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장 공격반사 (2/8)

2장 공격반사

첫날 그가 만든 상처는 깨끗하게 아물었다. 어떤 치료약을 썼는지 마리의 새하얀 목덜미에는 바늘 자국 하나 남지 않았다.

마리는 천공성 가장 높은 층의 방을 얻게 되었다. 그 방은 아담의 방이기도 했으나 마리가 머물면서부터 마리의 취향으로 다시 화려하게 꾸며졌다.

뽀얗고 통통한 피부의 꼬마 마녀 그림, 욕조의 황금사자조각상, 달콤한 꽃향기가 나는 향초, 나뭇잎 모양을 섬세하게 수놓은 캐노피, 은실과 금실로만 짠 테피스트리…….

매일 제공되는 깨끗한 옷과 향긋한 포도주까지. 멸망을 겪은 차원에 대체 무슨 힘이 있어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지 놀라웠다.

혹시 아담은 이 세계의 능력을 총동원해 마리의 비위를 맞추고 있는 건 아닐까? 애첩의 웃음소리를 듣고자 푸르고 아름다운 산을 활활 태웠던 고대의 어느 왕처럼 말이다.

‘아담, 폭군이라고 쫓겨나는 거 아냐?’

마리는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오갈 데 없어진 아담을 주워 가면 되니까 말이다. 애정이 생겼기에 아담이 상처를 입으면 안타까워해 주겠지만 아직은 마녀의 본성이 더 컸다. 마리가 기분 좋은 상상으로 꺄르르 웃을 때였다.

“좋은 일 있어요?”

방 안으로 들어온 아담이 마리의 뺨에 입술을 맞추며 속삭였다.

“아담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자백제의 효과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었다. 아담에게 거짓을 말할 수 없게 된 마리는 항상 진실만 말해야 했다. 그러나 이것도 적당한 요령이 생겨 진실을 말하되 일부는 숨기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키스해 줘요.”

마리는 입술을 귀엽게 내밀며 아담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넓은 어깨와 탐스러운 가슴이 참으로 먹음직스러웠다.

“으응…….”

축축이 젖은 살덩이가 입 안을 파고들었다. 불그죽죽한 혀가 교미하는 뱀처럼 들썩이며 엉키고 비벼졌다. 거센 힘에 밀려 숨은 작은 혀를 끈질기게 쫓았다. 보통 때의 아담은 다정하고 담백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밀어닥치는 힘에 벅찰 정도로 새콤달콤한 정기가 똑 떨어졌다. 고작 한 방울을 들이켜는 것만으로도 안이 젖어 들 만큼 질이 좋은 정기였다. 고작 입맞춤에 이 정도였다. 마녀는 지금 당장 아담을 범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정도로 애가 닳았다. 뜨거운 숨결에 입술이 타는 것 같았다.

아담은 젖은 입술에 입을 쪽쪽 맞추며 물러났다. 놀라운 자제력이었다.

“싫어, 더…… 으응, 더 해 줘요, 아담!”

자제심이라곤 조금도 없는 마녀가 아담의 목을 꽉 끌어안았다. 매끄러운 다리를 그의 허리에 걸고 하부를 발기한 성기에 비볐다.

“아담, 나의 아담, 내 안으로 더 깊이 들어와요. 기분 좋게 해 줄게요.”

청순가련한 얼굴을 발그레 적신 마녀가 그를 유혹했다. 사랑에 빠진 아담의 눈에는 그 모습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웠다. 그는 마리를 꼭 끌어안았으나 그 이상 정기를 주지는 않았다. 깜찍하고 영악한 마녀를 달래려 입맞춤을 쏟아 낼 뿐이었다.

“약 먹을 시간이에요, 마리.”

“싫어! 너무해! 내 안이 궁금하지 않아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건가요, 아담?”

아담의 정기를 얻기 위해 마리는 필사적으로 그를 유혹했다. 그러나 이 수도승 같은 남자는 자제심이 엄청났다. 그는 곤란한 낯으로 웃을 뿐 정기를 주지는 않았다. 마리의 생명에 지장이 없을 만큼만 딱 주고 끊었다. 마리가 어떤 마법도 쓸 수 없도록.

“내가 약을 먹지 않겠다면 어쩔 거예요? 내 식사에 약을 탈 거예요?”

“약속할게요. 마리의 음식에는 아무 짓도 안 해요. 마리를 굶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럼 억지로 먹일 거예요? 또 주사를 놓을 건가요?”

아담은 투정을 부리는 아리따운 마녀를 달래며 달콤하게 속살거렸다.

“말했잖아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백치로 만드는 건 쉬워도 적당히 예쁘게 망가트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그는 섬뜩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며 아무렇게나 흘러내린 마리의 머리칼을 살살 정돈했다.

“마리는 마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해요.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게요.”

“…….”

“마리가 싫다는 건 아무것도 안 해요. 마리는 내 애인이니까요. 노예가 아니라.”

아담의 다정한 속삭임에 아직까지도 아담을 노예로 삼으려는 생각이 만만인 마리는 조금 찔렸다. 실제로 아담은 마리를 자유롭게 두고 있었다.

첫날 마리의 몸에 인식칩을 넣고 여러 가지 약물을 주사하기는 했으나 그 이후로 강제하는 건 없었다. 매일 약을 가지고 왔으나 마리가 싫다고 하면 잠시 곤란해할 뿐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는 않았다.

