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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광기가 춤추는 숲.
21. 광기가 춤추는 숲.
1382년 3월.
테드가 차기 마왕이 되며 전쟁의 시발점이 될 올린버크 바로크를 처리한 지 5년이 지났다.
본래 테드의 계획은 암살 후 조용히 빠져나가는 것이었으나 메피아 바로크 덕분에 틀어지게 되어 차기 마왕 살해자라는 죄명으로 쫓기는 몸이 되었다. 쫓기는 몸이 되었다고 해도 여유가 없을 정도로 쫓기는 건 아니다. 지명 수배는 내려졌으나 실제로 쫓아온 인물들은 모두 어중이떠중이들로 테드의 목에 걸린 막대한 상금을 노린 현상금 사냥꾼들이 전부였다.
이유는 별거 없다. 딥크스의 마왕으로 메피아 바로크가 즉위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테드의 실력을 알고 있다. 지나치게 알고 있다. 어중이떠중이로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특히나 마법사가 한 번 도망치기로 결심하면, 그것도 공간이동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마법사라면 잡는 게 쉽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문 병력을 빼자니 그것도 불안하다. 테드와 사이나를 잡을 수 있는 확신은 없고, 새로운 마왕으로서 숙청을 한창 진행 중에 병력을 빼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한 이유 덕분에 테드와 사이나는 비교적 수월하게 대륙을 여행할 수 있었다.
엘프 왕국 아우티리아의 왕도의 입구에 한 명의 인간이 팔짱을 끼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깔끔한 인상의 사내, 애쉬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옷차림으로 조용히 성문을 이용하는 인물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우티리아 왕도는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거대한 호수위에 위치한 거대한 성이다.
왕도로 들어가는 입구는 총 3개로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애쉬가 있는 입구는 여행객이나 상인들이 도보로만 이용하는 다리다. 나머지 2개는 마차 전용 다리와 아우티리아의 귀족과 귀빈, 군대만이 이용할 수 있는 다리다.
‘올 시간은 한참이나 지났는데… 사고라도 터진건가.’
오른손으로 은색 안경의 테두리를 만지며 생각에 잠긴다. 예상한 시간보다 2시간이나 늦다. 아무리 늦장을 부린다고 해도 이 정도로 늦으면 사고를 생각하게 된다. 여기가 아우티리아의 왕도만 아니었다면 진즉에 사람을 풀어 찾게 만들었을 것이다.
‘아니, 사고로 발목이 잡힐지언정 피해를 입을 분은 아니지.’
조금더 기다려보기로 한다. 그래도 오지 않는다면 자신이 직접 나서서 찾아야 한다.
애쉬는 안경 너머로 쉴틈없이 몰려오는 인파를 노려봤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났을 무렵에 애쉬가 기다리던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겉보기엔 그들은 평범한 모험가의 복장을 하고 있는 남녀 한쌍이다. 둘 모두 갈색머리이며 특별한 인상착의라곤 느껴지지 않는 평범한 모습이다. 그러나 애쉬의 안경 너머에는 다르게 보였다.
안경 너머로 보이는 여성은 메이드복을 입고 있으며, 무표정한 얼굴로 허리까지 오는 은발을 찰랑이며 걷고 있다. 옆에 있는 검은 머리의 청년은 하품을 하며 졸린 기색을 숨기지 않고 걷고 있다. 입고 있는 것은 고동색의 바지와 검은색의 후드가 달린 재킷이다.
그 태평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보며 애쉬의 입가가 실룩였다. 마음같아선 당장 달려가서 왜이리 늦었냐고 따지고 싶었다. 그러나 현재 그는 멋대로 입구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뿐이다. 약속도 하지 않았기에 따질 권한도 없다.
애쉬는 정중함을 유지하며 그들에게 다가갔다. 하품을 하던 그가 무언가 반응하기 전에 고개를 살짝 숙인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테드님.”
“……애쉬씨. 당신이 왜 여기에?”
테드의 검은 눈동자에 의아함이 서렸다. 그는…, 애쉬 제딘은 인간의 왕국 펠리스의 12집행관 중 한 명인 ‘흩날리는 재’. 일부에서는 왕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불리는 자다. 세간에 알려진 애쉬는 잿빛 머리카락의 남성으로 알려져 있으나, 테드의 눈앞에 있는 안경쓴 흑발의 청년이 진짜 애쉬다.
