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러나는 발톱. - (1) >
* * *
드레스를 입은 피아니스트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바였다.
피아노 소리가 조용하게 들린다.
그곳에 박무혁 의원이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강남에 이렇게 조용한 바가 있는 줄 몰랐네요.”
성윤이 박무혁 의원의 옆에 앉았다.
술잔을 기울던 박무혁 의원이 엷게 웃는다.
“조용히 있고 싶어서 오늘 하루 빌렸어. 내가 자주 가는 곳은 사장이 휴가라고 해서.”
확실히 생각이 다르다.
보통 사람이라면 조용한 곳을 찾을 텐데, 박무혁 의원은 돈을 주고 만들어 버린다.
박무혁 의원이 술병을 가리켰다.
“술 한잔한 것 같은데, 이 술 조금 독하거든. 괜찮나? 아니면 다른 것으로 시키고.”
“아뇨, 괜찮습니다.”
박무혁 의원이 성윤의 잔을 채웠다.
성윤은 힐끗 피아니스트를 바라봤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을 연주곡이다.
그런데, 지금 단 두 명의 손님만을 두고 피아노를 치는 게 어쩐지 미안했다.
“지금 자네가 앉은 자리, 한 시간 전에는 신수관 의원이 있었지. 두 시간 전에는 장재성 의원이 있었고.”
장재성, 신수관 의원.
대한당의 원로다.
지난번 재보궐의 공천 심사 위원에 있던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 두 사람이 왜······?
박무혁 의원이 느릿하게 입을 연다.
“후보 경선 출마를 부탁하더라고.”
“네? 후보 경선요?”
꿈속에서 박무혁 의원은 이번 대통령 후보에 나서지 않는다.
그가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것은 다음 대선이다.
그것도 대한당이 완전히 망가진 후 어쩔 수 없이 나섰다.
‘잠깐만 대한당이 망가진 후?’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
생각해 보면 지금의 대한당은 완벽하게 무너지고 있었다.
성윤이 개입하며 갖은 스캔들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채정학 대표가 어찌저찌 유지하고는 있지만 침몰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설마······?’
역사는 계속해서 바뀌고 있었다.
하지만 큰 물줄기는 아직 유지되는 중이라고 생각했다.
멍청한 생각이다.
작은 물줄기가 변하면 큰 물줄기 역시 꿈틀대는 게 세상의 이치다.
성윤은 마른 입술을 핥으며 박무혁 의원의 말을 기다렸다.
그가 술잔을 내려 두며 말한다.
“자네가 몇 살이지?”
뜬금없이 나이를 묻다니······.
“서른입니다.”
“서른······. 나이가 약점이군.” 대한민국은 장유유서의 문화가 존재한다.
어린 성윤이 시대를 뛰어넘어 위에 서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들이 많다.
“아쉽네. 내가 대통령이 되면 다음 자리를 자네가 해 줬으면 했는데······. 다음에도 자네는 서른여섯이잖아?”
“······출마하실 겁니까?”
박무혁 의원이 슬쩍 웃는다.
“왜? 다른 사람을 지지할 생각이었어?”
“아뇨.”
“그럼 나를 지지하도록 해. 선물 줄게. 자동차, 이번에는 스포츠카 어때? 뚜껑 열리는 것으로.”
지난번에 박무혁 의원이 차를 선물했던 적이 있다.
정중히 거절했지만······.
그날을 다시 이야기하는 거다.
성윤이 조심스레 물었다.
“출마를 결정하신 겁니까?”
“아직.”
도대체 생각을 알 수 없었다.
장난인지 진담인지······.
박무혁 의원이 술잔을 입에 댄 후 입을 열었다.
“젊은 사람의 솔직한 생각을 듣고 싶어서 불렀어. 내가 출마 자격이 있을까?”
자격만으로 따지면 차고 넘친다.
일단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
누가 대한민국 최고 재벌 중 하나인 대정그룹의 아들에게 푼돈을 내밀 수 있을까······.
게다가 학력도 우수하고 주변에 사람이 많다.
정식 계파는 없지만 박무혁 의원이 모이라고 하면 돈 냄새를 맡은 인간들이 우르르 모일 거다.
“자격은 충분하시죠.”
“그럼, 젊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이게 본 질문이었다.