벌써 보름째였다. 그가 쉽게 포기하니 마리는 헷갈렸다. 아담이 건네는 약은 수상쩍었지만 먹어본 적이 없으니 저것이 뭔지 알 수가 없었다.

“무슨 약이에요?”

“비밀이에요.”

마리는 몇 번이나 같은 질문을 하며 캐물었지만 아담은 예쁘게 웃으며 고개만 저었다.

“치사해요! 아담은 내 마법에 대해 다 알아 갔잖아요.”

“내가 묻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모르죠. 마리도 아직 나에게 숨기는 게 있잖아요. 날 노예로 삼겠다는 계획도 포기하지 않은 것 같고.”

아담의 말이 맞았기에 마리는 입을 꾹 다물었다. 경계하는 마리의 얼굴에 아담은 달콤하게 웃었다. 숨기는 게 뭐냐고 캐물을 수도 있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아쉽긴 해요. 마리가 이 약을 먹어 준다면 우리의 첫날밤도 금방일 텐데.”

“그, 그게 무슨 말이에요? 지금까지는 그런 말 안 했잖아요!”

현재 마리의 첫 번째 관심사는 아담과의 성교였다. 그녀는 야수처럼 맹렬하게 달려들어 아담의 가슴팍에 뺨을 비볐다.

“첫날밤이라니요? 더 자세하게 말해 봐요, 아담.”

“최근 유의미한 실험 데이터를 얻었어요. 마리가 저를 조금만 더 도와준다면 더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고요.”

“무슨 실험인데요?”

“별거 아니에요. 마리가 이 약을 먹고 내게 매혹술을 걸어 주면 돼요.”

마리는 대체 알 수 없는 아담의 꿍꿍이속을 경계하면서도 침을 꼴깍 삼켰다. 아담은 이미 매혹술에 걸린 상태라 매혹술을 더한다고 해서 처음만큼 마력이 들진 않았다. 쉽게 말해 아담의 호감도는 이미 최고치를 찍고 있었고 앞으로의 매혹은 그를 복종시키는데 쓰였다. 들어가는 마력의 양이 많아질수록 아담은 마리가 바라마지않는 노예에 가까워질 것이다.

아담은 자백제로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무슨 생각일까?

“마리가 고개만 끄덕인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이 안에, 내 정액을 머금게 해 줄게요. 정액을 달라고 매일밤 보챘잖아요.”

그는 뜨거운 손가락으로 마리의 배꼽 아래를 간질이며 꿀처럼 달콤하게 속삭였다.

수컷의 정액은 정기의 정수였다. 마리는 정액에 농축된 아담의 정기가 무척이나 궁금한 참이었다. 아담의 정기를 받는다면 꽤 많은 정기를 저장할 수 있었다.

아니다. 사실 그런 계산적인 생각보다는 감정적인 게 우선이었다. 마리는 속된 말로 그를 따먹고 싶어 환장할 지경이었다. 줄 듯 안 주며 애간장을 태우는 아담 때문에 갈증으로 미쳐 가고 있었다. 아담이 무슨 꿍꿍이인지는 깊이 생각할 여유도 없었고 이 거래로 마리도 얻는 게 있으니 완전히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다.

“좋아요.”

마리는 아담을 밀어 트려 눕히며 호쾌한 손짓으로 알약과 물을 입 안에 털어 넣었다. 약을 꿀꺽 넘기는 마리를 지켜보는 아담의 눈동자가 야릇하게 반짝였다.

약을 먹은 뒤 마리는 제 몸을 살폈으나 달라진 부분은 느낄 수 없었다. 그녀는 고개만 갸웃대다가 포기했다.

마리를 사랑하는 아담은 어차피 마리에게 해를 끼칠 수 없었다. 마리의 매혹술은 강력했다.

이 조그만 알약 몇 개가 치명적일 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생각이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마리에게는 다른 믿을 구석이 있었다.

“오늘은 나랑 꼭 자는 거예요, 아담.”

마리는 슬립 위에 입고 있던 가운을 벗어던지며 말했다. 아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벗기려 드는 마리의 손을 피하지 않았다.

“아…… 아름다워…….”

셔츠 단추를 툭툭 풀어낸 마리는 군신의 몸처럼 완벽한 아담의 상체를 홀린 눈으로 바라봤다. 그녀는 침을 질질 흘릴 것처럼 굴며 아담의 가슴과 배에 입술을 쪽쪽 맞추었다. 가끔은 이를 세워 깨물기도 하고 살을 아프도록 빨아들이기도 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자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애무였다. 치흔과 순흔이 옅게 남았다. 순결한 몸을 짓밟는 쾌감에 등줄기가 짜릿했다.

마리는 한동안 그의 몸을 가지고 놀려고 했으나 애가 타서 오래 버틸 수가 없었다. 마리의 손이 허겁지겁 그의 바지 버클을 풀었다.

퉁! 튀어나온 살덩이를 본 마리가 눈을 몇 차례 깜빡거렸다.

“…….”

아담의 바지에 마법이 걸려 있는 건 아닐까 의심스러울 만큼 거대한 부피감이었다. 저 크기가 바지 사이로 숨겨져 있었다는 게 신비로웠다. 아담의 몸이 크니 성기도 큰 것이 옳았지만 인체 비율을 고려하더라도 심하게 컸다. 마녀아카데미에 있는 인간의 성기 표본도 큰 것만 모아 뒀는데 그것들보다도 아담이 컸다. 정말 컸다. 무식하게 컸다.

