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와 다른 오늘 -(2) >
하지만 성윤은 바로 입을 열지 않는다.
천천히 국회를 둘러볼 뿐이다.
성윤의 시선이 대한당과 신당을 지난다.
그리고 민국당 의원들에게서 멎는다.
민국당 의원들은 성윤을 보며 생각하고 있다.
‘개새끼, 끝가지 건방지게……. 입만 나불거려 봐!’
그들의 눈빛은 썩은 고기를 기다리는 들개와 같다.
틈만 보이면 성윤의 몸에 이빨을 쑤셔 넣을 생각이다.
그런 놈들이 백여 명이 넘는다.
하지만 성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저 담담히 받아 낸다.
‘그럼, 시작해 볼까?’
성윤은 전면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은밀히 움직이는 것을 즐겨했다.
이곳은 정치 바닥이기 때문이다.
믿던 사람에게 씹혀 먹혀도 이상하지 않은 곳.
초식 동물은 몸을 사려야 한다.
적을 최소화해야 생존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나서야 한다.
숨어서 얻는 힘은 한계가 있다.
성윤은 전체의 속마음을 듣는 것으로 능력을 개방했다.
민국당 의원들이 내지르는 온갖 욕설이 귓속을 쑤셔 들어왔다.
-기회주의자 새끼.
-어린놈의 새끼가 지랄은…….
-박동진 의원을 거론해서 튀어 볼 생각이지?
-저 새끼 묻어 버려!
성윤은 빙긋이 미소를 그렸다.
욕을 하는 놈들에게 한 방 먹여 줄 생각에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내가 악당 같네?’
성윤이 머리를 쓸어넘겼다.
‘그럼, 원하는 대로 해 주지. 악당 등장이다.’
***
그 시각, 본회의장에서 조금 떨어진 흡연실.
박동진 의원이 서성거리며 한숨과 함께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는다.
“하…….”
초조한 표정으로 손목시계를 확인하는 데 보좌관이 걸어온다.
“시작했지?”
“네, 지금 자유 발언 중입니다.”
“씨발.”
그는 본회의가 시작되기까지 이곳에 숨어 있었다.
기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아서다.
하지만 이제는 들어가야 한다.
담배를 비벼 끄며 씁쓸한 표정으로 말한다.
“가자.”
그가 본회의에 참석한 이유는 하나다.
지금부터 다른 당의 의원들을 포섭해야 한다.
그래야 체포 동의안이 떨어졌을 때 부결될 수 있다.
“이게 도대체 무슨 꼴인지…….”
본회의장으로 걸어가는데 휴대폰이 진동했다.
발신 번호는 지금 대학에 다니는 막내딸이다.
“아, 선영아.”
딸의 목소리를 듣던 박동진 의원의 표정이 구겨진다.
“그걸 네가 왜 신경 써! 지금 상황 몰라!”
-아빠, 제발…….
막내딸은 사귀는 남자가 있다.
“한심하게! 취업도 못하는 병신이라며!”
-그러니까, 아빠…….
그녀는 자기 남자 친구의 취직 자리를 박동진 의원의 백으로 얻어 주려 한다.
“오냐오냐 키웠더니!”
박동진 의원은 딸의 목소리를 더 듣지 않고 전화를 뚝 끊어 버렸다.
“보좌관.”
“네.”
“이 남자 새끼 만나서 헤어지라고 전해.”
“알겠습니다.”
“병신처럼 취업 하나 못하는 남자를 만나서…….”
딸의 남자 친구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는 그들 때문에 일자리가 뚝 끊겨서다.
하지만 그 생각은 안 한다.
그저 노력을 안 한 사람 탓이다.
본회의장에 가까워지며 보좌관이 입을 연다.
“차장검사에게 메시지가 들어왔습니다.”
“어, 뭐래?”
“의원님께서 검사장과 다른 차장검사를 직접 만나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아, 그래? 그럼, 저녁이나 먹자고 해.”
“그리고 우리가 연예인으로 사건을 분산시키고 국회의원들 입을 막으면 증거 불충분으로 끝낼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박동진 의원이 슬쩍 웃는다.
“증거 불충분…… 마음에 드는 소리네.”
그렇게 본회의장이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간 그는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며 분위기를 살핀다.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다른 당 의원을 포섭하려던 박동진 의원의 계획이 흐트러진다.
그런데, 지금 분위기는 전쟁을 앞둔 냉랭함이다.
