식사 대접 또 나왔습니다! 백 PD님보다 좀 더 화끈하시네요! 자, 그럼 이제 배우분들 이야기도 들어봐야겠죠?”
사회자는 다시 태주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태주는 기다렸다는 듯 마이크를 잡고.
“저는 7프로로 하겠습니다. 만약 7프로를 넘기면 제 팬분들을 촬영장에 초대하겠습니다.”
어처구니없는 공약을 내놓았다.
‘쟤는 진짜…….’
아무리 시청률 공략이 이벤트성이고 큰 의미는 없다지만, 드라마와 하등 관련도 없는 자기 아이돌 그룹 팬들을 초대하겠다니.
“꺄아아아악!”
“오빠! 저 본방사수할게요!”
아마 이걸 노렸을 것이다.
자신을 향한 환호.
결국 사회자는 아까와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나기 전에 얼른 도윤 쪽을 바라봤다.
“자. 그럼 다음은 최도윤 배우님? 오늘 스타일이 장난 없으시네요. 그거 아세요? 제 조카가 최도윤 배우님 완전 팬입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자, 그럼 최도윤 배우님도 시청률 공약. 한번 부탁드려볼까요?”
그리고 도윤은 준비한 답을 꺼냈다.
“저는 시청률 10퍼센트를 보고 있습니다.”
“10……퍼센트요?”
당황한 것도 잠시.
“오늘 최도윤 배우님께서 신인의 당찬 패기를 보여주시는군요.”
사회자가 능숙하게 도윤의 말을 포장했지만.
“진심입니다. 저는 저희 드라마 <알고 있는가>가 무조건 10퍼센트를 넘길 거라 생각합니다.”
도윤은 확신을 더해 한 번 더 말하며 지금까지 태주에게만 쏠려 있던 모든 시선들을 대번에 자신 쪽으로 끌어와 버렸다.
10%.
케이블.
그것도 제작비 부족에 캐스팅 난항까지 겪었던 드라마가.
10%라고?
‘패기는 좋네.’
‘신인이라 이거지.’
‘하여간 저런 애들이 꼭 있어요.’
기자들이 코웃음 치던 그때.
도윤은 그러거나 말거나 여세를 몰며.
“그래서 전 반대로 걸어보겠습니다. 허무맹랑한 공약으로 공약 이행을 피한다는 소리가 나올 테니까요. 만약 <알고 있는가>의 시청률 10퍼센트를 넘지 못한다면…….”
이 제작발표회 현장 분위기를-
“커피 5천 잔. 광화문 광장이 됐든 어느 장소에서건 화끈하게 쏘겠습니다.”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폭탄발언이 터진 것이다.
‘세상에.’
‘일 쳤네.’
하지만 어쩐지.
같이 앉아 있던 PD나 작가, 배우들의 표정이 나쁘지 않다.
조금 놀라긴 했어도 태주 때처럼 건방지게 보이진 않았으니까.
오히려 신인이니까 걸 수 있는 패기 넘치는 공약이라 느꼈고, 그간 도윤이 각인시킨 이미지 덕에 작품에 대한 애정마저 느껴졌다.
여기에 도윤은 그럴듯한 이유도 섞어 첨언했다.
“제가 이 드라마를 촬영하며 느낀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직장인들은 오늘도 치열한 삶을 이어가며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다지 즐겁지 못한 직장 상사의 업무 지시, 오늘따라 다가오지 않는 퇴근 시간, 실수라도 하면 죽을죄라도 진 죄인처럼 납작 엎드려야 하고…….”
마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듯한 이야기.
실제로 그건 경험이었다.
도윤만이 아는 경험.
회귀 전, 도윤은 배우로서 몰락하고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회사 생활을 해본 적이 있었으니까.
물론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 리는 없다.
하지만 배역 잠깐 해본 걸로 그것에 대해 다 이해한다는 식으로 위선을 부리는 듯한 느낌은 전혀 아니다.
도윤만의 진심이 전해진다고 해야 할까.
“물론 이 ‘강영준 대리’라는 배역 하나로 제가 직장인들의 모든 것과 고단한 회사 생활을 모두 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 한 가지는 알겠네요.”
도윤은 적절한 농담도 던졌다.
“만약 제가 지금 직장인이고 사수가 ‘강영준 대리’였다면 바로 사표 썼을 겁니다. 와,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관객석과 기자들 사이에서 터지는 웃음.
그사이 도윤은 웃음이 멎길 기다렸다가 태주에게 슬며시 고개를 돌렸다.
“안 그런가요, 서태주 선배님?”
“하, 하하. 그렇죠.”
“제가 카메라 앞에서 배역상 너무 혼내도 미워하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럴 리가요. 연기인데요.”
마치 대인배처럼 고개를 끄덕이는 태주.
그리고 이제 애드리브인 척하며 합법적으로 갈굴 명분을 확보한 도윤.
“아무튼 그렇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촬영하며 느낀 바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왕 공약을 건다면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 그러니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분들을 위한 공약이면 어떨까 해서 걸어봤습니다. 커피가 직장인들의 필수품이란 이유도 있고 말이죠.”
오늘 공약을 준비해 온 사람들 중 가장 의미 깊고 그럴듯한 대답.
덕분에 이제 모든 시선은 도윤에게 쏠려 있었고, 도윤의 말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런 가운데 기자 한 명이 질문을 던졌다.
“만약 10%를 넘었을 경우는 어떤 공약을 거시겠습니까?”
도윤은 그 말에도 막힘없이 답했다.
“물론 넘겼을 때는 그 두 배는 해야겠죠. 1만 잔입니다. 10퍼센트를 넘겼는데 1만 잔 정도는 전혀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10%를 넘어갈 시 더 화끈하게 1만 잔을 쏘겠다며 질문한 기자를 멍하게 만든 도윤.
거기에 싱긋, 팬들의 가슴을 녹이는 미소가 더해지며 기자들은 홀린 듯 셔터를 눌러댔다.
덕분에 소속사의 부탁을 받은 기자들과 팬들까지 이용해 자신을 이 발표회의 주인공으로 만들려던 태주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오히려 ‘조연’ 도윤이.
그날 제작발표회 현장의 진짜 주인공이 되었다.
* * *
[<알고 있는가> 제작발표회 현장, 최도윤의 공약에 뜨거운 열기!]
[최도윤, ‘역대급 시청률 공약’ 화제!]
[“직장인에게 힘이 되고 싶다” 최도윤, ‘커피 공약’ 예약!]
[‘10% ↓커피 5천 잔, ↑1만 잔.’ 화끈 공약!]
[최도윤, “내가 신민재였으면 퇴사했다” 유머러스한 대답]
[케이블 드라마 10% 시청률, 과연 가능할까?]
[최도윤, 신인의 패기? 혹은 과한 자신감?]
[백제운 PD, “혹시 넘을지 누가 알겠는가?” 웃으며 답해]
[최도윤, 발표회서 착용한 정장 브랜드 화제…… ‘명품’이 ‘명품’을 입은 순간?]
[(포토)밝은 표정의 출연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