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국회의원 이성윤-131화 (131/300)

< 경험치. - (2) >

* * *

다음 날.

성윤은 집에서 나왔다.

어깨를 주무르며 골목을 내려갔다.

이곳은 주택가다.

오래된 주택은 주차장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다.

공용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멀다.

그래서 길옆으로 자동차가 가득 주차되어 있었다.

임인희 시장에게 주차장을 요구하고 싶었다.

조금 넓은 도로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정우가 타고 온 차가 보인다.

문을 열고 조수석에 올랐다.

“잘 잤어?”

정우가 검은 비닐봉지를 건넸다.

“편의점에서 샌드위치하고 콜라 샀어요. 전 먹었으니까 마음 편히 드세요.”

“땡큐.”

성윤이 샌드위치의 비닐을 뜯었다.

한입 베어 물자 정우가 태블릿 PC를 건넨다.

“이거는 가면서 보시고요.”

“뭔데?”

“대한당과 민국당의 대권 주자,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이것도 땡큐.”

차가 출발했다.

목적지는 당사다.

채정학 대표와 만나기로 약속되어 있었다.

성윤은 샌드위치를 내려 두고 태블릿 PC를 손에 들었다.

여론조사 결과가 보인다.

아직 출마 선언을 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각 언론사는 출마 예상자의 이름을 넣고 여론조사를 돌렸다.

그러니까 확실한 정보는 아니다.

대략적인 예측이다.

성윤은 꿈을 통해 봤던 미래를 기억하며 여론조사의 내용을 훑었다.

먼저 대한당의 순위가 보였다.

‘달라.’

꿈속에서 봤던 것과 전혀 다르다.

싹 바뀌었다.

우선 1위는 주진만 원내 대표다.

24.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주진만 원내 대표는 대권에 관심이 없다.

2위는 당 대표에 출마했던 서용우 전 총리다.

22.3%를 받았다.

꿈속에서도 서용우 전 총리는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다.

하지만 전 당 대표에게 깨지며 대선의 꿈을 접어야 했다.

3위는 21.1%의 박무혁 의원. 역시 이번 대권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

4위는 반한보 충북 지사로 16.3%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채정학 당 대표가 15.6%로 5위에 올랐다.

‘앞으로 어떻게 바뀔까?’

이제 여름이 온다.

계절 중에서 여름이 가장 변덕스럽다.

세상 역시 마찬가지다.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고 기존의 세력이 사라진다.

가을이 오며 대한당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어떻게 바뀔지 기다리는 것도 즐거움이다.

시선은 다음으로 향했다.

민국당이다.

강홍장 의원, 민유헌 당 대표, 장준상 경기 지사, 김정문 인천 시장······.

각각 40~10%의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성윤의 시선은 사로잡는 이름은 따로 있었다.

5위, 도제성 의원, 0.8%

‘도제성······.’

꿈속을 기억하면 차기 대통령이다.

1% 이하로 시작해서 대한민국 전역에 ‘제성’ 바람을 일으킨다.

제성(帝星)이라는 이름의 뜻이 황제를 상징하는 별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을 대한제국으로 만들 사람이라며 국민들은 그를 열렬히 지지했다.

그리고 5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대선에서 승리하며 대통령에 오른다.

‘도제성, 도제성.’

꿈속에서의 도제성······.

압도적으로 대통령에 올랐지만 역사의 평가는 박했다.

그는 채정학 대표 같은 사람이었다.

개인적인 능력은 뛰어났지만 부드럽다.

누구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즉,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다.

평상시의 대한민국이라면 괜찮은 대통령으로 평가될 수 있었을 거다.

하지만 난세를 헤쳐 나가기에는 부족한 사람이다.

주변의 간신들이 날뛰었고 그의 시대는 부정부패로 얼룩졌다.

그 덕에 이준대나 진기성······ 그리고 꿈속의 성윤 같은 인간들이 역사의 수면 밖으로 드러날 수 있었다.

* * *

청와대, 한상국 대통령은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도 여름의 변덕이 시작되는 중이다.

한상국 대통령의 앞에는 시집간 딸과 사위가 앉아 있다.

사위의 이름은 엄대필.

전직 검사였다.

하지만 장인어른이 대통령이 되었다.

주변의 시선이 부담됐다.

검사를 그만뒀고 지금은 변호사로 활동하는 중이다.

한상국 대통령이 입을 연다.

