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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26 후기》
《신작 & 후기》
드디어 고결한 영혼이 완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고결한 영혼을 사랑해주시고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테드 놈이 정말로 고결한 영혼인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뭐, 저도 가끔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만.
우선 신작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흔히 말하는 신작 홍보라고 할까요.
신작에 관해선 지금 당장 연재할 생각은 없습니다. 아직 엉성한 단계이기도 하고 비축분이고 뭐고 없기도 합니다. 그러니 약 1주일 혹은 2주일 또는… 그 이상의 기간 뒤에 신작이 새로이 연재 될 것 같습니다.
신작의 이름은 ‘어비스 코어(Abyss Core)’. 제목에 관해선 그리 큰 의미를 담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제가 제목을 짓는 센스도 별로 없거니와 작품과 연관은 있어도 커다란 떡밥같은 의미심장한 것은 결코 아니니까요.
장르는 퓨전입니다. 정확하게는 현대, 판타지. 무협, 게임 등을 죄다 섞어 버린… 말 그대로 퓨전입니다. 작품 분위기는 어쩌면 고결한 영혼과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시리어스와 유쾌함을 동시에 추구하니까요. 먼치킨이냐, 아니냐고 묻는다면 조금 애매하긴 한데 먼치킨에 가깝겠네요.
줄거리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만, 주인공 놈은 마법사가 아닙니다. 저는 이 작품에 관한 스포를 최대한 줄이고 싶으니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이건 뭐, 스포도 뭐고 줄거리도 없지만.
고결한 영혼의 모티브는 판타지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마법사입니다. 먼치킨을 좋아하는 저는 여기에 회귀라는 것을 집어넣고, 인간적인 부분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그 때 당시에는…. 이건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고결한 영혼을 완결내고서 뒤돌아보며 가장 걱정되었던 점은 중간에 연재가 끊겼다는 점입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했어도, 이것 때문에 제 작품이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실제로 초반 부분과 조금 많이 변한 것 같기도 합니다.
발전했다면 다행이고 퇴화했다면 다행인 부분이지요. 이 부분은 여러분에게 판단을 맡기겠습니다.
처음 저는 이 글을 쓸 때 1인칭으로 할지 3인칭으로 할지 고민했습니다. 조아라 노블레스를 보면 1인칭 시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먼치킨적인 부분을 강조하고자 3인칭을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3인칭 시점을 좋아해서 쓰게 되었다는 점을 부정할 생각도 없지만요. …실제로는 1인칭과 3인칭이 섞인 듯한 글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음. 솔직히 말해서 이런 후기는 처음인지라 뭘 어떻게 써야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 작품의 후기이니 작품에 대해서 말해야겠죠.
테드 놈은 그렇다치고…. 사이나와 바알에 관해서 말하자면.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사이나는 완벽한 메이드가 모티브입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다보니 인간이 아니라 악마로서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편이 조금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작가가 메이드를 아주 좋아합니다.
바알의 경우 여러분도 짐작하시는 것처럼 던전 방어의 누군가가 모티브이긴 합니다. 다만 바알의 경우 누군가와 다르게 정치같은건 조금도 못합니다. 작가의 한계 탓이기도 하지만, 설정부터가 머리를 사용하는 지능적인 악당보다는 거대한 힘을 가진 무식한 악당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데. 바알의 욕설과 작가의 인성의 관계는 일절 없습니다. 진짜 없습니다. 진짜로. 참고로 이거 궁서체입니다.
처음 바알을 히로인으로 쓸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테드에게 죽는 적 중의 한 명이었죠. 그러다 쓰다보니 마음에 들었고 독자 여러분도 좋아해주다보니 히로인으로 승격하게되었습니다. 그래 봤자 메인은 사이나입니다만.
고결한 영혼을 뒤돌아보며 후회가 가득합니다. 지금도 조금더 할걸 그랬나 생각하기도 하고. 글의 전개 속도가 너무 빠르지 않나, 일상적인 무언가를 추가했어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처음 계획했을 때는 게임이라는 속성을 부각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과는 거리가 멀어졌지요. 뭐라고 할까. 몰입도를 생각하다보니 알림창 같은걸 어느 시점에 넣어야 할지 망설이게 되었고, 결국은 생략하게 되었죠. 이건 처음 계획했던 것과 아예 다르게 되어버렸습니다.
