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 집 아들. -(5) >
서진이 감정 없는 눈동자로 신일승을 바라봤다.
놈이 와인 잔을 내려 두며 웃는다.
“와서 앉아요. 가까이서 얼굴 좀 보게.”
그러면서 신일승이 담배를 물고 연기를 내뱉었다.
아니, 냄새가 다르다.
‘대마초.’
검사 앞에서 건방지게 대마초를 피우고 있다.
법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는지 느껴진다.
서진은 저벅저벅 신일승의 앞으로 다가갔다.
“꺼.”
“왜? 잡아가시게? 알았어요. 알았어. 거참, 눈에서 레이저 나온다는 말이 뭔지 알겠네.”
신일승이 재떨이에 대마초를 비벼 껐다.
그리고 자신의 앞자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앉아요. 우리 할 얘기가 조금 있을 것 같은데.”
서진은 앉지 않았다.
잠시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주변을 둘러봤다.
정재계의 자식들, 그 숫자가 열일곱.
모두 서진을 보며 입꼬리를 비틀고 있다.
이들 모두는 서진을 좋게 보지 않는다.
-부모 잘 만났으면 건물이나 관리하고 살 것이지, 왜 쓸데없이 어렵게 살고 있어?
-아, 거지새끼도 아니고 피곤한 스타일은 딱 질색이야.
그들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철저한 무시, 대놓고 적대감.
그런데, 서진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마음에 들어.’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이들을 가만히 놔두면 짐승이 될 거다.
약자는 짓밟고 가르쳐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할 게 분명하다.
싹 다 잡아 버린다.
서진은 그렇게 결심했다.
그리고 서진이 소파에 앉자 신일승이 담배를 물며 말했다.
“담배는 괜찮죠?”
“어.”
“들었어요. 날 마약으로 잡을 거라면서?”
서진이 눈을 가늘게 떴다.
어떻게 알았냐는 눈빛에 신일승이 배를 잡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왜 모른 척, 발 연기를 하고 계실까? 이솔아 잡는다고 족쳤다면서? 내가 여자와 만난 것도 이야기하고? 씨발 새끼야, 너도 남자면 바지 벗은 얘기는 좀 비밀로 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
“······.”
“하, 뭐, 어쨌든. 내가 대마를 피우든 주삿바늘을 몸에 꽂아 뒈지든, 네가 어떻게 할 건데?”
신일승이 서진의 얼굴에 “후.” 하고 담배 연기를 내뱉으며 계속 말했다.
“잡을 수 있어? 그럼 잡아 봐. 수갑 가지고 왔지?”
신일승이 서진에게 손목을 내밀었다.
서진은 놈의 손목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그 모습을 본 놈들이 자지러지듯 웃는다.
“못 잡네?”
“어떻게 잡아. 검사가 뭐라고.”
“어차피, 우리 세금으로 월급 받는 애들이잖아?”
재벌 그리고 권력자의 자식들, 그들이 마약으로 잡혀 왔을 때 받은 형량은 비슷했다.
집행유예, 심지어 마약 유통에 관여했던 놈도 집행유예.
놈들은 믿는 구석이 있었다.
신일승이 담배를 피우며 계속 이죽댔다.
“검사님, 우리 재밌게 삽시다. 인생 한 번이야. 서민은 서민답게, 우리는 우리답게, 서로 선 긋고 살면 되는 거잖아? 내가 피해를 주나?”
신일승이 서진의 앞에 카드를 툭 던졌다.
서진의 눈동자가 카드로 향하자 놈이 말한다.
“평범한 검사한테는 용돈으로 천만 원 정도 주는데, 검사님은 평범하지 않으니까 신경 좀 썼습니다. 그 카드, 마음대로 써요.”
“······.”
“마지막 기회니까 나 잡는 거 포기하고 그 카드 잡아서 써요. 고맙다는 말은 됐고.”
서진이 카드를 손에 쥐었다.
그러자 신일승이 크게 웃기 시작한다.
“그래, 생각 잘했어요. 역시 생각이 있는 분이라니까. 우리, 형 동생 합시다. 내가 어리니까 형이라고 부를게요.”
“······.”
“그리고 우리 끝까지 같이 갑시다. 형이 검찰 먹고 내가 재계를 쥐고! 우리 모임이 정계 장악하면! 그럼, 우리는······. 야, 뭐 하는 거냐?”
신일승이 얼굴이 일그러졌다.
서진이 카드를 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뭐 하는 거냐고!”
