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천십지제일신마 제4권 제75장 안개 속의 세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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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안개 속의 길은 온통 미궁이었다.
스...... 스...... 스......!
혁련소천은 내공을 청각에 집중하여 시선을 차단한 채 걸음을 옮
기고 있었다.
'지독하군.......'
두 사람은 한참을 더 걸었다.
'상당한 거리를 걸었다...... 헌데!'
혁련소천이 이런 생각을 떠올릴 때 돌연 안개가 엷어지기 시작했
다.
일점홍은 긴장한 채 혁련소천의 옆으로 바짝 다가섰다.
"천주, 안개가......."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혁련소천의 음성이 울렸다.
"조용히!"
일점홍은 흠칫했다. 그는 직감적으로 다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
을 느낄 수 있었다.
허나, 두려움은 느끼지 않았다.
바로 혁련소천이 자신의 곁에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이 나타났소?"
"음......."
혁련소천은 나직한 신음을 대답처럼 흘리며 또렷이 전면을 응시했
다.
안개는 점점 흐릿해지고 그와 동시에 혁련소천의 시야가 트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나의 방이 그들의 전면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말이 방이지 그 규모는 실로 웬만한 대전을 방불케 하는 것이었다.
뿐인가? 그곳 역시 화려함의 극치에 달리고 있었다.
방 안의 정중앙에는 인공폭포가 시원스럽게 흘러내리고, 폭포 주
위에는 십이장생을 조각한 온갖 장식물들이 생동감 있게 놓여져
있었다.
그리고 폭포의 우측에는 휘장이 걷어 올려진 채로 나란히 놓여있
는 거대한 침상 세 개의 모습이 보였다.
침상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혁련소천과 일점홍은 순간적으로
뇌전을 맞은 듯이 전율을 일으켰다.
그곳엔 각기 다른 기품을 풍기는 세 명의 여인이 침상에 비스듬히
기대어 두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후......!"
혁련소천은 자신도 모르게 짧은 숨을 들이켰다.
채 사라지지 않은 안개가 그녀들의 전신을 은은히 감돌고 있었다.
안개 속의 세 미녀...... 그야말로 보고 있노라면 한순간에 눈이
멀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들이었다.
남자라고 호칭되는 인간 중에 저 세 여인을 보고도 무심할 수 있
다면 오직 시체뿐이리라!
미사여구가 불필요했다.
한 마디로 삼라만상의 온갖 정화를 한 몸에 갖춘 듯한 세 명의 절
세미인들...... 그것은 너무도 폭발적인 아름다움이었다.
왼쪽 여인의 특징은 흑요석처럼 빛나는 눈(眼)에 있었다.
서럽도록 긴 속눈썹 사이로 은밀히 자리한 한 쌍의 눈...... 그것
은 미쳐도 좋을 만큼 진한 마력을 풍긴다.
피부는 빙기옥골이 부끄러울 정도로 은은한 진주빛이었으며, 한
겹 백의나삼 속으로 투시되는 여체에 신비함은 바로 뇌쇄적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헌데도 그녀의 기품은 놀랄 만큼 청순했다.
신비하고 순수하게 반짝이는 한 쌍의 눈(眼) 때문인가?
중앙의 여인, 일단 그녀에게는 담담한 면이 보인다.
젖가슴만 질끈 동여맨 가슴과 허벅지가 다 드러날 정도로 짧은 바
지를 걸친 모습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기이한 적갈색의 폭포수같은 머리칼은 무척이나 자극적이었다.
그녀는 그야말로 완벽지신(完璧之身)이었다. 도무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
솟을 데는 알맞게 솟고, 들어갈 데는 역시 들어갔으며, 뻗을 데는
뻗었으며, 움푹할 데에는 움푹한.......
여인이라면 누구라도 그녀를 보는 순간 불행한 감정을 느낄 정도였다.
그녀의 얼굴은 지극히 평범한 얼굴이었다.
그러나 그 얼굴에서 풍기는 기운은 이 세상 그 어떤 여인보다 도
발적인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과거 음수궁의 얼굴이 도발적이라 하나 어찌 이 여인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축축한 눈...... 얄팍하고도 붉게 윤이 나는 입술...... 그것은
우주의 혼(魂)도 빨아들일 듯한 도발감이었다.
