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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게임속 대공을 구출하겠습니다 (3)화 (3/120)

3화

끼익.

소름 끼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나는 반쯤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복도를 향해 촛대를 내밀다가 비명을 지를 뻔했다.

“이, 이게 뭐야.”

어딘가에서 묘하게 올라오던 역겨운 냄새는 착각이 아니었다.

피가 가득 묻은 손자국이 바닥에서 우리가 들어가 있던 방문 앞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문 앞에…….”

단단한 문에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낼 수 없는 손톱자국과 미친 듯이 문을 두드린 손자국들이 있었다.

피 묻은 손자국은 다시 안쪽의 복도로 이어졌다. ……저기로는 다신 안 간다, 안 갈 거야.

다시 나타난 화살표가 복도의 저편을 향해 반짝였다.

나는 포피를 품에 안아 든 채 긴 복도로 한 걸음씩 걸음을 내디뎠다.

심박 수에 반응이 없는 걸 보면, 이 층에는 그 귀신 하나뿐인 듯했다.

끼익끼익.

마룻바닥을 조심히 밟은 내가 곧 위층으로 올라가는 중앙 계단에 도착한 그 순간이었다.

아스텔라의 심박 수가 증가합니다! 위험에 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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