대한당과 민국당, 신당과 진보당 의원들은 눈길 한 번 마주치지 않고 있다.
‘씨발, 어떻게 된 거야?’
그러다가 박동진 의원의 시선이 단상으로 향했다.
자유 발언을 준비 중인 성윤과 눈이 딱 마주친다.
동시에 성윤이 입을 열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박동진 의원은 가짜 후보를 내세워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를 꺾어 버렸습니다! 국가 세금을 사유화해서 국민의 신뢰를 짓밟았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민국당 의원들이 벌떡벌떡 일어섰다.
오육십 명은 일어난 것 같다.
그들이 일제히 삿대질을 시작한다.
재킷을 집어 던지는 사람도 있다.
“그 얘기를 또 왜 꺼내!”
“그만 좀 해!”
“수사를 지켜봐도 늦지 않잖아!”
“이 새끼야! 지금 처리해야 할 안건이 몇 개인 줄 알아! 중요한 것부터 하자고!”
“이런 멍청한 새끼!”
박동진 의원은 지금 막 본회의장에 들어왔다.
그는 본회의 시작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진보당과 대한당 그리고 민국당이 한바탕 싸웠지만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민국당 의원들의 갑작스러운 욕설에 박동진 의원은 멍하다.
평소의 국회라면 지금의 발언 정도는 의례히 넘어가는 일이었으니까.
‘왜 이래?’
그리고 성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박동진 의원은 그 돈으로 강남 아파트를 샀어요! 그리고 입으로는 외쳤죠! ‘아파트 값이 비싸다! 떨어져야 한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값이 오르기를 바라는 이중적인 행태! 그게 전부 주머니에 쑤셔 넣은 세금입니다!”
민국당 의원의 입에서도 험한 소리가 뿜어져 나왔다.
“이 새끼야! 그만하라고!”
“네가 봤어? 세금 쑤신 거 봤냐고!”
“네, 봤습니다!”
“어디서 헛소리야!”
성윤의 눈동자가 다시 박동진 의원을 향했다.
그는 아직 문 앞에 엉거주춤 서 있다.
성윤과 눈을 마주친 박동진 의원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이 , 이 새끼는 뭐야?’
눈을 마주하고 있는 사람만 알 수 있는 감정이 있다.
사랑, 분노 그리고…….
성윤은 지금 박동진 의원을 향해 눈으로 말하는 중이다.
‘박동진 의원님. 당신이 장난친 세금 문제, 제가 검찰에 넘겼습니다.’
성윤의 목소리가 들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감정은 전달됐다.
한없이 비아냥거리는 눈빛.
박동진 의원의 몸이 파르르 떨린다.
‘뭐, 뭐야……. 설, 설마…… 너? 너야? 네가 찌른 거야?’
그 속마음을 그대로 듣던 성윤이 고개를 까딱거린다.
그리고 입술을 뒤틀어 웃으며 입을 열어 말했다.
“네!”
파들파들 떨리던 박동진 의원의 몸이 뚝 정지 화면처럼 멎었다.
‘저 새끼…… 지금 나한테 하는 말 맞지?’
성윤이 다시 고개를 끄덕인다.
“네! 봤습니다. 그리고 있습니다!”
성윤이 품에서 종이를 꺼내며 강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통장 사본입니다! 노숙자 명의의 대포통장! 돈이 출금된 곳은 모두!”
박동진 의원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이성이 끊기는 소리를 들었다.
그가 성난 멧돼지처럼 단상을 향해 달린다.
“씨발!”
갑작스러운 난동에 민국당 의원들도 당황했다.
“뭐야? 박 의원님, 언제 온 거야!”
“그게 중요해! 일단 막아!”
“야, 잡아!”
다섯 명의 의원이 박동진 의원을 잡아챈다.
“그만하세요!”
“의원님, 넘어가시면 안 됩니다!”
“참아야 해요!”
하지만 박동진 의원의 눈은 이미 뒤집혔다.
그가 팔과 다리를 바동거리며 욕을 내뱉는다.
“놔! 놔! 놓으라고! 저 새끼 죽여 버릴 거야!”
박동진 의원의 평소 모습은 점잖은 양반이다.
평소였다면 이런 무식한 짓은 하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그는 궁지에 몰려 있다.
이성이 끊겼다.
벼랑 끝에서는 지푸라기도 잡는 법이다.
“좀 놔!”
민국당 의원들이 성윤을 본다.