“제가 테드님을 찾는 이유는 하나 뿐이지요. 그분의 전언이죠.”
“사….”
“이런!”
테드가 무언가 말하려는 찰나 그가 약간 큰소리로 주의를 끌었다. 그러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조금의 흥미도 없이 왕도 입구로 향했다.
“중요한 이야기는 안에서 하지 않으시겠어요? 물론 테드님이 저와 마주치는 순간 마법을 사용한 것은 알고 있지요. 다만, 주위에 독음술을 할 수 있는 자가 있을 수도 있죠. 저처럼.”
“하긴, 환상 마법을 꿰뚫어 보는 아티펙트를 가진 독음술을 할 수 있는 자가 우연히 있을 수도 있지요. 당신처럼.”
테드가 비아냥 거리 듯 말했다. 애쉬는 되려 웃었다.
“제가 좀 많이 소심하죠? 저도 어쩔 땐 제가 답답하기도 한데… 어쩌겠어요. 천성인데.”
애쉬는 테드와 대화하는 지금도 쉴틈 없이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지나가는 행인들의 인상착의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이 하는 대화까지 듣고 있었다.
그 사소한 모든 것은 정보다. 지금은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보다 쓸모없을지언정 언제 어느 때 가치를 발휘할지는 모를 일이다.
“거 참, 피곤하게 사시네요.”
“하하. 전하도 그 말을 하셨지요. 아, 사아나님. 인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변함없이 아름다우시네요.”
애쉬가 테드의 옆에서 가만히 서있는 사이나를 향해서도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괜찮습니다.”
단 한마디. 그 말을 끝으로 사이나는 입을 꾹 다물어버렸다. 애쉬는 살짝 쓴웃음을 지었다. 애쉬에게 있어 그녀처럼 지나치게 과묵한 사람은 곤란하다. 그에게 있어 대화란 쉽고 빠르고 중요한 정보 수집 수단이기 때문이다.
“아, 그리고 이건 신분증입니다.”
바지 주머니에서 두 개의 카드를 꺼낸다. 황금색 테두리를 가지고 있는 신분증은 귀족 전용의 신분증이다. 신분증에 있는 사진속의 인물은 테드와 사이나가 환상 마법을 통해 바뀐 외모다.
테드는 카인드 트링거. 사이나는 멜리나 트링거.
“실제로 존재하는 몰락 귀족가문을 이용해서 만들었죠. 서류조작까지 완벽하니 어지간한 길드나 국가가 아닌 이상 파악하기 어려울 거에요. 아, 참고로 두 분은 부부라는 설정입니다.”
테드는 카드를 받아 들면서 슬쩍 살펴봤다. 특별한 것은 없었다.
“조작한 신분증이라면 가지고 있는데요.”
“모험가 길드에서 발행 받으신거 말이죠? 저라면 그게 위조신분증이란걸 파악하는데 반나절도 걸리지 않아요. 그리고 아우티리아에선 모험가보다 귀족 신분이 더 편할 거에요.”
“일단 받기 하는데… 돈 받는 건 아니죠?”
테드가 사이나의 눈치를 살짝 살피며 물었다. 최근 돈을 펑펑 쓰는 것에 관해 사이나에게 한 소리 들은 기억이 있다. 물론 그녀는 정중한 어조로 말했다.
“제 소소한 선물이에요.”
애쉬는 몸을 돌려 왕도의 입구를 손을 펼쳐 가리켰다.
“자자, 아우티리아 왕도는 처음이시죠? 모처럼이니 제가 안내해드리죠! 맛집부터 유명한 명소까지. 전부 완벽하게 조사해놨죠.”
“……우리가 오늘 여기에 올 것도 조사했나요?”
테드의 물음에 애쉬는 그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우티리아에 대한 정보는 제가 제공한 겁니다. 그저 테드님이 오실 날을 계산한 것 뿐이죠.”
테드는 추궁하지 않았다. 눈앞의 남자는 추궁한다고 제대로 대답할 인물도 아니다. 그리고 딱히 신경 쓸 필요도 없었다. 그는 적이 아니니까.
아우티리아 왕도의 입구를 지키는 문지기는 테드의 신분증을 보고 곧바로 들여보내 주었다. 본래라면 방문 목적 같은 세세한 서류를 작성하고 난 뒤에 통과시켜준다. 그러나 귀족이기 때문에 대화 몇 마디 나눈 뒤 호쾌하게 통과 시켜주었다.
