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화 햇빛의 후예
대박의 느낌이 왔다면 어떻게 해야겠는가?
‘밀어붙여야지!’
거기까지 생각한 PD가 초조하게 입술을 깨물었다.
설날 파일럿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이건 대박이다.
오히려 날것 그대로를 시청자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욕심.
잠시 고민하던 그가 재빨리 스마트폰을 들었고.
“부장님, 접니다. 저 최 PD요. 저번에 말 나온 실시간 스트리밍 있잖아요? 그거 저희가 해 볼까 해서요. 자리 남았나요?”
지난번 회의 때 나온 안건을 떠올린 PD가 대번에 남들이 난색을 표했던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하겠다고 제안.
리스크를 지는 대신.
“이거 실시간 결과 좋으면 파일럿 말고 정규 편성 넣어 주십시오.”
그만한 혜택을 요구했고.
잠시간의 기다림 끝.
“다들 스트리밍 장비 챙겨! 시청자 잘 나오면 정규 편성이야!”
승낙을 얻어 낸 PD가 흥분한 목소리로 무전기에 지시했다.
부랴부랴 차에 실어 놓은 장비를 꺼내 촬영.
-MBS 스트리밍 생방송 1부 군대로 간 아이돌
[시청자: 0명]
강현과 이혜원의 군 생활이 실시간으로 송출되기 시작했다.
* * *
말간 겨울 햇살에 입에서 피어나는 가녀린 입김과 뒤로 넘기는 귀밑머리가 유독 반짝거렸다.
살짝 내리깐 눈 위로 길게 드리운 속눈썹까지.
“우와.”
이혜원의 미모에 창가에 붙어 밖을 내다보고 있던 병사들을 비롯해 간부들까지 모두 감탄을 터뜨릴 정도.
“역시 아이돌은 아이돌이네.”
“얼굴 잡아당겨 봐. 이거 꿈이… 아악! 이 새끼가 미쳤나!”
심지어 매일 연예인을 찍는 카메라 감독들마저도 놀라며 이혜원을 향해 줌을 당길 정도였다.
매일같이 찍는 화보와 춤추는 무대.
수많은 아이돌 사이.
빛나기 위한 노력이 자연스레 몸에 밴 덕.
거기다 군대라는 배경 속.
“군대에서 저런 모습 보기 쉽지가 않지.”
이혜원의 모습은 유독 빛났다.
멀리서 쳐다보는 사람들도 이럴 진데.
“으음…….”
앞에 있던 강현은 어떻겠는가.
[정신 특성 불요불굴을 발동합니다. 평정심을 유지합니다!]
잠시 아찔해졌던 정신을 붙잡은 강현이 목소리를 내리깔며 입을 열었다.
“반갑습니다. 신병들을 특임대로써 이끌어 줄 최강현 상병입니다. 여러분들의 분대장이기도 하니 잘 부탁합니다. 이혜원 이병? 우선 자리로 돌아가세요.”
“아아, 네…….”
강현의 목소리에 비로소 정신을 차린 이혜원이 자세를 바로잡았고.
“우선 요 체보다는 다, 나, 까로 말을 맺어 주길 바랍니다.”
“네!”
“좋습니다. 그럼 우선 생활관으로 이동하겠습니다. 한 줄로 따라오세요.”
아이돌들이 아직 어색한 군복을 만지작거리며 강현을 따라간 곳은.
“이곳 2생활관이 여러분이 지낼 곳입니다.”
“저희끼리만 있는 건가요… 겁니까?”
“네.”
처음 보는 관물대와 군용 침대에 다들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하긴 2박 3일 군대 체험하러 온 이들이니 모르는 게 당연.
“목교야, 성민아! 일로 와서 신병 짐 좀 풀어 줘라.”
강현의 부름에.
“일. 병. 오. 목. 교.”
“일. 병. 이. 성. 민.”
지난번 강현 진급식 때 일병으로 진급한 오목교와 이성민이 딱딱한 발걸음으로 생활관으로 진입했다.
같은 발, 같은 손을 움직이며 나타난 둘.
그리곤.
“일. 로. 가. 방. 을. 주. 십. 시. 오.”
아이돌들의 눈도 쳐다보지 않으며 대뜸 손을 내밀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긴장한 모습.
팡! 팡!
강현이 그런 둘의 등을 팡팡 두들기고는 고개를 저었다.
“긴장 풀어. 후임들 앞에서 긴장할 거야?”
[언변, 신뢰, 감화, 전파, 불요불굴을 발동합니다. 오목교, 이성민의 긴장도가 대폭 완화됩니다]
“일병 이성민. 아닙니다!”