성윤은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지금부터 내뱉는 말 한마디가 역사를 뒤바꿀 수 있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답해야 한다.
“잠깐 생각 좀 하겠습니다.”
“짧게.”
“네.”
성윤은 슬쩍 박무혁 의원을 살폈다.
난세에 어울리는 인물이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성윤의 계획에 박무혁 의원은 다른 일에 쓰여야 했다.
잠깐의 생각을 마친 성윤이 입을 열었다.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재벌가 출신이라는 꼬리표요.”
“음······.”
박무혁 의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눈빛은 흥미가 없다.
이미 알고 있던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단지 돈이 많아서 죄라는 것인가?”
“정치에서는 죄가 될 수도 있죠. 권력자가 대정 그룹을 밀어준다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고요.”
“내가 대정의 부회장을 감옥에 넣어 버리면? 이후에는 대정을 찢어 버리고. 그럼, 꼬리표를 뜯어 버릴 수 있을까?”
“네?”
박무혁 의원이 말하는 사람은 그의 형이다.
그러니까 대정 그룹 박 회장의 후계자 박영훈. 재벌가 형제간의 싸움이야 워낙 유명하니까 뒤로 밀어 둔다 쳐도······.
여기까지 생각한 성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리 형제간의 싸움이 지독하다 해도 박무혁 의원은 제삼자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도대체 어떤 가족이기에······.’
가족 관계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재벌의 일거수일투족이 세상에 드러난다 해도 그 이상으로 깊은 비밀을 가지고 있으니까.
성윤의 생각은 다시 다음으로 넘어갔다.
‘대정을 찢어 버린다고?’
농담처럼 들리지 않았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박무혁 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대정을 찢어 버리는 것이 가능하다.
아니, 대정이 아니라 성종이나 제종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은 대한민국 5대 권력 기관이라 불리는 검찰, 경찰, 국세청, 국정원, 공정거래위원회를 손에 쥐고 있다.
거기에 박무혁 의원은 어릴 때부터 굴지의 대기업 회장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봤다.
그 비리를 낱낱이 알고 있다.
대통령이 되어 마음먹고 쑤시기 시작하면 찍소리도 못 하고 갈기갈기 찢길 거다.
‘어?’
생각에 생각을 이어 가던 성윤은 순간 꿈속을 떠올렸다.
꿈속에 따르면 박무혁 의원은 다음 대선에 출마한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처참하게 패배하며 역사의 수면 아래로 사라진다.
‘처참하게 패배한 이유가······?’
다른 재벌가의 견제가 아니었을까 생각됐다.
박무혁 의원이 픽 웃는다.
“뭘 심각하게 들어? 농담이야, 농담.”
하지만 박무혁 의원의 표정은 미묘하다.
성윤은 그의 표정을 살피며 술잔을 입에 댔다.
‘박무혁 의원이 후보 경선에 나간다면······.’
성윤이 원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는 그가 경선에 나간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갖가지 계획이 세워지고 있었다.
박무혁 의원이 후보 경선에 나간다고 해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서용우 후보에게는 대통령의 계파라는 타이틀이 존재했고 사전에 움직이며 주진만 원내 대표의 계파까지 손에 얻었으니까.
후발 주자인 박무혁 의원에게는 가시밭길이다.
게다가 재벌이라는 꼬리표는 큰 단점이다.
성윤은 입술을 쓸었다.
‘내가 박무혁 의원을 도와준다면?’
가능성은 존재한다.
엄대필을 이용하면 대한당 내에서의 지지율을 톱으로 세우는 것까지는 가능할 것 같다.
‘거기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성윤은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경선이 아니라 대선에 만날 후보, 민국당의 도제성 의원이 너무 세다.
여기까지 생각한 성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뭐, 이런 고민도 박무혁 의원이 출마를 결심했을 때 할 수 있는 거다.
지금은 술이나 마시는 게 마음 편했다.
* * *
다음 날.
엄대필과 그 아내는 이른 아침부터 청와대에 불려 갔다.
한상국 대통령에게 어제 있었던 일을 보고하기 위해서다.
엄대필을 본 한상국 대통령은 미간을 찌푸렸다.
입에서 풍기는 술 냄새가 역했기 때문이다. “그냥 술만 마셨다고?”
한상국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을 통해 이미 간단한 소식은 알고 있었다.