마리는 수컷의 자지는 클수록 아름답다는 어느 마녀선배의 멱살을 짤짤 흔들어 주고 싶었다. 이 사이즈가 정말 괜찮은 거냐고.

그래도 모양과 색은 예뻤다. 붉은 빛깔이었으나 한 번도 쓰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듯 거무튀튀하지는 않았다. 길게 쭉 뻗어 위쪽으로 휜 기둥은 주름 하나하나까지 잘 만든 장난감처럼 조형미가 완벽했다. 너무 크다는 것만 빼면 마리의 이상향 그 자체였다.

상상만 해도 슬프지만 만약 아담이 늙어 죽는다면, 아담의 성기를 잘라 표본으로 간직할 생각이었다. 누구도 보지 못하게 꽁꽁 숨겨 혼자서만 봐야겠다고 마리는 다짐했다.

“그렇게 바라보면 부끄러워요.”

아담이 수줍게 속삭이며 근육이 불뚝불뚝 솟은 허벅다리로 흘러내린 마리의 머리칼을 손으로 휘감았다.

마녀 체면에 크다고 무서워할 수는 없었다. 성교를 즐기는 마녀의 몸이니 어떻게든 될 것이다. 마리는 그렇게 생각하며 일단 입술을 벌려 귀두를 삼켰다.

“마리, 아……!”

입술이 작은 편인 마리는 입에 다 담지도 못했다. 끝만 겨우 물고 귀두를 쭙쭙 빨았다. 그 작은 자극에도 선액이 질질 흘러나왔다. 마리는 귀두를 놓아주고 기둥을 할짝거렸다. 귀두는 쉬지 않고 벌름대며 선액을 질척하게 내뿜었다. 기둥을 붙잡고 있던 마리의 손바닥이 끈적끈적하게 젖었다.

“물이 왜 이렇게 많아요? 몇 번 빨아주지도 않았는데 질질 싸 대서 누가 보면 벌써 사정한 줄 알겠어. 마음에 들어…….”

“마리가 너무 좋아서 그래요.”

“응. 정말 완벽해.”

마리는 몽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위로 올라탔다. 망설임 없이 다리를 벌리고 아담의 성기를 빨 때부터 젖은 음부에 귀두를 가져다 대었다. 그대로 내려앉으려는 마리의 행동에 그동안 가만히 당해 주기만 하던 아담은 깜짝 놀라 그녀의 허리를 붙잡았다.

“그러다 다쳐요.”

“이거 놔! 좀 다쳐도 돼! 놓으라니까!”

목표가 코앞에 있었다. 마리는 사납게 버둥댔으나 아담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마녀의 몸이 얼마나 음란한지 궁금하지 않아? 우리 둘 다 금방 좋아질 거야. 약속할게, 응?”

마리는 태도를 달리해 마녀답게 속삭였다. 아담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그는 몸을 일으키며 한 팔로 마리를 당겼다.

“마리는 버릇이 나빠요.”

위와 아래가 뒤집혔다. 마리를 침대에 눕힌 아담이 매끄러운 허벅지 안쪽을 손으로 들어 올렸다. 마리의 다리가 V자로 벌어지며 몸이 반으로 접혔다.

“날뛰는 망아지도 아닌데 말이죠.”

“뭐, 뭐? 망아지? 나 보고 망아지라고 한 거예요?”

마리는 다리를 쫙 벌리고 은밀한 구멍을 훤히 드러낸 것보다 아담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고귀한 마녀를 망아지에 빗댄 것에 발끈했다.

“원하는 건 다 들어주겠지만 건강을 해치면 혼이 날 줄 알아요.”

“이 시건방진…… 아악!”

철썩! 살을 후려치는 소리가 났다. 벌겋게 익은 차진 살덩이가 출렁출렁 흔들렸다.

“흐…….”

마리는 엉덩이를 씰룩이며 잔열처럼 남은 충격을 삭히고 있었다. 작은 손이 엉덩이를 가리려는 것처럼 쭈뼛거렸다.

“너, 감히 나를 때렸어!”

“잘못했다고, 다신 안 그러겠다고 해야죠.”

아담은 예쁘게 웃었지만 마리는 분노해 날뛰었다. 망아지처럼 말이다.

“닥쳐라! 이 무도한 것아! 예쁘다 예쁘다 봐 줬더니 감히 이런 짓을! 짐승처럼 사육해 줄 테다! 등이 넝마가 될 때까지 채찍질을…… 아!”

철썩! 최상위 유전자만 뽑아 강화된 인간의 근력은 엄청났다. 살이 벌겋게 부푸는 느낌에 마리는 몸을 움칠 움칠 떨며 흐느꼈다. 곱게 자란 마녀는 감히 자신을 이렇게 대하는 것에 화가 났고 아담의 힘에 저항할 수 없다는 것이 수치스러웠다. 아담은 충격으로 벌벌 떠는 엉덩이를 양쪽으로 쪼갤 듯 비틀어 다리 사이에 얼굴을 내렸다.

“널 내 노예로 삼아 두고두고 괴롭힐 테다! 아윽! 감히, 흐아! 나, 나에게 이딴 짓을, 악! 무사할, 아악! 흐응…… 정조대를 채우고 온종일 묻어 둘, 흐, 아아!”

철썩! 철썩! 철썩!

“자꾸 못되게 말하죠.”