“식사를 다 하면 서용우가 올 거야.”

“서용우 전 총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래.”

서용우 전 총리는 대한당에서 대권 주자 2위다.

1위 주진만 원내 대표가 대권에 관심이 없으니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고 대선까지 나갈 가능성이 높다.

그럼, 대통령도 가능하다.

영원한 경쟁자인 민국당의 후보가 쟁쟁하기는 하다.

하지만 특별한 일이 없다면 승리할 거다.

썩어도 1번, 미쳤어도 2번.

이 나라에는 그 정신이 살아 있다.

그리고 그 싸움에는 대한당이 더 유리하다.

엄대필이 마른 입술을 핥았다.

‘서용우 전 총리가 온다는 말씀을 왜 하시는 거지?’ 엄대필의 눈이 반짝였다.

‘설마?’

그의 시선이 다급히 한상국 대통령에게 향했다.

한상국 대통령이 느릿하게 입을 연다.

“변호사 사무실······ 문 닫아. 당분간 서용우의 뒤를 쫓아다녀.”

엄대필은 벌떡 일어섰다.

한상국 대통령을 향해 구십 도로 허리를 굽힌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엄대필은 꾸준히 부탁했다.

정치를 하고 싶다고······.

한상국 대통령은 한사코 반대했었다.

-넌 능력이 안 돼!

그런데, 지금 허락이 떨어진 거다.

정계에 발을 들여도 된다고!

“장인을 잘못 만난 덕에 좋아하던 검사를 그만뒀어. 원치 않는 변호사를 하며 마음고생을 했고.”

“아닙니다.”

“서용우의 뒤를 쫓아다녀. 얼굴을 알려. 서용우하고는 약속이 됐어. 그놈이 대통령이 되면 적당한 장관 자리를 줄 거야. 정치의 경험을 쌓아.”

“네.”

“그리고 다음 총선에서 괜찮은 공천을 받게 될 거야. 선거를 걱정할 필요는 없어. 깃발만 들고 가면 당선되는 자리를 줄 테니까. 그다음에는 대선까지 노려 보도록 해. 우리나라 최초의 검사 출신 대통령, 장인의 뒤를 이른 사위. 나올 수 있도록 해 봐.”

조용히 두 사람의 말을 듣던 대통령의 딸이 눈물을 그렁그렁 거렸다.

“아, 아빠······.”

한상국 대통령의 시선이 자신의 딸에게 향한다.

그의 눈빛에 걱정이 가득하다.

한평생 오냐오냐하며 키웠다.

단 한 번도 고생이라는 것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사위의 정치를 반대했다.

정치인의 아내는 맨발로 가시밭길을 걷는 것과 같다.

세상 모든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한다.

곱게 키운 딸이 견딜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

딸의 계속된 요청에 결국 허락했다.

한상국 대통령이 조용히 말한다.

“네 남편, 아직 부족해. 네가 잘해야 할 거야.”

“걱정하지 마세요. 잘할 거예요. 아시잖아요? 엄 서방이 검사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어요. 조금만 배우면······.”

한상국 대통령이 숟가락을 탁, 내려 두며 벼락같이 소리를 질렀다.

“그 엘리트 검사들이 공천 하나 받고 싶어서 손바닥 비비는 곳이 정치판이야! 그렇게 들어와도 거수기로 있다가 밟혀 죽는 곳이 국회야!”

좋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싸늘해진다.

그만큼 공천받는 것도 어렵다.

대통령이라는 힘으로 길을 닦아 주는 것인데 철없이 말하는 게 참 한심스러웠다.

엄대필이 고개를 숙인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연히 죽을 것처럼 해야지. 그리고 하나 걸리는 게 있어.”

“무엇입니까?”

“이성윤.”

엄대필의 나이는 마흔 둘이다.

지금 들어서면 이성윤과 같은 시대를 살아갈 수밖에 없다.

성윤이 아직은 비주류지만 10년, 15년 후에는?

그때가 되면 한상국 대통령의 정계 장악력도 많이 약해져 있을 거다.

아니, 살아 있을지도 의문이다. 도움을 줄 수 없다.

‘버틸 수 있을까?’

하지만 엄대필은 당당하다.

법으로만 살아온 사람이다.

원고와 피고, 피고인과 피해자만 알고 있다.

한상국 대통령이 걱정하는 의미를 모른다.