이게 평민과 귀족의 차이다.
“음?”
왕도에 들어서기 바로 직전 테드는 묘한 이질감을 느꼈다. 열린 성문의 앞에는 수 많은 엘프와 이종족이 활보하는 거리가 보였다. 위험한 것은 아니었다. 혹시 몰라 사이나쪽을 바라보자 그녀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말했다.
“……공간이 왜곡되어 있습니다.”
“그러네. 결계는 아닌 것 같은데.”
결계는커녕 마법조차도 아니다. 마법이라면 일찌감치 테드가 눈치 챘을 것이다.
“어라, 모르셨나요? 제법 유명하니 알고 계신 줄 알았는데.”
애쉬가 의외라는 듯 안경을 치켜 올렸다.
“원래 아우티리아가 아니라 네미슈로 향할 예정이었거든요. 중간에 그 일만 떠오르지 않았다면.”
말을 마친 테드가 입구를 향해 발을 내딛었다. 아주 약간의 미세한 울렁거림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입구 밖과 안의 차이가 다름에 입을 떡하고 벌렸다.
“…와우.”
밖에서 본 아우티리아의 왕도는 호수위에 떠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딱히 눈에 띄는 특성은 없었다. 오히려 다른 국가의 왕도보다 작은, 소도시 크기에 불과하다. 도저히 일국의 수도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곳이다. 그러나 아우티리아의 안에 오는 순간 이곳이 어째서 왕도인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왕도의 중심에는 커다란 나무가 존재한다. 족히 몇 백 미터는 될 것 같은 커다란 둘레에 루크에이스의 미궁을 떠올리게 하는 높은 나무. 햇빛을 받아 녹색의 나뭇잎은 나무가 얼마나 생기를 머금은지 표시해주고 있다. 다만, 이 나무는 반투명하다. 마치 환상처럼 혹은 유령처럼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게 반투명함을 유지하고 있다.
“스피릿 우드. 달리 공간수(空間授)라고도 불리는 나무죠. 왕도 밖과 왕도 내부의 공간이 일그러져 있는 이유에요.”
애쉬가 거대한 나무를 가리키며 말했다. 하늘에는 분명 태양이 남쪽에 떠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림자는 중천에 있는 것처럼 적다. 공간이 일그러져 사방에서 태양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저 나무도 나무지만… 엄청 넓은데.”
테드가 감탄하듯 말했다. 바닥은 블록으로 깔려져 있으며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지 깔끔하기 그지없었다. 무엇보다 거리에 지어져 있는 알록달록한 벽돌 집들은 곳곳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동화 속에 나오는 거리 같은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여행가들이 일생동안 반드시 가보아야 하는 순위 10위권 안에 드는 곳이죠. 저도 처음에 왔을 때는 엄청 놀랐다니까요.”
그는 펠리스의 왕도보다 더 아름답다며 한 차례 너스레를 떨다가 분위기를 전환 시키듯 말했다.
“자, 그럼 이야기하기 좋은 곳으로 안내할게요.”
그가 테드와 사이나를 데리고 간곳은 카페들이 줄줄이 늘어선 대로 쪽이었다. 그리고 들어간 곳은 어느 한 카페. ‘청음’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카페다.
카페에 들어가자 갈색의 목조로 이루어진 인테리어가 확연히 눈에 들어왔다. 전부 천연 목조를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일까. 숲내음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다. 음악하나 흐르지 않는 조용한 그곳에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만이 부산을 떨고 있을 뿐이었다.
“평일 낮 시간대에는 사람이 별로 없는 곳이죠. 아, 전 커피로 부탁드릴게요.”
햇빛이 잘드는 곳에 자리 앉은 애쉬가 다가온 점원에게 커피를 주문했다. 이어서 사이나도 똑같은 커피를, 테드는 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주문했다.
손님이 없기 때문일까. 주문한 커피는 제법 빠르게 나왔다. 테드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만족스럽게 웃었다. 시원한 커피가 몸속에 들어가 그 차가움을 퍼뜨리자 잠이 깨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그 전하의 전언은 뭔가요?”
중요한 일이니만큼 마법을 사용해 밖에서 듣지 못하도록 방음을 만든 테드가 물었다. 애쉬는 흘끗 창밖을 내다보고서 입을 열었다.
“딥크스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즉위한 여마왕이 딥크스를 완전히 지배한거죠.”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건….”
