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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게임속 대공을 구출하겠습니다 (45)화 (45/120)

45화

카룬이 긴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쳤다. 규칙적인 소리가 방 안에 울리던 찰나, 그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우선 결론만 말하자면, 그 수면 향에 대해서는 조사해봐야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겁니다.”

“그걸 어떻게 확신할 수 있지요?”

“선대 대공이 자살을 꾀하지 않은 이상, 자신의 손으로 독극물을 수입하진 않았겠지요.”

“뭐라고요?”

카룬의 푸른 눈동자가 내 심연을 꿰뚫어 보기라도 하듯이 번뜩였다.

“수면 향의 재료를 수입하고 있는 건 모두 선대 대공의 소관이었습니다. 뭐, 그 수입의 과정에 황실의 허가가 있긴 했지만 말이죠.”

“그럴 수가.”

이렇게 푸른빛이 번쩍이는 걸 보면 증거는 확실했다. 그런데 이게 선대 대공이랑 관련이 있었다고?

‘말도 안 돼.’

선대 대공이 자살한 것도 믿기지 않지만, 혹여 그렇다고 한들…….

‘그럼 그 수면 향을 아들에게도 전해준 거잖아.’

그래, 이건 정말 내가 헛짚은 거겠지. 다른 뜻이 있을 거야.

그렇게까지 아들을 사랑하는 게 눈에 잘 보였는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아들을 죽일 생각을 했겠어.

내가 마음을 정리하면서 머릿속의 상념을 떨쳐내려던 바로 그때였다.

띠링!

미션 「향로에 숨겨진 비밀을 직접 찾아내라」를 완료했습니다. 성공 보상으로 새로운 용의자를 등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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