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감을 만나면. -(1)>
휴대폰을 귀에 대고 있는 사람은 송원태 의원의 보좌관.
놈이 ‘여보세요?’를 몇 번 말하더니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며 휴대폰을 품에 넣었다.
그사이 서진의 표정은 더욱 일그러졌다.
‘신주언...’
-나이 : 44세.
-직업 : 송원태 의원의 지역구를 담당하는 보좌관.
-결혼 여부 : 이혼.
-다음 지방 선거에 공천을 약속받음.
송원태 의원의 뒤에 선 신주언 보좌관을 봤을 때, 놈이 왜 이곳에 왔는지 의아했다.
송원태 의원의 지역구는 지방이고 신주언 보좌관은 지역구를 담당하기 때문에 서울에 올라올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해가 된다.
‘너였어?’
서진의 표정은 점차 냉정해지고 있었다.
방금만 해도 머릿속이 뜨거웠지만 지금은 아니다.
손가락으로 툭툭 난간을 두드리며 얼음장처럼 차가운 눈으로 보좌관을 쏘아보고 있다.
그리고 소리 없는 웃음을 내뱉으며 잠시 과거를 떠올렸다.
*
한창 송원태 의원을 향한 칼을 벼르고 있을 때다.
신주언 보좌관이 서준경을 찾아왔다.
그리고 캔 커피를 내밀며 말했다.
“가족도 없고 혼자 지내서 잃을 게 없다는 건가? 이런 말 하면 미안하지만 멈춰. 거기까지야.”
신주언 보좌관의 목소리는 서늘했다.
서준경이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안 멈추면? 죽이기라도 하게?”
“세련된 말 좀 쓰시지?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사람을 죽이겠어? 아, 죽이는 게 편하려나?”
놈은 서준경을 무시하고 있었다.
철저히 깔보며 말을 이었다.
“검사 양반, 당신 혼자 지랄한다 해서 세상 안 바뀌어. 한 사람의 힘으로 바뀐다면 세상 꼴이 이렇겠어? 그런데, 검사 양반의 생각을 바꾸잖아? 세상이 즐거울 거야. 해피하지.”
“......”
“공사판 전전하며 공부했다며? 왜 그랬어? 성공하려고 그런 거잖아? 그럼, 성공을 즐겨.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신주언 보좌관이 몸을 틀었다.
그리고 중앙지검 건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 안에 있는 백여 명의 검사, 저 중에 팔십 퍼센트는 우리 편에 설 거야.”
신주언 보좌관의 시선이 건너편에 있는 중앙 법원으로 옮겨졌다.
“법원 역시 마찬가지고.”
“......”
“저 모든 게 우리 손에 있는데 뭘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말에 서준경이 어이없다는 듯 끌끌끌 웃었다.
“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어. 그쪽 머리채 잡고 법원으로 끌고 가는 것. 지역구 재개발 돕는다고 건설 회사에서 뒷돈 좀 받았던데.”
신주언 보좌관의 눈이 당황으로 물들었다.
송원태 의원도 모르게 챙겼던 용돈이다.
아무도 몰랐다고 생각했는데, 눈앞에 선 서준경이 알고 있었다.
“그, 그걸 어떻게?”
서준경이 캔 커피를 쓰레기통에 툭 버리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알았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 그쪽이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야. 그거 터지면 송원태가 지켜줄까? 자기 이미지 생각한다고 너부터 죽일 것 같은데? 궁금하네. 그쪽의 해피한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너 이 새끼야!”
“말 함부로 하지 마. 지금 당장 죽여버리기 전에.”
*
옛 기억을 떠올리며 서진이 한숨을 내뱉었다.
거물들을 상대하다 보니 보좌관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상황이 이해된다.
저놈이 송원태 의원을 꼬드겼을 거다.
서준경을 가만히 놔두면 안 된다고.
‘세상에는 죽여야 할 놈들이 너무 많아.’
저런 놈을 놔두고 죽었다면 정말 억울할 뻔했다.
죽지 않고 새 삶을 얻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며 계단을 내려갔다.
놈의 얼굴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서다.
김영준 검사장과 송원태 의원 그리고 신주언 보좌관이 엘리베이터로 향하고 있었다.
서진이 그 앞에 섰고 정중히 허리를 굽혔다.
마치 우연히 이 자리를 지나가다 인사를 하는 것처럼.