“네. 테드님을 본격적으로 노리기 시작할거에요. ……라고 확신에 찬 말을 전해드리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전하는 테드님이 아니라 2년 후에 있을 ‘주권 결정전’을 노린다고 생각하시고 있어요.”
“그거 안 좋은데요. 오히려 내 쪽을 노리는 게 훨씬 나은데.”
테드가 미간을 찡그렸다. 테드는 펠리스 국가의 국왕인 라이거와 계약을 맺었다. 주권을 내주는 대신 인간 대표로 참석하는 게 테드가 제시한 조건이었다.
“그들도 테드님과 사이나님의 실력을 알고 있는 섣불리 움직일 수는 없지요. 테드님을 상대할 정도의 강자는 국외로 움직이는 것 조차 쉽지 않으니까요”
테드가 다시금 아이스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전쟁을 일으키려는 마왕 올린버크를 살해하면 다 잘 풀릴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그걸 알려줄거라면 굳이 애쉬씨가 나설 필요는 없을 텐데요.”
“전하의 명령이 있었습니다. 테드님과 같이 행동하라는.”
……감시인가? 테드가 생각하고 있을 때, 애쉬가 말을 이었다.
“감시같은건 맹세코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테드님에게 온 이유는 전하으 연락책이면서도 딥크스를 비롯한 사탄교에 대한 정보를 건네 드리기 위한 것이니까요. 아 덤으로 전하가 펠리스로 돌아올 생각이 없냐고 물어 보라 하셨지요.”
“없어요.”
“네. 그럴 줄 알았어요.”
테드가 아이스 커피를 전무 마시고 얼음 조각만 남은 컵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어느새 카운터를 갔다온 사이나가 어이스 커피를 테드의 바로 앞에 올려 두었다.
“고마워.”
“아닙니다.”
“…….”
그 광경을 보고 있는 애쉬의 얼굴이 미미하게 굳어졌다. 아무리 대화에 집중하고 있었다고 했으나 자신이 그녀가 움직이는 걸 눈치 채지 못할 줄이야. 역시 방심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래서 사탄교에 대한건요?”
사탄교에 대한 명백한 적의를 숨기지 않고 테드가 물었다.
“…아, 네.”
그는 한 차례 안경을 만지작거리며 마음을 가다듬은 뒤 입을 열었다.
“3개월 전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이곳에서 흔적을 발견했었죠. 그러나 부하를 시켜서 알아본 결과… 죄송스럽게도 찾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놈들이 고의로 흘린 정보일 수도 있어요.”
테드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여 보일 뿐이었다. 사실 사탄교에 대해 허탕을 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이미 세계 공적이라 할 수 있는 그들은 꽁꽁 숨어서 활동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테드가 마지막 발견한 사탄교가 약 1년 전이었다.
“그렇다고 너무 실망은 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직접 나서서 알아 볼 테니까요. 그 동안 아우티리아의 왕도를 즐겨주시면 되요.”
그렇게 말한 애쉬가 꺼낸 것은 하나의 홍보지다. 아우티리아 왕국이 직접 발행한 홍보지.
“개성의 날?”
홍보지에 큼지막하게 적혀 있는 글을 읽은 테드가 고개를 갸웃이며 자세히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개성은 날은 100일에 한 번 왕도의 공간이 바뀌는 날이다. 태양과 달의 위치가 무작위로 바뀌며 공간수에 의해 숨겨져 있는 왕성이 단 15시간 동안만 모습을 드러낸다. 거기에 아름다운 엘프 공주님들을 볼 수 있다.
“아마 요근래 찾아온 여행객들은 이 날을 목적으로 찾아온 것일테죠. 그럼, 전 이만 사탄교를 찾아 볼테니 두 분은 제 몫까지 즐겨주세요.”
자리에서 일어난 애쉬가 계산을 하고 나가기 직전,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테드에게 물었다.
“아, 혹시 실례가 되지 않으신다면 테드님이 아우티리아에 온 다른 목적도 알 수 있을 까요?”
테드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대답했다.
“착한 일 좀 하려고요.”
============================ 작품 후기 ============================
글을 놓고 있는지 기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일까요. 설정을 잊어 먹기도 하고 무언가 제대로 써지지 않는 감이 있었습니다. 군대에서 생각해두었던 전개도 잊어 버린 나머지 무언가 난잡한 기분도 듭니다.
그래도 부족한 글을 오랫동안 기다려주시고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을 생각해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