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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결한 영혼-151화 (15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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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12월의 눈 내리는 밤.

흔히말하는 H신이라는 것입니다. 거부감이 있으신 분은 넘어가주세요.

그리고 미리 사과드립니다. H신은 처음 쓰다보니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고결한 영혼(외전)

(외전) 12월의 눈 내리는 밤.

“쓰으읍~ 하!”

테드는 한껏 숨을 들이마셨다. 차가운 겨울의 공기가 입을 통해 폐에 가득 들어차면서 흥분했던 몸을 차갑게 식혀주었다.

소파에 앉아 있는 그의 눈앞에는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작은 손톱만한 보석이 있었다. 분홍빛을 발하고 있는 정육각형의 보석은 4개월 전에 바빌로니아의 심층에서 만난 드래곤을 사냥하고 얻은 심장을 정제하고 정제해낸 드래곤 하트다.

테드는 어렵게 얻은 드래곤 하트를 곧바로 복용하지 않고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정제’한다는 방법을 찾아냈다. 정확히 말하자면 찾아낸 것은 그가 아니라 그의 충실한 메이드인 사이나다. 그녀가 찾아온 방법에 따라 드래곤 하트를 정제하고 정제한 결과가 바로 육각형의 드래곤 하트다.

원래는 테드의 머리보다 커다란 심장이었으나 정제를 거듭한 결과가 손톱크기의 보석이다. 이론대로라면 이걸 복용하는 순간 테드의 최대 고민이 해결 된다.

“굳이 복용할 필요는 없어. 조금씩이지만 확실하게 나아지고 있으니까. 이대로 몇 년만 있으면 확실하게 완치하겠지.”

그건 불안감이었다. 정력제 과다복용으로 인해 크게 데인적이 있는 만큼 혹시 모를 위험성이 이 드래곤 하트에도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다.

“괜찮습니다. 안전성의 관해선 이미 조사가 끝나 있고, 어떠한 문제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테드의 옆에 조용히 서있던 사이나가 말했다. 감정이 담기지 않은 목소리는 오히려 신뢰성을 불려 일으켰다.

테드가 그녀를 힐끗 바라봤다. 그녀는 언제나처럼 허리를 꼿꼿이 피고 고고하게 서있었다. 흘러내리는 은발과 차가운 붉은색의 눈동자. 새하얀 피부와 붉은 입술.

“……사이나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안정성은 확실하겠지.”

어조는 담담했으나 테드의 심장은 긴장으로 인해 평소보다 빠르게 뛰고 있었다. 신체능력이 뛰어난 사이나라면 눈치 채지 않았을지 조마조마하기 까지 하다.

테드는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붉은 눈동자는 언제나처럼 차분하게 자신을 직시하고 있다. 옅게 한숨을 내쉬면서 테드가 결심한 듯 드래곤 하트를 입안에 털어 넣었다.

꿀꺽. 드래곤 하트가 목을 넘어가고 위에 떨어졌다. 위액에 닿는 순간 거짓말처럼 녹아사라져 드래곤 하트의 충만한 마나가 온몸에 퍼져나간다.

그리고 단숨에 주변의 마나가 테드를 중심으로 소용돌이 치듯이 흔들렸다. 본래라면 드래곤 하트에 담긴 막대한 마나가 밖으로 빠져나와야 정상이다. 그러나 테드는 본능적으로 막대한 마나를 제어하고 있었다. 그건 의도하지 않은, 마도사로서의 본능이었다.

“읍!”

몸안의 마나를 제어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환골탈태는 우습게 할 수 있다. 그러나 테드에게 있어 환골탈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미 이 세계에 환생한 순간부터 신체의 재능은 최상위다. 힘이나 체력등이 상승할지 몰라도, 마법사인 테드가 환골탈태를 함으로써 얻는 이익은 적다.

그렇기에 내부로 모은다. 드래곤처럼 심장에 모으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이 많은 마나를 심장하나로 감당하는 것에 어떤 위험 부담이 있을지 모른다. 강장 안정적인 방법은 온몸의 구석구석으로 마나를 보내는 것이다.

집중하고 있는 테드의 의식속에서 환영이 보였다.

그것은 거대한 드래곤. 테드를 단숨에 밟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드래곤은 강철따윈 우습게 씹어 먹는 날카롭고 단단한 이빨을 내보이며 테드의 코앞에서 파충류 특유의 황금빛 눈동자를 부라리고 있었다.