“이 의원! 그만해! 그만 내려와!”
그렇게 국회는 시장 바닥으로 변해 갔다.
하지만 멈추라고 멈출 성윤이 아니다.
성윤이 손에 든 종이를 흔들며 외쳤다.
“통장은 제2금융권입니다! 그런데, 이 은행에 박동진 의원의 형이 임원으로 있어요! 형제끼리 눈감아 주며 비리를 저지르고! 창피하지도 않습니까! 쪽팔리지 않아요? 국회의원의 주인은 국민! 주인의 돈을 횡령해서 주머니에 꽂았다니! 이건 사형을 당해도 할 말이 없어요! 사형!”
“새끼야!”
“지금껏 자신이 정의라고 외쳤던 박동진 씨, 그런데 국민의 세금을 뒤로 빼돌려 차도 샀네! 일본 차!”
“씨발!”
박동진 의원이 다른 의원들의 손을 뿌리치고 성윤을 향해 달려들었다.
두 주먹을 불끈 쥐고서…….
그 순간, 지금껏 조용히 있던 신당 의원들이 기다렸다는 듯 앞으로 달려 나와 그를 막아섰다.
“비키라고!”
박동진 의원이 피를 토하며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여러 사람에게 붙들린 상태다.
결국 힘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에 철퍼덕 엎어지고 말았다.
“씨발! 씨발! 씨발!”
박동진 의원이 벌건 눈동자로 바닥을 박박 긁는다.
성윤이 자빠진 박동진 의원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그 앞에 멈춰 섰다.
“박동진 씨.”
박동진 의원이 성윤을 노려본다.
“개새끼야! 상도덕이 있어! 같은 바닥에 있으면서 지켜 줘야 할 게 있어! 국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저지르는 비리 몰라?”
성윤이 무심한 눈으로 박동진 의원을 바라보며 손에 쥐고 있던 종이를 북북 찢어 털어 버렸다.
찢긴 종이가 꽃잎처럼 떨어진다.
박동진 의원의 머리에도 바닥에도 떨어져 내린다.
박동진 의원은 서둘러 찢긴 종이를 확인한다.
그런데, 이것도 저것도…….
“뭐, 뭐야?”
아무것도 적히지 않았다.
“뭐냐고!”
성윤이 무릎을 꿇어 앉아 그와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잔잔히 웃으며 입을 열었다.
“속았네요.”
“어?”
“생각을 좀 하세요. 이런 증거는 검찰에 있겠죠. 내가 갖고 있겠어요?”
박동진 의원의 눈가에 핏줄이 죽죽 그어졌다.
“이런 미친놈이!”
“이제 그만 은퇴하세요. 그래야 덜 추합니다.”
“새끼야!”
성윤이 다시 마이크 앞으로 돌아갔다.
“박동진 의원에 대한 국정 조사와 특검을 요구합니다.”
***
-박동진 의원에 대한 국정 조사와 특검을 요구합니다.
텔레비전 화면에 성윤의 얼굴이 사라지며 아나운서가 나타났다.
그녀는 언제나처럼 긴장된 목소리로 입을 연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성윤 의원의 자유 발언 시간에 박동진 의원이 난입했습니다.
텔레비전이 ‘삑’ 소리와 함께 꺼졌다.
검은 화면에 이준대의 얼굴이 비춰졌다.
“오늘 국회, 이성윤이 다 먹은 판이야.”
레이첼이 들고 온 캔 맥주를 테이블에 두며 묻는다.
“어떤 점이요?”
“박동진은 민국당 최고위야. 원로에 가까운 중진이지. 힘도 있고 계파도 있어. 그런 사람이 이성윤의 앞에 무릎을 꿇었어. 완벽히 당했어.”
레이첼은 이준대의 앞에 놓인 캔 맥주를 손에 쥐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준대가 계속 말을 이었다.
“언론은 이성윤과 박동진을 동급처럼 이야기하고 있어.”
“그게 중요한가요?”
이준대가 고개를 끄덕인다.
“이성윤은 새로운 네임드로 탄생할 기회를 얻었어.”
“이성윤은 지금도 유명하잖아요?”
“같잖은 유명세가 아니야.”
이제 성윤은 권력자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
물론 당장 얻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몇 번 더 기반을 다져야 한다.
하지만 성큼성큼 올라가는 것은 분명하다.
이준대가 마른 입술을 핥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준대는 잠시 고민한다.
