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공포 게임속 대공을 구출하겠습니다 (8)화 (8/120)

8화

“설마 이거…….”

세세하게 나타난 건물 내부의 모습과 계단, 각 층이 표시된 것을 보니 알 것 같았다.

이 도면은 지금 내가 있는 대공 성의 내부였다.

적어도 내가 있는 곳이 어딘지는 대충 알 수 있지 않을까.

약간은 생긴 희망에 나는 빠르게 도면을 살폈다.

‘그런데 내가 있는 곳이 대체 어딘지를 알 수가 없잖아.’

도면이 있으면 뭘 하나. 위치고 방향이고 모르니까 볼 수가 없는데.

또다시 암담한 내 미래로 인해 한숨을 내뱉으려던 그때였다.

띵.

밝고 경쾌한 소리와 함께 초록색 점이 두 개 나타났다.

하나는 4층 가장 왼쪽 방, 하나는 5층 가장 오른쪽 방에 있었다.

“뭐야?”

설명조차 하지 않고서 깜빡이는 초록색 점만 보고 있으니 마음만 심란해졌다.

그냥 끄자. 그게 마음 편하겠다. 근데 어떻게 끄지?

내가 이리저리 끄는 방법을 찾아 기웃대던 찰나, 다시 한번 파란 창이 떠올랐다.

조력자 「포피」의 위치가 입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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