“일병 오목교. 후임들 잘 돌봐 주겠습니다!”
조금은 자연스러워진 둘이 아이돌들의 짐을 풀기 시작했고.
“이혜원 이병, 관물대 정리 보여 드릴 테니 기억하십쇼.”
“네!”
강현이 자연스레 이혜원 옆에 붙어 관물대 정리를 선보였다.
[정리 정돈 스킬을 발휘합니다! 관물대 정리 수준이 완벽합니다!]
물론 강현의 관물대 정리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이등병 때부터 선임들이 건드리지 못할 수준이었으니 상병이 된 지금은 말할 것도 없었다.
“우, 우와.”
“역시 최강현 상병님.”
곧 다른 걸그룹 멤버들에게 관물대 정리를 알려 주던 두 후임도 다른 그룹 멤버들도 강현 쪽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착착 정리되는 관물대를 이혜원이 멍하니 바라보았다.
아니 사실 강현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냥.
‘이렇게 보니까 새롭네…….’
좀 멋졌다.
지난번에는 회색 숲이라는 절망적인 장소에서 만났고, 그다음에는 강현의 집에서 마주쳤으니.
그가 싸우거나 편하게 있는 모습만을 보아 왔다.
그런데 군부대에서 만난 강현은 또 다른 면모를 보여 주었다.
꼼꼼하면서 단정한 손놀림.
“이혜원 이병.”
“이병 이혜원.”
“한번 해 보세요.”
“네.”
“아뇨. 이렇게 해야죠.”
“네.”
이후에도 친절하게 하나하나 알려 주며 관물대와 생활관을 소개.
“비록 생활관은 분리되어 있지만 1분대에 속한 신병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기부터 여러분들의 선임입니다.”
분대원들 소개 이후.
“오후엔 간단한 체력 테스트가 있을 예정이니 활동복으로 갈아입고 나오세요.”
본격적인 2박 3일 특임병 체험의 시작.
처음엔.
“언니! 저분이랑 진짜 아는 사이예요? 그 백화점에서 구해 준 거?”
“응…….”
“어머, 혜원아 그러면 좀 봐주지 않을까? 훈련 좀 무서운데…….”
그룹원들이 옷을 갈아입으면서도 이혜원과 강현의 관계를 궁금해했고.
어쩌면 강현이 훈련이나 힘든 일을 빼주지는 않을까 기대했다.
그러나.
“신병들은 좌우로 정렬합니다. 좌우로 정렬!”
“좌, 좌우로 정렬…….”
“목소리에 힘이 빠졌군요. 제대로 목소리 높이도록!”
“네!”
연병장에선 만난 강현은 처음과는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였다.
“첫째! 훈련은 엄격하게! 이번이 첫 체력 테스트인 만큼 최선을 다합니다. 알겠습니까?”
“알겠습니다!”
간단한 몸풀기 이후.
“선임들은 신병들 옆에 붙어서 수시로 상황 체크해 주십시오!”
강현의 인도하에 체력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물론.
“어헉! 어헉! 저, 저 더는 못 뛰겠어요!”
“요 자 쓰지 마.”
“못 뛰겠습니다!”
“열외!”
아이돌들이 한둘씩 열외했다.
아무리 춤을 추고 무대에 선다고 해도 그들은 일반인, 당연히 헌터보단 체력이 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중 단 한 명.
“아직 뛸 만합니까?”
“괜찮습니다!”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혜원만은 유일하게 남아 뛰고 또 뛰었다.
그녀가 헌터라 체력이 다른 그룹 멤버들보다 좋은 것도 있었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아!’
기껏 여기까지 와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강현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었듯 자신도 그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던 탓.
종국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숨 깊게 쉬어. 이제 조금 남았어.”
이혜원의 주변엔 1분대원들만이 남았다.
그 옆 강현은.
“…….”
묵묵하지만 끝까지 이혜원을 배려하며 뛰는 중.
마침내.
“헉, 허억!”
“이혜원 이병 완주!”
모두가 포기한 군단 달리기 코스를 이혜원 혼자 완주에 성공.
그룹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들어왔다.
그녀가 겨울바람에 달아오른 볼을 감싸며 자리에 주저앉을 때.
“고생했어.”
강현이 툭툭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를 건넸고.
일련의 과정이 담긴 스트리밍 방송은.
[실시간 시청자: 8,000명]
“좋았어!”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시청자 수가 가파르게 올랐다
사실 긴급 스트리밍 방송을 허락한 상부에선 크게 기대하지 않았으나.
각 커뮤니티를 비롯해 채팅에선 실시간으로 난리가 났다.
