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1 Chapter 3.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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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으러 나와 라텐테가 마차를 타고 향한 곳은 벨라시움 일곱 번째 골목에 있는 한 식당. 겉보기에는 그냥 주변에 있는 다른 식당들과 별로 다른 게 없어 보이는데, 유독 줄이 길다. 맛있는 곳을 알아왔다더니, 엄청 유명한 곳인 모양이었다.
나는 마차에서 내리자마자 자석처럼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당기고 있는 그에게서 조금 멀찍이 떨어진 채, 들릴 듯 말 듯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왠지 너무 아는 티를 냈다가는 그를 향해 있던 저 수많은 눈초리들이 내게 돌아설 것 같았다. 무섭다.
“……여길 뚫겠다고요?”
하지만 라텐테는 전혀 동요하는 기색 없이, 여유로운 미소를 지은 채로 주위를 한 번 두리번거리고는 내 말에 대꾸했다.
“잠깐만, 예약해 놨으니까 얘기하면 될 걸? 기다려봐.”
그리고 그 대답을 들었을 때, 나는 왜 이 남자가 오늘따라 유독 고집을 부렸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예약이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데려올 작정이었구나. 치밀한 놈.
나는 무수한 사람들의 시선을 일체 신경 쓰지 않고, 그들의 사이를 가르는 라텐테의 뒷모습을 실컷 째려보았다. 아마 양심이란 게 있다면 뒤통수가 아주 찌릿찌릿할 것이다……는 아닌가, 나 말고도 그를 보는 시선이 너무 많다. 평소에도 워낙 많은 시선을 받는 사람이니 고작 이런 눈초리 따위에는 완전 면역일지도 모르겠다.
뭐, 설령 그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를 노려보는 시선을 거둘 생각은 없었다. 나는 훤칠하게 눈에 띄는 그의 새하얀 뒤통수를 열심히 눈으로 좇으며, 보이지 않는 레이저를 열심히 쏘아댔다. 그 와중에도 무의식적으로 저 뒤통수마저 잘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참 웃긴 노릇이다. 뭐가 이래, 얼굴도 안 보이는 뒤통수일 뿐인데 어떻게 그마저도 남달라 보이는 걸까. 세상에 뒷모습만으로도 저런 존재감을 뽐낼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저 남자 말고는 없을 거다. 장담한다.
그는 이내 사람들에 묻혀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안 보여도, 사람들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을 보면 그가 지금 어디쯤 있는지는 알 수 있었다. 하여간 정말, 이런 작은 데에서도 상식이랑은 거리가 먼 대단한 인간이다.
상식이랑 거리가 멀다, 라. 문득 나오기 전 도서관에서 라텐테가 했던 기묘한 행동이 다시 떠올랐다. 고대어가 잔뜩 쓰여 있던 책장에 그가 손짓 몇 번 하니, 거기서 빛이 나와서 날 뒤덮었고, 그랬더니 그 고대어가 원래 내가 알았던 언어마냥 자연스럽게 읽혔지. 이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만약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라텐테처럼 손짓 몇 번으로 그렇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면, 이 세상 모든 선생들은 순식간에 실업자로 전락할 것이다.
옛날에 그런 마법사들이 있었다고는 역사책에서 본 것 같은데, 그럼 라텐테는 그 고대 역사책에서나 나온다는 그 마법사인가? 하지만 그것은 먼 옛날의 이야기였고 현재 마법사는 멸족했다고 알려져 있었다. 지금의 사람들은 마법사와 마법이 사라진 세상에 남은 그것의 잔재만을 이용해 살아가고 있을 뿐인데. 설마, 마법사라니.
하지만 마치 내가 원래 쓰던 언어였던 것 마냥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고대어를 생각하니, 이 설마가 설마로 끝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확신이 강하게 든다. 마법이 아니고서야 역사학자도 아니고 평생 고대어 글자를 구경할 일도 없는 내가 그걸 한 번 보고 어떻게 습득 하냐고.
생긴 것만 특별한 게 아니고, 그냥 존재 자체가 특별한 인간이란 건가. 물어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기 무섭게 멀찍이서 라텐테가 가벼운 걸음걸이로 내게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아, 물론 그의 움직임을 따라 움직이는 시선들은 자동 서비스다. 음, 저게 나한테 부디 닿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아마 부질없는 바람일 것이다. 어쨌든 지금 나는 그의 일행이었으니까.
