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
투자 의향서 체결 (1)
(106)
구건호는 김민혁과 함께 고시텔 근처의 불낙 전문식당으로 갔다.
“그냥, 간단한 것 먹지.”
“아니야, 맛있는 것 시켜. 불낙 전문점이니 불낙으로 하지.”
“비쌀 텐데.”
구건호는 불낙으로 시켰다.
음식이 나왔다.
“오, 이 집은 밑반찬이 많이 나오네. 반주로 맥주 한잔할까?”
“근무 중인데.”
“괜찮아, 한잔씩만 하자.”
둘은 말없이 밥만 먹었다. 구건호도 무슨 말을 할까 망설였다. 김민혁이 먼저 말을 꺼냈다.
“혹시 친구인 내가 총무로 있는 것이 불편하지는 않냐?”
“별소릴!”
구건호는 김민혁 앞으로 반찬들을 더 밀어 주었다.
“다음번 시험은 언제 있냐.”
“나, 공무원 시험 포기해야 될 것 같아.”
“왜?”
“능력도 없고, 집안문제도 복잡해 다시 취업하려고 해.”
“들어갈 곳은 있어?”
“사실 몇 군데 이력서를 냈었어. 그런데 잘 안되더군. 우선 나이가 많으니 잘 안 돼. 어느새 30대 중반이 됐으니 말이야.”
김민혁은 눈물을 글썽이며 맥주를 자작으로 따라 마셨다.
“너는 경력이 있잖아? 품질관리직으로 있었다고 했잖아? 몇 년 했지?”
“많이는 못했어. 1년 6개월 정도 했었나?”
“경력직으로 안 되나? 더구나 너는 인서울 4년제 대학 출신 아니냐?”
“경력도 짧고 자격증도 별로 없고 나이가 많다보니 밀리나봐. 더구나 인문계 나왔으니 좋아하겠어? 이력서 보낸 곳은 많은데 이젠 면접 기회도 안주네. 씨팔.”
김민혁은 또 맥주를 마셨다. 근무 중이라고 하면서 처음엔 술 먹는걸 주저하던 사람이 계속 마셨다.
“괜찮겠냐? 근무 중이라면서?”
“여기까지만 마시지. 미안하다. 이런 꼴 보여서.”
“힘내라. 우린 아직 젊잖아?”
“너 밑에 있는 강부장 말이야. 좋은 대학 나오고 은행 차장 출신인데도 재취업이 안 되어 몇 년 놀았다고 하더라. 그런 사람도 있는데 내가 재취업이 되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 사람은 40대잖아.”
“그렇다고 생산직으로 가 보았자 별수 있겠어? 180만원 정도 받고 그것으로 인생 끝나겠지. 허리 한번 펴지 못하고 근무하다가 갈굼이나 당하고 개무시나 당하면서 살겠지. 생산직에 있는 매카닉 출신 중간 간부들은 문제가 많아. 자기가 조금 더 알면 그 유세가 가관인 것 너도 알잖아?”
“나도 공돌이 해봐서 아는데 그놈들 참 가관이지. 다 못 배워서 그래.”
“또 생산직은 관리직과 달라 승진 기회도 없으니 앞길만 캄캄하겠지.”
김민혁은 술을 더 마시고 싶은지 빈 맥주잔을 집었다 놓았다.
“내년까지 공부 더해라. 내년에는 붙을 거다.”
“그만 할래.”
“왜?”
“공무원은 되기도 어렵겠지만 내 적성도 아닌 것 같아.”
“적성은 어느 것 하고 맞는데?”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술이 필요한 모양이구나. 그럼 딱 한 병만 더 하자.
한 병 더 시킨다는 말에 김민혁이 잠시 미소를 지었다.
“혹시, 너 오늘 여기 온 것이 나에 대한 무슨 말이 들어가서 그렇지?”
“무슨 말?”
“혹시 강부장이 내가 술을 자주 마신다는 소릴 안했냐?”
“왜? 술 먹은 걸 들킨 적이 있어?”
“몇 번 있었어. 들키고 나니까 강부장한테 미안한 것이 아니고 너한테 제일 미안하더라.”
“앞으로 줄이면 되겠지.”
김민혁은 잠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말이 없었다.
“왜 그래?”
“아냐, 눈에 뭐가 들어간 것 같아서...”
“자, 자. 휴지 여기에 있다.”
구건호는 김민혁의 심정을 알것만 같았다.
자기도 공부할 때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자살 충동까지 받았던 적이 있었다. 엄마나 아빠한테 왜 나를 낳았냐고 항의한 적도 있었다. 가난한 집구석에서 뒷받침도 못해줄걸 왜 낳았냐고 대들었었다.