이혜원을 비롯한 아이돌이 등장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최강현 상병이란 남자는 어디서 나타난 건가요?
-이거 드라마죠? 그렇죠?
-미쳤다고! 이혜원 미모 미쳤다고!
여성 시청자들은 강현의 듬직한 모습과 짙은 목소리에 매력을 느꼈고.
남성 시청자들은 당연히 이혜원의 외모와 청초한 모습에 열광했다.
그리고 두 시청층의 공통적인 궁금증.
-대체 이 다음 어떻게 되는 건데!
-다음 장면 어떻게 되는 거냐고!
선남선녀 둘이 만났다는 것만 해도 가슴이 설레건만.
사람들은 특히 둘의 관계에 열광했다.
“들었어? 그 최강현이라는 사람이 이혜원을 구해 줬다잖아.”
“백화점 구출? 그 사건이라며?”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서서히 잊혀 가던 사건이 급부상했다.
테러범들에 의해 수십 명의 사람이 갇혀 있던 백화점.
그들을 한 명의 사망자도 없이 구한 영웅 특임병.
그 속에 있던 아이돌.
둘의 재회!
둘이 길을 지나가다 스치기만 해도 두근거릴진대.
예능에서, 그것도 군대에서 만났다고?
“진행시켜!”
방송국에서도 위와 같은 열광적인 반응에 화답하기 위해 실험적으로 도전해 봤던 스트리밍 방송을 계속하기로 결정.
이후 편집본도 따로 방송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오늘 본방 사수 간드앗!
-강현 오빠 목소리 또 듣고 싶다.
-마지막에 들었어? 고생했어 아 사르르 녹는 느낌.
-이혜원도 진짜 끝까지 뛰는데 너무 예쁘더라.
시청자들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다음 스트리밍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 * *
새벽 6시 30분.
끔찍한 기상나팔 소리와 동시에.
“허업!”
“우웅… 뭐야… 여기 어디야?”
“낯선… 천장?”
원래라면 한강이 보이는 집, 고급 침대에서 눈을 떴어야 할 걸그룹 멤버들이 군용 침낭 안에서 눈을 비비며 꿈틀거렸다.
어제인 2박 3일 중 첫날.
오후에 체력 검정을 한 후에는 장비 관리다, 청소다, 점호다 이것저것 배우며 정신없이 지나갔다.
몸도 마음도 지친 터라 침대에 눕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
뇌를 뒤흔드는 지옥의 기상나팔 소리에 다들 정신을 못 차릴 때.
“다들 일어나서 침낭 개고 빨리 씻으러 가자.”
그녀들 중 이혜원만이 빠릿하게 현실을 깨달았다.
지금 있는 곳은 군대.
그녀가 어제 강현에게 배운 대로 침낭을 재빨리 개고 아직 비몽사몽 하는 멤버들을 깨웠다.
군대의 아침은 생각보다 정신없다.
“전방을 향해 함성 3초간 발사!”
“우와아아아아아!”
잠도 깨지 않은 상태로 점호를 마치고 나면.
“감사히 먹겠습니다!”
바로 식당에서 아침밥을 쑤셔 넣는다.
“아침 든든히 먹어 둬요. 오늘은 오전, 오후 훈련 모두 힘드니까.”
“알겠습니다!”
강현의 말에 아기 새들처럼 입을 모아 대답한 그녀들이 안 들어가는 밥을 꾸역꾸역 집어넣고 있을 때.
“그런데… 최강현 상병님이랑 혜원 언니랑 백화점에서 첫 만남은 어땠습니까?”
유독 뽀얀 얼굴의 그룹 막내가 둘을 살피며 어제부터 궁금했던 점을 물었고.
“그냥 백화점 안에서 만났습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막 위기에 처했는데 구해 줬다거나?”
“그냥 이혜원 이병은 생존자 중 하나였고 1분대는 구하는 입장이었죠.”
“아앗! 그때 이야기 좀 자세히 해 주시면 안 됩니까?”
“으음…….”
강현이 묘한 표정을 짓자.
“아앙. 조금만 듣고 싶습니다.”
막내가 자신의 필살기 애교를 꺼내 들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용 시 백전백승!
강현이 그 애교에 씩 미소 지었고.
“그때… 꽤 치열했습니다. 아마 혜원 씨가 무대에서, 아니지 그전에 발바닥으로…….”
“아아악!”
강현이 과거 이야기를 꺼내려던 순간.
이혜원이 파드득 놀라며 강현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건 하지 마십쇼!”
“어? 지금 선임한테 명령하는 겁니까?”