“같잖군.”

테드의 눈동자가 붉게 변한다. 테드가 완벽히 제어한 마성은 어떤 정신적인 공격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하물며 죽은 드래곤 따위가.

테드의 입가에 조소가 맺힌다. 그와 동시에 검은 쇠사슬이 나타나 드래곤의 몸을 칭칭 감는다. 드래곤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지만 이내 맥없이 포박 당한다. 쇠사슬에 의해 강제로 바닥에 쳐박힌 드래곤을 향해 테드가 손을 뻗었다.

고작 사념에 불과한 드래곤 따위에 해줄 말은 필요 없었다.

테드의 손이 드래곤의 머리에 닿는 순간 드래곤의 몸이 푸른색의 빛의 입자가 되어 그의 몸속으로 흡수되듯 사라졌다.

그리고 테드는 의식을 잃었다.

⁂ ⁂ ⁂

사이나는 단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테드를 지켜보고 있었다.

테드가 걸치고 있었던 옷은 방금전 일어난 마나의 폭발에 의해 이미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그럼에도 마나는 멈추지 않고 테드의 주위에 머물고 있다. 누군가가 다가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마나가 그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사이나가 지배의 권능으로 공간을 지배해 어느 정도 조절하지 않았다면 그가 앉아 있는 소파나, 앞에 있는 테이블 등을 포함한 이 건물은 박살나고도 남았을 것이다.

“…….”

사이나의 뺨에 식은땀 한 방울이 또르르 흘러 내렸다. 드래곤 하트의 정제는 마계에 있을 때 발견한 방법이다. 중간계에선 드래곤 하트를 생으로 씹어 먹는 게 가장 보편화되어 있는 방법이다.

드래곤 하트를 정제한 것은 그 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드래곤 하트를 정제해서 복용하는 사례는 극히 적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현재 테드를 지켜보고 있는 사이나의 감정은 일말의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 그리고… 신뢰였다.

그녀가 알고 있는 테드는 절대로 드래곤 따위에 휘둘리지 않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가 바로 자신의 주인이니까.

그런 사이나의 신뢰 덕분일까.

마나가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폭주라도 일으킨 것 마냥 날뛰던 마나는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겉모습만을 보자면 변한 것은 없다. 그러나 사이나는 테드가 성공했음을 알아차렸다.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은 그가 완벽히 제어했다는 것이니까.

테드가 천천히 눈을 떴다.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업적 점수 45,000을 획득합니다.]

[칭호 ‘위대한 대마도사’를 획득합니다.]

[스킬,《고결한 눈(Noble Eye)》의 랭크가 1단계 상승하며 A랭크가 되었습니다.]

[스킬,《마법의 대가 (The Grand Archmage)》가 극에 달했습니다. ]

[마력이 대폭 상승합니다.]

[영력이 소폭 상승합니다.]

[지능이 대폭 상승합니다.]

…….

쉴틈 없이 떠오르는 시스템 메시지를 대충 훑으며 테드가 만족스럽게 웃었다.

“축하드립니다. 주인님. 성공하셨군요.”

사이나가 천천히 다가오며 말했다. 그녀의 말에 테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네 덕분이야.”

“남은 것은 확인 작업이군요. 그 정도는 저에게 맡겨주시길.”

“……어?”

무언가 말하기도 전에 그녀가 능숙한 손길로 자신의 메이드복을 벗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겉옷을 벗고 속옷차림이 된 그녀는 분홍빛의 입술로 미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싫으신가요?”

“그럴 리가. 오히려 기대하고 있어.”

사이나가 자주 입고 있는 검은색의 속옷이다. 거기다가 그녀는 하얀색의 가터벨트까지 걸치고 있다. 그녀는 새하얀 피부와 은색의 머리카락 덕분인지 검은색이 매우 잘 어울렸다.

의자에 앉아 있는 테드가 그녀의 뺨을 향해 오른손을 천천히 뻗었다. 사이나는 피하지 않았다.

방의 공기가 차기 때문일까.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가 따뜻해서 기분 좋다. 슬쩍 손을 움직이자 그 어떤것보다 부드러운 피부의 감촉이 느껴졌다.