“안녕하십니까?”
서진의 인사와 동시에 김영준 검사장이 서진을 소개했다.
“의원님, 이 친구가 이번 사건의 주인공, 김서진 검사입니다.”
김영준 검사장은 자신의 조카라는 이야기를 전하지 않았다.
나름의 배려, 검사장의 친인척이란 말에 서진의 공이 깎일 것을 우려해서다.
그리고 송원태 의원의 시선이 서진에게 틀어졌다.
“아, 그래요?”
송원태 의원의 뱀 같은 시선이 서진을 훑었다.
서진은 경찰서장과 최희준 검사라는 애완견의 목을 뎅겅 자른 원흉.
송원태 의원은 서진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
‘이렇게 어린 새끼한테 당한 거였어?’
송원태 의원은 최희준 검사와 경찰서장을 한심하게 생각했다.
적어도 부장검사에게 당했다면 이런 치욕은 느끼지 못했을 거다.
그런데, 그 주인공이 이렇게 새파랗게 어린놈이었다니.
‘한심한 놈들.’
하지만 정치인이다.
모든 악감정을 숨긴 채 환하게 웃으며 서진의 어깨를 토닥였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줘요.”
하지만 감정을 숨긴 것은 서진도 마찬가지였다.
서진의 품속에는 송원태 의원의 이름이 들어간 장부가 존재한다.
그것이 서늘한 칼처럼 느껴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송원태 의원은 이용가치가 없어질 때까지 살려둘 생각이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고 놈들이 그 안으로 들어갔다.
서진이 다시 그들을 향해 허리를 굽혔다.
그리고 닫히는 문 사이로 신주언 보좌관의 얼굴을 향했다.
‘송원태는 잠시 살려두겠지만 넌 곧 죽여줄게.’
***
“여자 친구 생긴 거 맞지? 그게 아니면, 이렇게 집에 못 들어오는 게 말이 돼?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이건 아니잖아?”
서진이 집에 들렀다.
서울에 오고 첫 방문.
현관을 열자마자 진영이 잔소리를 이어갔고 서진은 손을 저으며 변명했다.
“오자마자 사건 물어서 바빴어.”
“응? 바빠? 윤환이 형은 재깍 퇴근했던 것 같던데?”
“그건 김윤환이 일을 안 해서 그랬던 거고.”
김윤환과 비교하면 안 된다.
놈은 김영준 검사장이 던져주는 사건이나 받아먹으며 이력을 쌓던 놈이다.
그건 진영도 알고 있었나 보다.
“하긴.”
그런데 고개를 끄덕이던 진영의 표정이 점차 묘해졌다.
그리고.
“저, 저 털 뭉치는 뭐야?”
이제야 서진의 옆에 선 강아지를 봤다.
마담이 키우던 뭉실이.
성격이 좋은 녀석이라 낯선 환경에서도 넉살 좋게 꼬리를 흔들고 있다.
“뭉실이래. 견종이 비숑 뭐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건 잘 모르겠고. 피고인 풀려날 때까지 잠시 맡아 주기로 했어.”
진영의 표정이 묘해졌다.
“...정말 잠시야?”
그건 모른다.
집행유예가 될지 3년, 아니 그 이상이 될지, 마담이 어떤 변호사를 쓰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다.
그런데 진영이 개를 싫어할 줄은 몰랐다.
“핥지 마! 꼬리 흔들지 마! 그렇게 귀여운 척! 야!”
진영의 소란에 어머니가 나타났다.
“아들 왔어? 어머? 얘는 뭐야?”
어머니는 털이 복슬복슬한 뭉실이가 예뻐 보였나 보다.
활짝 들어 안아 쓰다듬자 뭉실이는 좋다고 핵핵 거린다.
“잠시 키워도 돼요?”
“그럼.”
어머니가 시원하게 답하며 시선을 서진에게 옮겼다.
그리고 안쓰러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얼굴이 반쪽이 됐네. 작은아버지가 일 많이 시켜?”
어머니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어머니는 김영준 검사장의 집안을 좋아하지 않는다.
얼마나 싫어하냐면 작은어머니와는 말도 섞지 않고 있다.
그런데, 서진이 중앙지검에 발령받아 퇴근도 못 하고 있으니.
“그런 거야?”
만약 여기서 ‘네, 작은아버지가 일을 많이 주네요.’라고 말했다가는 당장 싸움이 벌어질 것 같은 눈빛이다.
