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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검의 제단.
31. 검의 제단.
“무언가 단서는 있어? 고대 유적 치곤 벽화를 빼곤 아무것도 없어서 기대도 되지 않지만 ,일단 파티 리더로서 물어보자.”
조시아는 뒤에서 들려오는 카반의 물음에 알 수 없는 문자와 그림이 가득한 벽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이 벽화는 모험가 길드도 해석하지 못한 거야. 듣기로는 전문가까지 고용했는데도 성취는 전혀 없었다고 했어.”
“난 모험가 길드의 알지도 못하는 전문가에 대해 물어본 게 아니라, 우리 파티의 마도사인 조시아에게 물어 봤는데요?”
카반의 장난기 어린 목소리에 조시아는 피식 웃었다. 그는 한 차례 벽면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뒤를 돌아봤다. 거기엔 파란 머리의 조시아 와는 정반대인 짧은 붉은 머리의 검사가 있었다. 입고 있는 갑옷은 경장갑이지만 드워프가 만들었으며 보조 마법이 인첸트 되어 가벼우면서도 높은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건 허리춤에 달린 붉은 손잡이의 장검 또한 마찬가지로 드워프의 특별제다.
A급 모험가라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장비를 몸에 걸친 카반은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면서도 어딘가 소년 같은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가 동안인 것도 인상에 한 몫 거들었다.
“이건 나도 무리야. 고대어는 몇 개 알고 있는데, 그것들과는 아예 궤를 달리하고 있어. 벽화도 마찬가지고. 이게 역사를 기록한 건지, 아니면 전통이나 지식을 기록한건지도 모르겠어. 어쩌면 기록이 아닌 다른 무언가 일수도 있고.”
“요컨대 단서는 없다는 거네. 여기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이 아까운걸.”
카반은 봐도 모르는 벽화를 한 번 보고서 다시 조시아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조시아는 검푸른 로브를 걸치고 금테두리로 장식되며 고리가 달린 매직 스태프를 한 손에 쥐고 있다. 스태프는 조시아의 마법으로 은은한 빛을 내며 주위를 밝히고 있었다.
카반이 뜨거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면, 조시아는 들판의 바람같은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쪽은 어딘가 어린아이스러운 카반보다 지적이면서도 어른스러운 조시아 쪽이었다.
“그래도 일단 오늘 하루 정도는 여기에 머물고 싶어. 이런 고대 유적에 다시 올 기회는 없을 테니까. 어쩌면 네 친구가 말한 제단에 대한 단서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몰라.”
“…음.”
카반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파티원의 의견을 받아드리고 파티의 방침을 정하는 건 파티 리더인 카반의 몫이었다.
모험가 경력만 20년에 가까운 카반은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
“뒤에 있는 2명의 레이디들은 불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여기서 하루 정도 머무는 건 상관없어. 단서 있었으면 좋겠네. 유력한 곳인 이곳이 가장 안전하면서도 쉬운 곳이니까. 다른 곳에 있다면 좀 곤란하다고.”
말과는 다르게 카반은 웃고 있었다. 그건 조시아 또한 마찬가지다.
그들은 모험을 즐기는 자들이다. 애초에 파티 목적이 돈이 아니라 ‘모험’이었으니 말 다한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 보물은 어디까지나 모험의 부속물에 불과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모험가로서 성공한 그들은 모험가 같은 더러우면서도 힘들고 위험한 직업을 일찌감치 때려 치웠을 것이다.
“조금 오래 걸리 것 같으니까. 굳이 내 곁에 있을 필요는 없어. 이 고대 유적에는 몬스터가 없다는 것을 길드가 이미 파악했으니까. 밖에 나가서 애나와 이리샤의 상대라도 해주지 그래?”
엘프 레인저 애냐와 마족 신관 이리샤, 푸른 마도사 조시아와 작렬검 카반. 이상 네 명은 풋내기 시절부터 함께 해온 동료였다. 모험가들 사이에선 제법 유명하며 베테랑 중의 베테랑으로 꼽히고 있었다.
나머지 2명의 동료도 있었지만, 그들은 3년 전에 모험가를 은퇴하고 어딘가에서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
“그건 좀 봐주라. 걔네들을 나 혼자서 상대하면 기가 빨린다고. 무슨 여자가 말이 많은지. 여자 2명이서 접시를 깰 지경이라고. 걔들 수다에 어울리 바에야 차라리 몬스터를 상대하겠어.”