마리가 못된 말을 할 때마다 아담은 거침없이 그녀의 엉덩이를 후려치며 음부를 빨았다. 마리는 이를 갈았다. 아담에게서 정기만 빼앗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마녀의 취향은 그토록 사악한가요? 하지만 마리. 당신은 인간인 내 곁에서 살아가야 할 거예요.”

옅었던 음부가 빨리고 깨물려 붉게 부풀고 볼기짝 두 개가 시뻘겋게 익었다. 고통보다 쾌감이 커지자 마리의 눈이 풀렸다.

“이, 이게, 무슨, 응! 아……!”

“마리. 이 귀여운 구멍을 봐요. 혀로 조금 핥아 주었다고 액을 질금질금 뱉고 있어요.”

그곳은 여러 장의 꽃잎을 겹쳐 놓은 것 같았다. 축축한 혀가 포개어진 채 구멍을 수줍게 가린 음순을 핥았다. 투실하고 뜨거운 혓바닥이 조갯살 안쪽을 간질이고 혀끝을 세워 구멍을 쿡쿡 찍었다.

흐르는 물처럼 미끄러운 안쪽으로 들어서 내벽을 푹푹 짓눌렀다. 어디가 더 좋은지 묻듯 이곳저곳을 희롱하였으나 마녀의 음탕한 내부는 어디든 찔릴 때마다 열락을 품었다.

“흐아, 으으! 으응…… 아! 아담, 간지러워, 흐아! 이, 이상…… 아으응!”

뻐끔뻐끔. 구멍이 숨 쉬듯 개폐했다. 아담의 팔뚝에 붙잡힌 매끄러운 상아 같은 종아리가 잉어처럼 펄떡대며 버둥댔으나 단단한 그의 몸에 꽉 억눌려 바들바들 경련할 뿐이었다.

“마리의 이곳은 여름 볕에 부풀어 누가 따 주기만을 기다리는 새큼한 앵두알 같아요. 마녀의 몸이라 이렇게 달콤한가요?”

털 오라기 하나 없이 매끄러운 삼각존 위로 고개를 내밀고 아담이 눈웃음쳤다. 신이 먹물을 머금은 붓으로 정성스레 찍어 냈을 매혹적인 점이 그의 오른쪽 눈 밑에 찍혀 있었다. 마리가 신이었어도 저곳에 점을 찍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좋아하는 부분이었다. 그가 입술을 모아 음핵을 쭙쭙 게걸스레 빨 때면 그 예쁜 눈물점이 살랑살랑 흔들렸다.

“흐, 으응…… 아담, 너무 거기만 빨, 히, 읏!”

“당신에게 가학적인 취향은 없어요. 지금처럼 사랑이 과해 터지도록 부르트게 빨리는 걸 좋아하죠.”

아담은 세뇌하듯 속삭이며 마리의 몸 안에 쾌락을 불어넣었다.

기다랗고 굵은 손가락 두 개가 쑥 들어왔다. 마리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들썩이고 엉덩이를 아래로 쿵쿵 찧었다. 마녀의 안쪽이 기뻐 날뛰었다. 갈고리처럼 휘어진 손가락은 핏줄이 퍼렇게 서도록 내벽을 쑤컥거렸다.

“아, 아담! 아담아아! 흐, 으! 미치겠어, 간지러워, 내 안으로, 아, 안에, 넣어요, 으응! 제발, 제발……!”

찌걱찌걱! 뭉개진 과육처럼 과즙을 질질 흘리는 음부에서 손가락이 쭉 빠졌다. 마녀의 음부가 음탕하게 조여들며 손가락을 꽉 깨물었다. 그러나 뿍! 하는 소리와 함께 손가락이 뽑혀나가는 걸 막지는 못했다.

아담은 거추장스러운 옷을 모두 벗고 마리의 슬립도 벗겨 바닥으로 던졌다. 나체가 된 마리는 그의 얼굴이 가슴에 파묻히도록 그를 꽉 껴안았다.

“아담, 넣어 주기로 했잖아요! 오늘은 한다고 했잖아!”

“날 봐요. 벌써부터 정신을 못 차리면 어떻게요.”

아담은 울먹이는 마리를 달래며 말랑한 젖가슴을 손으로 움켜쥐었다. 커다란 손으로도 다 쥐지 못할 만큼 부풀어 오른 뽀얀 가슴이 생크림처럼 뭉개졌다. 한없이 소중하게 빨아 주고 싶을 만큼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촉감이었다. 어린애처럼 마리의 가슴을 빠는 그의 얼굴에도 열이 올랐다.

“응, 넣어 줘…… 넣어 달란 말이야.”

마리의 보챔에 튼실한 장딴지가 그녀의 다리를 밀어붙여 벌렸다. 그는 젖어서 미끄러운 안쪽에 귀두를 조금 넣고 허리를 슬쩍 움직였다.

“좁아……. 작은 건 아는데 먹고 싶다고 발정이 나 보챘으면 더 벌려야죠. 끝까지 삼켜요. 내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란 말이에요.”

“모, 못해……. 너무 커, 배가 터질 것, 으응!”

먼저 조른 주제에 마리는 막상 넣어 주려고 하자 기가 질린 얼굴로 고개를 흔들었다. 커도 너무 컸다. 도저히 들어갈 것 같지 않았다. 곱게 자라 철이 없는 마녀의 투정에 아담의 미소가 깊어졌다.