성윤과 엄대필이 밤새도록 술을 마셨다는 것······.
물론 그 소식은 거짓이었지만.
“······네.”
장인어른에게 룸살롱에 갔었다는 말은 죽어도 할 수 없었다.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그걸 이해해 줄 장인어른은 없다.
그리고 옆에는 아내가 있었다.
한상국 대통령이 묻는다.
“자네가 보기에 이성윤은 어땠어?”
“어린 친구였습니다, 술 잘 마시고 잘 놀고. 아버님이나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대단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한상국 대통령의 표정이 한심하게 변한다.
“선거 한번 치러 보지 않은 놈이 국회의원을 보면서 대단하지 않다고? 그럼, 배운 것 없이 술이나 처먹다 왔다는 거냐?”
“아, 아버님······.”
“배운 게 있으면 말해 봐.”
할 말이 없었다.
한상국 대통령의 질책이 이어진다.
“뱃속 다 까발리고 상대의 가면도 못 벗기고? 잘한다, 잘해!”
조용히 있던 한상국 대통령의 딸이 발끈했다.
“아빠! 이 사람도 열심히 했어요!”
그 말과 동시에 한상국 대통령의 손바닥이 쾅, 테이블을 내리찍었다.
“시끄러워! 정치를 하고 싶으면 사람부터 알아야 하는 거야! 국회의원을 직접 만나 봤는데 그 크기를 몰라? 에이, 멍청한 놈······ 쯧쯧쯧.”
서릿발 같은 질책이었다.
엄대필은 고개를 숙였다.
그래서 표정을 숨길 수 있었다.
그는 입술을 씹었다.
‘씨발.’
그는 검사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게다가 어제는 국회의원급만 드나들 수 있다는 회원제 룸살롱도 구경했다.
그곳에서 변태같이 놀다 보니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의 시선이 한상국 대통령을 향한다.
‘내가 놀았던 것보다 더 더럽게 놀았겠지?’
바지를 벗으면 똑같은 남자란 생각만 든다.
그렇게 서 있는데······.
“나가!”
한상국 대통령의 불호령이 내렸다.
엄대필과 그의 아내는 고개를 숙인 채, 하지만 불만은 가득 가진 채 그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한상국 대통령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그가 턱을 매만졌다.
‘이성윤이 첫 만남에 만취해?’
바보 같은 엄대필과 밤새 어울린 성윤도 한심하게 보였다.
* * *
며칠 후, 성윤은 주진만 원내 대표와 만나고 있었다.
그는 갈 곳이 있다며 이른 새벽부터 성윤을 불러냈다. 주진만 원내 대표의 차량 뒷좌석에 타고 이동하던 중이다.
“미국에는 왜 갔다 왔어?”
4차 산업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말 그대로 세상천지에 황금이 놓였다.
돈이 있을 때 주워 담아야 한다.
이 투자가 미래의 한국에 어떤 변수를 가져다줄 수는 없었지만······.
물론 그 말을 할 수는 없었다.
“머리 좀 식히려고 다녀왔어요.”
“일정 보니까 비행기에서만 보냈더만?”
“그러게요.”
“그건 그렇고······ 며칠 전에 대통령 사위랑 술 한잔 찐하게 했다며?”
이미 소문이 돌았나 보다.
“조금 마셨습니다.”
“자네가 취했다고 하던데?”
주진만 원내 대표가 미심쩍은 눈빛을 보낸다.
그는 성윤의 주량을 알고 있다.
미친 듯이 마셔도 정신을 잃지 않는다.
성윤이 어깨를 으쓱했다.
“많이 마셨어요.”
“그걸 믿으라고?”
“믿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주진만 의원이 낄낄 웃는다.
“대통령이 자네를 잘 모르는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해. 뱃속에 능구렁이 백 마리를 키우고 있는 놈이 대통령 사위 앞에서 취했다니······. 자네를 잘 알았다면 절대 믿지 않았을 게야.”
성윤은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주진만 원내 대표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잇는다.
“어떤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조심해. 한상국 그 인간, 무서운 사람이야.”
“명심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디 가는 거예요?”
“가면 알아.”
성윤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설마······?”
“설마 뭐?”
“무속인을 만나러 가는 겁니까?”
“잉?”
