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국회의원 이성윤-169화 (169/300)

< 대선주자. - (1) >

***

민국당 당사의 아침은 오늘도 우울했다.

흡연장에 모인 당직자들은 인상을 구기며 담배를 입에 문다.

조금 있으면 민국당의 대권 후보가 결정되는 기쁜 날이다.

하지만 그들은 웃지 않는다.

새벽에 전해져 온 악재…….

“리제 이 새끼들…….”

정식 발표가 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리제의 아시아 지부가 한국을 보류한 채 일본과 중국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이러다가 뒤집어지는 거 아니야?”

리제가 덜컥 일본이나 중국을 선택한다면, 민국당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될 거다.

‘옆 나라’에 대한 국민의 감정은 바다보다 깊으니까.

그 분노는 민국당에 쏟아지게 될 거다.

“이성윤이 리제 대주주라고 하지 않았어? 민 대표님이 이성윤을 만나 봐야 하는 것 아냐?”

“만나서?”

“리제를 설득해 달라고 해야지. 다시 유턴 시키라고. 이대로라면 우리는 죽도 밥도 안 돼.”

수염이 까슬하게 난 당직자가 고개를 저으며 담뱃재를 털었다.

“이성윤도 어쩔 수 없어. 투자 계약할 때, 경영은 일절 참여하지 않겠다고 도장 찍었대.”

“씨발, 강동학 의원은 왜 그런 메시지를 적어서…….”

대한민국은 오랜 시간 일자리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대기업은 채용 인원을 감소시켰고 중견 기업은 경력직만 찾는다.

아예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 기업도 많다.

중소기업은 인건비가 싼 외국인을 채용하며 아르바이트는 기계가 대신한다.

돈을 벌고 싶어도 모든 곳이 막혀 있다.

실업률은 올라가고 구직 포기자는 월평균 51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취업 시장이 동맥경화에 걸렸다는 말은 약하다.

말 그대로 벼랑 끝.

이런 상황에 민국당이 똥물을 뿌린 거다.

민국당 당직자들은 침울한 표정으로 담배만 피워 댔다.

***

성윤은 송건호 의원과 프라이빗한 고기집에 마주 앉아 있었다.

“없다고요?”

“……어.”

민국당이라는 거대한 함선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럴 때, 민유헌 대표를 저격하면 민국당은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할 거다.

하지만…….

“예전부터 대권에 도전할 거라고 지껄이고 다녔어. 적어도 개인 신변은 깨끗하게 청소했지, 아무도 모르게.”

“그럼, 또 가족을 찾아봐야 하는데…….”

성윤이 턱을 매만졌다.

민유헌 대표의 아들은 마약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미 꺼내 든 카드다.

유통기한이 한참 지났고 다시 끄집어 낸다 해도 관심을 가질 사람은 많지 않다.

오히려 민유헌 대표와 자식의 문제를 결부하지 말라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송건호 의원이 술잔을 입에 대며 말한다.

“민 대표의 아내도 마찬가지야. 털어 봤자 명품 가방 몇 개 들고 다니는 정도야.”

잠시 생각에 빠졌던 성윤이 입을 열었다.

“의원님, 민유헌 대표와 오랜 시간 함께 있었죠?”

“그렇지.”

“민유헌 대표가 깨끗한 사람인가요?”

“아니지.”

단호하게 말한다.

“민 대표가 그 자리에 앉은 것은 운이 좋았던 게 아니야. 처음부터 노리고 탐욕적으로 올라섰어. 그런데 깨끗할 수 있겠나?”

“방금, 민유헌 대표가 개인 신변은 깨끗하게 청소했다고 했죠?”

“어? 어.”

“청소한 방법을 알 수 있을까요?”

“어?”

민유헌 대표는 악한 일을 많이 저질렀다.

자신을 저격하려던 민간인의 뒷조사를 한 적도 있고 막대한 뇌물을 받아먹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흔적은 귀신에 홀린 것처럼 지워져 있다.

“분명…….”

민유헌 대표와 있었던 일을 기억하던 송건호 의원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러다가 고개를 갸웃한다.

“……하나 의심 가는 게 있어.”

“뭐죠?”

“깡패 새끼들…….”

“……!”

