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술 명가의 마왕님 127화>
세상의 균형을 지키는 여덟 수호령.
과연 이 여덟 수호령 중 누가 가장 강할까.
어느 날 내가 위그드라실에게 물었던 질문이었고, 위그드라실은 곤란한 듯 머리를 긁적이다 말했었다.
“기혁 군도 알다시피 수호령은 각각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요. 가령 저를 예로 들자면 ‘조화’죠. ‘홀로 완성되는 숲은 없다.’ 제가 항상 하는 말처럼, 저는 개인의 탁월함보다는 공동의 완전함을 지향해요.”
“반면 옆 나라 중국에 있는 황룡은 저랑 정반대예요. 그치는 힘이 최고이고 강자가 모두를 지배하는 것이 마땅하다 말할 정도로 호전적이며 과격하죠.”
다 아는 내용들.
딱 봐도 빙빙 둘러서 말하기 싫다는 건데, 어림도 없지.
나는 답을 독촉했고,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입을 떼는 위그드라실.
이제부터가 진짜다.
“그렇게 알고 싶으세요? 참나, 알았어요. 음,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음, 일단은 저는 제일 강하지 않아요. 한 5위? 대신 일정 지역을 ‘방어’한다고 가정하면, 1위예요.”
“답이 애매해도 어쩔 수 없답니다. 저희는 실력이 비슷비슷하거든요. 기혁 군도 알다시피 비슷비슷한 실력은 ‘환경’과 ‘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잖아요?”
하지만 내가 누군가.
한 번 칼을 뽑으면 산이라도 쪼개야 직성이 풀리는 검호가의 남자다.
집요하게 물었고, 결국 얻어 내고야 만다.
그렇게 얻어 낸 답.
모든 조건을 동일시했을 때, 수호령의 강함 순위는 이렇다.
8위. 프랑스 ‘자유의 깃발’
“이건 이견이 없을 거예요. 자유는 전투 능력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요. 대신 외적인 능력은 굉장하죠. 특히 인간이 가진 제약을 모두 해제시키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안겨 주는 건 제가 생각해도 사기적인 능력이에요.”
“아마 기혁이 그를 만난다면…… 어지럽네요. 좋은 의미로요.”
7위. 아프리카 연합 ‘에우리아’
“그녀는 저랑 비슷해요. 능력이 공격보다는 방어에 치중됐죠.”
“독과 야생에 관련된 주술을 쓰는데, 특히 그녀의 권속들인 ‘곤충’들은 정말 까다롭기로 유명하죠.”
6위. 영국의 ‘태사자’
“여우같은 호랑이에요. 음흉하고 탐욕스러워요. 싫은 것 같다고요? 잘 보셨어요. 저는 이자를 아주 싫어해요. 과격한 저 황룡보다도요.”
5위. 한국의 ‘위그드라실’
“……방어만 하면 제가 1위예요. 이건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니까요?! 잠깐만요. 기혁 군!”
4위는 미국 서부의 ‘레드 드래곤’
“의외죠? 마법의 지배자라고도 불리는 그가 겨우 4위밖에 안 돼서요. 어쩔 수 없죠. 수호령 간의 싸움이니까요. 그의 마법과 정령이 아무리 강해도 한계가 있답니다.”
이제 셋이 남은 상황,
위그드라실은 여기서부터가 진짜 상위권이라고 했다.
“이제부터의 순위는 사실 크게 의미 없어요. 다들 무지막지하게 강하거든요. 언제라도 결과가 뒤바뀔 수 있죠.”
“그러니 정말 개인적으로, 제가 상대하기 싫은 순위로 매겨 볼게요.”
3위. 러시아의 ‘야수왕’
“수인의 왕이죠. 이름만 보면 엄청 짐승 같지만 의외로 지성을 갖춘 자예요. 개인적으로 친하답니다.”
“현존하는 모든 개체의 수인으로 ‘변신’할 수 있어요. 각 종의 특성도 모두 소유하고 있죠. 만약 그가 온화한 성격이 아니었다면 황룡과 순위가 바뀌었을 거예요.”
2위. 중국의 ‘황룡’
“말할 필요도 없죠. 무공이라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수호령이죠. 오만하고, 경솔하며, 호전적이지만 본연의 강함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어요.
대망의 1위. 미국 동부의 ‘기간트’
“음, 이건 아까 말한 ‘환경’과도 연관된 결과랍니다. 기간트는 말이죠, 인외의 존재에게 특히나 강하거든요.”
다른 수호령들과는 달리 마나의 영향을 적게 받는 기간트.