다음 작품에도 게임 속성이 들어가 있는데 어쩌면 고결한 영혼처럼 있으나 마나한 속성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최대한 주의할 예정입니다만.
또 고결한 영혼의 원래 최종보스는 바론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테드의 카운터라 할 수 있는 루나틱 블레이드와 테드의 눈에 대항할 수 있는 세 번째 눈을 쥐어주었쬬. 그런데 깨닫고 보니 이 놈이 테드를 상대하기엔 더럽게 약하다는 걸 알아버렸죠. 2부 시작하자마자요. 그래서 후보에 불과했던 아스타로트가 최종 보스로 승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필 중 가장 곤혹스러웠던 것은 H신을 처음 쓸 때였습니다. 결국 150화가 넘어가면서 H신이 등장하게 되었죠. 이 글을 위해 야설을 몇 개 보긴 했습니다만, 직접 써는 것과는 천지차이더군요. 그래도 3번째에는 그럭저럭 편하게 썼습니다.
고결한 영혼의 후반부를 생각하면 너무 급하게 썼던 것 같기도 합니다. 사탄의 경우에도 최종보스 치곤 너무 약하지 않았나 생각 들기도 하고요.
그리고 매회 연재할 때마다 적는 작품후기…. 대부분을 ‘감사합니다.’ 하고 영혼 없는 인사로 끝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글에 집중하시기를 바라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어느 댓글을 보고 최대한 작품 후기에 뭐라도 남기려고 노력하게 됐습니다.
그냥 적으면 재미없으니 개드립을 치기로 했죠. 뭐. 아무리 생각해도 개드립이 생각 안나면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개드립도 그냥 개드립에 불과하니 너무 깊은 의미를 부여해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 말해봤자 늦은 것 같지만요.
아. 여러분의 댓글을 모두 보고 있습니다. 가끔 멘탈을 건드리는 댓글이 있긴 했지만, 좋을 말씀을 적어주시는 댓글이 더욱 많다는 것을 알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성격이 좀 그래서 표현을 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댓글 앞에 @를 붙이는 게 리리플을 원한다는 뜻이건 알고 있습니다. 제가 설명해야 된다고 생각한 것을 제외하곤 일부러 달지 않았습니다. 리리플을 좋지 않게 생각하시는 독자분들도 충분히 있을 만하고, 작품 후기에는 잡담을 하는 공간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쪽지를 보내주시거나 하면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확인을 안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만요.
쿨해 보이는 저지만 최신회에 꾸준히 댓글을 자주 달아주시는 분들의 닉네임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연재하는데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또 2부를 시작하고 얼마 뒤에 뭣때문인지 투베 10위권 내에 오르면서 반짝 뜬 적이 있었습니다. 조아라에서 E북 출간 제의를 받았습니다. 휴대폰으로 연락이 오긴했는데, 제가 밤에 확인하고 낮에는 전화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메일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표지를 준다기에 혹하기도 했습니다만, 제 작품이 E북에 출간할 만큼 좋은 작품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뜯어 고쳐야할 것 같은 부분이 눈에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때는 이미 완결을 보고 있었던지라, 제 역량 밖이라 판단하고 시원하게 포기했습니다.
그때 당시의 저는 E북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그런게 있다는건 말로는 들었지만 저랑은 관계없는 걸로 알았죠. 특히나 주로 책은 사서 보는 편이라 더 그랬습니다. 이건 잡담인데. 마션이란 책을 보고 제법 감명을 받았습니다. 시리어스 한 상황 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주인공에게 빠졌다고 할까요.
다시 E북으로 돌아와서 저는 지금 와서 E북에 관한 걸 조금 후회중이라 나중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다시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요.
…여하튼 후기치고 지나치게 길어진 것 같은데 설정 같은 거를 일일이 말하자면 지나치게 길어지고 끊어야 될 지점을 모르게 될 것 같으니 이쯤에서 슬슬 끝마치기로 화겠습니다.
참고로 고결한 영혼의 외전의 경우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내키면 쓰게 될 것 같긴 한데. 지금으로선 계획이 없습니다.
그 동안 고결한 영혼을 지켜봐주신 독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차기작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마지막에 밝히는 파워 밸런스(에필로그 기준).
창조주 >>> 차원의 벽 >>> 넘사벽 >>> 테드 >>> 바알, 사이나 >>> 기타 떨거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