그 말과 동시에 서진이 구겨진 카드를 신일승을 향해 집어 던졌다.
카드가 신일승의 얼굴을 스쳤고 ‘탁!’ 소리와 함께 벽에 맞았다.
순간 공간이 조용해졌다.
지금껏 신일승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신일승이 “씨발.”이라고 중얼거리며 분노한 눈동자로 서진을 노려봤다.
하지만 서진은 느긋하니 손을 툭툭 털며 입을 열었다.
“빗나갔네. 얼굴을 맞히려고 했는데.”
“새끼가······.”
“더 들어 주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한심하고 유치해서.”
“하! 너 지금 미쳤지?”
“미친 것은 너지.”
놈은 말했다.
검찰을 먹고 재계를 쥐고 정계를 장악하겠다고.
어린 나이부터 벌써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니.
서진이 다리를 외로 꼬며 신일승을 바라봤다.
그리고 테이블에 놓인 대마를 손에 쥐고 신일승을 향해 흔들었다.
“도박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우리 내기할까? 네가 집행유예로 풀려날지, 아니면 10년 이상 감옥에서 인생 공부할지?”
신일승은 고개를 저었다.
“영화에서 이런 말이 있었지? 어이가 없다고. 햐······ 그 말이 사실이네. 막노동 하는 집안 자식이라 세상을 모르나? 그 회사, 10분 안에 망하는 꼴 보여 줘?”
서진이 대마를 꽉 쥐어 부서뜨리며 웃었다.
“재밌겠네, 누가 망하는지 해 볼까?”
그런데, 그 순간 서진의 시야가 흑백으로 물들었다.
*
“VIP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시면 돼요. 언제쯤 도착할 수 있어요?”
장관의 아들 이중호가 서진과 통화하고 있었다.
놈이 휴대폰을 내려 두며 고개를 틀었다.
앞에는 신일승과 이 모임에 참여한 놈들이 보였다.
“2시간쯤 걸릴 것 같다는데?”
신일승이 대마를 피우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손뼉을 짝짝 쳤다.
비서실장이 007가방을 들고 들어온다.
가방을 열자 현금 뭉치가 가득이다.
신일승이 돈다발을 손에 쥐고 흔들자 모두의 눈이 반짝인다.
저 돈이 자신들의 품에 올 것을 알고 있어서다.
신일승이 슬쩍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내가 웬만하면 이런 말 안 하는데, 부탁 하나만 하자. 요즘 내 상황이 더러운 거 알지? 얼마 전에는 병신 같은 변호사가 달라붙어서 고소를 했어.”
이두진 변호사가 움직였고 주가조작을 이유로 신일승의 신변을 묶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새끼, 김서진. 그놈이 내 호주머니를 털고 있네? 그 미친 새끼 때문에 이솔아랑도 헤어졌고.”
서진의 이름이 나오자 비서실장이 움찔했지만, 다행히 그걸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신일승이 계속 말했다.
“물론, 우리 아빠한테 말하면 한 방에 해결될 거야. 그런데 아빠한테 말하는 순간 집에 끌려갈걸.”
집에만 끌려가는 게 아니다.
어쩌면 유학이라는 이름으로 외국에 던져질지도 모른다.
그럼 이들의 모임에 자금 줄이 끊긴다.
간간이 받던 용돈이 사라진다.
모두의 눈에 긴장이 서렸다.
“그래서 도움 좀 받고 싶어.”
“어떤?”
“여차하면 아저씨들한테 전화 좀 돌려 줘.”
이들의 부모가 가진 힘을 빌리고 싶다는 거다.
“부모님들 전화 몇 통이면 그쪽 검사장도 눈감아 줄 거야. 그럼 김서진이 뭘 할 수 있겠어?”
“······.”
“형, 누나 그리고 친구들. 잘 선택해. 검사 나부랭이랑 알고 지내 봤자 얻을 것은 없어. 하지만 난 다르지.”
신일승이 돈다발을 흔들었다.
그때 한 남자가 손을 살짝 들었다.
신일승의 시선이 그 남자에게 틀어졌다.
“왜?”
“도와줄게. 그런데, 돈은 됐고 이솔아 줘.”
“응? 이솔아? 나랑 사귀었는데?”
“상관없어. 예쁘잖아? 그리고 너랑 사귀었으니까 적당히 놀다가 헤어질 때 이유 붙이기 편하겠네.”
놈이 비열하게 웃었다.
