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따윈 짤 수 없이 속수무책으로 빠져 버린 그녀에게
강준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그저, 직진.
다른 곳 보지 않고, 다른 맘 품지 않고
오직 그녀를 향해 달려가는 것, 그 하나.
“밀어내지 말아요.
섭섭해서 울고 싶어지니까.”
“밀어내지 말라고.
신연조.”
할 줄 아는 것이라곤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것뿐.
마음에 가시가 꽂혔다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았다.
누구든 하나쯤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상
이까짓 상처로 엄살 부리고 싶지 않았다.
연조에게 연애는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진심만 품고 들이대는 팀장님한테
제가…… 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