“힘 빼고 더 벌려.”

그는 간결하게 명령하며 긴장으로 수축한 마리의 엉덩이를 철썩 때렸다.

“흐아아……!”

그는 살이 벌겋게 부푼 엉덩이를 아프도록 뭉개며 허리를 들썩였다. 쑤우욱. 아프도록 조이며 저항하는 내벽을 거칠게 긁으며 단번에 처박았다.

“흐, 앙…… 드, 들어와, 아담…… 어디까지, 커, 응! 흐으응!”

작고 마른 마리의 배꼽을 넘어서도록 길쭉한 성기가 살아있는 뱀처럼 꾸물꾸물 기어올랐다. 마리의 단전이 화끈 달아오르며 몰아치는 질 좋은 정기를 흡수했다. 타오르는 환락이 불꽃처럼 펑펑 터졌다.

마녀의 몸은 지극히 음란했다. 음부와 내벽의 세포 하나하나가 쾌락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예민했다. 손가락 하나만 넣어 줘도 쾌락에 미칠 수 있는 몸이었다. 그런 기관이었고, 하물며 처녀지였다. 그러나 아담은 다정한 미소와 달리 포악스러웠다. 어린애 팔뚝만 한 성기가 미처 적응할 틈도 주지 않고 안을 쑤셨다.

“흐, 아! 으……! 아! 흐아! 앗!”

안이 벌어지는 고통을 넘어 쾌락이 넘치도록 범람했다. 음탕한 마녀의 본질을 꿰뚫어 본 아담은 성난 황소처럼 자지를 처박았다. 어린애 주먹처럼 커다란 귀두가 반쯤 빠지도록 빼냈다가 음란하게 꿈틀대는 마녀의 자궁경부까지 꿰었다. 자궁을 직격하는 달콤한 정기에 마녀는 혼이 쏙 빠졌다.

상아로 만든 조각상처럼 매끄러운 팔다리가 허둥지둥거리며 비틀렸다. 쾌락으로 강하게 버둥대는 사지를 쉽게도 억누른 탄탄한 가슴이 풍만한 젖가슴을 눌렀다.

“좋아요……. 하하, 이렇게 좋은 거라니…….”

아담이 취한 사람처럼 실실 웃으며 속삭였다. 미치광이처럼 풀린 눈을 하고도 완벽히 아름다운 남자가 마리를 바라보며 움직였다.

인간 맞아? 마왕의 정기라도 되는 것 같았다. 마리는 경악했다.

그가 푹 들이쳐 올 때마다 마리는 숨이 콱 막히고 마력회로가 달아올랐다. 어느 때보다 빠르게 회전하며 정기를 빨아들이는 마녀의 몸이 부들부들 경련했다. 다 빨아 삼키지도 못할 만큼 넘치는 힘에 마녀는 목이 졸린 듯 숨을 꺽꺽거렸으나 아담은 매혹술에 걸린 종마답게 움직였다.

그는 마리의 어깨를 끌어안아 그녀를 일으켰다. 그의 허벅지에 앉은 마리의 하체에 체중이 실리며 아직 다 들어가지 못했던 불기둥이 젖은 살덩이에 묻혔다.

“지금도 많, 넣, 넣어, 제발, 많아, 커, 흐으……!”

마리는 자기가 뭐라고 말하는 줄도 모르고 벌벌 떨며 고개를 휘저었다. 그래봤자 넣어 주면 더 좋아할 몸이라는 걸 아담은 알았다. 신의 사랑을 받았다는 소년만큼이나 아름다운 남자는 싱그럽게 웃으며 울부짖는 마리의 입술을 머금었다.

혀가 파고들어 비비적거렸다. 마리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도 허리를 살짝 움직이고 있었다. 아담이 그 음란한 몸을 지상으로 처박은 건 당연한 행동이었다.

“커헉, 흡, 흐…… 으으!”

마녀의 장기는 성기에 밀려 짜부라졌다. 그러나 자궁은 더 아래로 내려가 경부를 무참히 찢어발긴 기둥을 축축이 감쌌다. 과부하를 일으킨 마력회로에 전류가 튀어 올랐다. 감전된 사람처럼 마리의 몸이 벌벌 떨렸다. 아담은 숨을 못 쉬고 절룩거리는 목구멍에 혀를 처박으며 추잡하게 들쑤셨다. 희고 마른 복부가 성기 모양대로 불룩불룩 튀어나왔다.

사과처럼 동그란 둔부가 수평으로 벌어졌다. 쫙 찢어진 가랑이에 딴딴한 불알이 퍽퍽 부딪혔다. 보지에 자지를 박아 넣는 행위만 입력된 기계처럼 난폭한 움직임이었다. 꽃잎처럼 정결하고 아름다웠던 음부는 거칠한 도끼에 여러 번 찍힌 듯 벌겋게 벌어졌다. 퓻! 음액으로 첨벙거리는 보지 구멍을 세차게 찌르는 기둥이 물에 젖어 번들거렸다.

아담의 입맞춤은 조금도 사랑스럽지 않았다. 혀와 자지가 동시에 교미하고 있었다. 쑤셔 넣고 처박는 힘에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마리의 머릿속이 텅 비어 갔다. 백치처럼 그의 혀를 받고 성기를 받았다. 과열된 마력회로가 불타는 듯 따가웠으나 고통은 아니었다. 미칠 것 같은 쾌락이었다.

