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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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엘톤 제국력 623년 5월 11일.
일기를 절대로 다시 안 쓰겠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펜을 들어야겠어.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잖아?
이래서 뭐든지 확언하지 말아야 하는구나. 나도 한 입 가지고 두말하는 것 같아서 민망한데 뭐 어쩌겠어? 어쩌다 보니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이제 내일 카딘과 함께 수도로 올라가면, 로네트 공작 부부가 재결합했다는 소식이 제국 전체에 쫙 퍼지겠지만……. 한동안 우리 부부의 관계가 사교계의 가십거리가 되겠지만, 그래도
흠, 이혼도 할 만한 것 같아. 물론 과정이 괴롭긴 했지만, 결국 카딘이,
차가워 보이는 겉가죽 아래 누구보다 뜨거운 피가 흐른다는 것도, 사랑 때문에 뜨거운
+) 내가 카딘과 재결합한다니까 키티가 너무 좋아했어. 키티 너무 귀여운 것
++) 카딘도 질투할 줄 아는 남자였어. 앞으로는 여덟 번씩 하겠다는 거 있지? 그래서 그냥 농담한 거라고 말해줬더니, 웃으면서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