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공략 천재가 되었다-82화 (82/202)

82화 오래 사셔야지

강주혁이 보여준 자료는 광야의 지도였다. 지역들마다 코드가 적혀있었는데 현재 문제가 되는 20-A12 위로 색깔이 다른 곡선 세 개가 그어져 있었다.

“이건 지난 3년간 웨이브 데이 때 몬스터들이 진군한 경로입니다.”

매해 3월 17일이 되면 던전 안의 모든 몬스터들이 일제히 게이트를 향해 진군한다. 이날을 웨이브 데이라고 부른다. 파도처럼 몰려드는 몬스터들을 보고 붙인 이름이다.

던전에 있던 몬스터들은 자기 지역을 이탈해 게이트를 향해 진군한다. 던전 안에 또 다른 게이트가 생성되어서 몬스터들이 증원되기도 한다. 광야의 경우에는 미개척 지역에서 몬스터들이 몰려온다.

만약 던전 안에서 진군을 막지 못해 몬스터들이 게이트 바깥으로 나오면 담당 공략회사는 해당 던전에 대한 공략 권한을 상실한다.

“그리고 여기에 있는 선은 3주 후에 있을 웨이브를 막기 위해 구축된 방어선입니다.”

강주혁은 코드가 19로 시작하는 지역들을 관통하는 직선을 가리켰다.

초대형 던전인 광야의 경우, 정부의 주관하에 공략회사들이 합동으로 방어선을 구축한다. 금년에 공략한 지역은 아직 불안정하므로 한 해나 두 해 전에 공략한 지역에 만드는 게 일반적이다.

만약 방어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담당하는 방어선이 뚫리면 공략회사는 한 해 동안 공략한 지역에 대한 공략 권한을 박탈당하고 심하면 광야에서 쫓겨나기도 한다.

반면에 웨이브 데이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둔 회사는 다른 회사가 잃은 지역을 차지할 수 있는 권한을 받는다.

웨이브 데이를 기점으로 공략회사들의 흥망성쇠가 결정되기에 회사 입장에서는 매번 총력전으로 임할 수밖에 없다. 그 날만큼은 임원들뿐만이 아니라 신태원 회장까지도 공략에 참여한다.

“보시는 것처럼 지난 3년간 태원공략이 막아낸 몬스터 웨이브는 모두 20-A12를 통과했습니다.”

“그래서?”

회장의 눈에 이채가 감돌았다.

“20-A12의 한복판에 있는 요새를 미리 점령한다면 웨이브 데이 때 전략적 거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게.”

회장의 입꼬리가 기분 좋게 올라갔다. 반대로 양준기와 그를 지지하는 임원들의 얼굴은 굳어져 갔다.

“우선 이 요새를 점령한 후 보급과 지원을 위해서 웨이포인트를 설치해야 합니다.”

신태원은 뭔가를 지적하려고 입을 달싹였으나 강주혁의 말이 더 빨랐다.

“웨이포인트 운영에 많은 양의 마석이 필요하겠지만 그만한 가치를 할 겁니다. 이 사진을 한 번 보시죠.”

강주혁은 4부 4팀이 찍어온 요새의 사진을 스크린에 띄웠다. 가파른 절벽 위에 세워진 요새는 난공불락처럼 보였다.

“보시는 것처럼 이 요새는 방어자에게 극단적으로 유리한 지형 위에 위치합니다. 몬스터들을 요새로 끌어들여 농성전을 벌이면 적은 인원으로도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방어선의 부담도 줄어들겠죠.”

“그 요새를 무시하고 지나쳐버리면?”

“그땐 별동대를 조직해서 후방에서 기습을 가할 수 있습니다. 보스 몬스터를 제거하면 단번에 전선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웨이브 데이 때는 대부분의 몬스터들이 보스 몬스터의 지휘를 따른다. 그 보스를 처치해버리면 겁을 먹고 물러나거나 내분이 일어나서 좀 더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언데드 몬스터들의 경우 강령술을 사용하는 보스 몬스터를 없애버리면 보스의 지배를 받는 하급 언데드들이 일제히 소멸해버리기에 암살이 필수적이다.