눅눅히 젖어 찌르는 모양대로 뭉크러지는 안쪽에서 물방울이 퓻퓻 튀었다. 복부를 적시는 물줄기에 아담이 마리의 입술을 놓아주었다.

“푸, 콜록! 허억, 으…… 으, 흐……, 회로가, 더 못 버텨, 하으, 히, 읏!”

산소가 해갈되며 뇌 속이 핑그르르 돌았다. 꿈꾸는 소녀처럼 몽롱한 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눈만 그런 게 아니었다. 온몸의 구멍에서 물이 줄줄 샜다. 눈물과 침으로 범벅되고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지만 마리는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아담은 그런 연인의 얼굴을 핥아 주고 빨아 주며 그녀의 불룩한 배를 쓰다듬었다.

“귀여워……. 느껴져요? 배가 울룩불룩해요.”

“누르지 마, 거기, 으응, 안 돼! 흐! 제발, 흐앙! 아담…… 누르지 마아아!”

아담은 예쁘게 눈웃음치며 마리의 배꼽 위로 튀어나온 성기를 손으로 쥐었다. 마른 살가죽 안에서 뜨겁게 요동치는 성기가 느껴졌다. 그는 손에 힘을 약간 더해 그것을 움켜쥐었다. 겉과 안에서 배를 압박하며 자궁이 찌그러졌다. 마력회로가 오류를 일으키며 마리의 몸속에서 미친 듯 스파크를 내뿜었다.

천년을 묵은 마녀도 못 다할 경험이었다. 이토록 질 좋은 정기와 음탕한 마녀의 자궁을 압박할 거대한 성기를 모두 가진 수컷은 흔하지 않았다. 초보마녀가 제정신으로 견뎌 낼 수 있는 일은 결코 아니었다.

마리는 안을 움칠 움칠 조이며 벌벌 떨었다. 성기를 빠듯이 조여 물었다. 아담은 욕망으로 눈이 벌게져 경련을 일으키는 안을 거세게 들락거렸다. 그가 움켜쥔 성기가 마녀의 내벽을 드륵드륵 긁었다.

“히, 흐……. 헤, 으으!”

배가 터지도록 쑤셔 박는 성기 대신 마리의 혀가 튀어나와 길게 늘어졌다. 혀를 내밀고 침을 질질 흘리는 입술을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리며 아담이 웃었다.

마리의 신체 내부는 마리가 깊이 잠들었을 때 몇 차례 복습까지 하며 익혀 두었다. 마녀의 몸은 특별했다. 이론상으로는 아담처럼 커다란 성기를 마구 쑤셔 넣어도 잘 벌어지게 구성되어 있었다. 장기가 밀리며 자궁이 벌어지면서도 쾌감을 느끼는 음탕한 구조였다.

미리 알아 두었기에 아담은 거침없이 안을 쑤실 수 있었다. 마리가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아담은 소중한 연인을 위해 좆기둥에 고리를 끼웠을 것이다. 일정 이상 그녀의 몸속으로 들어가 그녀를 다치게 하지 않도록 말이다. 하지만 마리는 마녀였고 그녀의 몸은 그의 전부를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완벽했다.

이렇듯 아담은 마리를 알지만 마리는 아담을 알지 못했다. 오만한 마녀는 인간의 능력을 등한시했다. 아담이 매일 밤 그녀의 머리맡에 피워 주는 향초의 효능을 몰랐고, 아담이 뽑아 간 마녀의 피가 어디에 사용된 건지 궁금해하지도 않았고, 오늘 먹은 약이 그녀의 몸 안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마리는 인간을 무시했지만 아담은 마녀만큼 고차원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몸은 강화되어 있었다. 그의 뇌는 진화를 거쳐 특별한 자기장을 내뿜었다. 마법과는 궤가 달랐지만 초능력이라고 불리는 능력이 있었다.

마리는 아무것도 몰랐다. 아담이 보여 주지 않았고 그녀 스스로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아담이 가진 몇 가지의 능력 중에서 ‘공격반사’라는 초능력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아담은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자지러지는 마리에게 입술을 잘게 맞추며 그녀의 몸을 뒤집었다.

“혀가 풀릴 정도로 좋은 거예요? 나 잘해요?”

“으응, 잘? 자, 자지, 커……!”

“마리는 자지 때문에 나 만나요? 나 예쁘다면서요.”

“예, 예뻐…… 흐응……!”

땀과 마리의 애액에 젖어 아담의 몸은 번들거렸다. 시정마를 여럿 둘만큼 최고로 우수한 품종의 종마를 인간으로 화하며 저런 몸일 것이다. 벌어진 어깨와 쪼개어진 근육은 날렵하고 야성적이었다. 그러나 어깨 위에 달린 얼굴은 소년처럼 해사했다.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찬란한 금발을 마리는 황홀하게 바라보았다.

물기에 젖은 미형의 남자는 마리의 목덜미를 깨물며 자지를 처박고 있었다. 부닥치는 힘에 몇 번이나 몸이 밀렸다. 마리가 위쪽으로 엉금엉금 기어갔다. 그녀의 도망에 그는 마리의 손에 깍지를 껴 붙잡았다.

찌걱찌걱!

허리를 뒤로 뺐다가 힘껏 처박았다. 단순한 동작이었으나 성기가 웬만큼 단단하지 않으면 구멍에서 빠질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길고 거대한 만큼 압력이 엄청났다. 내벽이 터질 것처럼 힘껏 짓이겨졌다. 난타하는 쾌락에 축 늘어져 있던 마리가 진저리 치며 반응했다.

