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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수집으로 무한성장-92화 (92/277)

92화 깡패가 되는 거야

강현이 67번째 생존자를 구하기 전.

-3조 현재 66번째 생존자 확보. 좌표 계산해서 알려 줄 테니 2조 포탈 열어 줄 것.

-여기는 2조. 확인.

“좋았어!”

무전기에서 들려온 기쁜 소식에 거점에 남아 있던 황세아 중사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금까지 찾은 사람만 예순여섯.

그 소식에 생존자 캠프 바깥쪽을 경계하고 있던 1분대 1조가 밝은 미소를 지었다.

“정말 괴물이구먼.”

“그러게 정말 괴물이야.”

그리곤 모두가 같은 사람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바로 강현.

처음 황세아를 비롯한 1분대가 이 숲속으로 발을 들였을 때만 해도 생존자 전부를 구한다는 생각은 불확실한 희망에 불과했다.

아니 사실 절망적인 미래라 하는 게 맞았다.

“숲은 넓고 사람은 많고, 우리는 적고.”

그야말로 생존자를 찾기엔 최악의 조건.

사실 황세아 중사는 자신의 판단을 후회까지 했었다.

잠깐의 감상으로 모두를 위험에 빠뜨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에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민간인 수십보다 같이 군 생활을 해 온 1분대가 더 소중했다.

아무리 군인의 의무가 중요하다지만 그녀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다.

강현이 있다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그 또한 어쩔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때 무전기가 터지고 지도를 발견했다.

만일 그러지 않았다면 황세아는 절망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조금은 나아진 상황에 희망을 품어 볼 때.

“동선과 이동 시간을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강현이는 다시 한번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니, 아예 상황을 뒤집었다.

우선 지도를 보며 회색 숲의 중심지 쪽으로 이동.

적당한 거점 위치를 잡은 후.

후우웅.

강현의 손짓에 푸른 포탈이 생겨났다.

“……!”

자리에 있던 모두가 경악했다.

대체 어떻게 포탈을 열 수 있는 걸까?

보통은 게이트를 클리어해야 열리는 푸른 포탈.

혹은 아주 간혹 포탈을 열 수 있는 능력자가 있었다.

어쩌면 강현은 포탈 능력까지 있었던 걸까?

“방금 말씀드렸듯이 쿨타임은 약 5분. 거점은 이동 못 하지만 통로를 여는 건 어디서나 가능합니다. 마나는 사용자인 제 마나를 이용합니다.”

“…….”

강현의 말에 다들 대답하지 못했다.

그리고 강현 또한 뭐라 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거점 포탈을 개방합니다. 이후 거점 포탈은 닫을 수 없습니다. 이동 포탈을 열 때는 사용자의 마나를 사용합니다]

[이동 포탈 사용까지 남은 시간: 0초]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그냥 자신의 능력이 특별하다고 말해야 할까?

아니면 이곳 한정으로 이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해야 하나?

강현도 머리가 복잡했다.

상황은 급했고 할 일은 많았다.

그리고 설명해야 할 것도 많았다.

“이건 그러니까…….”

강현이 입을 열어 이 포탈에 대해 대략적이라도 설명하려 할 때.

“그만.”

황세아 중사가 손을 들어 올려 강현의 입을 막았다.

“설명하지 마. 지금은 이게 왜 가능하냐 보다는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니까.”

“…알겠습니다,”

황세아의 말에 1분대원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강현이 어떻게 이런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물어보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어떻게 이겨 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먼저.

사실 강현의 곤란한 표정을 배려한 것이기도 했다.

강현은 생존자를 위해 또 1분대와 황세아를 위해 포탈 능력을 보여 주었다.

이들도 이를 알기에 아무 말 안 하기로 한 것.

“그럼 시작해 보자!”

황세아 중사가 기합을 넣듯 목소리를 높이며 지도를 펼쳤다.

그리고 계산하길 잠깐.

강현에게 대략적인 좌표를 알려 주며 원거리 포탈 생성을 요구했고.

직접 거점 포탈에 들어가서 이를 확인했다.

결과는.

“열렸어!”

“우왓! 대박! 그럼 언제 어디서든 심지어 강현이가 없어도 생존자들을 옮길 수 있는 겁니까?”

성공.