“민 대표의 지역구에 자리 잡은 새끼들이야. 민 대표와 룸살롱에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는데, 내가 앞에 있어서 그런지 처음 보는 척 인사를 나눴거든? 그런데, 분명히 아는 사이였어.”

깡패와 알고 지낸다니.

뭔가 더러운 냄새가 난다.

“알아봐 주실 수 있나요?”

송건호 의원은 잠시 말이 없었다.

술잔을 채우고 마시는 일련의 행동을 반복한다.

다른 사람의 뒷조사를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더군다나 상대는 대한민국의 거물, 깡패까지 부리고 있다.

“민 대표 그림자 밟다가 걸리면…… 난 자살로 위장돼서 죽을지도 몰라. 내 추론이 맞는다면 민유헌은 무력 집단을 갖고 있는 거니까.”

송건호 의원이 히죽 웃으며 말을 이었다.

“내가 목숨을 걸 만한 조건을 던져 봐. 돈 같은 것은 필요 없어. 돈이야 권력을 쥐면 자연히 따라오는 거야. 여자도 마찬가지. 돈과 권력이 있으면 줄을 세울 수 있어. 내가 원하는 것은 권력.”

송건호 의원이 주먹을 쥐었다 폈다.

“어디까지 채워 줄 수 있지?”

“그건 제가 약속드릴 수 있는 게 아니네요.”

성윤은 휴대폰을 들어 박무혁 의원의 전화번호를 찾았다.

통화 버튼에 이어 스피커폰 버튼을 누른다.

곧이어 박무혁 의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이 의원?

“송건호 의원과 함께 있습니다.”

성윤은 지금의 일을 간략히 전했다.

조용히 이야기를 듣던 박무혁 의원이 낮게 웃는다.

-송 의원, 미안한데요. 지금 송 의원이 거래할 상황은 아니지 않나요?

“……!”

송건호 의원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민국당에 있으면 송 의원의 미래는 뻔해요. 이용만 당하다 내년 총선에 버려지겠죠.

“박 의원님!”

-하지만 신당에 들어와 날개를 달면, 송 의원은 권력이란 이름의 마약을 계속 흡입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조건 달지 말고 민유헌의 목을 베어 와요. 그럼, 마약을 줄 테니까.

“목숨을 거는 일입니다!”

-당신이 가슴에 단 배지는 목숨보다 소중한 거예요.

일방적인 통보만 남긴 채 전화가 뚝 끊겼다.

박무혁 의원과 성윤은 애초에 거래할 생각이 없었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법.

민유헌의 목이 필요한 것은 송건호 의원이다.

송건호 의원이 분노한 눈동자로 성윤을 노려본다.

박무혁 의원에게 뺨 맞고 성윤에게 화풀이하는 거다.

“애초에 내가 신당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간첩 짓을 했던 게 아니었나! 신당이 잘나가니까 말을 바꿔?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더니!”

“죄송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순간, 성윤의 휴대폰이 짧게 진동했다.

메시지를 확인하니 박무혁 의원이다.

-적당히 원내 대표 후보로 나오면 지지하겠다고 말해.

박무혁 의원은 송건호 의원을 가지고 놀고 있다.

처음부터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어떻게 행동할지 예상한다.

“입당 후 원내대표 선거에 나오시면 저는 의원님을 지지하겠습니다.”

“…….”

“그리고 당선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의원님은 적장의 목을 베어 온 장수가 될 테니까요. 우리 당에서 의원님을 홀대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송건호 의원은 분노로 가득한 표정으로 주먹을 꽉 쥔다.

하지만 그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민국당에 있으면 공천 하나 받지 못하는 쩌리가 된다.

계속해서 배지를 달기 위해서는 신당으로 옮겨야 한다.

권력을 움켜쥐기 위해선 신당에 들어갈 때도 화려해야 한다.

그러려면 민유헌 대표의 목이 필요하다.

그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며 입을 연다.

“꼭 지지해라.”

“알겠습니다. 그리고 부탁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지금도 무리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런데, 또 부탁이라니.

“씨발, 또 뭐!”

미닫이문이 열렸다.

정우가 큼지막한 상자를 들고 들어온다.

그리고 그 상자를 송건호 의원 앞에 둔다.

그러자 성윤이 입을 열었다.

“민유헌 대표에게 전해 주십시오. 민국당이 리제의 늪에서 빠져나올 방법입니다.”

