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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수집으로 무한성장-159화 (159/277)

159화 탈출

도플갱어 왕의 몸이 허물어지는 순간.

그의 가지에 매달려 있던 수백 수천의 영혼들도 바닥으로 떨어졌고.

그들이 울며 소리쳤다.

“흐으으, 으흐흑!”

“드디어! 드디어 끝났어!”

“해방이다! 해방!

놈에게 영혼을 빼앗겨 끊임없이 고통당했던 나날.

고통 끝. 드디어 맞이하는 최후에 영혼들이 기뻐하며 몸부림쳤고.

제어력을 잃은 영혼들이 폭주하며 주변을 때려 대기 시작.

꾸르르르릉.

과한 힘을 이기지 못한 싱크홀 전체가 불길하게 울어 댔다.

[도플갱어 왕이 만든 공간이 힘을 잃고 무너집니다!]

단순히 불길한 느낌에 그친 게 아닌 실제로도 무너지는 중.

“어어? 어어!”

점차 갈라지는 벽을 보며 수감자들이 아우성을 칠 때.

“모두 침착!”

서윤진 대위가 나서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그녀의 눈이 향한 곳은 바로.

강현이 서 있는 곳.

그리고 그의 주변에 서 있는 한 무리의 영혼들.

어서 한시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다른 영혼들과 다르게.

“고맙습니다.”

강현의 앞에 모인 이들이 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자신의 소멸 따위는 중요한 일이 아닌지 평온해 보이는 얼굴.

“아프진 않으십니까…….”

그들의 무덤덤한 표정에 강현이 오히려 물었고.

영혼들이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아니에요. 저희가 느낀 고통이야 아무것도 아니지요.”

“네, 대장이 당한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영혼들이 머뭇거리길 잠시.

“재원 대장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마지막은 편안했나요?”

“끝까지 고통스러웠습니까?”

그들이 서재원의 소식을 물었다.

“우리가 검을 알려 달라 했었죠. 대장 대장 거리며 같이 지냈어요. 검탑… 우리가 검탑에 욕심만 내지 않았어도.”

“검탑이 놈들의 함정이었죠. 이놈의 함정이었어요. 우린 영혼을 빼앗겼고 재원 형님은 그것도 모르고 우리를 구하겠다고… 크흑.”

그들이 서재원과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며 서글피 울었고.

“서재원 선배께서는… 마지막엔 웃는 얼굴로 떠났습니다. 아버지의 품에서요.”

강현에 대답에 그들이 비로소 안도했다.

“다행입니다. 다행이에요.”

“형님이 마지막에나마 아버지와 만났다니 다행이네요.”

“재원 대장이 웃는 얼굴로 갔다면 우리도 웃는 얼굴로 갈 수 있겠어요.”

자신들의 대장이자 부족한 자신들을 끝까지 지키려 했던 대장.

서재원.

그의 마지막이 행복했다면 되었다.

서재원을 따랐던 검수들이 서서히 스스로의 생을 놓으려 할 때.

“서재원 선배를 그리 만든 자는 누구입니까.”

강현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짚었다.

그의 물음에 영혼들이 두렵다는 듯 몸을 떨었고.

그중 강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자가 작게나마 힌트를 남겼다.

“주교라는 자입니다. 그가 서재원 대장의 영혼을 천 갈래 만 갈래 찢어… 그렇게 만들었어요. 그 검귀 전체가 대장의 영혼이라더군요. 저희도 도플갱어 왕에게 들은 사실입니다.”

“선배의 영혼을 찢어 검귀로 만들었다…….”

“네. 주교, 주교가 그랬습니다.”

탑 주변을 배회하던 검귀들이 알고 보니 서재원의 영혼이었단 말인가.

영혼을 수백 갈래로 찢고 찢어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새로운 적의 정보 서재원의 영혼을 찢어발긴 주교에 대해 들었습니다]

강현이 새롭게 드러난 적의 정보를 눈에 새겨 넣을 때.

“우리의 영혼은 소멸하지만… 몸은 남아 있겠지.”

“그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대장의 은인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네요.”

“작은 감사 인사라도 된다면 얼마든지.”

[서재원을 따르던 이들이 당신에게 보답하고자 합니다]

[주인과 의지를 잃은 도플갱어 100마리가 당신에게 귀속됩니다!]

그들의 뜻에 본래 자신의 몸이었던 도플갱어들이 강현의 것이 되었고.

비로소 검수들의 몸이 서서히 흐려졌다.

그들이 떠난 후.

