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 - 35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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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화 가능합니다.
41화 가능합니다.
푹!
강주혁의 칼끝이 이형석의 미간을 찔렀다.
“윽!”
아무리 마법사라도 S급 각성자다. 일반인보다 훨씬 튼튼한 피부를 가졌다.
하지만 강주혁의 검은 바로 그 S급 각성자의 마법을 막 빨아들인 상태. 칼끝이 미간에 닿자마자 검신이 폭발적인 화염을 토해냈다.
무극검을 쓸 필요도 없었다.
“으아아악!”
뜨거운 불꽃이 이형석의 머리를 집어삼켰다. 불꽃이 사라진 후, 머리가 있어야할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털썩!
머리를 잃은 육신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주, 주혁 씨...”
안다정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신입사원이 차장급 헌터를 죽였다. 그것도 단칼에.
대인전투가 상대적으로 약한 마법사였다. 자신이 거들어주기도 했고. 하지만 기껏해야 작은 틈을 만들어줬을 뿐이다. 그 틈을 이용하더라도 S급 마법사를 한 합에 끝낼 수 있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결과였다.
“괜찮아요?”
하지만 놀라움보다 걱정이 앞섰다. 강주혁은 몬스터가 아니라 사람을 죽였다.
안다정도 아직 사람을 죽여본 적은 없었다.
정당방위니까 법적으로 문제될 건 없지만 강주혁이 느낄 혼란이나 정신적 고통이 걱정이었다.
“괜찮습니다.”
강주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안다정의 걱정이 무색하게 강주혁은 오히려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악인을 죽였으니 죄책감은 없었다. 사람을 죽인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쓰레기 같은 새끼.’
회귀 전, 이형석의 헛된 욕심 탓에 수십 명의 죄 없는 사람들이 죽어야했다. 그는 자신의 마법실력을 과신했고 혼자서 수백에 이르는 언데드 군단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을 지키고 언데드를 격퇴하는 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S급 마법사인데다가 준비도 많이 했으니까. 하지만 수백 명의 광부들을 모두 지켜내는 건 불가능했다.
비각성자인 광부들은 저항력이 약해서 맹독 구울의 발톱에 긁히기만 해도 몇 초 만에 중독으로 죽었다. 더 끔찍한 것은 역병 좀비. 역병 좀비에 물린 광부들은 또 다른 좀비가 되어 다른 이들을 위협했다.
이런 난장판을 단 한 사람의 마법사가 수습하는 건 불가능이었다. 주변지역에 있다가 급파된 공략팀이 와서야 상황은 종결되었다.
감사실의 조사로 사건은 이형석 소장이 A70에 설치한 마법진으로 인해 일어났다는 게 밝혀졌고 그는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하지만 죽은 사람들이 돌아오지는 않았다.
“쉬이익!”
기분 나쁜 숨소리가 들려온 건 그때였다.
머리통 길이만 해도 1미터는 될 것 같은 거대한 뱀이 숲속에서 미끄러져 나왔다. 끝이 갈라진 혓바닥을 날름거리면서.
공략 3팀과 이형석이 일으킨 소란에 이끌려 여기까지 온 던전 보아였다. 놈의 서식지는 근처에 있고 그곳에는 지켜야할 알이 있다.
던전 보아는 곧장 아가리를 벌려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냈다. 그리고 그 상태로 강주혁에게 돌진했다.
“어딜 감히!”
그 때, 지옥에 갔다 돌아온 것 같은 몰골을 하고 있는 유덕현이 벌떡 일어나 몸을 날렸다.
퍽!
“쿠웨엑!”
강주혁을 물어뜯으려고 하던 던전 보아는 유덕현이 휘두른 방패를 얻어맞고는 옆에 있는 나무에 처박혔다. 커다란 칼랍투스 나무가 쓰러졌다.
강주혁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던전 보아의 머리통 위에 올라탔다.
슉!
안다정은 강주혁의 의도를 알아차리고는 활을 날렸다.
펑!
화살은 사람으로 치면 정수리에 해당되는 부분에 정확하게 꽂혔다. 얄팍한 오러 스킨이 단번에 박살났다.
푹!
오러 스킨이 파괴된 틈에다가 강주혁이 검을 쑤셔 박았다. 정확하게 뇌가 있는 부분이었다. 마력은 약하지만 던전 보아의 신체스펙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특히, 정수리 부분의 비늘은 뇌를 보호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두껍게 진화했다.