이번엔 코앞에 있는 그녀를 향해 왼손을 뻗는다. 희고 매끈한 허리를 감싸안아 자신의 품으로 끌어 당겼다. 순식간에 품안에 들어온 그녀의 양허벅지를 잡아 움직인다. 그러자 마치 공주님을 안는 듯한 자세가 되어버렸다.

“주인님….”

사이나가 양팔을 뻗어 테드의 목에 둘렀다. 그녀의 입에서 달짝지근한 열기가 느껴졌다.

점점 다가오는 그녀의 얼굴에, 테드가 슬쩍 고개를 숙였다.

입술과 입술이 조심스럽게 부딪힌다. 먼저 움직인 것은 테드 쪽이었다. 살짝 혀를 움직여 사이나의 입술을 건드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입술이 벌어져 손쉽게 침입할 수 있었다. 그녀가 반쯤 뜨고 있던 눈을 천천히 완전히 감았다.

테드의 혀가 사이나의 입안을 종횡무진 움직이기 시작했다. 볼안쪽은 물론이고 이빨, 잇몸, 혀의 아래까지 움직였다. 그리고 혀의 아래를 건들였을 때 몸을 움찔떠는 사이나 느꼈다.

테드의 오른손이 그녀의 후두부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손사이로 흘러내리는 은발의 감촉을 즐기며 사이나의 혀를 탐했다.

처음에는 서툴게나마 호응해오던 사이나의 혀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극적으로 변했다.

엉켜오는 것을 넘어 테드의 입안까지 들어온다. 그리고 테드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서로의 혀를 즐기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잠시 입을 뗐을 때, 그와 그녀의 입사이에 가는 실선이 이어졌다가 축 늘어지며 끊어졌다.

“……하아….”

볼을 붉히며 무언가 아쉬운 듯 숨을 내쉬는 사이나에 테드가 참지 못하고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감상을 작게 속삭였다.

“엄청 귀여워.”

“귀, 귀엽다니… 전… 귀여움과는 거리가 멉니다만….”

“그래. 예쁘고 귀엽지.”

테드가 살짝 웃으며 그녀의 등에 손을 가져다 댔다. 브래지어의 후크를 해제하자 어깨에 딱 맞혀 있던 브래지어의 끈이 축 늘어졌다. 사이나가 팔을 움직이자 검은색의 브래지어는 손쉽게 풀어지고 풍만한 가슴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른손으로 그녀의 오른쪽 유방을 만진다. 감싸려고 했으나 테드의 손보다 그녀의 가슴이 더욱 컸다. 이에 목적을 바꾸고 부드럽게 만지며 분홍색의 유두를 조심스럽게 건드렸다.

“흐읏…!”

빳빳하게 서있는 유두를 만진다. 꽈악 눌러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튕겨보기도 한다. 가장 그녀의 반응이 좋은 것은 유두를 튕겼을 때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그녀의 유두를 이리저리 굴리며 농락하면서 다시 입을 맞춘다.

테드의 가슴에 사이나의 풍만한 유방이 닿아 음란하게 일그러진다.

입가를 타고 침이 흐르는 것도 깨닫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서로의 혀와 타액을 탐했다. 그리고 이내 테드가 그녀를 안아 들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아, 몸 참겠어!”

“……예?”

블링크를 이용해 순식간에 침대로 이동해 사이나를 푹신한 침대에 내려놓았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한 차례 출렁였다.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하는 그녀는 이내 살풋 웃었다.

“전 어디 도망가지 않습니다.”

“그거 정말 다행이야. 네가 없으면 난…….”

뒷말을 삼킨다. 사이나는 어느새 자신의 가장 소중한 여인이 되었다. 그녀가 없다는 것은 더 이상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사이나가 테드를 향해 양팔을 벌렸다.

“절… 주인님의 여자로 만들어주세요.”

“……난 인간이야.”

“상관없습니다.”

사이나가 즉답했다. 테드가 그녀의 품으로 몸을 내렸다. 테드의 등을 사이나의 손이 휘감는다. 가볍게 입을 맞추고 다음으로 가기 위해 다시 몸을 일으켰다.

테드가 그녀의 팬티에 오른손을 걸쳤다. 검은색의 레이스가 달린 팬티는 복잡한 문양을 하고 있다. 대충 보자면 꽃이 아닐까.

