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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수집으로 무한성장-45화 (45/277)

45화 내 집 아래 경험치 200% 지하 던전

‘즐거움이 두 배!’

양쪽에서 동시에 들리는 목소리에 강현의 정신이 팽그르르 돌았다.

이렇게 똑같은 사람이 있을 확률은 단 하나.

“쌍둥이셨습니까?”

그러나 강현의 물음에 황세아 중사들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건 너무 재미없는걸?”

“그러게. 실망이네.”

사람이 두 명이니까 갈굼도 두 배!

쌍둥이가 아니면 대체?

강현으로서는 감이 전혀 안 잡혔고 그의 당황한 표정을 즐기듯 보던 두 황세아 중사가 발걸음을 옮겼다.

입은 옷은 다르지만, 생김새, 표정, 자세까지 완벽하게 같은 모습으로 선 둘.

“불편하다고 생각한 적 없니?”

“능력 평가 때에는 홀로그램으로 몬스터를 잘만 불러내면서 왜 분대 전투나 훈련 때는 부상 위험을 감수하면서 무식하게 싸우는 걸까?”

“덕분에 부대 부상자가 매번 생겨나지. 정말 안타까운 일이야.”

“젊고 신선한 피를 흘리는 건 슬픈 일이지.”

강현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황세아 중사가 서로 만담을 하듯 말을 이어 나갔다.

“그래서 결론을 내렸어.”

“결론을 내렸지.”

“사람과 같은 홀로그램이라면.”

“최소한 능력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홀로그램을 만든다면?”

“진짜로 싸워도 죽지 않고 다치지 않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 그 결과를 보고 있지.”

서로 마주 웃은 황세아 중사들이 걸음을 옮겨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휘우우웅.

둘이 동시에 이전 호송 작전 때 보았던 빙결 능력을 내뿜었다.

곧 얼음과 얼음이 부딪혔고 냉기가 서로의 몸을 얼렸다.

순간 얼음송곳이 연구복을 입은 황세아 중사의 팔을 꿰뚫었다.

“황세아 중사님!”

강현이 놀라 소리쳤으나 싸움은 멈추지 않았다.

마치 원수를 만난 것처럼 서로를 죽이려는 둘.

결국 군복을 입은 황세아 중사의 가슴에 얼음이 파고들었고 피를 뱉어 낸 그녀가 쓰러졌다.

그리고 그대로 푸르게 변하며 흩어졌다.

“후우, 후우. 모의 전투 종료.”

연구복을 입은 황세아 중사가 종료를 선언하자.

몸 곳곳에 서려 있던 얼음과 상처들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입을 쩍 벌리고 있는 강현을 본 진짜 황세아 중사가 씩 웃었다.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를 이겼을 때 기쁨은 말로 할 수 없지.”

“설마 마나 홀로그램입니까? 능력자의 능력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강현의 놀람에 황세아 중사가 긍정했다.

“맞아. 비록 이곳에서밖에 못하지만, 그래서 강현이 널 여기까지 부른 거야. 날 만족시키기에 너만큼 능숙한 사람이 없거든.”

“잘못 들었습니다?”

“너만큼 능숙한 사람이 없다고, 날 만족시키기에.”

대체 뭘 만족시킨다는 걸까?

황세아 중사 특유의 화법에 강현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런 그를 보며 황세아 중사가 말을 이었다.

“마나 홀로그램인 만큼 많은 데이터를 축적해야 하는데 아직 능력자 데이터가 부족해.”

“그럼 많은 능력자가 필요한 거 아닙니까?”

사람이 많아야 데이터가 많이 쌓이지 않나?

강현 혼자서는 어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황세아 중사는 고개를 저었다.

“사람 숫자야 언제든지 해결할 수 있어. 당장 전국 헌터 특임대에만 시제품을 도입해도 데이터는 엄청나게 모일걸?”

“아, 그렇습니다.”

“거기다 전투력 손실 없이 실력을 겨룰 수 있는 홀로그램이라는 걸 알면 길드에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어. 아마 웃돈을 주고서라도 사가려 할 거야.”

“그러면 문제없는 거 아닙니까?”

“문제는 정확성이지. 능력을 얼마나 그대로 재현해 내냐는 정확성.”

길드들이야 무력으로 돈을 버는 집단이니 본인들의 능력을 안전하게 향상할 수만 있다면야 무슨 방법이든 동원할 것이다.

근데 그렇다면 자신은 필요 없는 것 아닌가?