위기를 느낀 던전 보아가 발광하려는 찰나, 강주혁이 검을 꽂아 넣은 상태로 무극검을 사용했다. 한 달 동안의 사냥과 영약으로 상승한 내공이 모두 칼끝에 모였다.
퍽!
던전 보아의 머리가 들썩이더니 축 늘어졌다. 몸도 한 차례 경련을 일으키더니 멈췄다. 눈과 입에서 핏물이 줄줄 흘렀다. 머릿속에 있는 뇌가 터져버린 탓이다.
던전 보아의 마석으로부터 흘러나온 내공이 강주혁의 단전으로 스며들었다.
“후, 이게 무슨 난리냐.”
유덕현은 한숨을 푹 쉬었다.
“팀장님, 괜찮으세요?”
“걱정 마. 이 정도로는 끄떡없다.”
S급 마법사가 만들어낸 화염을 정면에서 뒤집어썼다. 멀쩡할 리가 없었다.
“물약 좀 쓰세요.”
“오케이.”
유덕현은 투구의 얼굴 덮개를 열고 물약을 끼얹었다.
“저 인간은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저도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저 인간이 뭘 꾸몄든 간에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겁니다.”
뭐가 끝나지 않았다는 건지는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바닥에 있는 마법진에서 아직까지도 섬뜩한 보랏빛이 올라오고 있었으니까.
“제 생각에 이건 강령술사들이 만드는 콜 오브 더 데드인 것 같습니다.”
“콜 오브 더 데드? 언데드 불러들이는 마법진?”
“네. 팀장님.”
“강령술도 아는 거예요?”
“자세한 건 모르지만 마법진을 위에서 보면 괴물의 머리모양을 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안다정은 근처의 나무 위로 뛰어올랐다. 전투로 인해 난장판이 되었지만 마법진의 모습은 그럭저럭 남아있었다.
“...맞아요.”
“야단났네. 빨리 지우자.”
“이미 늦었습니다.”
“뭐?”
“이런 종류의 마법진은 중간에 파괴되더라도 취소되지 않습니다.”
“그럼 여기로 이 근처의 언데드들이 죄다 몰려온다는 거야.”
“네. 그리고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강주혁의 시선이 채광현장 쪽을 향했다. 현장 너머에는 맹독 구울과 역병 좀비가 득실거리는 협곡이 있었다. 그것들이 이쪽으로 오려면 채광현장을 통과해야한다.
펑! 쉬이익!
그 순간, 광산 쪽에서 환하게 빛나는 무언가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던전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신호탄이었다.
“...엿 됐다.”
유덕현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던전 보아 알 가지러가는 건 보류. 저기로 가는 게 우선이야.”
던전에서 신호탄을 보면 모든 공략활동을 중지하고 구조를 최우선시하는 게 원칙이다.
“저기를 어떻게 가죠? 아무리 빨리 가도 한나절은 걸릴 텐데.”
안다정이 창백한 얼굴로 물었다. 유일하게 강주혁만이 태연했다.
“올라왔을 때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됩니다.”
“같은 방법이요?”
강주혁은 대답을 하는 대신에 가까이에 있는 칼랍투스 잎을 하나 잘라냈다.
“주혁아, 내가 생각하는 그거 아니지?”
“팀장님이 생각하시는 그게 맞습니다. 팀장님은 꼭 갑옷 벗고 사용하세요.”
강주혁은 커다란 잎사귀를 손에 쥔 채 낭떠러지를 향해 달려갔다.
“주혁 씨!”
안다정이 강주혁에게 뭔가를 던졌다. 강주혁은 몸을 살짝 틀어 안다정이 던진 걸 낚아챘다. 낯익은 스틱 형태의 약병.
‘영약?’
무극검을 써서 내공이 완전히 바닥난 상태. 던전 보아에게서 흘러나온 내공을 흡수하기는 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곧바로 다음 전투에 돌입하면 위험할 수 있다.
“감사합니다! 밑에서 뵐게요!”
강주혁은 영약을 주머니에 넣은 후 낭떠러지 밖으로 몸을 날렸다. 그리고 칼랍투스 잎의 잎줄기와 끝을 잡아 넓게 펼쳤다.
펄럭!
질기고 넓은 잎이 낙하산처럼 공기를 잡아주자 낙하속도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강주혁은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처럼 바람을 타고 천천히 활강하기 시작했다.
이대로만 가면 광산에 착륙할 수 있다. 중간에 바람방향이 달라지더라도 내공을 이용해서 조정하는 게 가능하다. 상사들도 그 정도는 할 줄 안다.