농담이라도 그런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아뇨. 원래 일이 많은 곳이라 그래요.”
“그래?”
미심쩍은 눈으로 서진을 보던 어머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밥 먹어야지?”
“네, 주세요. 그런데, 아버지는요?”
“아직 퇴근 안 하셨어. 곧 들어오실 거야.”
서진이 식탁에 앉았다.
옆자리에는 진영이 맞은편에는 어머니가 마주했다.
“형, 이놈 이름이 뭐라고? 뭉실이? 앉아도 하는데? 엎드려! 손!”
진영이는 분명 개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뭉실이에게 이것저것 시켜보며 즐거워하는 중이다.
“탕! 왜 가만히 있어? 탕은 아직 못 하나?”
그리고 밥을 먹는 서진을 보며 어머니가 입을 열었다.
“오늘은 자고 갈 거지?”
“아뇨. 잠깐 들른 거예요. 이번 사건이 고구마 줄기처럼 엮여 나와서요.”
엄영진 형사의 죽음으로 시작된 사건인데 어느새 서준경의 죽음까지 이어졌다.
캐도 캐도 끝이 없다.
마지막에 어떤 괴물이 튀어나올지 상상만 해도 즐거웠다.
“그런데, 어떤 사건 맡은 거야?”
진영이 물었고 서진이 슬쩍 웃으며 간단히 전했다.
한 형사가 죽었고 그 이유로 룸살롱을 파고들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강력반 형사, 종로 경찰서 서장 그리고 중앙지검 검사 잡았어.”
“.....!”
진영이 입을 떡 벌렸다.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출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름만 들어도 거물인 사람들을 동네 똥개처럼 잡아 왔다니.
그때였다.
“정말이야?”
아버지의 목소리였다.
언제 들어오셨는지 다급히 넥타이를 풀며 식탁으로 다가왔다.
“정말, 우리 아들이 다 잡은 거야? 그게 정말이었어?”
아버지는 김영준 검사장에게 전해 들었고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저 하는 소리로 넘겼다.
얼마 전 갑자기 찾아온 김영준 검사장이 말했었다.
회사의 미래를 김윤환에게 넘겨 달라며.
-서진이는 검사야.
이런 소리를 지껄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버지는 규모 있는 건설 회사의 사장이다.
세상을 보는 눈이 있기에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서진의 나이는 이제 서른, 회사로 따지면 신입사원 또는 대리쯤 되는 놈이.
“강력반 형사, 경찰서 서장 그리고 검사? 그런 놈들을 줄줄이 잡았다고?”
“네.”
서진의 대답에 아버지는 입이 찢어질 듯 크게 웃기 시작했다.
“으핫핫핫핫!”
순간 어머니가 아버지를 향해 빠르게 말했다.
“이번에는 신문 쌓아두지 마세요!”
집안 곳곳에 박스가 있었다.
아버지는 서진의 이름이 한 글자라도 나오면 인터넷의 토막 기사까지 인쇄했다.
지금도 퇴근 후 취미 생활이 노트북을 열어 서진의 이름을 검색하는 거라고 한다.
이번에도 몇 박스 추가될 것 같다.
어머니가 한숨을 내뱉으며 입을 열었다.
“선은? 언제 볼 거야?”
어머니의 말에 아버지도 웃음을 멈춘 후 힐끗 서진의 표정을 살폈다.
그러고 보니 선을 보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
서진의 나이가 이제 서른.
평범한 집이었다면 아직 괜찮을 때지만 재정 건설을 운영하는 아버지에게 서진의 결혼은 거대한 M&A다.
“아는 사람한테 이야기했더니 계속 자리가 들어오고 있어. 아나운서나 연예인은 엄마가 싫다고 했고.”
뭉실이를 데리고 놀던 진영이 발끈했다.
“연예인을 왜 빼요? 형이 얼굴을 얼마나 따지는데! 나도 연예인 형수 있었으면 좋겠네.”
“넌 조용히 하고. 서진아, 정치가 쪽으로 할까 아니면 재력가 집안으로 할까?”
“어디든 상관없어요.”
서진이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그럼 엄마가 잡을게. 주말은 괜찮지? 이번에는 정말 하는 거야.”
***
집에서 나온 서진은 방배동의 한 주택가에 있었다.