이솔아는 청순가련의 상징, 한 번쯤 만나보고 싶었다.
그런데 그 말을 시작으로 다른 남자들이 서로 손을 들었다.
“그다음은 나.”
“다음은 나.”
여자들이 그들을 흘겨봤다.
“아, 더러운 새끼들.”
신일승의 시선이 여자들에게 향했다.
“누나들은 가방 하나씩 사 줄게. 아니면 남자 배우 불러줘?”
“됐어. 가방.”
“콜.”
신일승이 기분 좋게 웃으며 대마 연기를 내뱉었다.
*
사이코메트리가 끝났다.
서진은 고개를 저었다.
이솔아를 거론하며 더러운 침을 흘리는 그 모습, 동물의 왕국을 보는 기분이었다.
어쨌든.
‘믿는 구석이 고작······ 이놈들의 부모였어?’
이들과 인사를 할 때면 언제나 들었던 말이 있다.
‘누구누구의 자식이다.’라는 소개말.
얼마나 내세울 게 없으면 부모 이름을 대고 있을까.
부모 이름이 없다면 무엇으로 자신을 포장할 수 있을까.
이들은 부모 잘 만나 좋은 집에서 살았고 비싼 과외를 받으며 생활했다.
대학도 부모의 힘으로 들어갔다.
취업도 마찬가지, 창업을 해도 ‘망해도 상관없어.’라는 마인드로 시작한다.
인생이 청탁이다.
3루에서 시작한 인생, 스스로의 힘으로 이룬 게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궁금했다.
부모의 이름을 없애면 무엇이 남을지.
서진의 시선이 앞으로 향했다.
신일승은 여전히 헛소리를 내뱉는 중이다.
“검사 형님, 우리 회사 계열사 사장들도 내 앞에서 이렇게 행동 안 해. 왜 그런지 알아?”
놈의 말을 더 들어 줄 생각은 없었다.
서진이 손바닥으로 테이블을 ‘쾅!’ 하고 내리쳤다.
그리고.
“신일승 씨, 당신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로 긴급체포합니다.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으며,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체포? 체에포? 지금 무슨 병신 같은 소리를 하는 거야?”
신일승이 비웃었다.
주변에 있던 놈들도 웃는다.
“변호사 선임이랑 묵비권, 저거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말 맞지?”
“와, 나 처음 봤어. 진짜 저렇게 하는구나.”
“실제로 보니까 오글거리네.”
놈들은 전혀 긴장하지 않는다.
서진이 계란을 던져 바위를 깨려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놈들이 휴대폰을 꺼냈다.
자신의 엄마, 아빠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서다.
신일승이 미친놈처럼 활짝 웃으며 서진을 향해 몸을 기울였다.
“야, 너 학교 다닐 때 왕따였지? 너같이 분위기 파악 못하고 나대는 새끼들이 꼭 있었잖아? 1절만 하라고 하는데 2절, 3절 계속 떠들다가 쳐 맞는 새끼들. 맞지?”
서진은 고개를 틀어 주변을 바라봤다.
놈들이 휴대폰의 주소록을 찾고 있다.
이제 그들은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말할 거다.
-아빠, 김서진이라는 검사가 신일승을······.
당연히 부모들도 서진보다는 신일승을 선택할 게 분명하다.
재벌과 인맥을 쌓으면 얻는 게 많아서다.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서진을 껄끄러워한다.
지금은 서진이 김영준 검사장의 우산 아래에 놓여 있기 때문에 내버려 두지만, 서진의 이빨은 날카롭다.
형사, 서장, 검사를 털었고 송원태 의원의 보좌관을 짓밟았다.
그 이빨이 언제 자신에게 향할지 몰라서 불안한 거다.
그 전에 신일승의 손을 빌려 서진의 목을 자르고 싶어 할 게 분명하다.
놈들이 통화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이었다.
서진이 가방을 열어 안에 든 서류를 놈들을 향해 뿌렸다.
갑자기 종이 쪼가리가 날아다니자 놈들이 눈을 깜빡였다.
순간 서진이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 장부 공개하기 전에 전화 내려 놔.”
사이비 종교에서 얻은 뇌물 장부 사본.
이들의 부모 이름이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놀란 눈으로 장부를 보던 놈들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보통의 뇌물 장부였다면 무시했을 거다.
하지만 사이비 종교, 민심이 좋지 않다.
피해자가 계속 나오는 중이다.