우측의 여인은 표정을 살짝 찌푸리고 있었다.
그녀의 특징이라면 앞서와 다르게 권태로움이었다.
모든 것이 귀찮은 표정 아니, 표정뿐만 아니라 그녀의 전신 구석
구석에서는 권태로움이 짙게 풍기고 있었다.
그녀는 일신에 백설보다 더 흰 눈부신 모피를 걸치고 있었다.
그 속에 감추어진 속살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누구라도 그녀
를 보는 순간 권태로움을 느낄 정도의 여인.
그러나 기이하게도 그녀의 전신에 흐르는 염기는 아교처럼 끈끈하
여 앞서의 두 여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실로 불가사의할 정도로.......
혁련소천과 일점홍은 넋 나간 표정들로 세 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후......!"
혁련소천은 다시 조심스럽게 숨결을 흘렸다.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옥산랑이었다!'
그 사실을 부정하려는 듯이 혁련소천의 눈빛이 기이하게 일렁였다.
'허나...... 저들은 모두 옥산랑을 능가할 정도다. 또한 옥산랑이
지니지 못한 다른 독특한 미를 가지고 있다!'
문득 일점홍이 혁련소천의 옆구리를 툭 쳤다.
"천주, 이 여인들은 모두 시체요."
"알고 있다."
혁련소천의 음성은 왠지 딱딱했다.
"나백...... 그가 거느리던 애첩 운중삼미다."
"음......."
일점홍은 절로 솟구치는 탄성을 금치 못했다.
시체가 이토록 아름다움을 풍길 수 있다는 것과, 천이백 년의 시
공을 초월한 그녀들의 모습이 그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한 것이다.
"나백...... 진정 천하의 모든 영화를 다 누린 사람이야."
일점홍은 야릇한 웃음을 지었다.
"후훗...... 천주, 질투를 하고 있군요?"
혁련소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그렇다."
혁련소천은 부인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나백에 대한 질투심만이 아닌 경의심까지 느낀다."
"그게 무슨......."
"나백은 나보다 강한 무공을 소유했고, 또한 나보다 아름다운 여
인을 지녔으며, 나보다 강한 수하...... 무적의 십대신군을 거느
리며 이미 천이백 년 전에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하지 않았느냐?"
일점홍은 빙긋이 웃었다.
"천주가 천이백 년 전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오."
혁련소천은 완강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천만에...... 다행이 아니라 불행이다."
"......?"
일점홍은 멍청한 표정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곧 혁련소천의 두 눈이 강렬하게 이글거림을 볼 수
있었다.
"천이백 년 전에 내가 존재했다면 나는 나백의 모든 것을 무너뜨
렸을 것이다. 지금의 단우비를 꺾으려는 것처럼!"
그것은 실로 엄청난 말이었다.
허나, 혁련소천의 말이기에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은 것은 또 무슨
까닭인가!
일점홍은 가볍게 미간을 찌푸렸다.
"천...... 주!"
그러한 일점홍의 모습에 혁련소천은 돌연 실소를 풀풀 날렸다.
"후후후...... 역시 단우비 전주의 위력은 무서운 것이군......
그가 없는 곳에서도 너의 안색이 변하는 것을 보니......!"
일점홍은 흠칫 표정을 바꾸었다.
"허나 일점홍, 두고 보아라...... 십 년 이내 천하인은 나의 이름
넉 자만 듣고도 지상 최고의 경의와 예를 취할 테니......."
"......!"
"단우비 전주보다 더한 경의를!"
혁련소천을 바라보던 일점홍의 입가에 돌연 야릇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천주...... 당신은 나백이나 단우비 전주보다 무공은 떨어질지
몰라도...... 그들보다 훨씬 무서운 것을 갖고 있소."
혁련소천은 흠칫하며 그를 돌아보았다.
"그게 무슨 소리냐?"
"바로 당신의 그 성격이오."
대답과 함께 일점홍은 요염한 손놀림으로 머리칼을 뒤로 넘겼다.
"점점...... 당신이 좋아지는 것 같소."
"징그러운 놈!"
일점홍은 그저 싱긋이 웃을 뿐이었다.
이어 그는 거대한 침상 위의 세 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나저나 저 여인들은 어떻게 할 생각이오?"