“뭐?”

신당은 민국당이 계속 허우적거려야 이득을 본다.

그런데, 늪에서 빠져나올 방법이라니.

“이게 뭔데?”

송건호 의원이 상자를 열어 봤다.

알 수 없는 서류가 가득하다.

“대정 그룹 박영훈 부회장이 그동안 흘린 먼지입니다. 쓸어 모았더니 한 트럭은 되는데, 그 중에 악취 나는 몇 개를 골라 왔습니다.”

박무혁 의원에게 받은 것이다.

송건호 의원의 눈동자가 데구르르 굴러 성윤을 향했다.

“대정과 민국당을 붙이려고?”

“네.”

리제는 미국 기업이다.

땔감으로 쓸 장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

“2주만 지나면 연예인 스캔들에 잊힐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대정은 다르죠. 계속 타오를 테고, 민국당과 싸울 겁니다. 시끄럽겠죠. 민국당의 대선 후보는 언론에 이름 한 번 올리기 힘들 겁니다.”

송건호 의원은 마른침을 삼킨다.

성윤을 볼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지만 지금도 느끼고 있다.

‘어린놈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살면,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내 왔으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자네가 대한민국의 정상에 선다면…… 정말 무섭겠어.”

성윤이 조용히 웃었다.

“무서운 것은 지금이죠. 버젓이 도둑놈들이 활개를 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하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때…… 대한민국 정계는 지금보다 깨끗하겠죠. 그럼, 무서운 세상이 아니라 즐거운 세상이 될 겁니다.”

***

“박영훈을 잡자?”

며칠 후, 민국당 당사.

민유헌 대표가 책상 위에 놓인 상자를 보고 있었다.

송건호 의원이 고개를 끄덕인다.

“박 회장이 병석에 있는데 대정의 후계는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재벌이 재벌로 남기 위해선 상속세를 피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오랜 시간 조금씩 공을 들여 탑을 쌓는 심정으로 계승되어야 한다.

하지만 박 회장은 승계를 마무리를 짓기 전에 병석에 누워 버렸다.

그래서 그가 죽으면 ‘형제의 난’과 ‘신하들의 반란’ 등이 일어날 거란 소문이 무성하다.

그리고 소문만이 아니라 침을 질질 흘리며 싸움을 기다리는 승냥이가 많다.

어떻게 보면 박 회장은 불우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이럴 때 박영훈을 치면 그 반대에 선 사람들이 우리의 손을 잡을 겁니다. 자연스레 박무혁도 견제할 수 있고요.”

민유헌 대표가 서류 하나를 꺼내 촤르륵 넘기더니 관심 없다는 듯 책상 위에 ‘툭’ 던진다.

“위험해.”

“네?”

“대선이 코앞이야. 박영훈과 척지면 우리가 외통수에 빠질 수도 있어.”

이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송건호 의원의 표정이 다급해졌다.

“대표님, 리제부터 해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해결해야지. 그런데, 어렵게 갈 필요가 있나?”

민유헌 대표가 휴대폰을 귀에 댔다.

“박 부회장, 바쁘신가요?”

-제가 바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민 대표님이 공무로 바쁘시죠.

“부탁 하나 하고 싶어서요.”

-말씀하세요.

“이번에 박 부회장 옷에 묻은 먼지를 털었으면 좋겠어요. 계열사 사장 중에 적당한 놈 하나를 포토 라인에 세웠으면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박영훈 부회장의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민유헌 대표가 어떤 이유로 이런 말을 지껄이는지 머릿속이 복잡할 거다.

그리고 다시 들려온 박영훈 부회장의 목소리는 굳어 있었다.

-……지금 무슨 말씀이십니까?

“말 그대로입니다. 신원을 밝히지 않는 누군가가 박 부회장의 일기장을 들고 왔어요. 그런데, 우리는 경찰이 아니잖아요? 박 부회장이 국가 경제를 위해 얼마나 희생하는지 아는데, 이 정도 일은 눈감아 줘야죠. 그래서 적당히 끝내자는 겁니다. 총대를 맬 놈 생각해서 연락 주세요.”

민유헌 대표가 휴대폰을 내려 뒀다.

그리고 상자를 손가락으로 툭 치며 말한다.