마지막 퍼즐 조각까지 맞춘 황세아 중사가 빠르게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조는 세 개. 1조는 이곳에서 생존자들을 모으고 보호. 2조, 3조는 숲을 돌아다니며 생존자 수색 및 이송. 1조 조장은 나, 2조 조장은 강현이, 3조 조장은 장건철이 맡는다. 조원은 상황에 따라 체력 안배를 위해 유동적으로 바꾸는 거로. 오케이?”

“알겠습니다!”

단번에 명령을 이해한 1분대가 우렁차게 답했다.

평소 혹독한 훈련을 해 왔던 결과.

황세아가 이번엔 강현을 보며 추가로 설명했다.

“무전기로 통신하고 우선 2조가 나서서 첫 생존자부터 확보해. 그동안 건철이는 나한테 좌표 계산법 배우고. 강현이는 무전으로 좌표 알려 주면 거기에 포탈 열면 돼.”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도가 하나지 않습니까?”

때마침 장만수 일병이 가장 중요한 점을 지적했다.

조는 세 개인데 지도는 하나.

아무리 무전기가 터진다곤 해도 지도가 있어야 좌표 계산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생각지 못한 점이 있었으니.

찰칵.

바로 현대 문명의 이기 스마트폰.

비록 통신은 터지지 않았지만 기존 기능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었고.

천만 화소가 넘는 고화질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곧 그녀가 스마트폰 전용 팬까지 꺼내 계산식을 끄적이기까지 했다.

“스마트폰은 대연전자, 안드로메다 노트.”

뭔가 광고 같은 말을 중얼거리긴 했지만 분명 문제는 해결됐다.

“아! 그래서 첫 생존자를 기다리라 하신 겁니까? 생존자 스마트폰으로 지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그제야 황세아 중사의 의도를 알아챈 장건철이 감탄했다.

강현이야 자신이 있는 곳에서 그냥 포탈을 열면 되니까 지도와 좌표 보는 법만 알면 된다.

그러나 자신과 황세아는 지도뿐만 아니라 좌표를 계산할 수 있어야 했다.

스마트폰만 하나 더 있으면 지도와 계산기가 더 생기는 셈이니 문제없다.

장건철의 말에 비로소 황세아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웠다.

모든 조건은 갖추어졌다.

“자! 이제 99% 가능성을 만들었으니 약속을 지켜야겠지?”

“나머지 1% 채워 오겠습니다.”

황세아의 질문에 강현이 호기롭게 답하며 숲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

그에겐 지도, 포탈, 무전기 말고도 한 가지 특전이 더 있었다.

바로.

[하급 길잡이 스킬을 발동합니다. 회색 숲 지도의 보조를 받아 효율이 더욱 향상됩니다. 지난 경험치로 인해 레벨이 대폭 올라 효율이 더욱 향상됩니다]

[경로를 탐색합니다. 현장에서 제일 가까운 생존자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표시합니다]

[길을 안내합니다. 작은 화살표를 따라가십시오]

길잡이 능력.

그리고 시간이 지난 지금.

후우웅.

“66번째 생존자 도착했습니다!”

“우와아아!”

실시간으로 자신의 말을 현실로 만들고 있었다.

장건철 병장이 조장으로 있는 3조가 찾아낸 생존자를 강현이 열어 준 포탈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후, 67번째 생존자 발견. 2조 생존자 발견. 확보하겠음.

2조 김대영의 무전이 울렸다.

황세아 중사가 다시 한번 불끈 주먹을 쥐었다.

물론 그녀만이 그런 게 아니었다.

“예쓰! 좋았어!”

“최강현 이 괴물 같은 자식! 어떻게 이렇게 금방 금방 찾아내는 거야?”

1조 인원들이 무전을 듣고선 자기도 모르게 환호했다.

방금 3조가 생존자를 찾은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찾았단 말인가.

장건철 병장이 이끄는 3조가 찾아낸 생존자는 총 13명. 반면 강현이 이끄는 2조가 찾아낸 생존자는 자그마치 54명.

경쟁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놀라운 건 사실이었다.

그리고 연속적으로 전달되는 좋은 소식 덕분일까.

“저기 라이터 있으신 분 있나요?”

“잠깐만요! 다들 각자 신분증이랑 소지품 좀 꺼내 보세요!”

지금까지 멍하니 정신 줄을 놓고 있던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참 신기한 일이었다.