점점 내게로 가까워오는 라텐테와 함께 덤으로 딸려오는 그를 향한 시선들도 점점 내게 가까워지는데……무려 한 달 동안 여학생들의 칼 같은 눈초리를 받으며 단련된 줄 알았던 내 멘탈에 벌써부터 금이 쩍 간다. 그 멘탈 단련은 여학생들 한정이었던 모양이었다. 그 시선들은 그저 그가 내게 다가오면서 간접적으로 닿는 것뿐이었는데도, 내 몸은 그것에 반사적으로 바짝 긴장해서 빳빳하게 굳어버렸으니까.
으아, 으악, 안 돼. 벌써부터 몸에 가시가 푹푹 꽂히는 느낌이야. 하지만 민감한 나와는 다르게 그 시선들에 둔감하다 못해 무관심한 라텐테는 그러거나 말거나 제 세상에는 나만 보인다는 듯이 그 시선을 오롯이 내게 고정하며 아주 발랄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 왔다.
“들어가자!”
오, 신이시여. 그가 말을 건네자마자 그를 향해 있던 시선들이 일제히 내게로 돌아선다. 이런, 미친. 순식간에 엑스트라에서 관찰의 대상으로 승격된 나는, 여학생들의 그것보다 훨씬 날카로운 시선들이 천천히 내 몸을 푹푹 찔러오는 느낌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마치 죄인을 억죄는 그것과 같은 무쌍한 기운을 폴폴 풍기며 나를 유심히 살피고 있다. 몸이 절로 쪼그라들었다.
눈에 보이는 곳에서라면 내 상태를 누구보다도―심지어 나 자신보다도―잘 아는 라텐테가, 쭈그러든 내 모습을 보고 고개를 한 번 갸웃하더니 주변을 흘끗 한 번 돌아보며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언제나처럼 정확히 정곡을 쿡 찌른다.
“안에 들어가면 좀 나을 거야. 방 구조라서.”
하지만 그의 그 눈치가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건 아닌 모양이다. 내가 이렇게 쭈그러져 있는 근본적인 원인이나 마찬가지인 그가 슬그머니 내게로 더 가까이 다가오려고 하자, 시선들의 농도가 더 짙어진다. 안 돼, 여기서 더 강력한 공격을 받았다간 정말로 쭈구리가 될 지도 모른다.
위기감을 느끼고 나와 한 다섯 발자국 거리―나 말고 라텐테의 보폭으로 어림잡아―정도 떨어져 있는 그를 향해 휙휙 손사래를 쳤다. 쭈그러져 있었던 탓에 행동이 크지는 않았지만, 그 작은 행동에 내 온 영혼을 꾹꾹 눌러 담았다. 제발 다가오지 말라고.
영혼의 힘은 대단하다. 얼핏 별것 아닐지도 모르는 그 작은 손사래의 의미를 읽어냈는지, 라텐테가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선다. 그와 함께 눈빛의 농도 또한 더 이상 짙어지지 않는다. 후우, 비로소 한숨 놓았다.
“왜?”
물론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는 라텐테는 영문을 모르고 이번에는, 아까와는 반대로 고개를 갸웃한다. 그의 질문에 나는, 더 이상 짙어지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를 꿰뚫을 것 같이 날카롭게 빛나는 시선들을 슬쩍 살피며 대꾸했다.
“일단 먼저 들어가면 안 될까요?”
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사람처럼 아주 초 단위로 두근두근 스릴을 맛보고 있는데, 남의 시선에 둔감한 이놈이 결국 사고를 쳤다.
“치사해.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면서 옆에 서지도 못하게 하다니, 너무하잖아.”
폭탄에 불을 붙였다.
그의 말 한 마디에, 비교적 얌전하게 가라앉아 있던 시선이 순식간에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망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그 눈초리들은 서늘한 냉기를 머금고 내 몸을 쿡쿡 찔러대기 시작했다. 춥고 따가워, 몸이 오들오들 떨렸다. 일부러 그 눈초리들을 죄다 피하고 있긴 하지만, 굳이 보지 않아도 그들이 그 눈으로 하는 말이 뭔지는 알 것 같았다.