서준경 검사였을 때, 이동영 수사관과 함께 계약했던 전셋집.
안으로 들어가자 오랫동안 사람이 드나들지 않아 그런지 탁한 공기가 서진을 맞이했다.
창문을 열어젖힌 후 자리에 앉아 송원태 의원의 자료가 담긴 박스를 꺼냈다.
그 안에 신주언 보좌관의 자료가 있다.
서진은 신주언과 건설 회사의 비리를 수사했던 자료를 찾았다.
그리고 서류를 툭툭 넘기는데 비밀번호 눌리는 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렸다.
“기다리셨어요?”
서진이 시선을 틀었다.
이동영 수사관이 아저씨 냄새가 물씬 나는 점퍼를 입고 들어오는 중이었다.
이동영 수사관이 서진의 맞은편에 앉으며 물었다.
“그런데, 어쩐 일로?”
서울로 이동한 서진이 강원도에 있는 이동영 수사관에게 연락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굳이 부른 이유는 하나.
서진이 수첩을 꺼내 이동영 수사관에게 보였다.
“진윤희의 휴대폰을 만진 적이 있어요.”
“......!”
진윤희, 서준경을 성폭행으로 몰아갔던 실무관의 이름이다.
이동영 수사관의 눈이 부릅떠질 때 서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거기서 그 연락처를 찾았죠. 남자 친구로 추정되는 사람이었어요.”
이동영 수사관의 눈이 가늘어졌다.
귀를 기울여 서진의 모든 목소리를 담았다.
“얼마 전에 송원태 의원이 지검으로 찾아왔어요. 설마 해서 그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송원태였습니까!”
이동영 수사관이 으르렁거렸고 눈에는 핏발이 섰다.
철천지원수를 기다리는 눈빛이었다.
그런데 서진의 입에서 예상과 다른 이름이 튀어나왔다.
“신주언이요.”
“...보좌관?”
“네.”
서진이 이동영 수사관의 앞에 박스에서 꺼낸 파일을 내밀었다.
“그래서... 이놈만큼은 수사관님과 같이 잡고 싶습니다.”
서준경의 이름은 검찰의 치욕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이동영 수사관은 그 명예를 되살리려다 유배를 갔다.
그 끝을 함께 보고 싶었다.
이동영 수사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휴가를 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필요한 게 있으면 전부 지원해 드릴게요. 머무를 곳이나...”
“아뇨. 지낼 곳은 있어요. 제 딸이 이번에 대학생이 되었거든요.”
알고 있다.
이동영 수사관의 딸 성아는 서울의 좋은 학교에 입학했고 자취하는 중이다.
서진은 다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했고 이동영 수사관은 성아에 대한 자랑을 늘어놨다.
“엄마 없이 커서 항상 미안했는데 공부는 곧잘 했거든요. 나중에 검사가 되는 게 꿈이래요. 하하하.”
서진도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이동영 수사관의 입에서 성아의 자랑을 듣는 게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정말 보고 싶었다.
“남자애들이 매일 쫓아다닌다는데...”
순간, 지이이이잉.
서진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최희준이 부숴서 새로 산 휴대폰.
걸려온 곳은 모르는 번호다.
“잠시만요.”
이동영 수사관이 입을 닫았고 서진은 천천히 휴대폰을 귀에 댔다.
“네, 김서진입니다.”
-송원태 의원님의 보좌관 신주언이라고 합니다.
사냥감이 제 스스로 전화를 걸어왔다.
그리고 놈이 정중하게 느껴지지만 거만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의원님이 식사를 같이하자 말씀하셨습니다. 아, 김영준 검사장이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무슨 일이시죠?”
-제가 설명할 입장은 아니어서요. 의원님과 말씀 나누시죠.
신주언 보좌관은 서진의 거절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
송원태 의원쯤 되는 사람이 부르면 개처럼 달려가는 게 당연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는 서진이다.
송원태 의원이 왜 부르는지 예상하고 있었다.
얼마 전 송원태 의원이 지검에 들러 장부를 확인했다.
‘자신의 이름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테고.’
그 압수수색에 참여했던 검사가 서진이다.
송원태 의원은 자신의 이름이 왜 없는지 확인하고 싶을 거다.
즉, 고삐는 서진이 쥐고 있다.
“의원님 뵙기 전에 보좌관님 먼저 뵙고 싶은데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