“20-A12의 가장 큰 문제는 혹한의 날씨입니다. 우리에겐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20-A12는 웨이브 데이 때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마석 매장지가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략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준기 전무.”

“네. 회장님.”

“어떻게 생각하나?”

양준기는 회장의 표정을 보고 이미 답이 정해져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주혁 대리.”

“네. 회장님.”

“웨이브 데이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한 건가?”

“웨이브 데이에 대한 보고서를 보다가 떠올렸습니다. 첫 웨이브 데이라서 제대로 준비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강주혁의 답변에 신태원은 흡족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용의 길>이라는 책, 지금 가지고 있나?”

“네, 회장님. 여기에 있습니다.”

강주혁은 단산에 놓여있던 책을 들어 보였다.

“잠깐 실례하지.”

신태원이 손짓을 하자 두꺼운 책이 강주혁의 손에서 벗어나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회의실을 가로질러 신태원의 바로 앞에 내려앉았다.

신태원 책을 펼쳐서 훑어보았다. 기대감 탓인지 눈에 생기가 감돌았다.

강주혁은 그 모습을 보면서 권대호에게 들었던 얘기를 떠올렸다. 광야는 강함에 대한 신태원의 무한한 갈망을 채워주지 못했다. 그래서 공략회사에 대한 관심도 멀어졌다.

강주혁이 가져온 <용의 길>은 잃었던 관심을 되찾아줄 것이다. 그리고 그 관심은 지금처럼 강주혁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걸 비급서고에서 찾았다고?”

책에서 눈을 뗀 신태원이 강주혁에게 물었다.

“네. 회장님.”

“자네가 연구팀 돌팔이들보다 낫군. 이 사장.”

“네. 회장님.”

“이거 사본 두 개 만들어서 하나는 나한테 주고 나머지는 연구팀에 보내. 무슨 수를 써서든 해석해내라고 해. 원본은 강 대리한테 주고.”

“알겠습니다.”

“20-A12의 공략은 공략 1부 3팀이 맡기로 하지.”

이미 신태원 회장에게는 답이 정해져 있었다. 그런데도 양준기에게 반박할 기회를 준 건 강주혁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였다. 예상대로 그는 자신의 주장을 지켜냈다.

“회장님.”

그때, 양준기가 나섰다. 신태원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20-A12는 공략 4부 4팀이 맡았던 지역입니다. 1부 3팀에게 넘기면 4부 헌터들이 반발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들 선에서 해결도 못 한 일을 넘겼다고 반발해? 몇 달 동안 방치했으면서 무슨 낯짝으로 권리를 주장해.”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지 못한 게 아닙니다.”

“지금 한 말 책임질 수 있겠나?”

신태원의 두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양준기는 겁을 집어먹고는 입을 다물었다.

“신태훈 그놈이 제대로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도망쳐 나온 걸 내가 모를 것 같나? 그래놓고는 애꿎은 공허진 사원에게 책임을 전가했지. 그 아이의 영력이 아니었다면 모두 설원에서 얼어 죽었을 텐데도 말이야.”

신태원의 퍼런 서슬에 회의실의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음흉한 영감탱이 같으니.’

강주혁은 속으로 쓰게 웃었다.

신태원의 말대로 공략 4부 4팀이 요새에 갈 수 있었던 것은 공허진의 괴물 같은 영력 덕분이었다. 눈보라 때문에 동상 피해가 생겨도 치유를 해가면서 무리하게 돌파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영력에도 한계가 있었고 결국 돌아오는 길에 중상자를 치료하지 못하는 사태가 터진 것이다.

양준기는 임원들이 나서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말했지만 20-A12의 강추위는 랭크를 따지지 않는다. 아마 신태원이 직접 나서도 힐러의 도움이 없다면 중간에 얼어 죽을 것이다.

“내가 자네들을 그 자리에 앉힌 이유 중 하나는 내 모자라는 손자 놈에게 진짜 헌터가 되는 법을 가르쳐 주기를 바랐기 때문일세. 있지도 않은 실적까지 갖다 바쳐가면서 그 어린놈의 비위나 맞추라고 임원으로 만들어준 줄 알아!”