강현의 표정에서 의문을 읽은 황세아 중사가 그의 가슴팍을 쿡 찔렀다.

“당장 어중이떠중이의 데이터보다는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거든. 너처럼.”

“저처럼 말입니까?”

“원거리, 근거리 모두 가능하고 명확한 기준점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사람.”

이런 생각을 한 업체가 과연 한두 곳일까?

아마도 얼마 안 가 시장에 비슷한 홀로그램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문제는 데이터의 신뢰도.

“같은 조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동일한 기준점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라. 확실히, 제가 도움이 되겠네요.”

“흐응, 역시 이해가 빠르네. 정확성 확인에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한데 매번 다른 헌터에게 부탁해 봤자 결국 모든 데이터를 다시 조정해야 하니까. 대부분 너처럼 유연하지 못하고 뻣뻣하고 재미없거든.”

황세아 중사가 강현의 주위를 돌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강현이는 원거리와 근거리가 모두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거기에 총알 수와 검격 횟수라는 수치 데이터까지 완벽하지.”

“…그렇긴 합니다.”

칭찬에 기분 나쁠 사람이 어디 있을까.

거기다 황세아 같은 미녀의 칭찬이라면 대부분의 헌터 열 명 중 아홉은 넘어왔을 터다.

그러나 강현은 나머지 한 명이었다.

“그래서 제가 얻는 이득은 뭡니까? 단순히 실험용 쥐가 되긴 싫습니다만.”

강현의 단호하고 직선적인 말에 황세아 중사가 더욱 진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이런 사람을 선호했다.

빙빙 돌려서 뒤통수치는 것들보단 차라리 공격적이지만 솔직한 사람.

“물론 단순히 도와 달라고만 하진 않아. 그만큼 너도 얻는 게 있어야겠지. 어제의 너보다 오늘의 너가 더 강해진 게 맞는지 확인해 볼 기회도 그중 하나고.”

“그뿐입니까?”

“아니, 강현이가 쓰는 검법, 해파칠십이검 맞지?”

“그건 어떻게?”

“이제는 세상에서 사라진. 해파칠십이검의 계승자와 겨룰 기회라면 어때? 매력적인 제안이지 않아? 누구도 하지 못한 경험을 하게 될 거야. 이게 진짜 내가 준비한 카드고.”

“해파칠십이검의 계승자… 정말입니까?”

“그래, 너 말고도 그 검을 사용했던 사람을 만난다면 어떨 것 같니? 그리고 그와 검을 겨룬다면?”

황세아 중사의 나른한 목소리에 강현의 목울대가 꿀렁거렸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제안.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는 발전했는가?

많은 이들이 속으로만 삭이는 의문을 직접 확인할 기회.

그러나 가장 궁금한 것은 따로 있었다.

‘또 다른 해파칠십이검의 계승자!’

우연히 검성의 검을 얻었지만 다른 사람이 해파칠십이검을 쓰는 모습을 본 적은 없었다.

거기다 이제는 세상에서 사라졌다니?

궁금증이 울컥 솟아났다.

“내가 말했지? 재미있는 경험 시켜 주겠다고. 자그마치 1조에 달하는 연구 결과의 경험을 누구보다 빠르게 할 기회라면 어때? 이래도 별로인가? 내 제안이?”

놀이공원에서 돌아오던 날, 강현은 소소한 행복을 지키기 위해 더욱 강해지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지금 그 기회가 눈앞에 있었다.

잠깐, 그전에 확인할 부분이 있다.

“대체 황세아 중사님은 대연 시스템이랑 무슨 관계인 겁니까?”

대체 군인이 여기서 무얼 하고 있단 말인가?

강현의 물음에 그녀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손을 휘저었다.

“아, 아버지가 여기서 일하시거든.”

“아버지…….”

“사장으로.”

아, 사장님으로…….

그럼 가능하지.

잠깐.

“사장님 말씀입니까? 그럼 설마?”

“그 설마가 맞을걸? 회장님 성이 황 씨인 거 모르는 사람도 있나? 그러니까 잘 보여. 혹시 알아? 대연 시스템 후계자의 남편이라도 될지? 그래서 할 거야?”

“좋습니다. 하겠습니다.”

쿡쿡, 웃은 황세아 중사가 강현을 향해 손을 흔들고는 상황실로 들어갔다.

“우선은 간단하게 사격 실력부터 볼까?”

확성기에서 황세아 중사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푸른 마나가 스르륵 모여들더니.

강현으로 변했다.