“하하. 아무리 그래도 그 말은 좀 심하지 않아?”
자신에게 핀잔을 주는 조시아를 빤히 쳐다보던 카반이 씨익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럼 조시아. 묻겠는데. 걔들과 수다 1시간과 트롤 10마리. 선택한다면 어느 쪽을 고를래?”
“내 대답을 알면서 묻지마. 트롤 10마리야.”
“너도 꺼리는 일은 내게 넘기지 말라고.”
“내 곁에 있으면 심심할텐데 괜찮겠어?”
“뭘. 한, 두 번도 아니고. 가끔씩 내 말상대나 해주면 돼.”
조시아는 고개를 끄덕여 화답하고서 다시금 벽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조시아에겐 곤혹스러우면서도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아무리 봐도 알 수 없다는 사실이 마법사로서의 의욕을 불러 일으켰다. 혹시 몰라 마력을 벽면에 주입해 봤는데 반응은 조금도 없었다.
3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단서는커녕 벽면에 그려진 고대 언어 한 단어도 해석하지 못하자 짜증이 밀려났다. 조시아는 초조함을 몰아내기 위해 곁에서 졸고 있는 카반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고 보니 제단에 대해서 말해준 네 천족 친구에 대해서 자세히 듣지 못했는데. 언제 나 몰래 그런 친구를 사귄거야?”
조시아와 카반은 거의 항상 붙어 다닌 덕분에 한 때는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퍼진 적이 있었다. 만약 카반이 이리샤와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그 소문이 모험가들 사이에 공공연히 떠돌고 있을 것이다.
“저번에 우연히 만났어. 어렸을 적에 같은 마을에서 자랐거든. 지금은 그 녀석 엄청나게 출세했더라. 나도 어디 가서 꿇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걔 앞에선 엄청 초라해졌지.”
“유명한 귀족이라도 되는 거야?”
“비슷해. 그 녀석 미카엘라 교단의 오익(五翼)이니까. 중립구역의 도시에서 우연히 만났어. 뭔가 중요한 임무 때문에 왔다고 하더라. 대충 술 먹고 헤어지려고 했는데 안줏거리로 마침 소문으로 나돌던 고대 병기에 관한 게 화제에 올랐거든. 그 녀석이 오래된 책에서 고대 병기에 관해 조금 알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거 진짜 거물인데. 생각보다 창창한 네 인맥에 놀랐어. 그리고 정보도 없는데 고대 병기를 찾는다는 목표를 정한 너도 대단하다.”
“정보라면 그 녀석이 가르쳐 준거 하나 있잖아.”
“딥크스 어딘가에 고대 병기가 있다는 정보 말이지? 너 그때 우리한테 말할 때 사실이라는 확신은 없다고 말했다고.”
“고대 유적도 딥크스에 있으니 찾아보면 있지 않겠어?”
“……너의 대책 없이 낙관적인 성격은 가끔 무서울 정도야. 딥크스가 얼마나 넓은지 알고 있어? 아무리 시간이 남아도는 우리라도 딥크스 전체를 뒤질 수는 없어.”
카반은 팔짱을 끼고 웃으면서 조시아를 쳐다봤다. 함께해온 세월이 세월이다보니 그의 나쁜 버릇까지도 알고 있었다. 조시아는 짜증이 쌓이거나, 불안 혹은 초조함을 느끼면 지금과 같이 살짝 비관적으로 바뀐다.
전투에 지장을 주는 건 아니었기에 단점이라고 불릴 정도는 아니었다. 참고로 본인에게 가르쳐준 적이 없어 본인만 모르는 버릇이다.
“우리의 모험이 항상 성공만 해온 건 아니잖아? 조시아. 우리 파티의 좌우명이 뭐였지.”
“……모험을 즐긴다.”
“그래. 모험을 즐기는 거야. 우린 모험을 즐기기 위해 모여든 모험가들이잖아?”
“하아. 여전히 네게는 못 당하겠어.”
조시아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래. 카반의 파티에게 있어 고대 병기는 목적이 아니라 모험을 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했다. 그건 파티원 전원이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조시아가 다시 벽화를 조사하고 있을때였다. 시시껄렁한 농담을 하던 카반이 무언가를 떠올렸는지 정색을 하며 말했다.