“저도 이성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아직 어리잖아요. 퍼포먼스만 화려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검사였던 정의감이 있습니다. 국민은 정의로운······.”

한상국 대통령의 얼굴이 다시 일그러졌다.

“퍼포먼스에 속는 게 국민이야! 그 국민이 뽑아 주는 게 정치인이고! 정치판에서 진부한 정의감은 버려!”

“······네.”

한상국 대통령은 한심한 눈으로 엄대필과 자신의 딸을 바라봤다.

모진 정치판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이다.

* * *

“왔어?”

서류를 보던 채정학 대표가 성윤을 맞이했다.

“밥은?”

“오면서 샌드위치 먹었습니다.”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지. 결혼을 해야 아침이라도 얻어먹을 텐데. 괜찮은 사람 소개해 줄까?”

“아뇨.”

채정학 대표가 성윤의 등을 툭 치며 소파로 안내했다.

그리고 마주 앉았다.

찻잔이 놓였고 채정학 대표가 소파에 등을 기대며 입을 연다.

“어제 서용우 전 총리에게 연락이 왔어.”

“아, 네.”

채정학 대표가 손목시계를 본다.

“지금쯤 대통령을 만나고 있을 거야.”

“경선 때문입니까?”

채정학 대표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사위를 부탁할 생각인 것 같아.”

“사위요?”

“엄대필이라고 있어.”

이름을 듣는 순간 성윤은 찻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표정을 가리기 위해서다.

입 끝이 살살 간지러웠다.

미소가 번지는 것을 알릴 수 없었다.

엄대필은 성윤의 꿈속에서도 등장했었다.

전 대통령의 사위라는 것을 믿고 천둥벌거숭이처럼 날뛰던 사람이다.

그러다가 이준대의 경험치가 되었다.

이번에는 성윤이 그 경험치를 꿀꺽할 생각이다.

그리고 채정학 대표가 어떤 말을 할지 예상할 수 있었다.

성윤은 표정을 관리하며 찻잔을 내려 뒀다.

“그런데요?”

“대통령은 사위를 키울 생각이야. 그 사람은 자네와 같은 시대의 정치인이 되겠지.”

권력은 나눌 수 없다.

같은 세대를 살아간다면 싸워 이기거나 굴복하고 아래로 들어가야 한다.

“서용우 전 총리가 우려를 하던데······. 엄대필과 자네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게 될 거야. 한상국 대통령이 봤을 때 자네는 위험 요소지. 그런데, 대통령으로서는 레임덕이지만 정치에서의 힘을 생각하면······.” 채정학 대표는 성윤을 걱정하고 있었다.

자신을 공격할지도 모를 사람에게 칼을 줄 사람은 없다.

사전에 짓밟는 게 세상의 이치다.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당연한 거다.

채정학 대표는 혹시나 한상국 대통령이 성윤을 공격하지는 않을지 걱정이었다.

지금의 성윤은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성윤은 느긋했다.

이준대가 어떻게 엄대필을 공략했는지 알고 있다.

배웠으면 실천해야 한다.

성윤은 당사를 빠져나왔다.

서용우 전 총리의 전화번호를 찾아 휴대폰을 귀에 댔다.

-아, 이 의원.

“아직 청와대이십니까?”

-아니, 아직이야. 잠깐 복도에 나와서 전화받는 중이야. 그래, 채 대표에게 이야기 들었지?

서용우 전 총리도 성윤에게 좋은 감정이 있다.

한상국 대통령의 사위 엄대필 때문에 성윤이 다치는 것은 원치 않고 있었다.

“엄대필이라는 분······ 만나 볼 수 있을까요?”

-어?

그 시각, 청와대.

서용우 전 총리는 망설이는 눈으로 서 있었다.

그가 조용히 입을 연다.

“생각해 보지.”

통화를 종료했다.

문을 열고 다시 응접실로 들어갔다.

한상국 대통령과 엄대필 그리고 대통령의 딸이 보인다.

서용우 전 총리는 빙긋이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의 시선에 대통령의 딸이 들어왔다.

한상국 대통령은 가난을 안다.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딸은 다르다.

권력자의 자식으로 태어나 평생을 호의호식했다.

권력이 주는 단맛만 알고 있다.

쓴맛은 모른다.

서용우 전 총리의 시선이 그녀의 남편인 엄대필에게 향했다.

‘아내에게 부추김을 당해 정계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사람······.’