그의 표정이 어둡다.
물끄러미 그를 보던 레이첼이 묻는다.
“이성윤…… 함께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잘되면 좋은 것 아니에요?”
“어.”
“그런데, 왜 표정이…….”
“모르겠어. 이성윤이 내가 가져야 할 것을 빼앗는 기분이야.”
“AI 회사 리제 때문에 그런 것 아니에요?”
이준대는 AI 회사에 투자를 하려 했었다.
하지만 성윤 때문에 손해만 보고 말았다.
그것 외에도 몇 번 있었다.
한국 정치에 발을 담그기 위해 시도를 할 때마다 실패했다.
그때마다 들렸던 게 이성윤의 이름이었다.
이준대가 담배를 입에 문다.
“그런가? 아니면…… 뭘까? 확인을 해 봐야 하나?”
고민으로 가득한 이준대를 보며 레이첼이 활짝 웃는다.
“고민하지 마세요. 방해되거나 마음에 안 들면 언제나처럼 하면 되잖아요.”
“언제나처럼?”
“네.”
***
그 시각, 의원회관 사무실.
다들 긴장된 표정으로 책상에 앉아 있다.
“기사에 어떤 욕이 가득할지 예상조차 힘드네요.”
정우가 휴대폰을 흔들며 성윤의 앞으로 다가온다.
성윤이 했던 행동은 국민 정서상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었다.
어린 성윤이 나이 많은 박동진 의원을 박살 냈으니까.
“기사는 몇 개나 있어?”
“실검을 휩쓸었어요. 기사가 몇 개 있는지 어떻게 확인해요?”
성윤기 고개를 끄덕였다.
“댓글 확인해 봐.”
모두 마른침을 삼켰다.
지금껏 아무도 확인 않고 있었다.
기자에게 연락이 올까봐 사무실 전화도 내려 둔 상태다.
그만큼 이번 일은 심각했다.
그리고 정우가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댓글 읽겠습니다.”
“어.”
“자유 발언이 아니라 취조였네. 역시 패기가 있다. 이성윤 홧팅!”
긴장으로 굳어 있던 김현석 보좌관이 한숨을 내쉬며 넥타이를 풀어헤친다.
정우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오랜만에 장판교 장비.”
이번엔 송주현 비서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이런 기사에는 장판교 장비가 등장해야죠.”
정우가 또 말한다.
“자유 발언 5분이 박동진에게는 지옥이었을 듯, 악마 이성윤.”
회계를 맡은 서진화 비서관이 빙긋이 웃는다.
“악마 인정…… 퇴근 안 시켜 주는 악마…….”
예상했던 것보다 댓글 분위기가 좋다.
그래서 다들 한마디씩 농담을 던진다.
하지만 웃지는 않는다.
이들은 아마추어가 아니다.
민국당에 폭탄을 던졌으니 곧 보복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보복을 이겨 내면…….
김현석 보좌관이 입을 연다.
“이제 의원님도 주류에 오를 수 있는 거죠?”
성윤은 부정하지 않는다.
원하는 것이니까.
“네.”
역사의 수면 아래가 아니라 그 위에 설 수 있다.
뒤에서 모략질을 하는 게 아니라 전면에 나서는 사람이 되는 거다.
그사이 정우는 계속 댓글을 읽고 있었다.
“이성윤, 잘생겼다.”
“됐어, 그만 읽어.”
“왜요? 좋지 않아요?”
“낯 뜨거워. 그만해.”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
“그만해!”
“왜요? 그러니까 결혼 좀 하세요! 의원님이 가야 저도 가죠!”
그때, 성윤의 휴대폰이 진동을 했다.
“쉿.”
발신 번호는 모르는 번호.
고개를 갸웃한 성윤이 휴대폰을 귀에 댔다.
“이성윤입니다.”
-윤범성입니다.
성종 그룹 윤범성 부회장이다.
윤 회장과 만났던 성윤은 윤범성 부회장에게 연락이 올 것은 예상하고 있었다.
예상보다 늦게 왔을 뿐이다.
“말씀하세요.”
-와인 좋아하나요? 한잔하고 싶은데.
윤범성 부회장, 눈치는 빠른 사람이다.
성윤이 주류에 올라설 기미가 보이자 바로 연락을 하고 있다.
성윤도 원하던 것이다.
“좋습니다. 언제가 좋을까요?”
< 어제와 다른 오늘 -(2)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