구건호는 장래 희망도 없는 공돌이 생활을 3년이나 했다. 저축은 커녕 혼자 살아가기도 벅찼다. 고모를 비롯한 친척들은 왜 결혼을 안 하냐고 했지만 결혼은 공포 그 자체였다. 결혼 포비아란 말이 실감 있게 들렸다. 더구나 아이까지 생긴다면 내 인생은 망가지고 말거란 생각만 들었다.
구건호와 김민혁은 새로 시킨 맥주를 마셨다.
구건호는 팔짱을 낀 채 눈을 감고 무언가를 생각했다. 한참 후 구건호가 입을 열었다.
“민혁아, 너 중국한번 가지 않을래?”
“중국?‘
“실은 내가 이번에 중국과 합자회사를 추진하려고 해.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합자사가 성립된다면 거기 상주할 사람이 필요할지도 몰라.”
김민혁이 씩 웃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내가 중국어를 아냐? 관리를 아냐?”
“중국말은 차차 배우면 돼. 조선족 통역을 하나 두면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어, 본인의 의지 문제야. 나도 중국에 처음 식당 하러 갈 때는 중국어 한마디도 못했어.”
“그래, 너 중국 가서 돈 벌어가지고 왔다는 소린 들었지. 근데 정말 중국말 못했었나? 들어가기 전에 중국어 학원 안다녔었나?”
“안 다녔어. 그냥 무작정 들어갔어.”
“대단하다. 맨땅에 헤딩했구나.”
“다음 주에 의향서 체결 문제 때문에 중국 출장을 간다. 너도 함께 가자. 가 보고 있을만한 곳인가 판단해라.”
“여기 총무는 어떻게 하고?”
“그만둬라!”
김민혁이 놀란 얼굴로 구건호를 쳐다보았다. 술기운이 싹 가시는 기분인 모양이었다.
“친구 회사가 맘에 안 들어?”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데 왜?”
“솔직히 말해서 친구 밑에서 일한다는 것이 존심도 상하고 불편하기는 하다. 너도 부담스러울 테고.”
“밑에서 일한다니? 그런 흉한 소리는 집어 치워라. 너는 밑에서 일하는 게 아니고 합작 파트너란 말이다. 동반자란 말이야!”
“휴.”
김민혁이 한숨을 푹 쉬었다. 구건호가 갑자기 김민혁의 양손을 잡았다. 김민혁이 흠칫 놀랐다.
“네가 나를 좀 도와주어야겠다. 나는 네가 필요해. 믿을 수 있고 호흡이 맞는 사람을!”
“내가 무슨 능력이 있나?”
이 말을 하고 김민혁은 무언가 다시 생각을 했다.
구건호가 단호하게 말했다.
“총무는 새로운 사람을 충원시키도록 할게. 강부장한테는 모집광고 내라고 하겠어.”
김민혁은 고개를 숙이고 한참 말이 없었다.
“알았다. 네 뜻 잘 알겠어.”
“고맙다.”
“그렇다면 총무는 내가 한사람 추천해도 될까?”
“좋은 사람 있어?”
“스터디에서 만난 사람인데. 우리가 나온 고등학교 3년 후배가 있어. 공무원 시험 공부중인데 착실해. 여기 오라고 하면 굉장히 좋아 할 거야.”
“알았다. 그렇게 하자. 일단 강부장한테는 이야기 해 놓을게. 너 여권은 있냐?”
“옛날에 해외 봉사단 나갈 때 만들어 놓은 것이 있어. 유효기간은 안 지났을 거야.”
“다행이다. 그럼 여행사에 중국 비자 신청해라. 신청 수수료는 영수증을 우리 회사 정지영씨에게 갖다 주면 정리해 줄 거야.”
구건호가 김민혁의 눈을 보았다. 새로운 희망에 눈을 반짝이는 것 같았다.
구건호는 강부장에게 김민혁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어제 김민혁을 만났습니다.”
강부장이 웃으며 말했다.
“술 좀 그만 마시라고 하셨습니까?”
“시험은 잘 안 되고 취업도 안 되어 괴로운 모양입니다.”
“그럴 겁니다. 저도 재취업이 안 되어 한때는 방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 친구를 중국으로 보낼까 합니다.”
“중국이요? 그럼 합자사는 하는 겁니까?”
“아직 의향서는 체결 안했는데, 이번 출장에 같이 들어갈까 합니다.”
“그럼 총무는 어떻게 하지요?”
“마침 그 친구 후배가 하겠다는 사람이 있는 모양입니다.”
“잘 됐네요.”
“그래도 총무 뽑는 건 강부장님이 하시니까 먼저 말씀드립니다.”
