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사탕처럼 몽글몽글하고 귀여운 곱단이와 산호 이야기. 1부, 열아홉 살 곱단이 국회의원 아버지를 둔 산호는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이유로 별안간 서울에서 쫓겨나 ‘궁전 마을’로 가게 된다. 산호가 머물게 된 집에는 묘한 분위기의 동년배 소년이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를 모두 ‘곱단이’라 불렀다. 식사라며 붉은 꽃잎을 접시 한 가득 대접하는가 하면 편의점에서 과자 하나 고르는 것도 한참을 고민하는 단. 산호는 그런 단이 너무 귀찮지만 무시할 수 없어 혼란스럽기만 한데……. 2부. 스무 살 곱단이 소주, 아르바이트, 이름도 모르는 맛있는 음식! 서울로 상경한 단이에게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술만 취하면 마초가 되는 단이 챙기랴, 대학 생활하랴 정신없는 산호. 하지만 단이와 단 둘이서 함께 맞는 아침에 행복하기만 하다. 거실, 식탁, 침대, 심지어 차 안까지 모두 산호의 구역이니 이제 단이는 독 안에 든 단이다. 하지만 행복했던 동거는 오래 가지 못하고 곧 둘의 별거 아닌 별거가 시작되는데…….”