손에 힘을 주어 천천히 팬티를 내린다. 저항은 없었다. 오히려 벗기기 쉽도록 엉덩이를 들어 올려 배려하고 있었다.

“예상외로…… 조금 부끄럽군요.”

“…….”

사이나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테드는 대꾸할 수 없었다. 테드의 시선은 사이나의 그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머리카락과 같은색의 은색의 음모는 투명한 액체에 젖어있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천장에 달린 조명에 빛이 반사되어 반짝 거린다. 그리고 분홍빛의 은밀한 균열은 조금 떨어져 있는 테드에게 느껴질 정도로 뜨거운 열기와 투명한 애액이 흘러내린다.

테드가 그녀의 음모를 한차례 쓰다듬었다. 그녀의 머리카락처럼 부드럽고 기분 좋은 감촉이다. 그리고 손가락을 아래로 움직여 균열을 매만진다.

소음순을 건드리자 움찔 떨리는 그녀의 몸을 보면서 이내 혹여 상처라도 날까 조심스럽게 매만진다. 그리고 균열에 있는 구멍을 발견한다.

검지로 구멍을 툭툭 건드린다. 이미 손가락은 그녀의 액체로 인해 충분히 미끌 거리기에 천천히 구멍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러나 손가락 한 만 디도 지나가기 전에 멈췄다. 상당히 좁았고 문언가가 걸렸다.

“처녀막인가.”

“……처녀는 싫으신가요?”

평소와 달리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눈동자로 사이나가 물어왔다.

“그럴 리가. 오히려 너무 좋은데.”

그녀의 음부에서 손을 뗀다. 투명한 애액이 질척이고 있는 손을 잠시간 바라보다가 아랫도리가 아파오는게 느껴졌다.

무언가 문제라도 생긴 것인가. 테드가 급하게 자신의 그곳을 쳐다봤다.

문제라면 있었다. 아플정도로 꼿꼿하게 발기해 있는 음경이 다음을 재촉하듯 쿠퍼액을 내뱉고 있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사이나, 생각해둔 거 있어?”

“여기까지 와서 제게 묻는 건가요……. 짓궂으시군요.”

사이나가 상체를 살짝 들어 올렸다. 그리고 양 무릎을 세워 다리를 벌린다. 그녀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로 자신의 음부를 활짝 벌렸다.

“부디 좋을 대로 사용해주세요. 저는… 주인님의 것이니까요.”

미세하게 떨리고 있는 그녀의 몸을 보며 테드가 자신의 물건을 음부에 가져다 댔다. 허리에 힘을 주며 음경을 살짝 밀어 넣자 금새 처녀막에 도달한다.

“여자의 처음은 엄청 아프다고 하던데.”

“괜챃습니다. 저는 악마니까요.”

사이나의 손이 테드의 머리와 등을 휘감고, 테드가 힘을 주었다.

사이나가 비음을 흘렸다.

“아앙!”

처녀막이 찢어지는 감촉과 함께 음경을 끝까지 밀어 넣은 테드는 온몸을 전율케하는 쾌락에 몸을 떨었다. 그리고 그 쾌락은 사이나에게도 전달되었다.

사이나의 몸이 활처럼 휘어지며 은색의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테드는 그녀의 골반을 잡고 떨어지지 않았다.

테드는 살짝 어색하게 웃었다. 그녀가 고통보다 쾌락을 느끼는 이유는 자신이 사용한 마법, 《감각공유(Connect)》의 효과다. 자신의 쾌락을 사이나와 공유한 것이다.

“내가 느끼는 감각이 그 정도 일줄은 몰랐는데.”

질내가 움찔 떨면서 경련하며 애액을 내뿜고 있다. 절정에 닿은 것이다. 하기사 자신도 끝까지 밀어 넣고 자궁 입구에 음경이 닿는 순간 사정할뻔 한 것을 초인적인 인내로 막았다.

‘섹스는 정신적인 요인이 크다는데… 그 탓인가.’

허리를 뒤로 움직인다. 동시에 사이나의 얼굴이 쾌락으로 일그러졌다. 입은 벌려지고 눈썹은 살짝 찡그러졌다. 테드를 안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사이나도 그런 표정 지을 줄 아는구나.”

무언가 즐겁다는 듯 테드가 말했다.

“그, …건… 하아아앙!”