혁련소천은 다시 세 여인에게 시선을 주었다.
"음...... 나백이 무슨 이유로 세 여인을 이곳에 두었는지 아직 모르겠다......."
그때였다.
"호호...... 그것은 나백 주인어른께서 당신의 입문(入門)을 경하
하라는 뜻에서 우리를 선물하신 거예요,"
도무지 상상도 할 수 없는 황홀한 음성이 울려 나온 것이 아닌가!
혁련소천과 일점홍의 안색은 순식간에 싹 변했다.
운중삼미...... 시신이었던 그녀들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백의나삼 여인은 가장 청순한 웃음을...... 금의단삼 여인은 가장
황홀한 미소를...... 마지막 모피의 여인은 그 무엇보다도 끈적한
음울하면서도 권태로운 미소를 흘리는 것이었다.
일점홍은 대경했다.
"저...... 저들이 살아났소."
혁련소천 역시 가슴 한 구석이 베어지듯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허나 그는 빠르게 냉정을 되찾으며 일점홍에게 전음으로 말했다.
(놀라지 마라...... 마애혈불 한혈선사의 경우도 보지 않았느냐!)
"......!"
그 말에 일점홍은 금세 안정을 되찾았다.
혁련소천은 싸늘한 눈길로 운중삼미를 쓸어 보았다.
"나백이 나에게 당신들을 선물했단 말이오?"
백의미녀가 티없이 맑은 음성으로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저희들의 주인이신 나백께서는 이미 천이백 년 전에
당신이 이곳으로 오리라는 것을 예견하고 계셨습니다."
"후훗......."
혁련소천은 냉소를 날렸다.
"믿을 수 없소. 그가 신(神)이 아니고서야 어찌 그럴 수가 있단 말이오?"
백의미녀는 조용히 대답했다.
"믿으셔야 합니다. 그 분의 능력을 인간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그 분은 신(神)이십니다."
"......?"
"저희들이 천이백 년이란 기나긴 시공을 초월해 현세까지 살아 있
는 것도 모두 그 분의 능력이십니다."
혁련소천은 오연한 음성으로 말했다.
"나백이 내게 바라는 것이 있는 모양이군!"
"그렇습니다."
혁련소천의 짙은 검미가 찡긋했다.
"그게 무엇이오?"
백의미녀는 시종일관 나긋하면서도 조용한 음성으로 말했다.
"나백 어른께서는 천이백 년 전 천하를 독존하셨지요. 허나, 그
분의 진전을 얻을 수 있는 후계자가 없어 혈왕궁(血王宮)을 폐쇄
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혁련소천은 서늘한 눈길로 그녀를 응시했다.
"그런 연후에 혈왕문을 세우고 나를 기다렸단 말이군?"
"그렇습니다."
혁련소천은 중얼거리듯 뇌까렸다.
"전설같은 이야기로군."
순간 백의미녀의 눈 속 깊숙이 이유 모를 이채가 번뜩였다.
"공자께서 혈왕의 오 관 중 이 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이곳으로
오신 것은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에요."
"바로 내가 후계자이기 때문에......?"
혁련소천은 약간 어처구니없는 기색이었다.
백의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음......."
혁련소천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는 눈치였다.
잠시 후, 그는 문득 기이한 미소를 머금더니 흔쾌한 음성으로 말했다.
"좋소. 나백의 뜻을 받아들이겠소."
백의미녀는 밝은 미소를 띠었다.
"소녀를 따라 오세요."
세 여인은 느릿한 동작으로 몸을 일으키더니 혁련소천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음습한 어둠이 짐승처럼 웅크리고 있는 동굴이었다.
입구에는 석비(石碑)가 세워져 있었고, 그곳에는 핏빛 글씨가 뚜
렷하게 세겨져 있었다.
― 나백은 강한 후계자를 원한다.
그대가 진정한 절학을 얻고자 한다면 이 혈왕제오비(血王第五秘)
오천살관(五天殺關)을 뚫어라.
이것만 뚫는다면 그대는 능히 본좌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백의미녀가 혁련소천을 돌아보며 말했다.
"이것은 나백 어른이 공자를 위해 남기신 최후의 관문이에요."
혁련소천은 실소했다.
"후훗......."
백의미녀는 계속 말을 이었다.