“송 의원, 이걸 어디서 가져왔는지는 묻지 않도록 하지.”

“……!”

“잘해.”

민유헌 대표의 눈동자는 송건호 의원의 뼛속까지 살피는 것 같았다.

송건호 의원이 그 눈빛을 피해 고개를 숙인다.

하지만 송건호 의원의 눈빛도 차갑게 빛나고 있다.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걸로 확실해졌다.

이런 상자를 들고 왔을 때, 적어도 한마디 칭찬은 받을 줄 알았다.

하지만 오히려 의심하고 있다.

‘내가 민국당에 있어서 이룰 수 있는 것은 없어.’

오랜 시간 민유헌 대표의 수발을 들어 왔다.

나쁜 기억도 있지만 좋은 추억도 많기에 그를 공격하는 것이 조금은 미안했다.

그런데, 남은 것은 의심밖에 없다니…….

송건호 의원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걸린다.

‘곧 죽여 드리죠.’

다시 고개를 든 송건호 의원의 눈에 민유헌 대표의 목이 보인다.

저 목을 잘라야 한다.

그럼 꽃길을 걸을 수 있다.

송건호 의원의 시선이 민유헌 대표의 책상으로 향했다.

책상에 숨겨진 금고.

‘저 안에 뭐가 있을까?’

***

그날 밤.

“책상에 금고가 있어. 거기를 확인해 볼 거야. 보좌관을 시킬 수는 없지. 이런 일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은 거니까.”

송건호 의원은 성윤과 통화하며 민국당 당사로 들어가고 있었다.

늦은 시각이다.

몇 개의 사무실을 제외하고는 불이 꺼져 있다.

“보안? 내가 민국당 최고위원이야. 내가 어디를 가든 누가 막을 것 같아?”

그는 불이 꺼진 당사의 복도를 저벅저벅 걸었다.

살기로 가득한 눈빛이 시퍼렇다.

그 시각, 민유헌 대표는 자신의 계파 네 명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리제는 국민의 기억 속에서 사라질 거야.”

“방법이 있습니까?”

“어.”

사람들이 초롱초롱 눈빛을 빛냈다.

하지만 그는 자세한 방법을 설명하지 않는다.

아랫사람들에게는 결과만 알리면 된다.

그는 지시하고 부리는 사람이지 길게 설명하는 입장이 아니니까.

민유헌 대표의 시선이 구석에 죄인처럼 앉은 강동학 의원에게 향했다.

“강 의원, 앞으로 이런 실수 하지 마.”

“감사합니다!”

강동학 의원이 넙죽 절을 했다.

민유헌 대표는 슬쩍 미소를 지었다.

때로는 아량도 필요한 거다.

그래야 간이고 쓸개고 다 빼 줄 테니까.

그때, 민유헌 대표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박영훈 부회장이다.

“말씀하세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제 일기장이 맞는지 확인하는 게 우선일 것 같습니다.

“사람이 참, 의심도…….”

-의심이 아니라 어느 선에서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생각해야 하니까요.

“좋아요. 언제 확인하시겠습니까?”

-이런 일은 보는 눈이 없을 때, 그리고 최대한 빨리 해야죠. 지금 괜찮습니까?

민유헌 대표가 손목시계를 확인한 후 앞에 앉은 지도부를 향했다.

이들과 할 이야기는 적당히 끝났다.

편히 마실 수 있도록 적당히 자리를 피해주는 것도 어른의 모습이다.

“그러죠. 당사로 오세요.”

민유헌 대표는 계파 의원들에게 마무리 인사를 하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당사로 가지.”

***

여의도 의원회관 사무실.

성윤은 송건호 의원의 연락을 기다리며 초조하게 창밖을 보고 서 있었다.

그러던 중 휴대폰이 진동한다.

발신 번호는 김용준.

박영훈 부회장의 비서실장이다.

“네, 이성윤입니다.”

-박영훈 부회장이 지금 민국당 당사로 향하고 있습니다.

성윤의 인상이 구겨졌다.

지금 송건호 의원이 민유헌 대표의 금고를 털기 위해 당사로 들어갔다.

그런데, 민유헌 대표와 마주친다면…….

큰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정우야, 가자!”

성윤은 거칠게 재킷을 손에 들었다.

< 대선주자. - (1)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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