회장의 불호령에 하얗게 질린 임원들은 고개를 푹 숙였다.

“왜 다들 말이 없어!”

“죄송합니다. 회장님. 저희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양준기가 대표로 고개를 숙였다.

신태원은 언짢은 표정으로 눈을 감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숨 막힐 것 같은 침묵이 이어졌다.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던 신태원이 입을 열었다.

“4부 4팀에게도 기회를 주지. 단, 합동 공략팀의 리더는 1부 3팀의 유덕현 팀장이다. 강주혁 대리.”

“네. 회장님.”

“자네가 신태훈 과장에게 한 수 가르쳐 주게.”

강주혁과 신태원의 시선이 회의실 한복판에서 충돌했다.

신태원은 신대성이 강 씨 집안에 저지른 일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신대성의 아들을 강주혁에게 부탁한다?

“저는 대리입니다.”

“자네가 무늬만 대리이듯이 그 녀석도 무늬만 과장이야. 이번 기회에 진짜 헌터가 뭔지 보여주게나.”

강주혁은 쓰게 웃었다.

‘죽이지는 말라는 건가.’

4부 4팀과 합동 공략에 나선다면 기회를 틈타 신태훈을 죽여 버릴 생각도 있었다.

공허진에게 해코지를 한 것도 괘씸하지만 신대성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죽여야 할 이유는 충분했다.

던전에서는 무슨 일이든 생길 수 있고 특히나 어려운 공략이니 사고로 위장해서 죽일 수 있는 기회가 한 번은 생길 것이다.

아마 신태원도 그걸 알고 4부 4팀을 안 보내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서 손자를 성장시키고 싶은 욕심이 앞섰던 모양이다.

강주혁에게 공개적으로 부탁한 건 손자의 안위을 위해서일 것이다. 이렇게 회장이 특별히 부탁까지 했는데 신태훈이 시체로 돌아오면 강주혁도 무사하지 못할 테니까.

“알겠습니다, 회장님. 대신.”

강주혁의 입에서 나온 ‘대신’이라는 단어에 대회의실에 있는 임원들의 눈이 튀어나올 것처럼 커졌다.

임원들이 호통을 치려는 찰나, 신태원이 손을 들었다.

“대신?”

신태원은 빙그레 웃으면서 물었다.

“앞으로 말씀드린 제단과 관련된 모든 공략을 저와 공략 1부 3팀 멤버가 주도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자네 머리에서 나온 안건이니 당연히 그렇게 해야겠지. 내 이름을 걸고 약속하겠네.”

신태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사장.”

“네. 회장님.”

“신광의 남궁천 사장에게 연락해서 우리랑 일 하나 같이 해볼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게.”

“회장님.”

이윤철이 대답을 하려는 순간, 강주혁이 또다시 입을 열었다.

임원들이 눈으로 레이저를 쏘듯 강렬한 시선으로 강주혁을 째려보았다. 하지만 그는 그 시선들을 무시한 채 신태원를 바라보았다.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말하게.”

“우선, 오늘 안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번 건을 신광과 논의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이나 마찬가지인 대리가 회장의 결정에 토를 달았다. 임원들은 이 기절초풍할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

“어째서?”

“제가 제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들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조사를 해봤습니다. 그 지역들은 모두 공략 불가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공략 불가 지역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는 몬스터 너무 강해서 현재 시점에서는 공략이 불가능한 경우다.

하지만 대기업 급 공략회사가 임원까지 총동원하면 못 잡는 몬스터가 거의 없다. 그래서 이 의미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공략 불가 지역이라고 하면 대개 전투력과 무관한 기후나 지형 같은 이유로 인해 공략이 불가능한 지역을 뜻한다. 20-A12도 계속 방치되면 공략 불가 지역으로 분류될 것이다.

“그래서?”

제단과 관련된 지역들은 순서상 앞선 제단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공략이 거의 불가능하다. 제단들 간의 연결고리를 알지 못하는 다른 회사들은 그 지역들을 그냥 방치하고 있었다.

“다른 회사들이 해당 지역들의 잠재적 가치를 알지 못하는 지금, 거래를 시도하면 헐값에 사들일 수 있을 겁니다.”