[황세아 메인 퀘스트 능숙한 손길을 시작합니다]

[그의 능숙한 손길에 황세아는 감탄했다!]

[성공 시 – 새로운 호칭 획득 및 해파칠십이검 계승자 퀘스트 깊은 바닷속으로 시작]

[실패 시 – 황세아 중사 호감도 하락 및 이번 휴가 동안 황세아 메인 퀘스트 진행 불가]

‘상태창 이 녀석은 대체.’

“총은 K-2H, 전투력은… 우선 지난 능력 평가 데이터와 최근 호송 임무 및 훈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정했어.”

강현이 상태창의 말장난에 어이없어할 때.

그의 손에 마나로 이루어진 총 한 자루가 생겨났다.

느껴지는 묵직한 감촉에 노리쇠를 당겨 보았다.

철컥, 철컥.

마치 진짜 총을 잡은 듯한 기분.

“장소는 대충 시가전으로 해 보자.”

그다음으로 주변엔 전쟁 영화에서나 보던 폐허 직전의 도시가 생겨났다.

능력 평가 때도 그랬지만 현실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

‘이거 스킬 적용도 되나?’

그 의심을 읽기라도 한 듯.

[총기 마스터리를 발동합니다. 공격력이 증가합니다!]

[트릭 샷 스킬을 발동합니다. 사제 전환 및 사격 속도가 증가합니다!]

총기 마스터리를 시작으로 관련 스킬 발동 알림이 연속적으로 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강현과 같은 모습, 같은 총을 든 강현의 눈이 마주쳤다.

보면 볼수록 신기한 풍경.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진짜 강현과 홀로그램 강현이 움직였다.

타탓!

시작된 미러전.

선제 사격은 홀로그램 쪽이었다.

드르르륵!

연사로 설정된 총기가 연속해서 총알을 뱉어 냈고 강현이 재빨리 차량 뒤로 숨었다.

그대로 슬라이딩을 하며 차량 아래로 홀로그램의 발목을 사격.

놈이 총알을 피하고자 뛰어올랐다.

지금.

벌떡 몸을 일으킨 강현이 공중에 떠오른 놈을 겨눴고 놈도 공중에서 강현을 겨눴다.

서로의 총구가 불을 뿜었고.

총알끼리 몸을 부딪쳤다.

‘이런 미친!’

강현이 속으로 놀랐다.

이 정도로 자신과 같은 생각, 움직임을 보일 줄이야.

‘분명 호송 임무와 최근 훈련까지 데이터로 잡았다고 했지?’

그렇다는 말은 저 마나 덩어리가 강현이 휴가 나오기 전의 전력과 유사하다는 뜻.

그때, 홀로그램이 든 총이 푸르게 마나를 머금기 시작했다.

이를 보며 상황실에 있는 황세아 중사의 입가에 진한 미소가 번졌다.

“매일매일 관찰했거든. 너의 몸놀림을.”

자랑스럽게 할 말이 아님에도 황세아 중사는 너무나 자랑스럽게 그 사실을 중얼거렸다.

강현이 분대 훈련을 할 때마다 어딘가 숨어서 관찰하고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그녀의 집착 덕에 홀로그램이 강현의 몸놀림을 거의 그대로 흉내 낼 수 있었으나.

‘그래봤자 가짜지.’

강현은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저 홀로그램 녀석은 모른다.

서윤진 대위와 제7차 의무 방어전까지 치른 자신의 강함을!

그땐 정말 말라 죽을 뻔했다.

그리고 죽음의 위기는 언제나 강현을 강하게 만들었다.

‘뭔가 죽음의 위기가 이상하긴 하지만 어쨌든!’

동시에 강현의 총도 푸른 마나를 머금었다.

아무리 홀로그램이 대단하고 황세아 중사가 자신을 집중해서 관찰했다곤 하나 마력지체와 정밀함 특성까지 재현하진 못했을 터.

놈이 땅에 착지함과 동시에 다시 한번 둘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

그러나 총성이 확연히 달랐다.

탕!

놈은 단발.

타타타탕!

강현은 연발.

마나를 과하게 머금은 홀로그램의 총이 부서졌고.

강현의 총은 멀쩡했다.

당연히 마나를 적게 먹은 강현의 총알이 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상대가 쏘아 낸 총알 한 발에 맞서 강현의 총알이 연속해서 몸을 부딪쳤다.

“…저게 뭐야?”

순간 연구실에 있던 연구원이 얼빠진 목소리를 냈다.

