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빙의 좋다 이거야.
나도 로맨스 판타지에서 나오는 여자주인공들처럼 사랑하고 싶었다고.
그런데, 여기 위생 도무지 참을 수가 없다! 살 수가 없다!
“나디아.”
“아, 잠시만요.”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갑자기 안색이…….”
“잠시 떨어져 주… 아, 우욱!"
그래도 어떻게 해.
나는 고작 귀족 영애고, 평범한 소시민이라 현대식 수도 시설 같은 건 하나도 모르는데.
그러던 와중, 언니를 따라간 북부에서 공작님에게 광증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클로드 카르테인 공작님이 심하게 다친 이후로 어딘가 이상해지셨대요. 목욕도 매일 하시고, 공작가도 싹 뒤집어엎으셨다지 뭐예요?“
”세상에! 조심스러운 말이긴 한데, 아직 미혼 아니신가요? 그런 소식이 돌면 아무리 공작님이셔도 혼사에 타격이…….“
저거다.
”그렇지 않아도 전대 공작 내외가 급하게 정혼자를 물색한다고…….“
이 사람이다.
”저요! 저와 결혼해요. 나랑 결혼해서 하루에 목욕 두 번씩 해!“
”지금 뭐라고 했지?“
사랑, 드디어 노려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