이게 공개되면······ 세상의 모든 시선이 집중될 거다.
‘안 돼.’
놈들이 마른침을 삼켰다.
그때 서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전화 내려 두라고 했어.”
놈들의 결정은 빨랐다.
민망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넣고 있다.
신일승과 노는 것도, 이 자리에 어울리는 것도 부모가 그 자리에 있어야 가능한 일.
놈들은 그것을 알고 있었다.
서진이 몸을 일으켜 놈들의 주변을 뚜벅뚜벅 걸었다.
마치 사냥감을 모는 것처럼 천천히.
“이 장부를 봤다는 말, 누구 한 명이라도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전부 공개할 거야. 너희들 부모도 모르게 해. 너희들 부모가 땅에 처박혀 죽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서진은 그저 뒷짐을 지고 천천히 걷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곳에 모인 열일곱 명은 느꼈다.
벼랑 끝에 몰린 기분, 그리고 서진의 계속된 낮은 목소리가 포식자의 으르렁거리는 소리로 느껴졌다.
놈들이 서진의 눈빛을 피해 고개를 숙였다.
꼬리를 말고 두려움에 떠는 개와 같았다.
서진의 예상대로였다.
부모의 힘이 없으면 이들은 열일곱이 아니라 백 명이 있어도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때였다.
“미치겠네.”
신일승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두의 시선이 신일승에게 향했다.
신일승은 아직 여유롭다.
손으로 이마를 짚은 채 정말 황당한 표정으로 웃는 중이다.
그리고 신일승이 서진을 보며 입을 열었다.
“그래, 결국 날 망신 주겠다? 해 봐. 그래, 끝까지 가 보자. 이 악물고 해 봐, 뒈지기 전에.”
그런데, 서진의 눈빛은 어떤 동요도 없었다.
그저 한심한 눈으로 신일승을 바라볼 뿐이다.
그때 서진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신일승이 욕을 내뱉고 있었지만 서진은 그 말을 한 귀로 흘리며 무심한 시선으로 휴대폰을 꺼냈다.
이은하 기자에게 온 메시지.
-시작했어요.
서진이 리모컨을 들고 전원 버튼을 눌렀다.
뜬금없는 서진의 행동에 신일승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사이 텔레비전에는 화면이 떠올랐고 그 아래에 ‘속보, 이솔아 자수’라는 글자가 박혀 있었다.
신일승이 눈을 부릅떴다.
동시에 이솔아가 기자들 앞에서 선글라스를 벗었다.
이솔아가 시커멓게 멍이 든 얼굴이 보이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 저는 그동안······.
적막했다.
숨 쉬는 소리마저 들려오지 않았다.
오직, 침묵 그 속에서 이솔아의 목소리만 들려왔다.
-마약을 했습니다.
다들 예상하고 있었다.
이솔아의 마약 복용과 구타의 뒤에 누가 있는지.
그리고 신일승이 초조하게 담배를 입에 물었을 때 이솔아가 그 이름을 내뱉었다.
-······칼을 들고 휘두른 사람, 한때는 제가 사랑했던 그 사람은 신일승입니다.
신일승이 벌떡 일어섰다.
“씨발!”
신일승의 아버지, 신마그룹의 회장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뭘 해도 좋으니까 ‘조용히’ 하라고.
개돼지가 시끄럽게 굴지만 않으면 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그런데, 시끄러워졌다.
이솔아의 눈에 서러운 눈물이 주르륵 흘렀고 그 모습을 기자들이 놓칠 리 없었다.
신일승이 개돼지, 거지 취급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거다.
서진이 텔레비전을 끄며 신일승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신일승의 눈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다.
시뻘건 핏줄이 흰자위를 덮었고 눈빛은 이솔아를 당장이라도 죽일 듯 살기가 질질 흘러내리고 있다.
서진이 입을 열었다.
“폭행죄도 추가되겠네. 아니, 칼을 휘둘렀으니까 살인미수인가?”
신일승이 천천히 서진에게 고개를 틀었다.
“아까 내기하자고 했지? 불구속에 집행유예. 난 거기에 걸고 싶은데, 넌 뭐에 걸래?”
서진이 끌끌끌 웃었다.
“미안한데, 넌 거물이 아니야. 그러니까 거물인 척하지 말고 끌려내려 와서 바닥을 경험해 봐. 내가 겸손하게 만들어줄게.”
“이 개새끼가!”
“집행유예? 까고 있네.”
< 재벌 집 아들. -(5)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