“…….”

유일하게 남아 있는 왜소한 남자를 발견한 강현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김… 준혁 이병?”

그의 부름에 왜소하고 자신 없어 보이는 표정의 영혼이 다가왔고.

김준혁 이병이 강현과 마주했다.

“전, 죽인 적 없습니다… 선임들은 나쁜 사람들이 아닙니다. 절 때린 적도 괴롭힌 적도 없습니다.”

“그랬던 겁니까…….”

“선임들은 오히려 절 응원해 줬어요. 군 생활 열심히 해 보려 했습니다. 그저 그뿐이었는데… 전 아무도 죽이지 않았어요. 그저 첫 휴가 동안 찾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랬군요.”

“그런데…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요.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오성탁 그 사람은 분명 이상하단 걸 알았을 겁니다. 그런데 왜 전 살인마가 되고 선임들은 절 구타한 나쁜 인간들이 되어 버린 걸까요. 왜 아무것도 밝혀 주지 않은 걸까요.”

김준혁 이병이 아프게 말을 맺었고.

강현도 그의 물음에 답하지 못했다.

무어라 말해야 할까.

가장 행복했어야 할 첫 휴가에 도플갱어 왕에게 몸을 빼앗겼다.

말할 수 없는 비극.

그때.

“미안합니다. 당신을 외면해서 미안합니다.”

어느새 다가온 서윤진이 강현 대신 그에게 사과했다.

“간부들의… 간부들의 문제입니다. 김준혁 이병에게 잘못은 없어요.”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 주지 못한 간부들의 잘못.

그가 무슨 잘못이 있을까.

서윤진 대위의 사과에 김준혁 이병이 서글프게 미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누명을 풀어 주시겠습니까? 제가 살인마가 아니라는 걸 밝혀 주세요. 우리 부모님이 살인마의 부모님이 아니라는 걸 밝혀 주세요. 그리고 우리 선임들도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는 걸 밝혀 주세요.”

“……!”

그의 말에 서윤진과 강현의 동공이 커졌다.

그래, 김준혁의 부모님.

그들은 지금까지도 자신들의 아들이 15명을 살해한 살인마라는 죄책감에 살아가겠지.

“반드시 밝히겠습니다.”

서윤진의 힘찬 대답을 들은 김준혁이 비로소 미련을 놓았는지 서서히 옅어졌다.

그리고.

“여기 제 기억을 남깁니다. 이 안을 보시면 당신이 말한 주교에 대한 정보가 있을 거예요. 절 이렇게 만들고 제 친구들을 죽인 자에 대한 정보가.”

[김준혁 이병의 기억 조각을 받았습니다. 기억 조각을 도플갱어에 심으면 잠시 김준혁 이병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입을 통해 주교에 대한 정보를 들으세요]

그가 앞으로 있을 싸움에서 중요한 힌트를 남기고는 완전히 사라졌다.

누군가를 원망할 법도 하건만, 화를 낼 법도 하건만.

그는 그렇게 조용히 세상에서 소멸하였다.

“…….”

“…….”

강현과 서윤진 대위가 김준혁 이병과 서재원을 따르던 검수들을 향해 묵념하길 잠시.

꾸르르릉!

그들에게 현실을 알려 주려는 듯 싱크홀 전체가 크게 울었다.

“으윽! 강현아! 중대장님!”

“이제 어떻게 합니까?”

“으으 여기서 죽긴 싫어!”

1분대원들도 더는 못 견디겠는지 강현과 서윤진 대위를 다급히 불렀고.

수감자들은 죽음의 공포에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아까 보았던 도플갱어 왕은 너무 비현실적이었다면 지금 무너지려는 싱크홀은 실질적인 공포.

“모두 한곳으로 모이십시오.”

강현이 서윤진 대위를 비롯한 1분대, 수감자들을 모았다.

“수감자는 안쪽, 1분대원들은 바깥쪽에 위치. 중대장님은…….”

“옆에 있을게.”

“감사합니다.”

강현의 지시에 다들 한곳으로 몰려들었고.

“자 수감자들은 서로 바짝 붙어서 꽉 잡고 1분대는 수감자들 옆에 붙어서 꽉 잡으십시오. 많이 흔들릴 겁니다.”

강현이 빠르게 그들의 위치를 잡아 주었다.

수감자들은 지금 하는 행위가 무슨 소용인지 묻고 싶었지만.

“으으, 알겠어요. 알겠어.”

“이러면 정말 살아 나갈 수 있는 거 맞죠?”