“아으응!”

위로 휜 단단한 귀두가 처음과는 다른 방향을 찔렀다. 방광을 압박하는 자지를 받아 벌겋게 익은 가랑이 사이로 물이 줄줄 샜다.

“마리. 예쁜 구멍이, 하아, 숨넘어 가도록 액을 질질 뱉으며 울고 있어요…….”

마리를 꽉 끌어안으며 아담이 희열에 차 속삭였다. 침대에 엎어져 있던 마리의 몸이 불쑥 들렸다. 단단한 팔뚝이 마리의 허리와 양쪽 팔을 뱀처럼 휘감았다.

“흐아아아!”

턱을 치켜든 마리의 고개를 뒤로 꺾이고 허리가 활처럼 휘어졌다. 옴짝달싹 못하도록 마리를 꽉 껴안은 아담이 자지를 처박았다. 불기둥은 발정제를 맞은 수캐처럼 미친 듯이 처박혔다. 곧 사정을 할 셈인지 자궁이 부르도록 선액을 줄줄 흘리던 귀두가 불룩거렸다. 수컷이 사정을 할 준비가 되었음을 본능적으로 깨달은 마리가 풀린 혀로 정액을 졸랐다.

“힛, 에흐, 자궁에 부어, 주세…… 흐에!”

“쌀 것 같아요, 마리…….”

“자, 자지 물…… 흐에응, 흐응! 듬뿍, 싸, 흐아아아!”

젖꼭지가 꼬집혀 비틀렸다.

“줄 테니까, 내 이름…… 불러요, 흣!”

“흐아, 아담, 아담, 응, 아담!”

아담은 그가 하도 빨아 대어 벌겋게 부푼 젖꼭지를 악랄하게 꼬집으며 불룩불룩 경련하는 자궁에 정액을 싸 갈겼다. 선액도 많더니 정액 양도 많았다. 자궁 안에 듬뿍 고이도록 많은 농축액이 수차례에 걸쳐 뿜어졌다.

마력회로를 터트리며 폭풍처럼 밀려드는 정기에 아름다운 마녀의 눈동자가 게게 풀렸다. 황홀경을 헤매는 몸에 힘이 쭉 빠지며 성기를 우물우물 조이고 있는 음부가 분수를 터트렸다.

쉬이이. 맑고 묽은 애액이 침대를 적시며 줄줄 흘러내렸다.

“마리? 씨발…… 자지처럼 싸고 있잖아…….”

점잖던 아담이 그 꼴을 보고 으르렁대며 부들부들 떠는 마리의 목덜미를 빨았다. 그녀는 치부를 빨리며 한참을 더 싸질렀다.

‘매혹술.’

마리는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로 온몸을 순환하는 과도한 정기를 빼내기 위해 본능적으로 매혹술을 발동했다. 아담을 향해 그의 정기로 만들어진 강력한 마법이 솟구쳤다.

아담의 눈에는 마리의 마법이 보랏빛 연기처럼 보였다. 그는 다가오는 마법을 가만히 바라봤다. 연기는 그의 시선에 찔린 것처럼 움찔거렸다. 아담이 비죽이며 손끝을 튕기자 연기는 벽에 맞은 공처럼 뛰어올라 마리의 머릿속으로 스며들었다.

쾌락에 취해 정신이 하나도 없던 마리는 그 사실을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아담은 잠자리가 끝나기도 전에 술수를 부리는 사악한 마녀를 귀엽게 바라보며 성기를 쭉 잡아 뺐다. 가학적일 만큼 기다란 성기가 순식간에 빠졌다.

“흐아아……!”

마리는 온몸을 떨며 진저리 쳤다. 그의 팔에서 풀려난 그녀는 그녀가 싼 웅덩이로 질척해진 침대로 처박혔다.

“읍, 푸!”

달콤한 마녀의 애액이 마리의 코와 입을 질척하게 적셨다. 앞머리까지 흠뻑 젖은 마리가 둔부를 흔들며 버둥거렸다. 아담은 힘이 빠진 그녀의 머리를 붙잡아 턱을 들게 했다.

“질질 흘릴 거예요?”

그는 마리의 입술을 달콤하게 빨고 애액에 젖은 혀를 음탕하게 얽으며 속삭였다. 무슨 말인지 한번에 알아듣지 못한 마리가 어리둥절해했다.

“정액 흐르잖아요. 기껏 싸 줬는데…… 안 그래요?”

“안, 앙대…….”

벌겋게 익은 음부는 끈적끈적한 정액과 묽은 애액으로 질척하게 젖어 있었다. 어린애 주먹만 한 성기가 드나든 탓에 뻥 뚫린 구멍으로 정액이 줄줄 샜다.

“시, 시러, 정액 줘어…….”

“잘 담고 있으려면 보지 구멍을 조여야죠.”

아담은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으로 벌어진 질구를 쿡 찍었다. 안 돼, 안 돼, 속삭이며 마리는 손으로 구멍을 가리고 울먹였다.

“할 수 없죠. 내가 좀 도와줄게요.”

아담이 다정하게 말하며 손으로 그녀의 궁둥짝을 후려쳤다.

“흐아앙!”