공략 권한을 부여하는 건 정부다. 하지만 일단 권한을 받은 후에는 얼마든지 그것을 사고팔 수 있다. 관리를 못 해서 사고만 터지지 않는다면 공략회사의 소유권은 보장된다.

실제로 강남 게이트 단지의 공략회사들은 회사 사정에 따라서 광야에서 자신들이 맡고 있는 지역을 사고판다. 일종의 부동산처럼 거래가 되는 것이다.

“으하하하하!”

신태원 회장이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임원들은 그런 회장을 보면서 어색하게 따라 웃었다.

한참을 미친 듯이 웃던 회장은 간신히 진정하고는 입을 열었다.

“자네들 옷을 벗기고 저 친구를 여기에 앉혀야겠군. 어찌 임원씩이나 되어가지고 저런 생각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나.”

신태원 회장의 훈계에 임원들은 다시 시무룩해졌다.

“강주혁 대리가 아니었으면 내가 큰 실수를 할 뻔했군. 근데 그곳들이 공략 불가 지역이라는 건 어떻게 안 건가?”

“해당 회사들에 지인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그들을 통해 알아냈습니다.”

던전에 대한 정보들은 모두 대외비다. 어떤 정보들은 아주 비싼 값에 거래되기도 한다. 회사직원이야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하지만 외부인은 불가능하다.

“좋은 친구들을 뒀군. 이참에 우리 회사 사람들은 입이 얼마나 무거운지 한번 확인해 볼 수 있겠군.”

신태원 회장은 씩 웃으면서 임원들을 훑어보았다.

“오늘 여기에서 오간 이야기는 절대 밖으로 새어나가서는 안 되네. 다들 다른 회사에 지인 한두 명 정도씩은 있다는 거 아네. 그 친구들한테 말을 흘렸다가 회사가 손해를 보면 여길 떠나야 할 거야. 회사 밖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안에서도 비밀이네. 알겠나?”

“명심하겠습니다!”

“강주혁 대리.”

“네. 회장님.”

“자네 아이디어를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나? 여기에 있는 사람들 빼고.”

“공략 1부 3팀의 세 사람에 임재경 부장까지 해서 총 네 명입니다. 꼭 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해 두었습니다.”

“벌써?”

“네. 회장님. 이런 정보는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주혁의 말에 신태원은 다시 한번 껄껄 웃었다.

“그 친구들한테 내가 함구령도 내렸다고 전하게.”

“네. 회장님.”

“이 사장.”

“네. 회장님.”

“연구팀도 입단속 잘 시켜. 이 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몰라야 해.”

“명심하겠습니다.”

“자네가 움직이지 말고 사업팀 시켜서 그 지역들을 팔 생각 있는지 한번 찔러봐. 왜 사는지는 사업팀한테도 얘기하지 말고.”

“회장님, 그 지역들을 구매하는 건 20-A12에서 마석 매장지가 나온 후에 결정해도 되지 않을까요?”

회장이 정말로 일을 벌이라고 하니까 신중한 성격의 이윤철은 오히려 실패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20-A12는 전략적 거점으로 삼을 수도 있다지만 다른 지역들의 가치는 아직 확실한 것이 아니니까. 20-A12에서 마석 매장지가 나와 주면 다른 곳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아직은 아니다.

“마석 매장지가 꼭 없어도 괜찮네.”

“네?”

“다른 회사에서 포기한 지역을 우리가 공략하기만 해도 남는 장사야. 빠를수록 좋으니까 곧장 진행해.”

“네. 회장님.”

상황을 정리한 신태원 회장은 강주혁을 바라보았다.

“늙은이는 심심해지면 그때부터 죽기 시작한다고 하더군. 자네 덕분에 내 명줄이 길어질 것 같네.”

“감사합니다.”

강주혁은 고개를 숙였다.

강주혁은 태원공략의 이익을 지키려한 이유는 나중에 회사를 차지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해당 지역들을 태원공략이 가지고 있어야지만 자신이 공략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결코, 신태원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오래 사셔야지. 그래야 장남이 파멸하는 모습을 볼 테니까.’

- 다음 화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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