그녀는 과학과 기계라는 이 ‘세계’의 일부에서 힘을 가져온다.
‘마도 공학’
기간트 스스로가 만들어 낸 힘의 근원이었다.
“그녀의 전투, 빈말로라도 화려하지는 않죠. 투박하고 과격하며, 단순하고 직관적이죠.”
기계로 만들어진 막강한 체급을 바탕으로, 온몸으로 공격을 견뎌 내며 상대에게 일격을 가한다.
흔한 마법 하나 없이 체급 하나만으로 밀어붙이는 전투 스타일…….
이거……
누구랑 닮지 않았나?
“훗. 눈치챘나 보네요. 맞아요, 기혁 군. 기간트는요. 당신과 아주 흡사해요.”
그리고 지금에서야 난 이 말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 * *
쿠우우우웅-!!
손바닥을 맞댔다.
금속의 차가운 감촉이 아릿하게 전해 왔다.
“히히히히!”
워 아머의 얼굴 너머로 기간트의 비틀린 광기가 느껴졌다.
“더! 더! 더어!!”
“……!!”
지직, 밀리는 바닥.
내가 힘에서 밀린다고?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다. 앞에 있는 인간, 아니, 수호령은 이 세계에서 ‘물리력’ 하나만큼은 최고라 불리는 기간트니까.
뿌우우-!!
기간트의 워 아머에서 연기가 치솟는다.
힘이 가중된다.
양손에 느껴지는 압박의 더욱 거세졌다.
또르륵, 턱끝으로 땀이 흘러내린다. 몸 전체가 긴장감에 사로잡혔다.
이건 밀린다.
아니, 쓸려 버린다.
자존심을 세우기에는 저쪽이 너무 사정없다.
“후우…….”
호흡을 하며 마나를 정돈.
내 눈에 육망성이 떠오르고…… 그 순간, 공간이 전율하며 마법들이 전개된다.
플레임 버스터, 일레트릭 쇼크, 체인 라이트닝, 아이스 에어리어, 파이어 필드, 에어 밤, 어스 스퀘어……
순식간에 수십 종류의 마법들이 발현.
목표는 기간트의 워 아머.
마법들을 난사했다!
콰과가가가가가가강-!!
불꽃이 튄다.
얼음이 연기를 내뿜는다.
대지가 사방에서 조여 오고, 바람이 폭발하며, 굉음을 내뿜었다. 번개 다발이 워 아머의 정수리로 꽂혀 빛을 번쩍였다.
파지지직!
쇼크가 눈부시게 터졌다.
현존하는 모든 속성의 마법이 난사되는 현장.
하지만 너무 평온하게 견디는 기간트.
시시각각 때리는 마법에 기간트의 워 아머는 흠집 하나 나지 않은 채 반짝이고 있었다.
‘이게……!’
까득!
오기가 솟는다.
“좋아, 해보자고.”
쏘아지던 마법이 일거에 멈추더니, 공간의 전율이 커지며 육망성이 떠오른다.
헬 플레임, 블리자드, 어스 퀘이크, 허리케인, 스톰 라이징, 인페르노……
한 단계 높은, 고위급 마법이 작렬했다.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위력이 주변을 덮쳤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전력을 다해 구사한 마법. 장담컨대 5레벨 이하의 보스 몬스터는 원 킬을 보낼 만큼의 화력일 거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간트의 워 아머는 멀쩡하다.
우우우우웅-!!
오히려 조롱하듯 ‘뿌~ 뿌~.’ 연기를 내뿜는 기간트 녀석.
빠직- 이마에 힘줄이 솟아오른다.
“끝까지 해보자는 거지.”
마법을 멈췄다. 그 순간 휘몰아치는 어둠. 어둠의 소용돌이 속에서 여섯 줄기의 빛이 그어지며.
육망성이 완성되는 순간.
아포칼립스
Apocalypse
찰나의 순간.
세상이 멈추고.
화아아아아-
역류하듯 떠오른다. 마치 중력 마법을 쓴 듯, 허공으로 떠오르다 존재 자체가 지워졌다.
이 무식한 기계덩이도 이번만큼은 다른지, 기체를 떨어 댔다.
어깨부터 꾸물거리며 녹슬더니, 하나둘 사라지는 장갑.
워 아머의 어깨를 타고 목, 그리고 얼굴 가리개 또한 절반쯤 사라졌을 때, 난 볼 수 있었다.
환하게 웃고 있는 기간트의 본신을.
“So 러블리!! 끝내주잖아!”