주진만 원내 대표는 점집 마니아다.
게다가 조금 있으면 대선.
대선에는 많은 정치인들이 점집을 찾는다.
주진만 원내 대표가 황당한 웃음을 터뜨렸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내 단골집은 서울에 있어.”
잠시 후, 성윤과 주진만 원내 대표는 김포에 있는 조용한 낚시터에 도착했다.
평일이었고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강태공은 단 한 명만 보인다.
눈치가 없어도 주진만 원내 대표가 만나러 온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주진만 원내 대표가 성윤의 팔을 툭 치며 말했다.
“한동일보 주인이야. 대표 말고 주인······. 회장이라 불리지. 그러니까 친해지도록 해.”
“한동일보 회장요? 정석태?”
“알고 있나? 흐흐흐.”
알다마다······.
언론은 여론을 주무르는 권력이다.
그래서 정치인은 언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
언론사가 작정하고 펜대를 휘두르면 다음 선거는 필패하기 때문이다.
그중 막강한 펜대를 휘두르는 곳으로 한동일보가 있다. 그 한동일보를 만든 사람이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정석태 회장이다.
정석태 회장은 70년대 초, 정권에 맞서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한동일보를 창간했다.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 달랐다.
메이저 언론사를 꿈꿨지만 동네 쌀집 광고도 겨우 실었다.
금세 돈이 떨어졌다.
한동일보를 창간하라고 등 떠밀던 사람들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들도 가난했고 자기 입에 넣을 것이 급했다.
그들은 정석태를 외면했다.
그때 그는 마음을 바꿨다.
먹고살기 위해 정권에 달라붙어 아양을 떨고 찬양했다.
《용비어천가》가 따로 없었다.
그 결과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다.
현재로 와서 그의 평가는 크게 둘로 나뉜다.
누군가는 언론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라 평한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는 국민의 눈을 속인 정권의 나팔수라 욕했다.
성윤은 조용히 미소를 그렸다.
기회가 된다면 만나고 싶었다.
정석태 회장의 미래를 알고 있으니까.
이제 그의 나이는 여든이 가깝다.
세상과 결별을 준비하며 지난날을 반성하고 조금이나마 죄를 씻고자 한다.
워낙 모습을 숨기고 살아온 사람이라 어떻게 만나야 할지 막막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돼서 다행이었다.
“정 회장님, 좀 잡힙니까?”
주진만 원내 대표의 말에 한동일보 회장이 쓰고 있던 선 캡을 벗으며 고개를 틀었다.
내일모레면 여든인 한동일보 회장은 아직 정정했다.
상체가 꽤 단단한 게 코뿔소처럼 보인다.
그가 미소를 보이며 주진만 원내 대표와 악수했다.
“뭘 여기까지 오시고 그래요?”
“소주 한잔 주신다는데, 와야죠. 하하하.”
“민물고기라 대접하기 그래서 백숙을 준비했습니다.”
“못 잡은 것은 아니고요?”
“그런 이유도 있어요.”
한동일보 회장과 주진만 원내 대표는 잠시 인사말을 나눴다.
그리고 회장의 시선이 성윤에게 향했다.
그가 두툼한 손을 내밀며 악수를 권한다.
“정석태입니다.”
“이성윤입니다.”
“이 의원에 관한 것은 오늘 새벽에도 보고받았어요. 대한민국 차세대 리더 조사에서 1등을 했더라고요.”
“차세대 리더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한동일보에서 좋게 봐주신 덕입니다.”
성윤은 그와 악수하며 다시 미래를 떠올렸다.
정석태 회장은 과거를 반성한 후 다리 뻗고 죽고 싶다 말했었다.
그래서 선택한 게 이준대였다.
이준대는 권력을 얻기 위해 언론을 원했고 정석태 회장은 지금의 세상을 바꾸고 싶어 했다.
좋은 선택이라 생각했지만 세 치 혓바닥에 넘어간 멍청한 선택이었다.
그는 이준대에게 속은 거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정석태 회장이 남긴 유언이 ‘이준대는 내 장례식에 못 오게 해!’였다.
하지만 현실은 다를 거다.
성윤은 정석태 회장이 과거를 반성하고 좋은 언론인으로 남을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강력한 우군을 얻는 것은 보너스였다.
< 드러나는 발톱. - (1)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