“조시아. 생각해봤는데 말이야. 네 고대 마법… ‘엘도라도를 향해(The Road to El Dorado)였나. 그걸 사용하면 되지 않아? 옛날엔 그 마법 덕분에 희귀 던전도 마구 발견했잖아.”
“엘도라도는 매개체가 있어야해. 성공률도 그다지 높지 않고. 뭐, 성공할 때까지 마법을 발동한다고 해도 매개체가 없는 이상 불가능해.”
“그 매개체 말이야. 이 벽이면 안 될까? 고대 병기와 고대 유적. 같은 고대 시절에 만들어진 거잖아?”
“매개체 치고는 벽은 너무커. 무엇보다 강한 사념이 담겨 있는 물건같은 게 아니면 엘도라도는 제대로 발동하지 않아.”
“벽의 크기가 문제인가. 그럼 이건 어때?”
“벽이 문제가 아니라… 잠깐. 그거 어디서 났어?!”
카반의 손에 들린 돌조각을 본 조시아가 반사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근처에 굴러다니는 돌멩이가 아니었다. 표면에 새겨져 있는 것은 명백하게 인공물이었다.
조시아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 고대 유적은 모험가 길드와 함께 딥크스 왕국의 소유였다. 길드 내에서 쌓아온 공적과 신뢰 덕분에 고대 유적의 출입을 허가 받았지만, 소유권은 없었다. 이곳에 오기 직전 길드 직원에게 고대 유적의 훼손에 관해선 몇 번이나 주의를 받았을 정도다.
“서, 설마 부숴버린….”
“아냐! 바닥에 떨어져 있던 걸 주웠을 뿐이라고!”
“그럼 다행이고.”
이런걸로 거짓말을 할 카반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에 조시아가 곧바로 순응했다. 그리고 그의 손에 들린 돌조각을 빼앗듯이 받고서 살펴보았다.
돌의 단면을 보아하니 인공적으로 부서진 것이 아니었다. 아마도 막대한 세월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부숴져 떨어진 조각이니라.
“크기는 이 정도가 딱 좋긴 한데. 마법이 성공할 정도의 매개체는 아닌 것 같은데. 그리고 성공 한다고 해서 고대 병기와 관련된다고 할 수는 없어.”
“어차피 단서는 없잖아? 밑져야 본전이지.”
“그렇긴 해. 그럼. 어디 오랜만에 한 번 해볼까.”
조시아는 빠르게 수긍했다. 동시에 도전 정신이 빠르게 싹 텄다.
이런 면에서 카반과 조시아는 죽이 척척 맞았다.
조시아가 주위를 밝히는 빛을 내고있는 스태프를 땅바닥에 내려놓으며 바닥에 앉았다. 그리고 품안에서 유리병을 꺼낸다. 유리병 속에는 황금색 액체가 출렁이고 있었다.
순도 99%에 달하는 황금으로 만든 마법액체다. 조시아가 스승으로부터 배운 고대 마법인 엘도라도를 사용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물건이었다.
마법액체를 이용해 복잡한 마법진을 바닥에 그린다. 그리고 마법의 매개체가 되는 돌조각을 마법진 위에 올려다 놓았다.
막대한 마력을 마법진에 쏟아 넣으며 정신을 집중한다.
“엘도라도!”
조시아의 외침과 동시에 마법은 빛을 내뿜으며, 황금색 연기로 변했다. 황금색 연기는 조시아의 코와 입으로 들어갔다.
조시아가 오한을 느끼듯 몸을 한 차례 떨고서 눈을 떴다.
“성공이야?!”
카반의 물음에 조시아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총 53 곳의 장소를 알았어. 그 중 딥스크에 있는 건 7개야.”
엘도라도는 물건과 관련된 장소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일종의 색적 마법이었다. 고대 마법치곤 시시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범위가 세계 전체면 말이 달라진다. 더군다나 엘도라도는 던전 내부에 있는 것 까지 찾아내버린다.
“오오! 어딘데?!”
“우선은 나이트 보더라인에 있는 강과 머라이언트 도시의 지하. 딥크스 서쪽 끝에 있는 바다, 귀신산으로 유명한 호러 마운트, 브리드론과 맞닿은 국경 부근. 남쪽의 작은 섬, 딥크스의 수도로 총 7개야. 딥크스의 수도에는 황궁이 있으니 아마, 황궁 안에 있는 물건에 반응한 것 같아.”