방금 본 강현의 강함과 신비로운 능력을 떠올리곤 지시를 따랐다.

반면 1분대원들은.

“설마 작전 2-8을 사용하려는 거냐?”

“음, 그건 어쩌면 가능하겠군.”

“확실히 구찌도 있으니까 혹시 모르겠습니다.”

이젠 전역자가 된 두 병장의 작전 중 하나를 떠올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으나 이런 위기 상황 때마다 둘의 작전을 수행했던 강현이니까.

“강현이가 그쪽에 은근히 취미가 있단 말이야.”

“사실은 즐기는 거 아닌지 궁금합니다.”

“저도… 즐긴다에 한 표 던지겠습니다.”

1분대원들이 긴장을 풀기 위해 이런저런 농담을 지껄일 때.

“그런 취미 없습니다. 그리고 작전 2-8은 또 뭡니까? 2-7까지밖에 없잖습니까.”

“거봐 작전 숫자까지 확실히 기억하고 있잖아. 좋아하는 게 맞다니까.”

“그렇고 그런 취향이었던 거지.”

분대원들이 강현의 부정에 더욱 확신하며 수군거릴 때.

“1분대 방진!”

강현이 아랑곳하지 않고는 명령을 내렸고.

즉시 1분대원들이 명령을 따라 연합 방진으로 주변을 보호했다.

입으로야 떠들어 댔지만, 명령에는 즉각 반응하는 몸.

안쪽에는 수감자들 바깥에는 1분대가 모여 방어막으로 스스로를 감싼 상태.

강현이 똘똘 뭉친 그들 위에 손을 올렸고.

“준비 끝났습니다.”

강현의 말에 서윤진 대위가 그의 옆에 바짝 붙었다.

“꾸우우우우!”

때마침 구찌의 다급한 울음에 이어.

우르르릉!

결국 충격을 버티지 못한 싱크홀 전체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

거대한 돌들과 흙더미가 파도처럼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꿀꺽.

얼핏 들린 침 삼키는 소리에 강현이 옆을 돌아보았고.

서윤진 대위의 흔들리는 눈동자를 마주했다.

“저 못 믿으십니까?”

강현의 장난스러운 물음에.

“믿지, 강현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서윤진 대위가 긴장한 표정을 풀어 버리고는 미소 지었고.

[중급 그림자 은신술 스킬이 상위 스킬인 그림자 얽기 스킬에 흡수되었습니다! 새로운 하위 스킬 그림자 이동을 획득했습니다!]

[흡수한 그림자 조각에 영향을 받습니다!]

[지금까지 모은 그림자의 범위: 10M]

강현이 입은 흑복에서 검은 기운이 피어오르길 잠시.

[그림자를 개방합니다!]

그의 발밑에서 짙은 어둠이 물감처럼 퍼져 나갔다.

이후.

[그림자 이동 발동, 그림자 속에 몸을 숨깁니다!]

강현의 의지에 따라 넓게 퍼진 그림자가 이번에는 똘똘 뭉친 1분대와 강현을 감싸 안았고.

다 함께 그림자 속에 녹아들었다.

주변을 완전히 감싼 어둠.

그 속에서.

‘나가자!’

강현이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고.

[그림자가 당신의 의지를 따릅니다!]

그들을 실은 그림자가 그의 의지를 따라 움직였다.

쉬이이이익!

싱크홀에 가득한 어둠을 타고 오르는 그림자.

그 안.

‘더 빨리! 더 빨리!’

강현이 그림자를 재촉했고.

‘더 날카롭게! 더 날카롭게!’

의지와 함께 그림자를 더욱 얇게 벼렸다.

[시전자의 의지가 강력합니다! 그림자 얽기 스킬 경험치가 대폭 상승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그림자 이동 스킬의 길이가 더욱 늘어납니다!]

쏟아지는 흙과 바위, 그 사이를 지나는 강현의 그림자!

그때.

유독 커다란 바위 하나가 강현이 지나는 길을 가로막았고.

“꾸우우우!”

구찌가 백염을 토해 내며 바위로 달려들었다.

콰앙!

터지는 바위와 피어오르는 화염.

이리저리 흐드러지는 불꽃에 그림자들의 각도가 시시각각으로 변했고.

[연구자의 눈, 하급 길잡이 스킬을 발동합니다!]

[연구자의 눈으로 상황을 분석합니다! 탈출에 가장 적합한 길을 찾아냅니다!]