“아이고, 사장님이 결정하시면 다 되는 거지요. 제가 김민혁씨한테 그 사람 빨리 데려오라고 하겠습니다.”
강부장은 바로 김민혁에게 전화를 했다.
“김민혁씨? 나요! 사장님한테 말씀 들었습니다. 새로 올 총무는 빨리 데려오고 업무 인수인계 잘 시켜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새로 올 사람 주민등록 등본하고 이력서 좀 준비해 달라고 하세요.”
“알겠습니다. 부장님.”
강부장이 전화를 끊고 구건호에게 웃으며 보고를 했다.
“김민혁이 이 친구 목소리가 밝아졌는데요? 사장님!”
“그래요?”
구건호도 빙긋이 웃었다.
구건호와 김민혁은 인천 공항에서 만나 상해가는 비행기를 탔다.
“이거 가지고 있어라.”
“이게 뭐냐?”
“명함이야. 중국 가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데 명함이 없으면 안 되잖아? 그래서 100장 만들었어.”
“주식회사 지에치개발 해외사업팀장? 아니 내가 영어를 할 줄 아나, 중국어를 할 줄 아나. 해외사업팀장은 너무 거창한데.”
“나는 할 줄 알아서 사장 하냐?”
“야, 명함 좋다. 로고가 아주 근사해.”
“우리 회사 정지영씨가 만들었어.”
“그래? 그런 재주가 있었던 모양이네.”
상해 포동 공항에 내리니까 바로 왕교수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구건호? 어디까지 왔냐?”
“어, 이제 막 비행기에서 내렸어.”
“그래? 그럼 오후 2시쯤 여기 도착하겠구나. 샹그릴라 호텔 로비에서 기다릴까?”
“아니, 로비 말고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고 있어.”
“알았다. 빨리 와라.”
구건호는 김민혁에게 상해 와이탄을 구경시켜 주었다.
“야, 굉장한데! 여기가 그 유명한 와이탄이구나. 옛날 일제시대에 조계지였던 곳이구나.”
“넌,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넌 학교 다닐 때도 역사책이나 무협소설 같은 것 많이 봤잖아?”
“실제로 보니 남다른 느낌이 드네.”
“혹시 합자사를 하게 되면 합자사가 있는 곤산시와 상해는 가까우니 구경은 많이 하게 될 거다.”
“합자사는 전망이 괜찮을까?”
“임대 분양만 잘되면 큰 문제는 없을 거야. 문제는 토지 등기인데.”
“중국 애들이 토지 등기 잘 안 해주나?”
“안 해줘. 개인이 사는 주택이야 상관없지만 공장 같은 면적이 넓은 건 잘 안 해줘.”
“왜 그러지?”
“짱개들 그게 문제야. 우리나라 기업들도 문제고.”
“우리나라 기업은 왜?”
“우리나라 기업은 기업 활동보다는 공장 지가 상승으로 부자 된 놈들이 많잖아. 그걸 믿고 중국에 들어왔다가 고전하는 거지.”
“그럼 공장 부지로 금융권 담보도 잘 안 되는 모양이지?”
“잘 안 돼. 물론 되는 지역도 있지만 공단 같은 토지는 어려워.”
“그런가?”
김민혁은 걱정이 많은 표정이 되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임대 분양도 가격이 싸고 입지 조건이 좋으면 들어온다.”
김민혁은 상해에서 항주시로 이동하는 고속버스 안에서 무언가 열심히 메모를 했다.
“뭘 메모 하냐?”
“행선지 표지판 같은 거와 거리 풍경 같은걸 메모했어.”
“메모하는 습관은 좋지. 난 잠이나 잘란다.”
구건호와 김민혁이 항주 샹그릴라 호텔 커피숍에서 왕교수를 만났다.
“왕지엔 교수 반갑다.”
“오우, 구건호 반갑다.”
둘은 정말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를 하고 포옹을 했다.
“인사해라. 내 친구 김민혁이다.”
김민혁이 명함을 주었다.
“오, 진민허(金珉赫: 김민혁) 선생! 반갑습니다. 친구의 친구니까 나한테도 친구다. 안 그렀소? 김선생!”
“그래, 우린 친구다. 앉자. 커피나 한잔씩 하자.”
호텔이라 그런지 치파오를 입은 젊은 여성이 음료수 메뉴판을 들고 왔다. 각자 커피를 시켰다.
“사업계획서는 잘 읽어 보았지?”
“잘 보았어. 전에 너도 리스캉 부시장을 위해 지분 참여한다고 했는데 이제 완전 포기한 건가?”