방금 본 게 뭐지? 설마 총알을 총알로 맞춘 건가? 그것도 겹쳐서?

다들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싸움터를 바라보았고.

가짜 최강현이 푸른 마나로 변화하여 흩어졌다.

강현이 총을 어깨 위로 올리며 상황실을 바라보았다.

“어제의 나, 생각보다 약하지 말입니다?”

그리고 그 당당한 태도를 본 황세아가 마이크에 대고 화답했다.

“내 남편감, 합격.”

[능숙한 손길 퀘스트 성공으로 어제의 나보다 강한 나 칭호를 획득했습니다. 홀로그램을 상대로 한 훈련 효율이 50% 증가합니다!]

[이전 칭호와 퀘스트 결과로 얻은 훈련 효과 250%에 새로운 효과를 더합니다]

[경험치 상승 300% 적용!]

[총기 마스터리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포화 상태가 되어 총기 마스터리가 D에서 C등급으로 올랐습니다!]

* * *

이후엔 종일 여러 인물, 몬스터와 전투를 치르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조정한 홀로그램 강현과 전투를 반복.

“으으, 이게 휴가를 나온 건지. 훈련을 나온 건지.”

황세아 중사와 다음 퀘스트 약속까지 잡은 강현이 어깨를 두드리며 대연 시스템 빌딩 밖으로 나왔다.

“다음엔 더 찐하게 경험시켜 줄게.”

황세아 중사의 마지막 말을 떠올린 강현이 괜히 볼을 긁적거렸다.

“더 찐하게라… 그거 좋지.”

왜 선임들이 황세아 중사를 좋아하면서 부담스러워하는지 알 것 같았다.

더군다나 정체마저 강현의 예상을 한참 벗어났다.

‘알고 보니 우리 부대 중사가 대기업 딸이었다니!’

흐음, 참 오묘한 인물이다, 오묘한 인물.

그래도 자신에게 해가 될 사람은 아니었다.

‘아니지 오히려 득이라면 득이겠지.’

오늘은 강현의 능력을 재조정하고 홀로그램에 적용하는 과정을 완료했다.

그리고 단 하루 만에 엄청 많은 경험치를 얻다 못해 총기 마스터리 등급까지 올랐다.

다음번에는 드디어 해파칠십이검의 계승자를 만날 수 있을 터.

솔직히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

강현이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노라고 결심했다.

띠리리리.

그때, 강현의 주머니에 있는 폰이 울었다.

“여보세요?”

“날세, 한진명이.”

“아, 네. 아저씨.”

지난번 한진명은 강현에게 사과했고 강현도 이를 받아들였다.

서로 뒤끝 없는 성격이었기에 지금은 딱히 부딪힐 일이 없었다.

“집 때문에 연락했는데.”

“네!”

조력자가 된 한진명이 사과의 의미로 골치 아픈 일을 대신해 주기로 했고 강현은 이사 문제를 맡겼다.

“자네가 말한 신축 아파트 말야. 좀 문제가 있다는데?”

“네? 문제요?”

강현의 물음에 한진명도 기가 막힌다는 듯 말을 이었다.

“다른 길드 탐지계 능력자들이 어제 자네가 말한 아파트 지하에 게이트가 생길 거로 예측했어.”

“이런…….”

강현이 실망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기껏 이사하려고 마음먹은 곳 밑에 게이트가 생긴다니.

운도 없지.

다른 집을 알아봐야 할까?

강현이 다른 아파트를 알아보자고 답하려 할 때.

“그래서 그 게이트 샀어.”

“네?”

“내가 말 했잖아. 꼰대긴 한데 능력 있는 꼰대라고. 자네 집 사야 한다며? 그래서 선물 준비하는 김에 게이트도 하나 샀네.”

와하하하 화통하게 웃는 한진명의 웃음을 들으며 강현이 놀랐다.

새삼 거대 길드의 재력과 능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하위 퀘스트 내 집 아래 경험치 200% 지하 던전을 시작합니다!]

[성공 시 – 아파트 25평에서 32평으로 업그레이드 및 던전에서 얻은 경험치 200% 적용]

[실패 시 – 산군 메인 퀘스트 실패]

“어때? 마운틴 길드가 공략하려 하는 데 올 거야?”

한진명의 물음에 강현이 씩 웃으며 답했다.

“집주인이 안가면 누가 가겠어요.”

강해질 기회가 또 찾아왔는데 놓칠 리가 있나.

전화기 넘어 한진명의 만족스러운 웃음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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