분명 혼자 있을 땐 회색 숲의 괴이함과 흉흉한 분위기에 잡아먹혀 도망치고 소리치기 바빴는데.

사람들이 모이고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니 다들 무언가라도 해보려 했다.

현장엔 60명이 넘은 사람들이 모인 만큼 다양한 물건을 가지고 있을 줄 알았으나.

상황은 생각과 달랐다.

“여기요. 아, 여기도 있네.”

“저도, 같은 거…….”

남자들 같은 경우 담배와 라이터가 대부분.

반면 여자들은 간혹 가방을 갖고 있기도 했다.

“이거 구리다 아니야? 와, 엄청 비싼 거네.”

“그래서 들고 뛰셨구나? 대단하시네. 진품인가 봐요.”

“아니 뭐…….”

“그래도 덕분에 물자가 생겼으니 다행이에요.”

그리고 죽음의 위기에서도 꼭 잡고 뛰었던 가방은 대부분 비싼 명품.

그 안에는 휴지, 초콜릿, 물 등 생존의 필요한 물건이 들어 있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거론 턱없이 부족하겠는데.”

모두의 소지품을 탈탈 털어서 모은 음식이 정말 한 줌에 불과하다는 점.

60명이 넘는 사람이 나누어 먹기엔 턱도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기껏 모은 라이터도 소용없었다.

“나무가 모두 재예요. 불을 피우긴 어려워요.”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는 나무는 모두 재로 이루어졌을 뿐.

조심스럽게 나뭇가지에 불을 붙여 봤으나 그대로 바스라졌다.

“…….”

“…이런.”

사람들의 얼굴이 어두워졌고 서로 눈치를 보며 입을 열지 못했다.

기껏 희망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는 싫었기 때문.

그러나 모두의 머릿속에 스멀스멀 불길한 의문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모인다고 해서 여기서 살아 나갈 수 있을까?

어쩌면 사람이 적은 게 생존에 유리한 거 아닐까?

사람은 참 쉽게 잊는다.

방금까지 자신들이 어떤 처지였는지 어떤 얼굴로 생명을 구걸했는지도 금방 잊어버리고선 슬금슬금 서로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그때.

“저 사람 잡아요!”

“놔! 이거 놔! 이 새끼들아!”

남자 몇이 왜소한 체격의 남자 하나를 거칠게 끌고 왔다.

“왜, 왜들 그래요? 무섭게.”

“거, 너무 험하게 굴지는 맙시다. 왜 그렇게 사람을 끌고 오는 거예요?”

갑작스러운 거친 분위기에 불안감을 느낀 몇몇 사람이 불만을 표출했고.

“이것 좀 보쇼!”

왜소한 남자를 끌고 온 생존자 중 하나가 크게 소리 지르며 어깨에 메고 있던 봉투를 바닥에 쏟자.

우르르.

라면을 비롯한 먹을 것과 생필품이 쏟아져 나왔다.

“어어? 저게 뭐야!”

“이런 걸 어디서?”

다들 의아한 표정으로 쏟아진 음식들을 보았고.

물건을 쏟아 낸 남자가 크게 소리쳤다.

“혼자서 도망치려 했어요. 혼자서! 식량을 들고 도망치려 했다고!”

그 말에 대번에 사람들의 표정이 변했다.

그러나 붙잡힌 남자는 오히려 당당했다.

“내가 산 물건으로 내가 살겠다는데 뭐가 문제야! 너희들이 보태 준 거라도 있어!”

남자가 발악하듯 몸부림치며 외쳤다.

“내가 내 돈 주고 산 물건들이야! 너희가 뭔데 참견질이야!”

“다 같이 어려운데 혼자 살겠다는 심보가 잘못됐지!”

“맞아요!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고생했는데 혼자서만 그러는 게 어딨어!”

“너만 살자고 다 굶어 죽으라는 소리야 뭐야!”

먹을 것 앞에서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두가 한곳을 바라보았다.

“저기요! 군인 아저씨! 말 좀 해봐요! 여기 책임자잖아!”

“그래! 저 사람한테 물어보면 되겠네!”

“넌 이젠 가만히 안 둔다. 따라와!”

“이거 놔!”

바로 사람들 사이 서 있던 이성민 이병.

다른 선임들은 각자 외곽 지역에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 중이었고.