‘니가 뭔데.’
와, 평생 살다가 이런 류의 시선을 내가 받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아, 물론 가진 것이라곤 쥐뿔도 없던 어린 시절에는 모르겠지만……기억도 안 나는 어린 시절은 집어치우고, 아무튼 내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난 뒤에는 맹세코 단 한 번도, 이런 시선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일단 나는 날카로운 턱 선에 칼 같은 단발, 그리고 길쭉하게 위로 찢어진 눈매를 가지고 있어서, 인상이 꽤나 드셌다. 게다가 어디 나가서 절대로 꿇릴 외모도 아니었고. 거기에 어린 나이에 도시에서 가장 큰 출판사에서 일하는 번듯한 직장인이기까지 했으니……이런 천대를 받을 일이 전혀 없었다.
순간 이 사태의 전적인 원인인 그의 얼굴을 구겨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아마 그런 일이 벌어졌다가는 나는 다음날 이 벨라시움 어느 어두운 골목에서 변사체가 되어 있을지도 몰랐다. 음, 끔찍한 상상은 일 절만 하자.
나는 한층 더 쭈그러진 채로 비굴하게 그를 야리며, 작은 목소리로 소곤거렸다.
“몸에 구멍 날 거 같다고요. 일단 빨리 들어가면 안 될까요?”
“……어, 그래. 그러자.”
라텐테는 한층 더 쭈그러진 내 모습을 보고는 투덜거리기를 멈추고 성큼성큼 가게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나는 그런 그의 뒤를 천천히 따라갔다. 시선의 힘이 무시무시하긴 했으나, 다행히도 그 때문에 다리가 풀리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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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는 라텐테가 들어오기 전에 말했던 것처럼 방으로 된 구조였다. 나는 친절하게 열고 닫을 수 있는 문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그제야 나는 몸에 힘을 빼고 편하게 숨을 쉴 수 있었다.
“후우.”
“와, 드디어 같이 밥 먹는다.”
자리에 앉은 그는, 내가 한숨을 내쉼과 동시에 정말 감동한 것 같은 목소리로 한 마디를 툭 던지고는 미소를 지으며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어우, 잘생겼어. 하루 이틀 이러는 것도 아닌데 이놈의 몸뚱이는 학습능력이라는 것이 없는지 도통 그 얼굴에 적응을 하질 못한다. 지금도 바로 반응한다. 얼굴이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이렇게 즉각 나오는 나의 반응에, 요새 들어 점점 거부감이 덜해진다. 그에게 마음을 열고 있다는 것이겠지. 나도 모르는 새 변해가는 내 모습을 의식적으로 깨달아간다는 것은 상당히 기묘한 기분이었다. 긁을 수 없는 곳을 간질거리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
음, 분명 혼자 속으로 느끼는 기분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부끄럽다. 나는 이 오묘한 기분을 밀어내기 위해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어, 음, 관장님. 나 궁금한 게 있는데요.”
“어? 나야 환영이지. 뭔데?”
―라고 말하기 무섭게, 닫혀 있던 문이 열리며 음식이 들어왔다. 음, 말은 끊겼지만 이것도 괜찮네. 어쨌든 몸을 간질이던 이상한 기운은 바람에 날린 연기처럼 자취를 감췄으니까.
어느새 서로에게 집중하고 있던 시선을 음식으로 돌린 우리는, 앞에 놓인 음식을 보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내 앞에 놓인 것은 외식 메뉴로는 크게 특이하다고 보긴 힘든 스테이크였지만, 평소 나는 외식 같은 걸 즐기지 않는 편이라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했다. 나는 맛깔나 보이는 붉은 갈색의 소스에 적셔진 스테이크 한 조각을 포크로 쿡 집어 흔들며, 환하게 웃었다.
“사주시는 거니, 잘 먹을게요.”
내 웃음에 그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는지, 그 또한 포크를 빙빙 돌리는 묘기를 부리더니 샐쭉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화답했다.
“그래.”
그런데 나도 모르게 그 손에 집중하고 있었는지, 스테이크를 입에 가져가려는 순간 그의 묘기와 아까 도서관에서의 그 기묘한 일이 겹쳐보여서 멈칫했다. 생각해보니 지금 이걸 입에 쑤셔 넣는 게 급한 게 아니었다. 식욕을 불쑥 치고 나오는 호기심에 나는 포크를 잠시 내려놓고 다시 라텐테에게 말을 걸었다. 다행히 그도 포크를 가지고 노느라 아직 스테이크에는 손도 안 댄 상태였다. 좋아, 타이밍은 나쁘지 않다.
