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면 한우 좀 먹어 보자며친구의 소설에 신나게 훈수를 두던 난, 알지 못했다.그 소설 속 캐릭터로 눈을 뜨게 될 줄이야.그래도 괜찮았다.여주인공의 친구인 아델린 메이스프릴은 그야말로 조연,적당히 주인공들의 사이를 연결해 주며멀찍이서 그들의 행복을 빌어 주기만 하면 되었다.뭐, 부유한 백작 영애이니 적당히 놀고먹으면서 살아도 되고.하지만! 그녀가 예쁘고, 쿨하고, 활달한 캐릭터라는 게 문제였다.아싸에 건어물녀, 모태솔로이기까지 한 나에게 쏟아지는 관심이라니!게다가, 소설 설정은 왜 내가 아는 거랑 다른 건데?“역시 내가 전하와 가까워지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거 아니야?”알고 보니 여주인공은 여리긴커녕 질투 대마왕이었고,“아델린, 그대도 오늘 아주 예뻐.”여주인공을 짝사랑해야 하는 기사단장은 내게 들이대고 있었다!저기요? 저 조용히, 존재감 없이 편하게 살고 싶거든요?‘아, 침대에 그냥 누워 있고 싶다.’방에만 틀어박혀 있고픈 아싸 영애의 방구석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