사이나의 몸이 펄떡 거린다. 테드가 질내에 사정을 한 것이다. 몸속을 가득 채워가는 따뜻한 정액의 감촉과 함께 테드의 쾌락까지 그녀의 몸을 덮쳤다.

한 번 사정했으나, 테드의 기세는 조금도 수그려들지 않았다. 오히려 못참겠다는 듯이 테드가 허리를 움직였다.

피스톤질을 할 때마다, 그녀의 질입구를 들락거릴 때마다 애액과 함께 하얀 정액이 거품을 내며 붉은색의 피를 씻겨낸다. 시간이 지날수록 침대는 더럽혀지고 그녀의 헐떡거리는 소리가 테드의 고막을 자극시켰다.

그리고 찾아온 두 번째 사정 후, 사이나의 몸이 축 늘어졌다. 입가에는 침이 흘러내리고 붉은색의 눈동자는 동공이 풀려 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풍만한 유방을 매만지며 테드는 쓴웃음을 지었다.

감각 공유는 일방통행이다. 즉, 테드가 느끼는 쾌락을 사이나가 느껴도, 사이나가 느끼는 쾌락을 테드가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사이나, 그만 둘까?”

그녀의 음부를 매만지며 테드가 물었다. 사이나의 시선이 테드의 그곳으로 향했다.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사정한 양만 따지면 이미 질내가 가득할 정도인데도 말이다.

“……아뇨. 주인님이 만족하지 않으셨잖습니까.”

“무리할 필요는 없어. 처음이잖아?”

“처녀막의 상처라면 마력을 활성화시켜 치유되었습니다. 문제는 없습니다.”

“그래도….”

테드가 무언가 말하기 전에 그녀가 테드를 밀쳤다. 침대에 앉은 그의 무릎위에 양다리를 벌리고 올라탄다. 그의 음경과 자신의 음부의 위치를 맞추고… 그대로 내려 앉았다.

“……!”

“큭, 사이나!”

몸통을 관통하는 기분과 함께 다시금 쾌락이 그녀의 몸을 덮쳤다. 신음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의 쾌락.

그러나 메이드로서 자신만 이 쾌락을 즐길 수는 없다. 사이나가 허리를 다시 들어올렸다가 내렸다. 어색한 피스톤 질은 빠르게 익숙해진다.

“부디 즐겨주세요. 주인님.”

테드가 사이나의 몸을 꽈악 안았다. 그녀의 유두가 테드의 유두와 닿는다. 몸이 민감한 그녀는 그것마저도 쾌락으로 받아 들였다. 무엇보다 그에게 꽉 안겨 있는 상황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사이나의 허리 움직임에 맞춰 테드도 허리를 움직였다. 이미 침대는 질척하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사이나의 억눌린 신음소리를 덮었다.

그 후에도 날이 밝을 때까지 움직였다. 정확하게는 계속되는 쾌락에 사이나가 실신할 때 까지 멈추지 않았다.

테드는 자신의 품안에 안겨 평소와 달리 무방비하기 짝이 없는 얼굴로 자신의 팔에 머리를 누이고 색색 잠들어 있는 사이나의 뺨을 만졌다. 땀으로 인해 엉망인 얼굴이지만 조금의 거부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 여자가 내 여자라는 만족감이 들었다.

“……단언하는데 지금 만큼 행복한 적이 없어.”

사이나의 귓가에 속삭인다. 잠들어 있는 그녀가 듣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쾌락에 정신이 팔려 미쳐 하지 못했던 말을 속삭인다.

“사랑해.”

그리고 이내 테드는 얼굴을 붉혔다. 설마 자신이 이런 말을 하게 될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다. 다행이라면 사이나가 잠들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기분 탓일까. 잠들어 있는 그녀의 입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고 느낀 것은.

============================ 작품 후기 ============================

많은 분이 원하셨던 장면을 쓰게되었습니다. 처음 쓰다보니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만 그 점에 관해선 너그러이 용서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실 작년 가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의가사전역을 하게되었습니다. 본래 전역 하고 난뒤 곧바로 연재할 예정이었으나 여러가지 일이 터지다보니 많은 시간이 흘러 겨우 어느 정도 정리했습니다.

원래는 크리스마스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개인적인 일로 인해 늦어졌습니다.

그래도 기다려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일이 많아서 연재 주기는 상당히 불안정할 것입니다만, 최선을 다해 고결한 영혼의 2부, 완결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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