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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게임속 대공을 구출하겠습니다 (46)화 (46/120)

46화

쿵!

밖에서 누군가 문을 세게 두드리는 소리에 나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악!”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귀신을 그렇게 많이 봤음에도 이런 깜짝 놀라는 일에는 적응이 되질 않았다.

쾅!

다시 한 번 문이 부서질 듯이 흔들렸다.

쾅, 쾅!

몇 번이나 흔들리던 문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잠해졌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상단에 있는 하트 아이콘을 확인했다. 빨갛게 물든 아이콘의 모양은 이제 노란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귀신이 이곳에서 떨어졌다는 뜻이었다.

아직도 여기 남아 있던 귀신이 있다니, 이제 지긋지긋했다.

노란색으로 바뀐 하트 아이콘을 한 번 더 확인한 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끼익.

넓고 긴 복도에 일전에 경험했던 걸 그대로 답습하듯이 낡은 경첩 소리가 울렸다.

벽면에 붙은 성의 주의 사항도, 벽면에 손바닥 자국이 난 것도 모두 그대로였다.

‘달라진 거라곤 내 위치뿐이라는 거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 중얼거리면서 발을 뗀 바로 그때였다.

똑딱.

저 멀리서 들려오는 초침 소리 때문에 발이 허공에 멎었다.

시계 초침 소리를 내는 귀신에 의해 아스텔라의 심박 수가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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