“아, 아닙니다.”
“그럼 계속 이야기할까요?”
“안 됩니다!”
“명령하는 겁니까?”
“아닙니다…….”
“그럼 계속합니다?”
“이익! 히이잉…….”
강현의 놀림에 이혜원이 결국 울상을 지었다.
그녀의 표정을 보며 미소 지은 강현이 식판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 훈련 잘 받으면 잘 가감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려 드리죠.”
“정말입니까?”
“덤으로 PX도 쏘겠습니다.”
“오왕! 최강현 상병님 최고!”
“열심히 하겠숩니다!”
“입에 든 건 삼키고 답해도 됩니다.”
“넵!”
강현의 보상 약속에 멤버들이 신나 답했다.
물론.
“꽤 힘들 겁니다.”
강현은 미리 경고했고.
오전에 찾은 군단 홀로그램 연습장.
“쿠오오오오!”
그녀들은 난생처음 난폭한 몬스터를 마주하고 있었다.
“히이익!”
“끅, 끅!”
물론 몬스터를 본 적이 없기에 모두 놀라 나자빠지기 직전.
특히 막내는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강현의 옆에 바짝 붙었다.
“우웅, 무섭습니다.”
“괜찮습니다. 어차피 홀로그램이니까요.”
강현이 부드럽게 막내를 달래는 모습을 본.
“…….”
이혜원의 눈썹이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뭔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분명 아끼는 막내지만.
‘좀 떨어지지?’
둘이 붙어 있는 모습을 보니 뭔가 짜증이 울컥 솟아올랐다.
곧 강현이 멤버들을 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저 트롤을 상대하는 건 1분대만입니다. 지금 선임들이 펼치는 기본적인 작전을 숙지한 이후. 직접 들어가 고블린 홀로그램을 상대해 보십쇼.”
“우, 우리가 말입니까?”
다들 대경실색할 때.
“물론 제가 같이 들어갑니다.”
강현의 답에 비로소 다들 안도했다.
그리고.
“다행입니다. 최강현 상병님… 무서웠습니다앙.”
막내의 애교가 최절정에 달했다.
때마침.
“후우! 1분대 사냥 완료!”
강현 없이 들어간 1분대가 훌륭하게 트롤 사냥에 성공.
“그럼 신병들 진입합니다!”
강현을 선두로 걸그룹 멤버들이 훈련장 안으로 홀로그램 고블린을 맞이하러 들어갔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그냥 강현이 멤버들을 멋지게 지키는 모습을 찍으려는 PD의 의도일 뿐.
그런데.
“크르르!”
고블린이 나타나자.
“어, 어떻게 합니까?”
“아악! 이쪽으로 옵니다!”
“무기를 겨눠서 포위해요!”
그룹 멤버들이 예상보다 더 당황했고.
강현이 안절부절못하는 그녀들을 안심시키려 할 때.
두다다다다!
누군가 재빠른 몸놀림으로 고블린을 향해 달려갔다.
분명 신고 있어야 할 군화 대신 보이는 뽀얀 맨발.
포니테일로 묶은 머리를 휘날리며 달려간 이혜원이.
“이얍!”
멋지게 날아올랐고.
그대로.
“꿰에에엑!”
고블린에게 날아 차기를 적중시켰다.
가녀린 몸과는 다르게 위력적인 발차기에 고블린이 숨 막히는 소리를 내며 자빠졌고.
이혜원이 바닥에서 꿈틀거리는 고블린의 머리통 위에 발을 올리자.
치이이익!
“꾸어어어억!”
[정화 능력을 발동합니다! 악한 기운을 무력화합니다!]
그녀의 발바닥 정화 능력이 고블린을 서서히 소멸시켰다.
“어, 언니?”
“혜원아…….”
그 두려운 모습에 다른 멤버들이 몸을 떨며 이혜원을 바라보았고.
“응, 왜? 왜요? 언니?”
이혜원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방긋 웃으며 그들을 보길 잠깐.
“우리 막내, 나중에 이야기 좀 할까?”
“어, 언니이.”
특히 강현에게 애교를 부리던 막내가 다급히 강현 옆에서 떨어졌다.
[실시간 시청자: 17,600명]
시청자 수가 오른 만큼.
[스트리밍 시청자 수, 만 명 돌파! 삼각관계에 시청자들이 열광합니다! 이혜원의 멋진 모습에 열광합니다!]
[위기에 빠진 맨발의 디바 이혜원의 부상 정도를 갱신합니다!]
[이혜원 부상 정도: 사망… 혼수상태]
강현의 앞에 새로운 알림창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