엄대필은 한상국 대통령의 딸보다 심하다.

권력이 달다고 듣기만 했다.

상상 속의 정계는 풍요와 낙원의 땅일 거다.

서용우 전 총리의 눈이 마지막으로 한상국 대통령에게서 멈췄다.

한상국 대통령은 대한당의 거인이다.

평생 정계에 앉아 세상을 호령했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겪었다.

‘나도 알고 있는 것을 왜······.’

엄대필은 검사였다.

하지만 이성윤은 뿌리부터 정치인이다.

지금 만나면 반드시 잡아먹힌다.

‘거절해야겠어.’

서용우 전 총리는 한상국 대통령의 오른팔이다.

엄대필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한상국 대통령의 사위가 부서지는 것은 싫었다.

만난다고 해도 천천히, 엄대필이 정치판에서 닳고 닳았을 때······. 그때 만나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

한상국 대통령이 소파에 등을 기대며 말한다.

“서 총리, 이성윤을 어떻게 생각하나?”

서용우 전 총리는 지금껏 성윤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이름이 들리니 깜짝 놀랐다.

“네? 괜찮은 사람입니다. 앞으로 잘 키우면······.”

한상국 대통령이 고개를 저었다.

“세상에 나쁜 사람이 어디 있어? 만나 보면 다 좋은 사람이지. 그게 아니라······ 내 사위의 앞길에 걸림돌이 될 것 같지는 않나?”

서용우 전 총리는 한상국 대통령을 향해 고개를 틀었다.

웃고 있다.

하지만 눈빛은 매섭다.

한상국 대통령······ 자신의 앞길을 막는 것은 모두 뿌리 뽑았다.

그가 지나온 길은 잡초조차 없는 황무지였다.

그 거인이 성윤을 보고 있다.

오직 자신의 딸과 사위의 앞날을 위해서······.

대통령의 시선이 국가와 국민이 아닌 자신의 가족에게 향하면 그 나라의 미래는 뻔하다.

‘레임덕이 오더니, 결국······.’

한상국 대통령도 은퇴 후 자신의 삶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안재열 전 대통령의 삶은 권력을 떠난 어부였다.

하지만 한상국 대통령은 계속되는 권력을 원한다.

입으로는 사위를 위한다.

그 속내는 다르다.

사위를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려 한다.

서용우 전 총리는 그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엄대필 변호사와 함께 이성윤을 만나 보겠습니다.”

한상국 대통령이 미심쩍은 얼굴로 서용우 전 총리를 본다.

“왜?”

“이성윤은 아직 어립니다. 10년 후에도 마흔이지요. 엄대필 변호사가 대권에 도전할 때 그 옆을 보좌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전에 이성윤 그놈이 당권을 휘어잡으려고 하면? 우리 사위가 꼭두각시가 되는 거잖아?”

욕심 많은 노인네는 의심도 많다.

서용우 전 총리가 마른 입술을 핥으며 계속 말했다.

“이성윤은 돈이 없습니다. 생겨도 모두 기부를 하죠. 크게 되기는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 마음을 읽는 능력은 뛰어나죠. 엄대필 변호사의 보좌가 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상국 대통령이 턱을 쓸어 만졌다.

엄대필이 정계에 진출하려면 아직 시간이 있다.

그 시간 동안 이성윤을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서용우 전 총리의 말대로 엄대필의 아래로 들어오면 금상첨화다.

“그건 서 총리가 알아서 해 봐.”

“알겠습니다.”

서용우 전 총리는 낮은 한숨을 내뱉었다.

그의 시선이 엄대필에게 향한다.

정치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받은 엄대필은 뭐가 좋은지 실실 웃고 있다.

그 얼굴을 보며 서용우 전 총리의 이맛살이 구겨졌다.

‘제발 부탁이니까 잡아먹히지나 마라.’

* * *

그날 밤, 성윤은 룸살롱에 있었다.

정보를 팔겠다고 계속 접촉해 오는 곳.

설미혜 마담이 있는 곳이다. “손님 하나 소개해 주려고 왔습니다. 돈 많이 쓰고 허세가 있어서 정보도 많이 풀 거예요.”

몸매가 드러나는 붉은색 원피스를 입은 설미혜 마담이 다리를 외로 꼬며 담배를 손에 쥔다.

“누구죠?”

“대통령의 사위.”

< 경험치. - (2)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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