[하급 길잡이 스킬이 길을 안내합니다! 스킬 레벨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하급 길잡이 스킬이 중급 길잡이 스킬로 발전합니다!]

[가야 할 길을 앞서 안내합니다!]

강현의 스킬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한 단계 또 성장했다.

연구자의 눈과 중급 길잡이 스킬이 보여 주는 그림자의 길을 따라 강현의 의지가 움직이자.

날카롭게 벼려진 그림자 한 줄기가 길을 따라 내달렸고.

쒜에에엑!

그 속도가 구찌의 날카로운 비행과 비등할 정도.

무너지는 싱크홀 안.

한 줄기 빛이 되어 달리는 피닉스와 한 줄기 어둠이 되어 달리는 강현.

물론 그 안에 있는 1분대와 수감자들은.

“으아아아아!”

“오오오옹!”

“으으윽!”

마치 무서운 놀이기구라도 타는 것처럼 눈을 꼭 감고 소리를 지르는 중이었다.

반면.

“이게 무슨!”

서윤진 대위는 강현의 능력을 보며 놀라는 중.

이래서야 마치.

“마법사 같잖아!”

하얀 불비와 그림자로 적을 제압하는 마법사.

“대체 너는…….”

서윤진이 이번엔 강현의 옆모습을 보며 말끝을 흐렸다.

같이 있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건만.

강현은 매번 새롭게, 매번 강하게 변했고 항상 주변을 놀라게 했다.

문득 아주 예전에 할아버지가 했던 말이 서윤진 대위의 머릿속을 스쳤다.

‘키워서 잡아먹을 생각이냐?’

그때는 부정했지만.

꿀떡.

서윤진이 이번에는 다른 의미로 침을 삼켰다.

어느덧 싱크홀은 완전히 무너지기 직전.

싱크홀이 완전히 닫혀 버리는 순간.

“하압!”

강현이 기합과 함께 하늘 위로 튀어 올랐다.

답답하고 어두웠던 시야가 뻥 뚫림과 동시에.

“우와아아아악!”

“오오오!”

“우하!”

이번에는 1분대원들과 수감자들이 전혀 다른 이유로 비명을 질렀다.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싱크홀 안을 탈출했다!

그런데.

“가, 강현아! 여기 공중이다, 공중이야!”

“으으으! 최강현 상병님, 다시 떨어집니다!”

그들이 빠져나오자마자 마주친 것은 뻥 뚫린 하늘!

그리고 아래에는 완전히 무너져 버린 싱크홀!

“하압!”

[그림자 포박술을 발동합니다!]

강현이 재빨리 허우적거리는 그들을 묶어 바닥에 내던짐과 동시에.

“구찌!”

“꾸우우우!”

구찌가 강현이 내민 손을 낚아챘고.

쿠당탕탕!

바닥에 우르르 엎어진 1분대와 수감자들과 다르게.

아주 우아하게.

구찌의 발에 매달린 채 천천히 착지했다.

“야, 너만 멋있게 착지하는 게 어디 있냐?”

“아, 최강현 상병님 분대원들 던지는 게 어디 있습니까?”

분대원들이 불만을 토로했지만.

“그럼 중대장을 던질까? 실망스럽네?”

서윤진 대위의 커버에 다들 입을 꾹 다물었다.

강현이 속으로만 투덜거리는 1분대를 보며 작게 미소 지을 때.

[상태창에 침투했던 어둠 일부분이 걷힙니다!]

[기존 퀘스트 메시지가 갱신됩니다!]

[메인 퀘스트 어둠을 피하는 방법]

[성공 조건 – 이 깊은 심연에서 빠져나가세요. 혼자서라도]

[성공 시 – 검탑 주 등극 및 부모님 정보 획득]

[실패 시 – 이전 획득한 검탑 소유권 상실 및 이석천 저주 강화]

[명심하십시오. 당신이 살아야 남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비정하고 때로는… 이기적이어야 합니다]

강현이 처음 싱크홀에서 보았던 퀘스트 창의 글씨가 흐물흐물 녹더니.

[메인 퀘스트 어둠을 피하는 방법을 성공하셨습니다!]

[성공 조건 – 도플갱어 왕의 함정을 무력화하고 탈출하세요!]

[성공 시 – 검탑 주 등극 및 부모님 정보 획득]

[실패 시 – 이전 획득한 검탑 소유권 상실 및 이석천 저주 강화]

[당신의 포기를 모르는 정신과 흔들리지 않는 심지가 이들 모두를 살렸습니다]

[잠시 의식을 검탑으로 이동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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