한편, 구릉지에 남아있는 유덕현은 나뭇잎을 타고 날아가는 강주혁을 보면서 말했다.
“내 장담하건대, 저 녀석은 절대 평범한 회사원이 아니다. 분명 국정원에서 양성한 비밀공작원 같은 걸 거야.”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시고 갑옷이나 벗으세요. 우리도 가야 돼요.”
“안 대리, 이건 좀...”
“광부 아저씨들 좀비 되는 꼴 보고 싶어요? 한 시가 급하고 한 사람이라도 더 있어야 해요. 빨리 벗으세요.”
유덕현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았기에 더 이상 토를 달지 않았다.
“저 먼저 가요. 늦지 마세요.”
안다정은 강주혁처럼 칼랍투스 잎을 들고 절벽 밖으로 몸을 날렸다. 그녀는 한 마리의 학처럼 우아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바람을 탔다.
“후우.”
철갑옷과 투구까지 모두 벗은 유덕현은 잎을 들고 낭떠러지를 향해 달려갔다.
“으아아아!”
* * *
“조심해! 모두 도망쳐!”
광부들은 몰려드는 역병 좀비와 맹독 구울을 피해 달아나고 있었다.
좀비들은 사람보다 느렸으나 맹독 구울은 아니었다. 원숭이처럼 네 발로 뛰어다니는 맹독 구울은 금세 광부들을 따라잡았다.
탓!
선두에 선 맹독 구울이 광부들을 덮치기 위해 도약했다.
“으아아아!”
광부들은 비명을 지르는 것 빼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화르르!
그 때, 하늘에서부터 화염이 쏟아져 내렸다.
서걱!
붉은 색 섬광이 그어지면서 맹독 구울이 양단(兩斷)되었다. 검게 그을려진 시체에서는 더 이상 독액이 흐르지 않았다.
“어? 주혁이다!”
“주혁아!”
“살았다! 주혁이가 왔어!
패닉 상태에 빠져있던 광부들은 강주혁의 등장에 열광했다.
강주혁의 뒤로 사람 키만 한 잎사귀가 천천히 내려왔다.
서걱! 서걱!
강주혁은 뒤이어 달려드는 맹독 구울들을 화기 없이 베어 넘겼다. 베어낸 후에는 독액을 뒤집어쓰지 않도록 뒤로 몸을 빼는 걸 잊지 않았다.
던전 보아로부터 내공을 흡수하기는 했으나 여유로운 수준은 아니다. 그래서 내공사용을 최소화했다. 안다정에게 받은 영약은 결정적인 순간을 위해서 남겨놓기로 했다.
“모두 갱도로 들어가세요!”
강주혁은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마석은 지상에도 있지만 땅속 깊은 곳에도 있다. 갱도는 그것을 위해 뚫어놓은 것이었다.
넓은 곳에 있으면 이 많은 사람들을 지킬 수 없다. 하지만 갱도 안으로 대피시키면 통로만 지키면 된다. 방어해야할 면적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모두 주혁이 말 들었지? 갱도로!”
“갱도로!”
“서둘러!”
수백 명의 광부들이 복명복창을 하면서 갱도로 몰려갔다. 하지만 그 중 한 사람은 인파를 헤치면서 최전방에 있는 강주혁에게 다가왔다.
“주혁아!”
“팀장님?”
강주혁은 돌아보지도 않고 목소리만으로 상대가 누군지 알아차렸다.
“이거 받아라!”
김용수 팀장은 방해가 되지 않도록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주사기 묶음을 던졌다. 강주혁은 좀비를 벤 후 그것을 주워들었다. 강주혁이 줬던 것보다 개수가 훨씬 많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까지 싹 다 긁어왔다. 해독제도 섞여있으니까 잘 보고 써라.”
“감사합니다! 제가 말할 때까지 절대 갱도 밖으로 나오지 마세요.”
“알겠다! 몸조심해라!”
“팀장님도요!”
김용수도 다른 광부들을 따라 갱도로 달려갔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다 들어가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했다.
다행히 이쪽으로 오는 몬스터들보다 이웃한 A70으로 가는 몬스터들이 더 많았다. 그들을 이끄는 명령이 그곳에서 내려졌으니 당연한 현상이었다.
하지만.
“키에에엑!”