기간트는 황홀하다는 눈빛으로 하악, 하악, 뭔가 묘한 숨소리까지 내고 있었다.
“이게 아포칼립스구나! 대단해에! 내 워 아머까지 지워! 진짜 진짜 멋져!”
“…….”
미친년.
징그럽다. 소름 끼치게 해맑다.
전투를 즐기는 게 아니다. 그녀는 나와의 싸움을, 정확히는 인간 ‘박기혁’을 탐구하는 걸 즐기고 있었다.
“진리를 닮았어! 언제까지 지속 가능해? 멋져. 일점사한 거야?! 파괴력은 이게 끝일까?! 마나 안 모자라? 있잖…….”
연신 질문을 내던지는 기간트.
자신의 머리카락이 사라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마치 목숨보다 이 궁금함이 우선인 듯한 모습이었다.
감탄이 나온다.
“와…….”
이게 진짜 광기구나.
여기에 대면 진유리는 정상인이고, 로자리아도 그냥 좀 특이한 인간일 뿐이다.
문득 서글프다.
왜 난 항상 이런 애들과 엮이는 걸까.
“이게 끝 아니지? 아닐 거야. 그치?”
마치 끝이면 실망이라는 듯한 눈빛. 이것만으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뜻이다.
그 눈을 보자, 갑자기 복잡하던 감정이 사라진다.
이거 나 무시하는 거 맞지? 순간 자존심이 상했다.
“각오해라.”
아포칼립스를 집중해 가슴을 때렸다.
튕겨져 나가는 녀석. 바로 아공간에서 ‘마귀’를 꺼내 들며 뛰쳐나갔다.
순식간에 어둠에 휩싸이는 마귀.
검면을 따라 육망성이 그어졌을 때, 난 이미 검호의 본능을 일깨운 상태였다.
어디 한번 죽어 봐라.
마귀를 내려 긋는다. 기간트가 맨손으로 막는다. 다시 내려친다. 이번에도 막아서는 기간트.
계속해서, 끊임없이 내려친다.
집요하게, 끈질기게!
기술이 아닌 순수한 내려치기.
동시에 마법을 쏘아 냈다. 어둠이 파도치듯 밀려와 워 아머를 꿰뚫는다.
당연히 녀석은 이게 안 통할 줄 알았겠지만.
푹-!
가시처럼 박히는 어둠.
“어……?”
“이거 전부 아포칼립스라고!”
가시처럼 박힌 어둠 위로 그어져 있는 육망성들.
모두 아포칼립스로 만들어진 가시였다.
아포칼립스는 단순히 고유 마법이 아니다. 진리이며, 하나의 근원이다.
기간트의 근원이 마도 공학인 것처럼.
마법 면역?
그런 건 아포칼립스 앞에선 아무런 소용없다.
푸쉭. 푸쉬익.
어둠이 사정없이 워 아머를 난도질했다. 동시에 마귀를 내려치고, 동시에 하늘이 울컥하더니, 내려치는 소나기.
스스슥-!
온갖 흉악한 저주를 담은 빗방울이 워 아머를 부식시킨다. 당연히 여기에도 ‘아포칼립스’가 포함돼 있다.
“어디까지나 견디나 보자!!”
웃으며 어둠 속으로 몸을 숨기고, 곧바로 뒤쪽에 나타나 마귀를 휘둘렀다.
다시 어둠 속에 몸을 숨기다가 사각의 허공에서 마귀를 잡고 힘껏 내려쳤다.
“좋은데!!”
마법과 검술이 조화를 이루며 기간트를 압박해 나갔다.
즐겁다.
몹시도 즐거워 웃음이 난다.
얼마 만에 이렇게 마음 놓고 싸우는 걸까. 정말 마음껏, 아무 생각도 없이 날뛸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몸서리치게 기분이 좋았다.
기간트도 나랑 비슷한 모양.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워 아머를 개조시킨다.
약간의 소음과 함께 생성, 조립, 변형.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워 아머가 개조됐다.
너덜너덜해졌던 어깨는 강화되고.
하체는 신속한 기동을 위해 덜어 내고.
뒤에는 날개처럼 로켓 부스터가 달려 있다.
그리고 생겨난 무장은…… 해머. 거의 성인 남성만 한 크기의 육중한 워 해머였다.
부스터에서 불이 뿜어져 나온다. 워 해머를 든 기간트가 육중한 굉음을 내뿜으며 해머를 내리쳤다.
이에 나도 지지 않고 마귀를 올려쳤다.
콰아아아아앙-!!
충격이 몰아쳤다.
우리 둘을 중심으로 주변이 쓸려 나갔다.