가뜩이나 벌겋게 부어 있던 엉덩이를 후려 맞자 마리는 울음을 터트렸다. 홧홧한 작열감에 엉덩이 근육이 수축했다. 구멍이 앙탈을 부리며 벌름거렸다.

그런데 감각이 좀 묘했다. 자궁에 정액이 들어찼기 때문인지 그의 손 매도 기꺼웠다. 아니다. 아담과 닿는 게 기뻤다. 엉덩이를 더 맞고 싶었다.

“아, 아직, 부족해요…….”

“한 번 더 때려 줄까요? 그렇게 해 주면 보지 잘 닫을 수 있겠어요?”

매를 조르는 마리의 행동에 아담은 내심 기가 찼으나 겉으로 티 내지는 않았다. 마리는 고개를 마구 끄덕이며 수치도 모르고 엉덩이를 아담 쪽으로 들이댔다.

철썩! 아담은 두 눈을 섬뜩하게 빛내며 둔부를 내려쳤다.

“아흣, 아, 아응, 좋아……!”

엉덩이가 화끈거리며 기묘한 쾌감이 번졌다. 아담을 노예로 만들기 위해 그에게 걸었던 복종의 매혹술이 반사되어 자신에게 돌아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마리는 환락에 움찔거리며 소스라쳤다.

“인사해야죠. 내가 도와주고 있잖아요.”

아담이 다정하게 속삭이며 화끈거리는 엉덩이를 뜨거운 손바닥으로 지졌다. 마리는 더 해 달라며 둔부를 출렁출렁 흔들었다.

“엉덩이 때려 줘서, 으응, 아…… 고맙습니다, 아담…….”

아담의 손매에는 효과가 있어서 바람이 드나들도록 뚫려 있던 질구가 다물렸다. 마리는 아담의 정액이 더 흐르지 않도록 엉덩이를 더 높이 들었다.

“이리 와요.”

아담은 침대에 편안하게 기대어 마리를 불렀다. 그는 이만 마리를 다정히 안아 주어 후희를 나누려 했다. 그러나 마리는 아담의 가랑이 사이로 엉금엉금 기어갔다. 기쁜 듯 뺨을 붉힌 마리가 아담의 성기를 소중히 만지며 혀를 내밀고 속삭였다.

“깨끗하게 빨아 줄게요…….”

“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요?”

아담이 빙긋 미소 지으며 허락도 없이 자지를 빨려는 마리의 뺨을 성기로 툭 건드렸다.

“으응…….”

마리는 이 아름다운 수컷을 자신이 따먹었다는 증거를 황홀하게 바라보며 거대한 성기에 뺨을 비볐다.

“빨고 싶어요. 자지 빨게 해 주세요…….”

두툼한 성기에 거미줄처럼 희뿌옇게 쳐진 정액을 먹고 싶어 침이 고였다. 마리가 간절하게 애원하자 아담은 할 수 없다는 얼굴로 허락했다.

“고마워요, 아담.”

내키기 않아 하는 눈치에 마리는 조금 울적했다. 작은 입으로 다 삼키지도 못하면서 어떻게든 닿은 면적을 늘리려 애쓰며 턱을 벌렸다. 진한 정액을 토해 내고 쉬고 있던 성기가 꺼떡거리며 부피를 키웠다.

마리는 침이 줄줄 새고 턱이 아파 끙끙거리면서도 애처로울 정도로 열심히 성기를 빨았다. 아담이 마리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꽤나 비참할 만큼 맹목적이었다.

마리가 아담에게 걸으려고 했던 복종 매혹술의 영향이었다. 아담에게 ‘공격반사’라는 초능력이 없었다면 아담이 저렇게 되었을 것이다.

‘날 저렇게 다루려고 했단 말이지…….’

만약 아담에게 아무런 힘이 없었다면 아담은 마리처럼 처지가 좋지는 못했을 터였다. 단지 예쁘고 잘생겼다는 죄로 마녀의 눈에 걸린 아담의 애인은 그를 가축처럼 취급하려는 사악한 마녀였으니까.

“아암?”

분노를 삭이며 진하게 웃고 아담을 본 마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녀의 입에 성기를 물리고 침대 위에 느슨히 흐트러진 그는 정말 아름다웠다. 마리는 사랑에 푹 빠진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리 와요, 마리.”

아담이 다정한 손길로 마리를 제 품으로 이끌었다. 마리는 다 빨지 못한 성기가 아쉬웠으나 순순히 그의 품에 안겼다. 음탕한 냄새가 밴 축축한 몸이 서로에게 착 달라붙었다. 아담은 마리의 체온이 심장까지 닿도록 그녀를 꽉 끌어안고 마리의 다리를 벌렸다.

“씹물은 보지에 닦는 게 낫겠어요.”

“네?”

흉물처럼 커다란 성기가 어리둥절해하는 마리의 보지를 단번에 꿰뚫었다.

“……!”

마리는 제대로 신음을 뱉지도 못하고 떨었다. 작살에 꿰인 물고기처럼 퍼덕이는 몸을 힘주어 껴안으며 그가 허리를 올려쳤다.

“잘 조이면 다 닦을 수 있을 거예요.”

끈적끈적한 정액이 불기둥을 타고 흘렀다. 마리는 헛숨을 삼키며 정액을 흘리지 않기 위해 구멍을 계속 조여야 했다.

“구멍, 흐…… 시러, 새지 마아, 으응! 아! 보지, 하으응! 잘, 조일, 게요!”

새까만 밤이 하얗게 샐 때까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