“안 되겠어요, 관장님. 제가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건데요.”
“오, 밥보다 내게 관심이 있다니. 그거 반가운데.”
엄청 좋아한다. 덕분에 죄책감이 한 꺼풀 벗겨졌다.
“하면서도 미친 소리 같긴 한데요. 관장님 혹시 마법사에요? 뭐, 몇 백 년 된 시체에서 되살아난 좀비 같은 건 아니겠죠?”
아, 뒤에 말은 괜히 했나. 마법사냐고 묻는 건 그냥 허무맹랑한 느낌인데, 그 뒤에 한 말은 허무맹랑하다 못해서 정신병자 같았다. 젠장. 하지만 이미 내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나는 그저 괴상한 말을 내뱉은 주둥이를 원망하며 그의 대답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과연, 내 좀비 발언에 라텐테는 들고 있던 포크도 떨어뜨리고 풋, 하고 웃으며 대꾸했다.
“상상력 끝내주네.”
그러더니 갑자기 스테이크 접시를 옆으로 치우며 식탁에 팔을 떡 올리더니 턱을 괴고 그 잘난 얼굴을 들이밀며 웃는 게 아닌가?
“궁금해?”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는 그 목소리가 끝내주게 매혹적이다. 내 상상력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나는 몸을 슬쩍 뒤로 빼고, 나도 모르게 입을 헤벌쭉 벌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대답을 듣지 않아도 속으로 거의 팔 할은 확신하고 있었지만―물론 좀비 발언은 빼고―, 입으로 직접 듣는 것과는 그 느낌이 차원이 다를 것이었다.
내 넋 나간 표정이 마음에 든다는 듯 나른한 미소를 짓고 있던 그는, 그러나, 대답 대신 조건을 내걸었다.
“둘이 있을 때는 관장님 말고, 라테. 그러면 대답해줄게. 말 나온 김에 한 번?”
“……느……에?”
상상 못했던 전개에 대답이 치즈마냥 쭉 늘어졌다. 아니, 뭔데. 궁금한 게 있으면 쌍수 들고 환영하던 인간이 갑자기 대답에 웬 조건을 내걸어. 내 표정이 어벙하게 굳어지자, 라텐테가 턱을 괴고 있던 팔을 접어 몸을 뒤로 쭉 빼 의자 등받이에 기대더니, 다리를 꼬고 팔짱을 끼며 고개를 슬쩍 들고 거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잇는다.
“이건 대답 못 들으면 나보다 네가 손해인 거 같아서. 그치?”
============================ 작품 후기 ============================
1.
클레이브만_모르는_사실.txt
우와 한 편에 추천수가 백오십이 넘다니'ㅁ'! 코멘이! 스무개가 넘어!
기분 찢어질거 같아요 까륵까륵 이렇게 많이 사랑받아보긴 처음이야!
많은 사랑 감사합니다 :D 앞으로도 식지말고 계속 주세요 관심을 주세요 관심을
8ㅁ8....... 옛날에도 좀 많이 사랑해주신다 싶으니깐 어느 순간 갑자기 팍 식어버리시더라거여.......()
2.
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라테의 마버ㅂ을 탐내시는군요
왜 난 내가 쓰면서 전혀 나에게 대입시키지 못했을까.
아, 라테...저도 라테가 갖고싶습니다... 8ㅁ8...
선추코 선추코 선추코 주세요 주세요 주세요!!! 진짜 그냥 휙 보고 지나가시는 것보다 머라도 하나 콕 남겨주시면 신나서 더 글 잘써져여 진짜에여 히믕ㄹ 주세여 ㅠㅠ♥
이벤트하면 많이들 주시는 거 같던데...그케 받으면 먼가 강제하는 거 같아서...(소심)
결론: 선추코 주세여 주세여 주세여!!!!!!! 마니주세여!!!!!!!♥
Rh리님 후원쿠폰 감사합니다 ㅠㅠ ♥ 신기해요 후원쿠폰을 받는다는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