힘과 힘의 격돌.
“즐거워-!”
“좋네!”
눈빛을 교환한 나와 기간트.
대지에 다리를 박는다. 기간트도 마찬가지.
자세를 잡는다. 기간트도 마찬가지.
그러고는 서로를 향해 무기를 휘둘렀다.
콰아앙-! 콰아아앙- !!
부서져 갔다.
녹아 갔다.
단 몇 합 만에 일대가 초토화됐다. 듬성듬성 풀이 있던 공간은 황무지로 변한 지 오래. 아니, 살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와 기간트를 제외하고서.
웃음이 나왔다. 기간트도 신나는지 눈에 연신 하트를 그리며 외쳤다.
“더 있잖아! 더 해! 너 더 할 수 있잖아!! 나도 할 수 있어!”
“진짜지!”
“응! 응!!”
좋아.
그렇게 원한다면.
내 눈빛이 고요해진다.
몰아치던 마법을 흡수한다. 마법을 흡수해 마귀에 담고, 검호의 본능 또한 마귀에 집중한다.
그리고 잠들어 있던 ‘거인’을 깨운다.
고오오오오-!
내 뒤로 뻗은 그림자가 기괴하게 늘어난다. 느닷없이 찾아온 먹구름처럼 빠르게 영역을 넓혀 가는 그림자.
웅덩이만 한 그림자가 개울이 되고, 개울이 호수가 되고, 호수가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가 되었을 때.
거인화
巨人化
그림자의 바다에서 몸을 일으키는 ‘그림자 거인.’
아포칼립스
Apocalypse
그림자 거인의 얼굴 위로 육망성이 떠오르고.
검호류
劍虎
거인의 손에 생성되는 그림자 대검.
거인이 기수식을 펼치며 대검을 들었을 때.
“제대로 막아라.”
역천
逆天
하늘이 부서졌다.
세계가 역전됐다.
나를 제외한 모든 것들이 흩어진다.
모든 것이 무(無)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어?! 너도 할 줄 알아? 나도 할 줄 아는데!!”
“……!!”
“보여 줄게.”
기간트의 워 아머가 입자화되어 흩어지고.
동시에 멈추는 시공간.
“……!!”
기간트의 뒤로 거대한 강철 문이 일어섰다.
성벽?
아니,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될 거대한 강철의 문.
그리고 이 문이 열리는 순간, 또 다른 거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하얀 김을 내뿜으며 문을 나오는.
거대한, 아주 거대한, 미친 듯이 거대한 기계 거인.
거인이 내 그림자 거인의 대검을 잡는 순간.
부서지던 하늘이 다시 조립된다.
역전되던 세계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온하게 바뀐 분위기.
하지만 단 한 명. 나는 아니다.
쿨럭-!
피를 토한다.
거인화에, 아포칼립스, 검호의 본능까지, 모든 걸 쏟아부은 기술이 막힌 순간.
리바운드(rebound).
반동이 몸을 덮쳤다.
중심이 무너진다. 무릎이 꺾이길 잠시…….
시야가 잠깐 깜빡하는 사이, 나는 하늘을 보고 있었다.
그런 나를 장난스럽게 내려다보는 기간트.
“그거 그렇게 쓰는 거 아냐.”
다른 힘과는 다르게 아직도 컨트롤이 힘든 거인의 힘.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은데…… 가르쳐 줄까…… 이거 가르쳐 주면 감당하기 힘들지도…… 에이, 몰라! 재미만 있으면 됐지!”
방금 선생을 찾은 것 같다.
“히히히히히히!! 신난다!”
심하게 미친 선생을…….
* * *
끼익-.
어둠이 내린 방 안.
기괴한 역십자만이 빛나는 이 공간에 한 남자가 책을 보고 있었다.
책의 제목은 ‘신은 죽었다.’
전지전능하지 못한 신을 꼬집는 책이다.
그분을 모시는 남자의 입장에서 실로 불경한 내용이지만 딱 하나, 한 구절이 마음에 와닿아 보는 책이다.
“신은 창조되는 것이니…….”
수많은 신도들이 믿음으로 ‘이름’을 지어 줄 때, 신은 비로소 신이 된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남자는 한창 이 구절을 음미하며 사색에 잠겨들었다.
그때 문이 열리며 들려오는 발소리.
“대사제님, 예정된 ‘제물’이 도착했습니다.”
사색에 잠겨 있던 대사제가 빙그레 웃는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의 손이 책을 어루만진다.
거기에는 ‘신은 창조되는 것이다.’라는 구절이 쓰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