“포기했어. 아무래도 우리가 끼면 모양이 안 좋아. 돈도 없고. 그래서 그냥 한국 측과 50대 50으로 하는 걸로 했지. 리스캉과도 그렇게 마무리 지었어.”
“내가 이익이 많이 난다면 지원 좀 해주지.”
“말이라도 고맙다.”
김민혁은 구건호와 왕교수가 서로 중국말로 하는 것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자기는 무슨 말을 하는지 통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찻잔만 만지작거렸다.
구건호와 왕교수는 사업계획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토론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현물 출자니까 분양설명회 경비나 금계건설에서 넘어온 직원들 급여는 한국 측에서 가져온 돈으로 집행을 하겠군.”
“처음엔 그렇겠지.”
“만약에 한국 측에서 가져온 돈이 바닥이 난다면 어떻게 될까?”
“150만 달러면 중국서 큰돈인데 몇 개월은 바닥 안나. 사업계획서에 보듯이 금계건설에서 합자사로 넘어오는 직원은 30명 정도야. 고급 공정사(工程師: 기술자)도 몇 명 있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아. 인건비 총액은 월 10만 달러면 아마 뒤집어 쓸 거다.”
“공단 입주자를 유치하려면 한국에서 사업 설명회를 한번은 해야 되겠지. 그러려면 일간지 광고도 내야하고, 호텔 빌려 사업 설명회도 해야 하는데 돈이 제법 들어갈 텐데.”
“우리도 대충 조사는 해 보았어. 중국 신문에 낼 일간지 광고는 얼마 안 해. 문제는 한국 신문광고비와 호텔 빌리는 비용인데, 한 3만 달러면 되지 않을까? 금계건설 기획실 직원들도 그렇게 말하던데?”
“글쎄.”
구건호가 김민혁을 돌아보고 말했다.
“한국 일간지 신문광고비가 5단 광고면 돈 천 만원 안 들어갈까?”
“잘은 모르겠지만 경제신문은 좀 쌀 거야.”
“임대 분양이라 토지 등기는 어렵겠지? 한국 기업들 등기가 안 되면 안 들어와. 공장 담보로 융자 받을 수가 없거든. 그거 토지등기 어떻게 안 되나?”
“어려워. 공단은 집체토지이기 때문에 금계건설 명의로 등기 후 쪼개 논 거야. 일부 지역에서 개인적으로 공단 조성해놓고 한국기업 꼬시는 놈들이 더러 있지. 융자 가능하다고 말이야. 리스캉은 그런 짓은 안 해. 그래서 임대보증금도 적잖아?”
“임대보증금은 평방미터당 보증금 100위안에 월 임대료 1.0위안인가? 공장 할 수 있는 3,000평이라면 얼마나 될까?”
“내가 계산해 볼게.”
“어, 그래. 민혁아, 네가 계산해 봐라.”
김민혁이 전자계산기를 몇 번 두드렸다.
“3,000평이면 대략 우리나라 돈으로 보증금 1억7천 5백에 월 임대료 175만원이네.”
“흠.”
구건호가 팔짱을 끼고 한참 생각을 했다.
왕교수가 대봉투 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이게 뭔가?”
“공장 표준 설계도야. A타이프, B타이프, C타이프 3개야.”
“이 중에서 하나를 가지고 건물을 짓는단 말이지? 공장 건물 짓는 것도 돈이 만만치 않게 들어갈 텐데.”
“보증금 받은 범위 내에서 해야겠지. 조립식 가건물들이야.”
“일단 잘 알았다. 식사나 하러가자. 전통음식 파는 루와이루(樓外樓)로 가자.”
음식이 나온 것을 보고 김민혁이 놀랐다.
“와, 산해진미란 이걸 두고 하는 말이구나.”
“어이, 김선생 한잔 받아.”
왕교수가 김민혁에게 잔을 권했다. 왕교수가 구건호에게 물었다.
“합자사가 성립된다면 총경리(사장)할 사람은 누가 오나?”
“사업계획서에 초기 동사장(董事長: 이사회장)은 중국 측에서 하고, 총경리는 한국 측에서 한다고 되어 있더군. 두 번째 임기에서는 서로 바꾼다고 그랬지?”
“보통 그렇게들 해. 구사장은 서울에서 벌려 논 사업이 있어서 여기 총경리로 못 올 것 아닌가?”
“총경리는 여기 김민혁씨가 맡는다.”
“오, 그래? 그럴 것 같더라.”
왕교수가 손을 내밀어 김민혁에게 악수를 청했다.
“말 듣기로는 중국측 동사장은 금계건설 사장이 하고, 부총경리(부사장)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금계건설 기획실장이 맡는다고 하더군.”
“그래? 실무적 일은 부총경리가 다 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