언덕 위에서 낯익은 몬스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고릴라와 비슷한 덩치를 가진 거대 구울. 강주혁이 공동 안에서 싸웠던 A72의 히든 보스였다. 강주혁과 안다정을 구출하기 위해 뚫어놓은 굴을 이용해 지상으로 올라온 것이다.
거대 구울의 괴성에 A70으로 진군하던 언데드들이 고개를 돌렸다. 보스 몬스터는 대개 그 지역 몬스터들에게 강한 지배력을 행사한다. 언데드 몬스터들도 예외가 아니다.
거대 구울이 갱도를 주시하자 언데드들의 타깃도 바뀌었다. 산 자들에 대한 마르지 않는 증오가 그들을 움직였다.
“크아아아!”
거대 구울의 외침과 함께 수백의 구울과 좀비들이 갱도 쪽으로 몰려들었다.
펑! 쏴아아!
“꾸웩!”
그 때, 하늘에서 섬광이 터지더니 수십 개의 내공화살이 비처럼 쏟아졌다. 가장 앞 열에 있던 맹독 구울들이 픽픽 쓰러졌다. 뒤따르던 구울들이 걸려 넘어지면서 잠시 틈이 생겼다.
안다정이 타고 온 칼랍투스 잎에서 뛰어내리면서 지상을 향해 환영궁을 쏜 것이다.
탓!
안다정은 사뿐히 땅에 착지했다. 그리고 강주혁 쪽으로 달려왔다.
“다친 곳은 없어요?”
“네. 대리님. 이거 받으세요. 광부들이 준 겁니다.”
강주혁은 주사기 몇 개를 뜯어내서 안다정에게 건넸다.
“고마워요.”
“팀장님은요?”
“어...저기 오시네요.”
부하직원들과는 달리 유덕현의 잎사귀 조정솜씨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위태위태하던 비행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쯤 한계를 드러냈다.
“으아아악!”
유덕현이 방패로 몸을 가린 채 탄도미사일처럼 지상으로 떨어졌다.
“팀장님!”
콰콰콰!
“끄엑!”
유덕현은 몰려드는 맹독 구울들을 깔아뭉개면서 땅에 착지했다.
강주혁과 안다정은 유덕현이 몬스터들에게 포위당하기 전에 그에게 다가갔다.
“왜 하필 거기 떨어져요!”
“생전 처음 해 본 건데 잘하기를 바라냐?”
“저도 처음이거든요!”
유덕현은 툴툴 거리면서도 금방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제법 높은 곳에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강기로 온 몸을 감싼 데다 구울들이 쿠션 작용을 해준 덕분에 다친 곳은 없었다.
“일단 뒤로 물러나시죠.”
전투력은 강하지 않지만 상태이상을 일으키는 몬스터들이다. 포위당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세 사람은 부지런히 검을 휘두르고 활을 쏘면서 뒤로 후퇴했다. 공략 3팀이 시간을 벌어준 덕분에 광부들은 갱도 안으로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돌아가서 부장님께 A72를 다른 팀에게 안 넘기면 퇴사하겠다고 말할 거야.”
유덕현이 질렸다는 얼굴로 말했다. 그의 말처럼 공략 3팀과 A72의 악연은 질겼다.
“버틸 수 있을까요?”
안다정이 난감하다는 투로 말했다.
여기저기에 흩어져있으면 상대하기 쉽지만 이렇게 부대단위로 한꺼번에 덤벼들면 상급 헌터들에게도 부담이 된다. 이런 상황에 특화된 마법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상태이상을 치료할 수 있는 약도 한정되어있다.
“가능합니다.”
강주혁은 앞으로 한 걸음을 내딛었다. 그리고 안다정이 준 영약을 입에 털어 넣었다.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던 내공이 모두 회복되는 것과 동시에 최대치가 늘어났다.
콰르르.
강주혁의 검이 불꽃을 토해냈다.
강주혁의 등을 바라보는 안다정의 입매가 부드러운 호선을 그렸다. 공동에서의 기억이 떠오르자 불안감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어?’
그냥 화기를 두른 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강주혁은 주작의 힘을 극대화했다. 나무가 뿌리를 내리듯 검으로부터 세 줄기의 화염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늘어난 불줄기의 길이는 3미터에 이르렀다.
철썩!
강주혁이 채찍을 휘두르듯 검을 휘두르자 불꽃으로 이루어진 세 개의 채찍이 땅을 날카롭게 할퀴었다.
사신무극검(四神武極劍) 1형 2식. <주작삼편검(朱雀三鞭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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