"이 오천살관을 뚫으면 나백 어른의 유체(流體)와 그 분의 절학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혁련소천은 말없이 동굴을 응시했다.
"이 오천살관에는 귀(鬼), 마(魔), 혈(血), 사(邪), 천(天)의 오
관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백 어른이 후계자의 능력을 위해 안배하
신 가장 무서운 사관(死關)이에요."
혁련소천은 눈살을 찌푸렸다.
"후계자로 나를 택했다며 또 구태여 이런 관문을 만든 이유가 무엇이오?"
"후훗... 그건 들어가 보시면 알게 될 거예요."
시종일관 말이 없었던 금의단삼 여인이 화려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녀의 음성은 미모답게 화려했다.
혁련소천은 그녀를 향해 미소를 흘렸다.
그리고는 그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나백은 너무도 신비한 척하는 위인이군!"
혁련소천은 일점홍과 운중삼미를 한 차례 둘러보았다.
"자, 그럼 안으로 들어가 보겠소."
"잠깐!"
백의미녀가 사뿐히 나서며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아무리 공자님의 무공이 높다 해도 이곳을 통과할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혁련소천은 불쾌한 표정이었다.
허나 백의미녀는 예의있게 말했다.
"소녀들을 따라 오세요. 공자님께 오천살관을 뚫을 능력을 드릴 것입니다."
"음......."
혁련소천은 미묘한 신음성을 흘렸다.
조금은 기가 차는 것일까?
그러나 혁련소천은 끝까지 두고 보겠다는 듯이 백의미녀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
일점홍 역시 의아한 눈빛을 빛내며 혁련소천의 뒤를 따랐다.
그러나 그 순간 금의단삼을 입은 여인이 일점홍을 막아섰다.
"소저께서는 이곳에서 기다려 주십시오."
일점홍의 표정이 확 구겨졌다.
"난 여자가 아니오!"
일순 그녀는 일점홍을 보더니 당황한 기색을 띠었다.
"아! 실례했습니다. 허나 가실 수는 없습니다."
일점홍은 눈살을 찌푸렸다.
"내가 따라가서는 안 될 일이라도 있단 말이오?"
금의단삼 여인은 담담히 대꾸했다.
"봐서는 안 될 광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안 될 광경이라니......?"
그 말에 금의단삼 여인은 살포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무슨 뜻인지 알겠다는 듯이 일점홍의 안색이 묘하게 변했다.
순간 백의미녀는 혁련소천에게 재촉을 했다.
"따라오십시오. 공자님."
혁련소천은 일점홍을 향해 싱긋 웃어 보이며 전음으로 말했다.
(역시 복을 타고난 사람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일점홍은 기분이 별로 안 좋은 듯 입술을 삐죽거렸다.
"좋겠소."
"후후...... 내가 원한 것이 아니니 나를 원망하진 말아라."
"흥!"
일점홍은 나직이 코웃음을 날렸다.
혁련소천은 웃음을 흘리며 세 소녀를 따라 사라졌다.
"......."
갑자기 혼자가 된 일점홍은 알 수 없는 고독감을 느꼈다.
"후유......."
의미를 알 수 없는 한숨을 쉰 그는 구석진 곳에 놓여 있는 한 개
의 침상을 발견하고 그 위에 벌렁 누웠다.
"바람둥이 같으니......."
일점홍은 팔베게를 한 채 스르르 눈을 감았다.
무척이나 길게 느껴지는 속눈썹이 심미적인 느낌을 풍겼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의 안면엔 짙은 음영이 드리워지기 시작
했다.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는 것이냐? 일점홍.......'
그의 인생은 그야말로 너무도 불행한 것이 아닌가!
'이제...... 내 인생도 정리할 때가 된 것이 아닐까?'
혁련소천이 사라지자 표현할 수 없는 고독감이 강렬하게 그를 휘
감아 왔다.
이윽고 일점홍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침상의 한쪽 모서리를 쥐었다.
"......!"
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이...... 이것은!"
그는 전신에 잔경련을 일으키며 침상 모서리를 마구 더듬거렸다.
"이...... 이...... 이럴 수가......."
일점홍의 안색은 아예 잿빛을 띠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는 퉁겨지듯 벌떡 몸을 일으켰다.
"천― 주!"
도대체 무슨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