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꾸면 시한부 황후에 빙의한다. 그래서 어서 죽기를 원했다. 눈만 뜨면 각기 다른 남자의 얼굴을 봐야 한다. 꿈만 꾸면 시한부 황후에 빙의가 되는 바람에. 그래서 죽는 날만 고대하고 있었는데……. “이대로 황후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 “이 방에 있는 자들의 목이 날아간다.” 정략결혼으로 만났던 황제의 눈이 돌아갔다. 8년간 무난히 지내었던 라이언은 꼭 우리가 사랑해서 만나기라도 한 것처럼 굴었다. 거기다 반대편 몸에도 이상한 게 꼬였다. 얼굴만 예쁜 미친놈인 줄 알았더니, 귀하디귀한 대마법사라고. 그렇게 귀하다는 사람이 시골 마을에 사는 내게 다가와 자꾸만 치근덕거린다. “조금만 더 늦게 자. 응?” ……이 마법사 놈이 자꾸만 나의 수면을 방해한다. 이쪽에서 늦게 자면, 저쪽이 뭐라 하고. 저쪽에서 늦게 자면, 이쪽이 날 안 재워 준다. 있잖아요. 저 진짜 조용히 죽으려고 했는데요. 표지 일러스트 By 타탐(@TTM_rune)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