“좋은데! 지금 당장 애나와 이리샤에게도 알려주자! 그리고 어디로 갈지도 정하고! 개인적으로 머라이언트 도시로 가고 싶은데! 거기 술이 맛있다는 소문이 있으니까. 이거 또 모험가로서의 명성이 전역에 울리겠구만!”
어린아이처럼 들떠서 말하는 카반을 보며 조시아는 고개를 저었다.
“벌써부터 설레발치기엔 일러. 엘도라도는 어디까지나 매개체와 관련된 장소를 알려줄 뿐이니까. 고대 병기가 있다곤 장담할 순 없어.”
“안심해도 좋아 조시아! 네가 말한 7개 장소 중에 고대 병기가 있다고 내 직감이 말하고 있어!”
“네 직감은 잘 맞기로 유명하지. 이런, 나도 기대해버릴 것 같아!”
들떠 있는 친구에 전염이 된 듯 조시아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애냐와 이리샤가 너무 오래 기다렸다며 카반과 조시아를 타박한 것은 항상 벌어지는 해프닝이었다.
⁂ ⁂ ⁂
보잘 것 없는 검은색 로브를 머리끝까지 뒤집어쓴 테드는 과거에 온 적이 있는 드래프리온의 도시 중 하나인 드라닉의 밤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러나 주변의 인기척은 도시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적었다.
아무리 네메스 대륙의 문명 수준이 중세에 가깝다고 해도 자정도 지나지 않았음에도 도시는 지나치게 조용했다. 거리 곳곳에 있는 마석등 때문에 어두운 것도 아닌데도 말이다. 뭐, 밤이 아닌 낮 또한 한산하긴 마찬가지지만.
‘전에 왔을 때는 활기가 느껴졌는데… 인구가 절반 이상 사라진 느낌이야. 이것도 다 사탄교 때문인가.’
테드는 밤거리를 걸으며 도시의 서남쪽으로 향했다. 서남쪽에 가까워질수록 밤거리를 걷는 자들이 점점 늘어났다. 대부분이 남성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드라닉의 서남쪽은 환락가였다. 술집과 창관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곳이었다.
테드가 환락가를 향해 조용히 걷고 있을 때, 저 앞에서 4명의 젊은 남성으로 이루어진 무리가 다가왔다.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명백하게 테드를 노려보면서.
그들은 빠르게 테드를 에워싸며 위협적으로 말했다. 그 중 품안에 있는 칼까지 빼어드는 자도 있었다.
“처음 보는 차림인데. 응? 여행가?”
“어깨에 이거 보여? 사탄교의 문장이라고! 우린 사탄교야!”
“빈손으로 여행을 다닐 일은 없을 테니. 가지고 있는 돈 좀 보자. 우리가 술값이 부족해서 말이야.”
“나이 먹을 만큼 쳐먹었잖아? 빨리 끝내자.”
테드는 한숨을 내쉬며 눈앞에 짧은 칼을 쥔 불량배의 복부에 발을 날렸다. 복부를 맞은 불량배를 쥐고 있던 칼을 놓치며 뒤로 나자빠졌다. 마력도 담지 않은 평범한 옆차기였다. 반응도 하지 못했다는 것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자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순한 불량배였다.
동료가 허무하게 당하자 포위하고 있던 불량배들이 제각각 욕설을 내뱉으며 달려들었다.
주먹은 쥐는법 부터가 글러먹어서 힘이 담겨 있지 않았고, 발차기에는 쓸데없는 움직임이 섞여 있었다.
테드는 그들의 느린 공격을 모조리 피해내며 주먹과 발로 처음의 불량배처럼 날려주었다.
“씨, 씨발! 감히 사탄교에게 대들어?!”
“넌 죽었어!”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말과는 다르게 불량배들은 테드의 눈치를 한 번 살피더니, 곧바로 출행랑을 쳤다.
테드는 그들이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스스로 사탄교라고 말했지만, 그건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았다.
‘치안이 떨어져서 그런지 불량배가 아무렇지 않게 거리를 활보하는군.’
주위를 둘러보니 불량배가 왜 자신을 표적으로 삼은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거리를 혼자 다니는 사람은 자신을 제외하고 아무도 없었다. 보통 3~4명이 한데 뭉쳐 다녔고, 적어도 2명 이상이 같이 움직였다. 많으면 6~7명이다.
“개판이군.”
테드가 중얼거리며 거리를 걸었다. 눈앞에 환락가의 입구가 보였다.
============================ 작품 후기 ============================
엘도라도 재밌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