황세아 중사는 거점 포탈 앞에서 2조와 3조를 조율하느라 정신없는 상태.

원거리 딜러인 이성민이 사람들 사이에서 활을 든 채 있었으니 자연스레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던 것.

그러나.

“그, 그러니까.”

이제 스무 살 이등병이 이런 상황을 어찌해 보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성민이 당황하며 어버버했고.

“그쪽도 군인이잖아! 어떻게 말 좀 해봐요!”

“이등병이라도 생각이 있을 거 아냐!”

사람들이 더욱 그에게 답을 재촉했다.

이성민이 어찌할 줄 몰라 도움을 요청할 곳을 찾을 때.

“이 싸람들이 진짜! 적당히들 해욧!”

어느 우악스러워 보이는 아주머니 한 명이 목소리를 높였다.

“구해 주신 분들에게 뭐 하는 짓입니까! 다들!”

그리고 그 옆에선 덩치 큰 아저씨 하나가 그 의견에 힘을 보탰다.

이성민 옆에 나란히 선 둘이 기세등등한 사람들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여기 다 죽을 뻔했지 당신만 죽을 뻔했어요? 그리고 왜 여기 이등병 군인 아저씨한테 뭐라 그래요? 군인들이 당신들 부하예요? 감사는 못 할망정!”

“그리고 솔직히 말합시다. 여기서 이분들 아니었으면 살았을 사람 누가 있습니까? 다들 저기 포탈 들어올 때는 눈물 콧물 다 줄줄 흘리면서 들어오시더니 그사이 다들 태도가 바뀌셨습니다. 그려?”

“그리고 당신도 그래요. 언제 나갈지 모르는데 혼자서 살겠다고 도망을 가요? 그럼 지금껏 생존자 찾으러 다닌 군인분들은 뭐가 돼요? 뭐가! 그리고 혼자 있으면 살 것 같아요? 괴물들은 어쩌게?”

이성민을 사이에 둔 둘의 말 폭격에 다들 정신없어할 때.

“대체 당신들이 누군데 우리한테 뭐라 하는……?”

누군가 반박하려는 순간.

척, 척!

“경찰이요!”

“경찰입니다!”

두 명이 동시에 경찰 배지와 신분증을 꺼내 들며 외쳤다.

“이미자 경사!”

“최봉식 경장!”

“이제부터 군경 합동으로 이곳을 통제하겠습니다. 지금은 비상 상황이니 모두 통제에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둘이 당당히 이곳을 통제하겠노라고 외쳤고.

툭, 툭.

이미자 경사가 팔꿈치로 이성민을 찔렀다.

그제야 이성민이 따라 외쳤다.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막 애티를 벗기 시작한 이등병보다는 아무래도 나이 많은 경찰이 좀 더 부담스러운 법.

거기다 군인에게 통제를 받는 건 내심 반감이 생길지도 모르나 경찰이라면 심리적 저항감도 덜하다.

다들 흉흉한 분위기를 가라앉히며 자리로 돌아갔고.

일단 상황은 마무리되었으나.

“…….”

“…쯧.”

다들 내심 불만을 삼키는 듯한 표정이었다.

캠프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 요소가 생긴 셈.

후우웅.

그때 마침 강현이 67번째 생존자와 함께 괴물들의 시체를 들고 현장에 복귀했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보며 고개를 갸웃하자.

“후우, 방금 먹을 것 때문에 좀 문제가 있었어.”

황세아 중사가 관자놀이를 누르며 간단하게 상황 설명을 해 주었다.

“저기 경찰관분들 덕분에 큰 문제는 없었는데… 인원이 적으니까 상황 통제가 어렵기는 하네.”

방금까지만 해도 각 조 위치와 좌표를 계산하고 앞으로 움직일 방향을 정하느라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곤란한데… 언젠간 폭발할 거야.”

황세아 중사가 인상을 찌푸릴 때.

“음식과 물, 잘 곳만 있으면 되는 겁니까?”

“그거만 있으면 문제없지.”

대답을 들은 강현이 상태창 뽑기 슬롯을 보며 씨익 웃었다.

‘믿는다?’

[……]

‘아, 믿는다고.’

다른 거 모르겠고 음식이랑 물이랑 잘 곳 내놔.

안 주면?

‘그땐 깡패가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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