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지지리도 박복한 여자, 기여운.
전 재산을 털어 시골에 전원주택을 구입한 그녀는
한껏 희망에 부풀었으나, 알고 보니 부동산 사기를 당했단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다고, 사기당한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그녀의 복장을 터지게 만드는 일이 또 생겼으니!
간첩으로 오인받아 어디인지도 모를 곳에 끌려갔던 것이다.
“당신을 체포한 건 바로 나예요.”
“뭐라구요?”
“지금 뭐라고 했어요? 차마루 씨가 날 체포했다니요?”
“난…… 국가수호방위국 소속 비밀 요원입니다.”
그것도 이웃집 남자 차마루에 의해서.
위기에 처한 기여운, 그녀는 과연 간첩이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